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0일 심석희 선수의 폭행과 성폭행 피해 폭로와 관련, “여성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상명하복의 선후배 문화, 지도 범위를 넘어선 코치의 폭언과 폭행, 성폭력, 이를 은폐하는 체육계의 폐쇄성이 조재범이라는 괴물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체육 분야 성폭력 지원전담팀’을 조속히 설치해 피해자의 상담과 회복, 성폭력 예방 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선수촌 합숙훈련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치가 한 개인의 삶을 건 용기에 지지를 보내는 일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 미투법안 입법으로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의원정수 확대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을 권고했다. ▶▶관련기사 4면 ‘선거제 개혁을 위한 국회 정개특위 자문위원회’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문희상 국회의장과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에 전달했다. 자문위는 우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300명)보다 60명 늘릴 것을 제안했다. 다만,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의석수의 비율은 명시하지 않았다. 자문위는 “현행 선거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의 의사(지지율)와 선거 결과로 나타나는 의석수 사이의 괴리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이 원하는 선거제 개혁을 위해서는 비례성을 강화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가 돼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회의원 수 360명 증원에 대해선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비교할 때 적은 편이고, 우리 국회의 역사를 보더라도 국회의원 1인이 대표하는 인구수는 현 20대 국회가 제일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수가 증가하더라도 국회 예산은 동결하고, 국회가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임명하는 등 6명의 신임 비서관을 임명했다. 복 신임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명지대 무역학과와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고, 17대 국회 때 충남 아산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부산 태생의 여 신임 국정홍보비서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겨레신문 정치부장, 편집국 국내부분 편집장,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언론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점이 강점이다. 문 대통령은 또 신임 춘추관장에는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을 임명했다. 전남 출신인 유 춘추관장은 이화여대 경제학과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를 거쳐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공석이 된 2부속비서관에는 신지연 전 해외언론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신 신임 2부속비서관은 부산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정치학을, 뉴욕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삼성중공업 법무실 수석변호사와 김&장 법률사무소 외국변호사 등을 거쳤다. 새 해외언론비서관은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가, 문화비서관에는 양현미 전 한국문화
더불어민주당이 9일 청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1번가’를 공개했다.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2분짜리 영상을 시연하며 이 플랫폼(http://newminjooyouth.cafe24.com)을 소개했다. 청년1번가는 장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청년위원장 선거에서 공약한 사업으로 일자리, 주거 등 현안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한 창구다. 사이트에 접속해 실명으로 로그인하면 당원이 아니더라도 청년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의 교육, 보육, 부채, 일자리 등 정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장 위원장은 “취업 준비생을 위한 구인·구직란이나 벼룩시장처럼 생활과 관련한 커뮤니티를 사이트 내에 개설할 계획”이라며 “2주 이내에 정책 제안에 답변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희상, 의견서 전달식 참석 문희상 국회의장은 9일 국회 본관 3식당 별실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의견서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자문위가 전달한 ‘의견서’는 꽉 막힌 국회 논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당은 의견서에 대한 찬반을 떠나 각 당의 입장을 정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기 계신 정개특위 위원장과 간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견을 조정하고 합의안을 끌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위원장과 간사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사진) 의원은 9일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자 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지난 연말 BTS 측에 콘서트 출연을 제안했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문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5·1 경기장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때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대중 연설을 한 역사적 장소다. 이 경기장에서 BTS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공연하면 평양 시민에게 자유 진영의 대중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가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해 9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병역특례를 BTS 같은 대중예술인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BTS도 분명히 국가에 공헌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 의원은 ’공연단이 평양에 가게 되면 숙박 시설이 문제”라며 “대동강 변에 텐트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산하 자문위원회가 9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국회의원 정수확대 등을 권고했으나 실제 선거제 개혁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국민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여야가 원칙적 공감대를 이뤘지만 실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놓고는 셈법이 첨예하게 엇갈려서다. 또 정개특위 자문위가 권고안에 담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의원정수 360명 증원과 국회 예산 동결 ▲투표 참여 연령 만 18세 하향 ▲공천제도 개혁 등의 내용이 기존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경우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표현으로 이미 등장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를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서명한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에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선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의원정수 증원과 지역구 의석 조정이 제기된다. 국민 여론을 감안, 의석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같은 부정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0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8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해 1월 7~10일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됩니다”라고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올해 첫 외교행보로 지난해 세 차례 방중에 이은 네 번째 방문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첫 대외공식활동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져 올해에도 북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주목된다. 중앙방송은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 리설주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며 “김영철 동지, 리수용, 박태성, 리용호,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과 함께 떠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원은 현재 북미관계와 핵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로 구성,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매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임명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을,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선임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 취임 20개월 만에 청와대 비서실 수장과 핵심 참모들이 교체되면서 2기 청와대가 본격적인 닻을 올리게 됐다. 특히 노 신임 비서실장과 강 수석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집권 중반을 맞은 문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높여 개혁정책 드라이브를 통한 성과 내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신임 비서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정계에 입문한 뒤 17∼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를 형성했다. 2017년 대선에선 조직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고,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도 지냈다. 강 신임 정무수석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
자유한국당이 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한다. 공개오디션에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 전 주중대사, 조해진·김동완·류성걸·홍지만 전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기성 정치인을 비롯해 청년·여성 정치 신인들도 도전장을 내 공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10∼12일 총 15개 지역에서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하루에 5곳씩 ‘토론 배틀’을 벌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공개 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것은 정당 사상 첫 시도다. 수도권에서는 성남 분당을(김민수·김순례)과 안양 만안(김승·노충호·장경순), 서울 용산, 양천을, 강남을·병, 송파병 등 7곳이다. 서울 강남갑은 종로와 함께 상징성 있는 지역인 만큼 추후 적합한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오디션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한국당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5개 지역의 공개 오디션에 참여할 당협위원장 후보를 각 지역당 2∼3명씩 압축, 이날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