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동적 투우, 인간 본성 표출
소(牛)를 그리는 작가 김기룡 개인전이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김기룡 개인전 ‘COMBATIVE SPIRIT’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싸움을 강요당하는 투우(鬪牛)들의 투혼이 표상된 작품 20여점으로 구성된다. 소는 끈기, 온순함, 희생 등의 성격을 지닌 동물로서 우리 민족에게 큰 신뢰를 받아왔다. 작가 김기룡은 군제대 후 목장을 운영하며 소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접하면서 소의 의미와 특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최근까지 그는 소들의 속성, 내면의 모습을 찾아내기 위해 소싸움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여기서 본 투우들의 모습을 화폭에 생동감 있게 옮기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모는 작가 김기룡이 그린 소가 건장하고 강인해보이나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일종의 비장미(悲壯美)를 풍긴다며, 김기룡이 재현해낸 소의 모습은 투지와 인내의 모습이며 이는 역사의 모진 고난을 극복해 온 우리 민족의 이미지와 닮아 있다고 평가한다. 김기룡은 두 마리의 투우가 충돌시 선혈의 형상을 물감의 드리핑으로 강렬하게 표현함으로써 주제를 극도화 시킨다. 특히 재료의 실험적 사용이 특징적인데 그는 마천을 그림의 바탕으로
- 정영선 이동훈 기자
- 2008-12-08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