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학급에 학생 500명이 다니는 농촌 학교인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의 용천중학교는 지난 4월 이후 매주 월요일 아침 선생님들이 교문에서 학생들을 포옹하며 인사한다. 또 학생들은 쉬는 시간 선생님들의 어깨를 안마하거나 칠판을 미리 닦아놓는 등 수업 준비를 돕는다. 바로 올초부터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하는 8가지 ‘사제동행 힐링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사랑나누기’이다. 지난 7월 22일에는 학생과 교사가 역할을 바꾼 ‘역지사지 수업’을, 8월 30일에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하는 1박2일 힐링캠프를 인근 숲 속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또 ‘교복모델선발대회’,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려 선정된 학생이 발표하는 ‘세상을 향해 소리쳐’, ‘마음을 여는 뒤뜰 야영’ 등의 행사도 했다. 사랑과 나눔,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면서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사이에 사랑과 믿음이 싹트고 자율적인 학교문화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113건이나 열렸던 선도위원회 회의는 올해 7건으로 무려 94%나 감소했고, 지난해 7건 열렸던 자치위원회는 한 건도 열리지 않았다. 용천중학교의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의 5대 혁신과제 가운데 수업혁신 부문 우수사례로 뽑혔
수원시 공무원들이 발명한 ‘빗물집수장치와 집수장치를 이용한 집수활용시설’이 특허를 받았다. 시는 지난달 26일 특허청으로부터 박성화(기계 7급) 주무관 등 4명이 제출한 ‘빗물집수장치와 집수장치를 이용한 집수활용시설’의 최종 특허결정서(특허출원번호 10-2013-0093150)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으로 통상실시권 판매공고를 통해 사용권을 매각할 예정이며 수원지역 일부 업체는 이미 계약을 제안한 곳도 있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빗물집수장치’ 등을 빗물정자(쉼터)벤치, 버스정류장, 자전거 보관소 등 다양한 시설물을 통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원지역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1만7천여 개를 ‘빗물집수장치’로 전환하면 도시경관 개선, 재해예방, 수돗물 절감 등을 통해 1석6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빗물집수장치’ 등을 비롯해 각종 빗물이용과 관련한 ‘레인시티 수원’ 정책을 추진해 지난달 28일 환경부와 환경운동연합, SBS가 공동 주최한 ‘제6회 SBS
경기도교육청은 2일 오후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로부터 크리스마스 씰 500매를 증정 받았다. 고경모 부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우제찬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대한결핵협회의 결핵퇴치 사업과 고등학생 결핵검진 활동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격려금을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에 걸쳐 도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씰을 자율적으로 판매·모금할 예정이다. 대한결핵협회는 결핵예방 및 치료에 관한 홍보, 취약계층 검진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학생 및 공공기관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씰 및 기타 모금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4억900만원을 모금했다. 한편, 우리나라 결핵환자는 2012년 기준으로 3만9천545명이며 고등학생 검진활동은 올해 도내 432개 고등학교의 2~3학년 학생 33만1천337명을 대상으로 이뤄져 97명이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진단받은 바 있다.
<속보> 새롭게 선정된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운영사가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재정적 지원이나 다름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 속에 재단측의 일관되지 못한 해명으로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1·2일자 1면 보도) 애당초 스포츠센터 담당업무의 이관 과정에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업무분장이 자행되는 등 운영사 선정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스포츠센터 임대시설에 대한 업무 담당자가 있는데도 스포츠센터 위·수탁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서에서 위탁 운영사 선정 업무를 전담하면서 이에 대한 의혹이 점차 확산되는 실정이다. 3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6월 조직개편을 단행, 스포츠센터를 비롯한 재단이 관리하는 모든 시설물의 위·수탁 및 계약업무를 담당하던 사업팀을 스포츠마케팅팀과 신사업개발팀으로 이원화해 사업전략실 밑에 뒀다. 이 과정에서 재단이 운영하는 가장 큰 위·수탁시설 중 하나인 스포츠센터의 계약 업무와 함께 부설주차장 위·수탁업무 등이 스포츠마케팅팀에 업무분장 됐고, 신사업개발팀에 상업시설 및 경기장 시설 임대사업 업무 등을 이관했다. 그러나 현재 재단 업무분장표 상 스포츠센터 위·수탁업무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비판을 자제했지만 최근 다시 정부의 교육정책에 쓴소리를 냈다. 김 교육감은 2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MB정부 5년의 실패와 어려움을 딛고 미래지향적 행복교육을 창출할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 간절한 바람이 있었지만 기대와 다른 듯하다”며 “참 걱정스러운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핵심 교육공약들이 줄줄이 후퇴·퇴행 가능성을 넘어 파기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년까지 전면 시행하겠다던 고교 무상교육 관련 예산이 내년 한 푼도 편성되지 않은 점, 2017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상위권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2020년까지 ‘OECD 평균 수준’으로 후퇴시킨 것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교실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는 것도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무리하고 일방적인 기준에 의해 추진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며 “수능의 세계지리 출제 오류는 국가 주관 시험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정책에 대해서는 “당장 도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정부의 7종 한국사 교과서 수정 명
경기도교육청이 한푼도 편성하지 않아 반발이 이어지자 재편성한 경기도 공·사립학교 초·중등 교원의 내년 명예퇴직 규모가 110여명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는 올해 연간 명예퇴직 교원의 6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명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일 도교육청은 당초 내년 예산안에서 교원 및 행정직 직원 명예퇴직 수당 예산 105억원을 부활한 수정예산안 지난 25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대영(52·사진) 수원시의회 녹지교통위원장이 현재 추진 중인 노면전차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신중한 사업진행을 당부했다. 이대영 위원장은 2일 열린 수원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녹지교통위원회 교통안전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가 추진 중인 노면전차 사업이 전국 최초인 만큼 용인시와 의정부시의 경전철처럼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대영 위원장은 박래헌 시 교통정책과장에게 노면전차의 현재 추진상황과 정부로부터의 답변이 늦어지는 원인 및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노면전차는 수원시의 교통의 중심지인 수원역을 기점으로 장안구청까지 운행할 계획인데 이 노선이 통과하는 팔달문 구간은 수원시에서도 가장 교통이 복잡한 구간 중 한 곳”이라며 “한정된 도로 공간에 기존의 교통량에 노면전차까지 운행한다면 또 다른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체적인 교통체계를 바꾸는 최대한의 방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영 위원장은 “경전철 보다는 적은 예산이지만 국비와 도비확보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2일 수원시의회의 시 경제정책에 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염상훈(새누리당·율천·정자1동) 의원과 김상욱(민주당·지·우만1·2동) 의원의 날카로운 문제점 지적과 현실적인 대안 제시가 이어졌다. 염상훈 의원은 시의 전통시장 지원에 대해 “예산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전통시장에 대한 활성화 대책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며 “예산을 지원한 만큼 효과가 나야 한다. 각 시장별 고른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시장의 나아진 모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역 역전 지하상가에 대해 “특정 공사나 일부 사업 등과 관련해 지하상가 상인 간 분열이 있다”며 “해결이 미비한 것은 수원시의 대책 방향이 잘못 잡힌 탓으로 관련부서 간 협조로 업무적 동일화를 통해 모순 없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시 산하 재단, 단체 등에 대해 지원만이 아닌 협력도 필요하며, 필요성이 적은 기관의 향후 운영 및 장소 이전 등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욱 의원도 “관내 대규모 점포들이 입점함에 따라 전통시장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용역 등을 통해 피해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
<속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이 지난달 새롭게 선정한 스포츠센터 운영사에 재정적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2월 2일자 1면 보도) 스포츠센터 운영사 선정과 관련, 재단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사무총장과 해당 업무 직원들 모두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특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스포츠센터 운영사로 선정된 Y사마저도 재단의 확인 사항과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히면서 특혜논란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재공고에 의해 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운영사로 선정된 Y사는 지난달 1일 계약체결과 동시에 납부해야 하는 위탁료의 2/4나 지급이행보증보험증권을 계약체결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납부·제출하지 않았다. 또 위탁료 분기선납금 역시 계약조건인 계약 체결시 납부가 아닌 계약체결 이후 열흘이 지난 11일에야 뒤늦게 납부한 것으로 드러나 계약조건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지역 체육계에 알려지면서 Y사가 재단으로부터 재정지원이나 다름없는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본보가 사실 확인을 위해 재단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장인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겨울을 맞아 20년이 넘도록 화성시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동대문종합시장 상인회 소속의 여성회원들이 주축이 돼 봉사를 위해 구성한 소모임으로, 이들은 1991년부터 매년 이맘때 화성시 북양동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인 묘희원을 찾아 각종 음식과 공연을 선보이며 외로운 노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1일에도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박영주(64·여)씨를 비롯해 이덕조(70·여) 상인회장 등 50여명의 상인들이 묘희원을 찾았다. 이들은 도착과 동시에 갈비와 도토리묵, 호박전 등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한 뒤 묘희원에서 생활하는 노인 60여명과 함께 식사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이들이 직접 초청한 가수들과 풍물패의 민속공연 등 즐거운 공연으로 이곳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줬다. 23년 전부터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영주씨는 “환갑잔치를 이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열 정도로 묘희원 어르신들은 나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분들”이라며 “부처님, 예수님처럼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