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0.9%p 하락한 37.8%로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28.5%로 전주대비 1.8%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째 떨어졌다. 호남과 대구·경북, 인천·경기, 40대, 50대 이상, 중도층에서 이탈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한국당 지지율은 3주째 올라갔다. 경기·인천과 서울, 40대, 5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데 힘입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2%p에서 9.3%p로 좁혀졌다. 바른미래당은 1.4%p 상승한 6.9%로 지난해 5월 4주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정의당을 앞질렀다. 정의당은 1.5%p 내린 6.6%,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4%를 각각 기록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전날 법원의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1심 실형 선고 및 법정구속 판결과 관련, 적폐 세력의 보복 판결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촛불 정신을 상기시키며 야당들의 대선 불복 프레임을 차단하는 동시에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추스르는 데도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은 합리적 법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판결”이라며 “법과 양심에 따라야 할 판결이 보신과 보복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승태 적폐 사단이 벌이는 재판 농단을 빌미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 나아가 온 국민이 촛불로 이룬 탄핵과 대선 결과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권칠승(화성병) 원내부대표도 “홍준표 전 경남지사 사례를 보면 1심에서 현직 자치단체장으로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어 법정구속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통상 양형 기준을 넘어서는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해 상식 이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당 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영장심사
정부가 국가균현발전 명옥으로 24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키로 한데 대해 여야가 30일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야 4당은 예타 면제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퍼주기에 대규모 건설로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다던 현 정부의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예타 면제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지역 숙원사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예타 면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매표행위”라며 “이는 측근 지역을 밀어줘 집권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친한 지방자치단체장 순서대로 결정됐다는 얘기가 벌써 파다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지역을 쪽집게식으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거야말로 풀면 살고, 안 풀면 죽는다는 식의 총선 대비용 정책”이라며 “국정의 사유화, 묻지마 국정 운영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사업이 국익에 들어맞는지 검증하는 최소한의 검증장치가 바로 예타”라며 “예타를 면제하고 추진한 4대강 사업에 혈세 20조원이 낭비되고, 유지에만 매년 5천억이 소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지도부를 포함해 상당수 의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격앙된 모습이다. 민주당이 강하게 걸고 있는 사법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기 위해 김 지사에게 무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해놓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증거 부족한 억지 논리를 스스로 사법신뢰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인정해 최악의 판결을 내렸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소명을 통해 김 지사의 결백이 밝혀지고 무죄를 인정 받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의 짜맞추기 기소에 이은 법원의 짜맞추기 판결에 강한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너무 악의적이다. 보복성 판결 같다”며 “기본적으로 이 판결 자체가 정말 문제가 있고 악의적이라는 것을 알리고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원을 찾아 선고를 지켜본 박광온(수원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정치 특검의 논리를 그대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이번 기회에 국회 차원에서 본격적인 법제화를 모색해야 한다. 여야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등 공직자의 직무 관련 이해충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늦었지만 국회 차원의 진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채이배 의원 주도로 이해충돌 방지 의무 내용을 구체화하고 처벌 조항을 신설한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양당은 여태까지 모른 척하고 있다가 최근 이슈가 되자 앞다퉈 말만 할 뿐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민주평화당은 30일 자영업자·소상공인을 국회로 초청해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화당은 경제·사회 주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들을 최고위원회의에 직접 초청하는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평화당은 이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지급 등으로 가중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한 소상공인기본법 처리를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는 “당론으로 정한 바 있는 소상공인기본법의 2월 국회 또는 연내 통과에 대해 여야 5당이 대부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 만큼 입법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당권을 둘러싼 ‘빅3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이어 홍준표 전 대표가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데 따른 것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후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홍 전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우리 당이 도로 탄핵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인 황 전 총리를 겨냥,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당이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인제 와서 당을 또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좌파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다.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유튜브 1인 방송 ‘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2017년 19대 대선후보 경선 사례 등을 고려,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 신청자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원서 또는 당비를 정기납부했다는 출금이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입당한 경우, 비대위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당원규정 제2조4항을 따랐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현재 책임당원은 아니나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아 전대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황 전 총리의 경우 당비를 1년 중 3개월 이상 내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등에 참석한 당원을 뜻하는 책임당원 자격이 아니어서 출마 자격 시비가 일었다. 이번 결정으로 이 요건을 채우지 않고서도 경선 기탁금과 입당원서를
29일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불발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민주노총이 최근 정부·여당의 우클릭을 지적하며 사회적 대화 참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주요 경제주체로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촛불 정국때 주요 지지기반이자 우군이었던 노동계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노동계와 관계 설정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발언에서 ‘유감’을 앞세우면서도 ‘설득’도 방점을 찍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결론을 내지 못해 유감”이라며 “그동안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사 간 책임 있는 대화를 경사노위에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참여가 어려워졌으나 당과 정부는 각 주체와 실질적 대화를 통해 노동을 존중하고,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닫.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노총의 불참 결정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노동자 측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했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공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이 지난해말 예산안 야합으로 찰떡궁합을 보여주더니 폐업에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정책회의에서 “여야의 국회 보이콧 공조는 국회에서 일하지 않으려는 여당이 시작하고, 한국당도 새참을 거르는 수준의 단식을 하며 동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양당이 당리당략과 기득권 보호를 위해서는 야합이든 보이콧 공조든 서슴지 않고 있다. 민생·경제를 방치하고 선거제 개혁을 뒤로하는 최악의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양당은 즉시 국회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