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8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시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의원정수 확대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날 열린 정개특위 산하 제1소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기 어려운 점을 감안, 의원정수 확대가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현행 헌법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는 200석 이상으로 한다’고 돼 있어 300석 이상은 위헌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맞섰다. 포문은 한국당이 먼저 열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많은 의원이 방송에서 의원정수 확대가 개혁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이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과연 국민들이 의원정수 확대를 수용할지 허락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재원 의원도 “우리 헌법을 과도하게 해석한다고 해도 299석이 한계라는 전제하에 300석 이상은 위헌이라는 주장도 있다”며 “역대 국회에서 지역구 숫자를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경험을 무시하면서 마치 (의원정수 확대가) 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하니 (소위의) 논의 진척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기는 쉽지
자유한국당이 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한다. 공개오디션에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 전 주중대사, 조해진·김동완·류성걸·홍지만 전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기성 정치인을 비롯해 청년·여성 정치 신인들도 도전장을 내 공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10∼12일 총 15개 지역에서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하루에 5곳씩 ‘토론 배틀’을 벌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공개 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것은 정당 사상 첫 시도다. 수도권에서는 성남 분당을(김민수·김순례)과 안양 만안(김승·노충호·장경순), 서울 용산, 양천을, 강남을·병, 송파병 등 7곳이다. 서울 강남갑은 종로와 함께 상징성 있는 지역인 만큼 추후 적합한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오디션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한국당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5개 지역의 공개 오디션에 참여할 당협위원장 후보를 각 지역당 2∼3명씩 압축, 이날 발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당 산하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와 동북아평화협력특위·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한반도경제통일특위·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등 4개 특위가 함께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3·1혁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우리 마음을 가다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 70년사가 종식되고 평화체제와 공존 시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가 되도록 각 위원회에서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8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및 청와대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과 관련,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에 합의했다.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야 3당은 기재위 청문회에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이번 사안 관련 핵심 인사들을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이른 시일 내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추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선 우선 검찰에게 중립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별검사 도입 관련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단독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할 수 있지만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내정하는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8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7일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 및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복수의 인선 검증 결과를 보고받고 노 대사를 2기 참모진 수장으로 내정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는 새로 임명된 참모진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은 끝난 것 같다”며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열린 다음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노 대사를 비롯해 조윤제 주미대사 등 복수 인사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 대통령은 오랜 ‘정치적 동지’인 노 대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대선국면에서 영입된 임종석 실장이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다. 전체 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며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신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혁신 창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그 주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소·벤처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올해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중소·벤처 기업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경제의 주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 역시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같이 가야 하고, 중·소·대기업 상생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 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부당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지난해 신설 법인 수가 역대 최대로 10만개를 돌파했고 벤처 투자액도 3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벤처 투자비 회수액도 전년 대비
남북이 오는 30∼31일 금강산에서 새해맞이 공동행사 개최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는 지난 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에 이번 행사 날짜를 30∼31일로 하면 좋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의견서를 보내왔다. 이연희 남측위 대변인은 7일 “남측위가 여러 유관단체와 협의를 통해 먼저 제안한 내용으로 북측위가 동의함에 따라 행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명칭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으로 정해졌다. 남측 대표단 250명, 해외 대표단 15명 등이 참여하며 새해맞이 연대모임, 축하공연,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 계층별·부문별·지역별 단체모임, 연회, 등산 등이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북측의 사회에 따라 남·북·해외 측 단장들이 새해 통일운동 과업에 대해 각각 1명씩 연설을 한 뒤 공동호소문을 채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축하공연은 남측에서 준비한 공연에 이어 북측 통일음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남·북·해외위원장 회의에서는 새해 통일운동 방향, 공동위를 새로운 전민족적인 통일운동 연대기구로 확대·강화하는 문제 등을 협의한다. 북측위는 “행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7일 군 인사 자료를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분실 당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외부에서 별도로 만난 데 대해 청와대의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서는 급이 맞지 않는다고 하더니 육군참모총장과 청와대 행정관은 급이 맞는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비서실이 부처 책임자들을 직접 지휘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자 권한 남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관이든 수석이든 같은 비서로 참모총장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보면 문제 인식도 못하는 무개념 같다”며 “헌법도 법률도 대통령 아래며 국가라는 이름으로 모든 일에 개입할 수 있다는 폭압적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행정관이 오라고 하니 육군참모총장이 달려간다. 비상식적인 일들이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참모총장 위에 행정관”이라고 비난했다. 또 “장성급 인사절차가 진행되던 시기에 참모총장과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카페에서 비공식 회의를 가진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말 못 할 속사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여야 5당 대표는 7일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선거제 개혁에 관해 논의했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새해 첫 ‘초월회’ 모임을 열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선거제 개혁 권고안이 화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오는 9일 선거제 개혁에 관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개특위 전문위원을 불러 그동안 특위에서 논의한 사항과 함께 권고안의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개특위 자문위의 권고안 중 다수안에는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골자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만 18세로 하향, 의원정수 20% 확대 등의 방안이 담겼다고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전했다. 정 대표는 이같은 권고안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의원정수 20% 확대, 즉 300명의 의원정수를 360명까
자유한국당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 7일 여권 인사들을 무더기로 고발·수사의뢰했다. 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김도읍·강효상 의원은 이날 서울동부지검을 방문,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8명에 대한 수사의뢰서도 함께 제출했다. 한국당이 고발한 여권 인사는 김동연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현 국무조정실 2차장),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우제창 전 의원, 피우진 보훈처장, 오진영 보훈선양국장 등이다. 한국당은 김동연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비서관의 경우 “민간기업인 KT&G와 서울신문에 사장 교체 압력을 넣고, 적자 국채를 발행·취소하도록 지시했다”며 특가법상 국고손실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이강래 사장과 우제창 전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사업에 대한 특혜 제공 혐의와 관련해 업무상배임·강요·업무방해·뇌물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독립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