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 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신통치 않은 만큼, 사태를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청년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라며 “20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 발언에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이 불만을 표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론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설 의원 발언에 그렇게 (사과)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 20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과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 정상회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으나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전날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혀 일정 합의 기대감도 흘렀으나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5일 문재인정부를 향해 “이제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 더 이상의 일자리 감축을 막고 기업에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발표된 가계동향조사에서 최하위계층 소득이 계속해서 감소한 것은 결국 최하위계층의 일자리가 줄어서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확증적으로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만이라도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해 기업들의 기초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리고서 다시 최저임금 인상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관련, “일자리위원회가 자랑하며 내놓은 예상 일자리는 수십만개였지만 이것은 기업들을 쥐어짜서 만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일자리위원회를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무산과 관련해선 “국회가 두 달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국민 얼굴 뵐 낯이 없다. 양당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와 민생이 보이지 않는가”라며 “국회로 즉시 돌아와 밀린 경제, 민생, 개혁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자”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고,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함을 천명한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공동 성명에 담겼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의 극심한 대립에 따른 국회 파행 장기화로 2월 임시국회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국의 시계가 3월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강 대 강 대치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회 정상화에 따른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도 안갯속이다. 24일 국회 및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가 현재로선 가장 큰 암초다. 한국당은 손 의원 의혹을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규정,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정치공세의 장을 만들려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앉았으나 기존 주장만 되풀이, 합의는 불발됐다. 바른미래당이 제시한 국회 상임위 차원의 ‘손혜원 청문회’ 중재안 역시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회 파행을 한국당의 일방적인 국회 보이콧 탓으로 돌리며 한 치도 양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여는 문제를 놓고 특검을 받아라, 청문회를 열자, 국정조사를 하자 등 각종 조건을 내거는 행위는 이제 더는 없어져야 한다. 한국당은 조건 없이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레이스가 24일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막판 득표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시·군·구 현장투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7일 대의원 현장투표가 남아있어서다. 2017년 7·3 전당대회 기준으로 득표 비중이 가장 큰 모바일 사전투표는 전날(23일) 20.57%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황교안 후보가 지난달 입당 후 정치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섞인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이번 선거전 내내 ‘우위론’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의 줄임말)이라는 말과 함께 황 후보가 대표로 선출됐다는 가정하에 사무총장 하마평과 당직 인선 기준까지 떠돌기도 했다. 황 후보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남은 투표에서도 자신을 ‘확실한 1등’으로 밀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두 후보를 큰 표 차로 이겨야 향후 대여투쟁은 물론 2020년 총선 공천 주도에 힘이 실린다는 판단에서다. 황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에 대한 지지가 뜨거워질수록 저에 대한 경계도, 견제도 커진다. 좌파세력은 저를 억누르고자 한
자유한국당은 23일 진행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모바일 사전투표 결과 20.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원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35만7천405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 가운데 7만3천515명이 참여했다. 한국당이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모바일 사전투표를 실시한 것은 2017년 7·3 전당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전대의 모바일 투표율은 20.89%였다. 이날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원명부에 등재된 본인 주소지의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하면 된다. 이후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전당대회 당일인 27일 대의원 현장투표 등이 남아있다. 한국당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2·27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와 관련, “온 나라 정치인이 나서 규탄에 뜻을 모으고 있다”며 한국당의 근본적 반성과 태도 변화를 24일 거듭 촉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전국 15개 광역단체장이 5·18 망언을 규탄하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당 전당대회에선 막판까지 반성은커녕 지지도나 반사이익을 운운하며 5·18 망언 사태를 극우 지지자 결집과 정쟁을 위한 수단으로만 악용하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군사독재정권과 계엄군이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남긴 상처는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의 책임은 그 상처를 회복하는 데 있지 또 다시 상처를 입히는 데 있지 않다. 한국당은 이제라도 책임있는 정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해당 의원들에 대한 국회 윤리위 징계 협조를 요구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심상정(고양갑)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선거제 개혁에 대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법적 절차와 범위 내에서 선거제 개혁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민단체와의 ‘선거제도 개혁 실현을 위한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의 몽니와 개혁 외면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계속 내부 일정을 이유로 미루지 말고, 선거제 개혁에 대한 입장과 타임스케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검토에 대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1야당 무시”라고 반발한 데 대해선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의회민주주의에 일방적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고 개혁을 발목 잡아 미래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게 누구냐”고 반문했다. 또 “한국당은 안도 내놓지 않고 1월말까지 합의하기로 한 것을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해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고 전당대회가 끝나고 보자는 막연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당 당권 주자들 입에서 선거제도의 ‘선’자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
더불어민주당의 40대, 50대 당원들을 대표할 ‘4050 특별위원회’(위원장 임종성 국회의원·광주을)가 21일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4050특별위원회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2층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4050특별위원회는 위원회의 역할을 ▲청년층과 노년층을 잇는 가교 역할 ▲더불어민주당 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 ▲세대간 현안 공유 및 정책 발굴, 대안 제시 ▲중·장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로 민주주의 강화 ▲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선봉 역할 ▲광역별 청년 정치인 발굴과 육성으로 더불어민주당 조직 확대로 삼고 이와 같은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해찬 당 대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 4050특별위원회 출범에 힘을 더했다. 이해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흔히들 50세를 지천명이라 하는데 저는 천명을 정권 재창출이라 믿는다.”면서 “열심히 소통하고 토론해 천명을 알아가는 4050특별위원회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임종성 405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4050특위’는 단순히 세대를 대표하는 것만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의 허리로서, 중추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