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날벼락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 보상’ 문제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은 인류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일과성 조치가 아닌, 효율적인 제도를 구축하는 일에 뜻을 모으는 게 온당할 것이다. 좀처럼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절망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애간장이 녹는 “살려달라”는 애원이 한숨을 부른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을 하는 업체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216%에 달했다.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100%대 중반이었던 부채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라는 얘기다. 벼랑 끝에 몰린 영세 자영업자들은 문자 그대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나 마찬가지다. 응급환자는 우선 살려놓고 보는 게 순서다. 당장 살려내지 않으면 우리 경제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도 있다. 세기적인 전염병 코로나19는 인류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들어 최대 화두로 등장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두 전임 대통령이 수감된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면서도 “국민의 공감대가 없는 사면은 국민통합을 해치게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집권 여당의 이낙연 대표가 ‘국민통합’을 내세워 ‘사면 건의’를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상당한 비판이 일자 “당사자의 사과가 전제”라며 한발 물러서야 했고, 차기 대권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 이 대표의 구상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는 평소 통합의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사면론의 진정성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며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 시의적 적절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사면의 고유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한 초유의 탄핵 사태와 촛불혁명은 우리 사회와 국민들의 마음 구석구석에 아직도 치유할 수 없는 상흔이 깊이 패여 있다. 따라서 사면권자나 또는 여당 대표라고 하더라도 매우 신중한 접근이
밤새 내린 눈으로 세상이 하얀색으로 변신했다. 뽀드득 뽀드득하는 소리에 어릴적 세배 가는길 추억도 생각난다. 시베리아 한파로 기온은 곤두박질 치며, 땅바닥은 얼었지만 수북히 쌓인 눈은 어찌보면 따뜻하다.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아내의 걱정어린 당부도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걸음을 도덕산 정상으로 옮긴다. 가는길에 어린아이와 눈싸움을 하는 젊은 아빠가 보이고, 조금 떨어진 곳 엄마는 눈사람을 만드는 듯 눈을 크게 뭉쳐 굴린다. 누구는 눈덮인 산을 보러가고, 누구는 눈으로 놀이삼아 웃으며, 엄동설한 한파 속 즐거움 가득담은 추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가는길 마다 소복히 쌓여있는 함박눈은 하얀 선녀의 고운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온 천지를 깨끗함과 정갈함으로 새하얗게 물들여 놓은 눈은 필자의 마음을 정화시키며 도덕산으로 발길을 이끄는 마력의 원천이다. 나뭇잎 떨어진 앙상한 가지위에 눈옷을 입은 나무와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강렬한 추위는 상념 밖에 있다. 도덕산에서 ‘도덕(道德)’은 사회를 구성하면서 인식한 것이 모습으로 드러난다. 사람 서로 간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람이 지켜야하는 준칙을 정해 같이사는 공존의 삶 속에 사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와 실질적인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에 행정·재정 운영 및 국가의 지도 감독에 대한 특례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수원시와, 용인시, 고양시, 그리고 경남 창원시 등 인구 100만 명 이상 기초 4개 대도시는 2022년부터 ‘특례시’가 된다. 특례시란 기존 광역지방정부(시·도)와 기초지방정부(시·군·구)의 중간 단계 지방정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당 도시들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100만 명 이상 4개 대도시의 맏형격인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기초지방정부의 지위와 권한과 지위를 제도화하는 초석이 될 것” “100만 인구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고 행정수요·국가균형발전·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한 시·군·구 특례조항을 넣어 각자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다양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된 점도 큰 진전”이라며 기뻐했다. 그동안 이들 기초 지방정부들은 매우 불합리한 차별을 받아왔다. 지난 2002년에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고 2020년 말 기준 123만 명을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한다.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시작 전부터 숱한 도전을 받으며 앞길은 역대 어느 행정부보다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두달이 넘도록 계속돼온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불복이 급기야 의사당 난입 사태로 비화되며 미국 민주주의 역사가 송두리째 휘청거리고 있다. 트럼프는 하원에서 두 차례나 탄핵을 받은 최초의 대통령이 됐고, 취임식을 앞둔 워싱턴은 제2의 폭력사태에 대비한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인 46대 대통령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이라고 한다. 미국은 후임 대통령과 퇴임하는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이양의 상징으로 취임식을 위해 함께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그 전통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의 취임식 불참은 미국의 현주소를 압축하고 있다. 미국은 신대륙에서 나라를 세우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든 문화·인종이 용광로(melting pot)에 녹여져 하나가 된 힘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 중심의 평화적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나라에 내는 국세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모두 성실히 ‘칼같이’ 납부했다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 청원인은 “12년 동안 세금 한 푼 안 내고 교도소에서 세금만 쓰고 나온 괴물 같은 인간에게 이제 죽을 때까지 생활비까지 챙겨줘야 하는 법”에 울분을 터트렸다. 40년 살면서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하물며 교통법규위반 과태료도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성실히 납부했다는 청원인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지난 7일 기초생활급여와 기초연금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세금을 꼭 이렇게 내야 되나, 이러려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거 아닌데”라며 허탈해 했다. “제발 저 행정이 집행되지 않게 부디 올바른 행정에 힘써주시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주지 마세요’라는 이 청원 글에는 13일 6만 명 가까이 동의하는 등 빠르게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12일 출소한 뒤 닷새만에 배우자와 함께 거주지 관할 행정기관인 단원구청을 방문, 국민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지원과 기초연금 지급 신청을 했다고 한다. 기초생활
지난 연말연시 극심한 논란을 빚었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음에도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법을 소원했던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가 대체로 불만족이다. 세상에 모두가 만족하는 입법은 없다. ‘시작’의 의미를 평가절하하지 말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책을 찾는데 주력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세다. 기업가나 공직자 모두 ‘예방 투자’가 사후에 책임지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을 높여나가는 게 중요하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중대재해법은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1명 이상 사망할 경우 사업장 안전 의무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대표이사 또는 안전관리 이사)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인이나 기관은 5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중대재해 처벌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된다. 다만 원청업체가 법 적용 대상일 경우에는 원청업체 경영책임자가 처벌 대상이 된다. 노동자 여러 명이 다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을, 법인이나 기관은 1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중대시민재해’의 경우도 경영책임
북극발 한파가 세밑부터 보름 가까이 우리를 강타했다. 서울에서는 20여년 만에 영하 20도 안팎까지 내려가고 얼어붙은 한강 주변에는 철새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중순에도 일주일이상 한파로 이번 겨울에만 벌써 두 차례의 한파가 나타났다. 지난 겨울 전국 한파 일수가 0.3일이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제 삼한사온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2020년 우리는 역대급 장마와 폭우.태풍을 겪었다. 500년만의 빈도수로 섬진강 유역에 물폭탄이 터졌다. 곧이어 10월에는 30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 비 한방울 오지 않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2천년대 들어 이런 널뛰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기후온난화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한다. 북극의 온난화가 제트기류와 맞물리며 기후를 변화무쌍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한낮의 하늘을 아마겟돈 전쟁처럼 주홍빛으로 물들게 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초대형 산불은 극심한 가뭄 현상이 빚어낸 재앙이었다. 미 중서부 콜로라도에서는 하루새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의 날씨가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모두 탐욕으로 질주해온 인류에 대한 자연의 응수다. 2021
◆4급 승진 ▲인사과장 정영호 ▲자산관리과장 김수형 ▲청년복지정책과장 정현아 ▲장애인자립지원과장 박근태 ▲아동돌봄과장 한정희 ▲회계담당관 변상기 ▲비상기획담당관 이준영 ▲과학기술과장 최서용 ▲버스정책과장 이호원 ▲물류항만과장 오광석 ▲인권담당관 강성문 ▲DMZ정책과장 장동현 ▲사회적경제과장 곽선미 ▲의회사무처 전부열 ▲여성비전센터소장 김해련 ▲자원순환과장 권혁종 ▲산림환경연구소장 윤하공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 이규현 ▲정신건강과장 엄원자 ▲미세먼지대책과장 박대근 ▲신도시추진단장 차경환 ▲도시주택과장 추대운 ▲철도건설과장 구자군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과장 김용천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 이명진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조금순 ◆4급 전보 ▲계약심사담당관 홍은기 ▲비전전략담당관 윤영미 ▲행정심판담당관 임보미 ▲규제개혁담당관 허순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정연종 ▲안전기획과장 윤정식 ▲공정경제과장 조병래 ▲조세정의과장 김민경 ▲총무과장 이의환 ▲자치행정과장 박근균 ▲복지사업과장 지주연 ▲장애인복지과장 허성철 ▲문화종무과장 김영태 ▲콘텐츠정책과장 장우일 ▲교육협력과장 김동욱 ▲도서관정책과장 조창범 ▲여성정책과장 김미성 ▲균형발전담당관 김경환 ▲군관협력담당관 김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꾸준히 재난지원금 전 국민 보편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준비된 선별적 3차재난지원금을 신속집행 하되 보편적 4차재난지원금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3분의 2가 선별지원에 찬성했다는 조사결과 보도가 있었지만 경기도 조사 결과론 경기도민 3분의 2가 2차재난기본소득(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역화폐) 지급에 찬성했다”며 “진실은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1차지원금(소멸성 지역화폐 전국민 보편지급)이 2차지원금(현금선별)보다 소득양극화 완화 및 소비활성화 효과가 더 크다면서 “소상공인들이 지역화폐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이유”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달 28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자신의 이런 소신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바 있다. 현금으로 선별 지급한 2차 재난지원금은 지원에서 배제되거나 선별에서 탈락한 국민의 박탈감과 갈등 분열만 불러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보편 지원하는 게 양극화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소득 지원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은 이번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코로나19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