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면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이 ‘도로 한국당’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길어지는 모습이다.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던 윤 전 총장의 입장에서 탄핵 불복·사면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과 선뜻 손을 잡기 어려운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서병수 의원의 박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발언 이후 사면과 탄핵을 두고 당 내에서도 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서 의원은 당시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면서 당내 탄핵불복론 및 사면론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탄핵 불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며 “당 전체 의견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전히 당 중진들이나 당권 주자들 중심으로 탄핵불복론이나 사면 필요성을 제기하고, 소장파가 이에 반발하는 등 당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이런 당 내 기류가 지속되면, 윤 전 총장을 끌어 들여 야권 단일 후보로 세우겠다는 국민의힘의 구상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는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계획대로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 또는 그 이상의 접종이 시행될 지 여부는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정부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판단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집단면역의 목표시기, 접종 계획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백신을 안배해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며 "계약된 시기에 백신을 도입하고 있으며, 당초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처음부터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고 그에 따른 접종순서와 접종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더 세부적인 목표로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의 접종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접종 목표의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 알파를 더하여 4월 말까지와 상반기 중의 접종 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4명의 후보가 선후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성동(4선·강원 강릉)·김기현(4선·울산 남을) 의원과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유의동(3선·경기 평택시) 의원이 출마해 4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각 4명의 후보자들은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의원실을 찾아가 면담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구 사무실을 깜짝 방문하는 등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속 의원 101명 가운데 후보 4명을 뺀 나머지 97명 의원을 상대로 한 제로섬 게임인 만큼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 의원 리스트를 작성,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거는 등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빙승부를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의원 중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당선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은 일대일 식사만 의원별로 두 바퀴 정도 돌았을 정도로 밀착 마크를 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도 최근 웬만하면 세 끼 식사를 모두 동료 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 제도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보궐선거 이후 계속된 ‘2030 민심잡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암호화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여당이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250만명이 넘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국민 자산 중 얼마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더니 소득에는 과세를 하겠다는 앞뒤 맞지 않는 논리를 하고 있다. 열풍처럼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20·30 청년들이 어처구니 없는 배신감과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 소득에 로또 당첨금 수준으로 과세하고 거래소를 폐지한다고 엄포를 놓을 것이 아니다"라며 "암화화폐를 제도화할지 투자자 보호는 어떻게 할지 등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이성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26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은 기득권세력 특권 공화국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이들을 사면한다면 촛불정신을 배신하는 공식 선언이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민통합'을 이유로 사면을 주장하고,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징역형에, 벌금에, 추징금을 내야 할 정도로 큰 범죄를 저질렀냐'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마저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로 새누리당'으로 역행하는 것은 그들의 선택이지만,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을 부정하는 법치 부정과 국민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쿠데타적 발상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 대표는 "한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도 부추기고 있다. 반도체 전쟁과 코로나 경제 위기를 핑계로 내세운다"며 "(지난) 1961년 이병철 회장이 자유당 정부에 4억2500만환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무려 33억502만환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래 삼성은 부정부패의 주범이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고, 응답률 5%도 안되는 여론조사가 활개를 치는 나라가 돼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평상심이 지배하고 상식이 변칙을 누르는 정상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 도지사를 두루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야권 대선 '잠룡'인 홍 의원 자신의 지지도가 앞선 두 사람에 비해 현격하게 뒤쳐지는 최근의 차기 대선 여론 지지도 조사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홍 의원은 그동안 검찰조직 문화를 두고 “조폭 같은 의리”라고 했고, 이 지사에 대해선 과거 악연을 거론하며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는 "문재인 정권 초기 검찰은 중앙지검 특수4부까지 신설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을 사냥 하는데 견마지로를 다했다"며 "이른바 정치수사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바람에 어떤사람은 벼락출세를 하기도 하고 검찰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양 행세 했는데 문정권 입장에서는 이런
여야가 한목소리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영업자 손실보상법 소급 적용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급적용이 헌법정신"이라며 소급적용을 포함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병덕 의원은 "헌법 제23조에는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 사용을 제한하면 국가는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그 보상 기준이 되는 시점 역시 행정 명령이 시작된 때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손실보상법 소급 적용이 민주당 당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거의 대부분 의원이 동의하고 있다"며 "당론으로 봐도 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최승재 의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가 영업을 금지·제한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손실을 보상하는 건 헌법에 명시된 무조건적인 국가의 책무"라면서 "'소급적용 불가'라는 반인권적 국가 폭력에 대해 정부는 혹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도 "정부는 K-방역 청구서대로, 제대로 연체료를 갚아야 한다"면서 "코로나 손실보상은 당
국민의힘이 제58회 법의 날을 맞아 “문재인 정권 들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누구보다도 법을 수호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이 공정과 정의를 짓밟았으며, 바통을 이어받은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검찰 흔들기로 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들의 실책 덮기에 급급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고서 조작 감행은 물론, 권력 아래 사법부를 두어 삼권분립의 가치까지 훼손했다"라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밀어붙였던 괴물 공수처는 출범하고도 정권 눈치를 보며 첫발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고, 되레 공수처장이 피의자에 대해 황제 의전을 하는 비정상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 집권으로 법의 기본 가치가 여러 곳 손상된 상황이지만 이제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정치권은 힘을 합해 이를 곧추세워야 한다"며 "독선과 오만, 분열과 갈등의 정치는 이쯤에서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수호로 주권자인 국민을 받들기 위해 더욱 노력
야권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수성을)·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의 대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야권 잠룡 3인방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에 있기는 하지만, 오랜 기간 정치적 경륜을 다져와 야권의 경선링이 열릴 경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두 번을 책임 맡아서 도정을 운영했으면 내년 도지사 선거와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원 지사가 지방선거 3선 불출마를 통해 우회적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 원 지사는 2014년 제주지사 당선 뒤 2018년 무소속으로 재선하며 지방행정 경험까지 갖춘 만큼 대선 도전은 기정사실로 정치권에서는 바라봐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복당에 반대하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1년만에 친정인 국민의힘으로 복당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차
정부가 24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했다고 발표하자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안정적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쾌거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공급 날짜부터 특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쾌거”라며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여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이번 계약으로 백신 수급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국민의 걱정을 덜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뜻깊은 성과”라며 “민주당은 백신 수급,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추가 계약 체결이나 확보라는 두루뭉술한 말을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다”며 “확보와 계약이 접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물량이 언제 공급되는지 정부가 날짜를 특정해 발표해야 한다”며 “연령 및 직업군 등에 따른 접종 계획이 어떠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