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 다목적체육관 관제실에서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잡힌다. 농구를 즐기는 청년부터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장년층까지 다양한 동작까지 화면은 쉼 없이 바뀐다. 그 영상 속에서 ‘이상 징후’를 먼저 읽어내는 건 이제 사람만이 아니다. 화성도시공사는 11월부터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시범 도입해, 쓰러짐 등 이상행동을 자동 탐지하고 발견 즉시 현장 근무자에게 알림을 보내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시민 안전 체감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기술 도입은 지난해 매송 다목적체육관에서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운동 중 한 시민이 쓰러져 호흡이 정지했지만, 직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조치로 소중한 생명이 구조됐다. 공사 관계자는 “몇십 초만 늦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위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체계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한병홍 HU공사 사장은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시설
화성특례시가 18일, 시민과 전문가가 손을 맞잡고 ‘화성형 기본사회’를 설계하는 첫걸음을 뗐다. 이날 푸르미르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출범식은 단순한 조직 출범을 넘어, 106만 시민 모두를 위한 새로운 사회적 약속의 장이었다. 민관 공동 자문기구인 ‘화성형 기본사회 추진단’과 시민 참여형 ‘화성형 기본사회 시민추진단’이 동시에 출범했다. 추진단은 내년 설치 예정인 ‘화성형 기본사회위원회’의 전 단계 조직으로, 한시적 정책 촉진 조직이라는 점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추진단에는 기본소득, 기본금융, 기본돌봄, 기본의료, 기본교육, 기본주거, 기본교통, 기본안전, 기본문화, 기본에너지, 사회적경제 등 11개 분야의 전문가 30명이 참여한다. 제2부시장과 관련 실국장 8명은 당연직으로, 외부 전문가 22명은 위촉직으로 활동하며 정책 발굴과 점검,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시민추진단은 약 70명으로 구성됐다. 시민들은 생활 속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정책 사각지대를 찾아내며, 민관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범식 이후 진행된 워크숍에서 시민들은 돌봄, 주거, 교통, 소득, 의료, 교육 등 11개 분야별 정책 필요성을 논의하며 실제 생활에서
육군 제51보병사단 모락산대대(모락산대대)가 18일 안양시 내 국가중요시설에서 대침투종합훈련의 하나로 ‘통합방호훈련’을 진행했다. 테러 상황을 가정해 육군·경찰·소방·민간 드론 전문기관이 함께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이후 군사·안보 분야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드론 활용 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모락산대대는 안양동안경찰서, 안양소방서, 민간 드론교육업체인 한세드론아카데미와 협력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작전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은 안양 동안구의 국가중요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상의 신고가 들어오며 시작됐다. 지역 책임부대인 모락산대대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진지를 구축했다. 시설 내부 CCTV 분석 결과 용의자가 건물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소방은 화재 진압에 나섰고 경찰은 주변 순찰을 강화해 추가 용의자 여부와 도주 가능성을 차단했다. 최민웅 모락산대대장(중령)은 “위기 상황에서 드론이 작전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드론 기반 통합방호작전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화성시연구원이 무질서하게 흩어진 공유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주차시설 설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PM 이용이 보도를 점유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등 민원으로 이어지자, 시가 마련한 대책이 현장의 혼란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은 운영업체의 실제 대여·반납 데이터를 시간대와 지역별로 분석해 주차 수요를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권역별 적정 시설 유형을 제시했다. 보도 내 설치가 가능한 ‘노면표시형·거치대형’, 도로 외 공간에 조성하는 ‘별도 주차장형’ 등 유형을 구분해 보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배치 기준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수요가 높은 지역엔 대규모 주차장을, 공간 여건이 제한된 곳에는 소규모 분산형 주차장을 두는 식의 맞춤형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홍성민 화성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시가 지난 8월 도입한 ‘PM 지정위치 대여·반납제’ 시행 이후 제기된 거치대 주변 밀집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제 이용 패턴을 바탕으로 한 만큼 정책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공유 이동
화성특례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서 1곳을 추가로 신설해 달라고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경기신문 9월30일자 9면)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건의는 2026년 구청 개청을 앞두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치안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시는 2025년 1월 특례시로 출범했으며, 2026년 2월 4개 구청 개청을 앞두고 있다. 면적은 844㎢로 서울특별시의 1.4배, 인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4위인 106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설치된 경찰서는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2곳뿐이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391명)의 2.5배, 인근 특례시 평균(760명)보다 높은 편이다. 관할 면적 역시 1인당 0.80㎢로, 수원시(0.06㎢)와 고양시(0.18㎢) 대비 3배 이상 넓어 치안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40년까지 인구가 약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체 1만8천여 개가 입지해 있고, 외국인 근로자 수는 28,8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해 외국인 관련 사건
푸른중학교는 최근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과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또래상담부 학생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하며,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사과데이’는 영어 단어 ‘apple(사과)’과 ‘apology(사과)’의 뜻을 담아, 학생들이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하며 교우관계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사과카드를 작성하고 간식을 전달하며 감사와 화해의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또래상담부 학생들은 800장이 넘는 카드 접수부터 간식 포장, 카드 분류, 당일 배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행사 준비와 진행을 이끌었다. 10월 말부터 학년별 카드 접수, 11월 초 간식 포장까지 정성을 기울여 행사 의미를 더했다. 푸른중학교 전문상담교사는 “또래상담부 학생들의 참여로 친구 간 배려와 존중이 학교 전반에 확산됐다”며 “학교폭력 없는 건강한 학교문화 정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표현력과 관계 개선에도 실질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학생 참여 중심 인성교육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살아 있는 학교문화
화성특례시가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의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 ‘화성 into 테크노폴’ 2025년도 여정을 마무리하는 종합수료회를 지난 15일 동탄 ASM Korea 사옥에서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탐방단은 싱가포르와 유럽, 미국의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을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글로벌 산업·기술 환경을 직접 체감했다. 시는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배경의 현장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야와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료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시의원, 이영석 ASM Korea 대표이사, 박철수 화성시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청년 탐방단의 활동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해외 탐방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화성특례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 제안 5건을 발표했다. 발표된 정책에는 ▲청년 혁신 허브 구축 방안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화성 대표 다과 개발 등 지역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실험적 기획이 담겼다.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글로벌 현장에서 얻은 통찰을 지역 정책으로 연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탐방 기간 동안 우수한 활동을 보인 학생들에게 표창도 수여됐다. 프로그램에
“‘화성탐사’는 단순 만남 행사를 넘어, 지역 내 결혼 친화적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성특례시에서 직장인 미혼남녀를 위한 만남 행사 ‘화성탐사(화성시가 이어주는 탐나는 사람 만나기)’ 4기가 지난 15일 매향리생태공원과 평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27세에서 39세 직장인 미혼남녀 40명이 참여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연애 전문 강사의 코칭과 1대1 매칭,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했다. 이번 4기에서는 13커플이 탄생하며 역대 최고 매칭률 65%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진 ‘화성탐사’는 단순 만남을 넘어, 지역 사회 내 결혼 친화적 분위기를 확산하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커플이 결혼에까지 이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번 참가 모집에는 100명을 뽑는 데 667명이 지원해 6.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년 하반기 601명, 2025년 상반기 634명보다 지원자가 늘면서, 화성탐사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
기아가 화성 오토랜드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을 준공하며 화성특례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기아 PBV 전용공장 준공 및 기공식’에서 “화성이 명실상부한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했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형 PBV를 생산하는 제4공장(EVO Plant East)의 준공과, 대형 PBV 생산을 위한 제5공장(EVO Plant West)의 기공을 함께 기념한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200여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PV5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기아의 PBV 전략 발표를 청취했다. 정 시장은 행사장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국가수출항 ‘(가칭)화성항’ 신설을 건의하기도 했다. 포화 상태의 평택·당진항 물류난을 해소하고, 기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기아는 PBV 전용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총 30만㎡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시설·R&D에 약 4조 원을 투자한다. PBV(Pur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차량은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된 전기 차량
화성특례시는 지난 14일 오후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자살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공동 대응을 위해 경찰·소방과 ‘자살대책추진본부(TF) 응급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합동 대응을 통해 시민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협약식에는 정명근 시장을 비롯해 이재홍 서부경찰서장, 강은미 동탄경찰서장, 장재구 화성소방서장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위기 대응 ▲지역 특성을 반영한 위기 전달체계 확립 ▲합동 출동을 통한 대응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명근 시장은 “자살 문제는 단순한 연락이나 일시적 개입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위기 발견부터 생활 개선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체계를 통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지역 내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시는 ‘화성특례시 자살예방 핫라인’을 운영해 지금까지 1,687명의 생명을 보호했으며, 지난 9월에는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을 반영한 자살대책추진본부(TF)를 출범시켜 범부처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경찰·소방 등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