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달 말 정기국회에 제출될 ‘공정경제 3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들은 사실상 독주 형식으로 운영되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신속한 통과가 가능하다. 그러나 법안에 대해 경영계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막무가내로 처리해선 안 된다. 더욱이 코로나19의 경제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신중하고도 슬기로운 입법이 필요하다. 상법 개정안은 다중대표소송제, 감사위원 분리선출이 핵심이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소액주주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제동장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해외 투기자본 또는 국내외 경쟁사가 적은 지분으로 경영에 간섭할 빌미를 제공하고, 심하면 경영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기업을 하는 사람에게 경영권 위협보다 더 민감한 이슈가 어디 있나.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은 공정위가 가진 전속고발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정위가 고발한 건에 한해 검찰이 수사하게 돼 있는 현 제도를 검찰이 수시로 대형 담합사건을 수사할 수 있도록 바꾸는 내용이다. 여차하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수사당국에 불려 다닐
코로나19에, 긴 장마와 홍수에, 태풍까지 한반도에 고난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행정은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하는 보훈행정이다. 특히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사업은 국가와 국민들이 이분들의 희생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국가는 국립현충원을 비롯 호국원 4개소, 민주묘지 3개소, 선열공원 1개소 등 전국 10곳에 국립묘지를 만들어 국가유공자들의 영원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묘지는 국가가 관리 해주기 때문에 유족들은 국가로부터 대우를 받는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서울의 국립현충원은 말할 것 없고 전국 각지의 국립묘지가 포화상태라고 한다. 전국 10개 국립묘지의 총 안장능력은 총 33만기지만, 여유분은 고작 3∼4만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2021년까지 제주국립묘지(1만기 규모), 2025년 목표로 국립연천현충원(5만기 규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립묘지 총 안장대상자는 41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가 친환경적인 공
제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백가쟁명이 깊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일단 지급해야 한다는 견해에는 한목소리다. 그러나 지난 1차 때처럼 전 국민지급이냐, 선별지급이냐를 놓고 목소리가 갈린다. 마치 불난 집 앞에서 양동이냐 세숫대야냐를 놓고서 다투는 꼴이다. 통합당은 선별지급 쪽이지만, 여당 쪽은 좀 복잡하다. 시급한 재난지원금인 만큼 논쟁 자체를 하루빨리 매듭짓는 게 바람직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이재명 도지사는 일찌감치 전국민 지원을 주장하면서 그 당위성을 거듭 역설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 간에는 이낙연 후보는 선별적 지급을 주장하는 반면, 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전국민 지급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국가부채 비율이 4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30만 원씩을 주면 15조 원 수준으로, 0.8%포인트 늘어나는 데 불과하다”며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준다고 나라가 망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는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지원이 맞다”면서 “올봄 1차 지급 때도 지금과 같은 논의가 있었으
경기도가 ‘정신위기상황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이송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해 방치되는 정신질환 의심자를 위해 ‘공공이송지원단’을 운영한다. 비용 문제로 외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정신질환자들의 치료 중단이 대형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한 정신질환자가 경남 진주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 이후 최근 1년간 정신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가 두 배 정도 증가했다. 경찰이 정신질환자 입원 연계·지원 강화에 나서면서 조현병 등 환자의 입원 치료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환자이송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시장·군수는 정신질환 의심자 등의 정신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단과 치료를 강제하는 행정입원을 시킬 수 있다. 의심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할 수 있지만 인권침해·비용부담 문제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시장·군수가 의뢰받은 행정입원 2천22건 중 입원하지 못한 경우가 445건(22%)이나 된다. 도가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 견본주택이 28일 문을 연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는 지하 2층~지상 49층, 3개 동 규모에 아파트 665세대와 연면적 6만521㎡의 상업시설 ‘어반그로브 고덕’이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파트 전용 면적은 ▲76㎡ 172세대 ▲84㎡ 256세대 ▲90㎡ 228세대 ▲94㎡A 1세대 ▲94㎡B 1세대 ▲101㎡ 2세대 ▲106㎡ 5세대로 구성된다. 주거복합단지임에도 불구하고 4베이와 5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두루 갖춘 가운데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전용면적 76㎡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 했다. 현관에는 시스템 선반을 갖춘 현관창고가 배치되며, 주방과 연결된 발코니에도 시스템 선반을 설치해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84㎡는 현관 창고와 복도 팬트리가 설치돼 유모차나 자전거 등 부피가 큰 물품도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현관 창고와 복도 팬트리는 선택(유상옵션)에 따라 H-클린현관’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아무도 원하지 않던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이 심상찮은데, 여야 정치권은 책임소재를 놓고 무한 정쟁(政爭)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을 엮어 코로나 재확산의 책임을 돌리는 데 열중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감염병이 다소 뜸한 틈에 경제 활성화 우선 정책을 쓴 것이 치명적이었다는 주장을 편다. 불난 집 팽개쳐두고 멱살이나 잡고 늘어지는 꼴들이 너무 남사스럽지 않나. 여권에선 연일 ‘광복절 집회 배후에 통합당이 있다’, ‘광복절 집회를 방조한 통합당이 석고대죄하라’는 주장이 쏟아진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은 극우세력을 지목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배후에 미래통합당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극언했다. 야당의 반격도 못지않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연휴를 만들고, 소비 쿠폰, 종교 모임 허용, 스포츠·관광 해제 등 안이한 방역대책을 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방역방해죄 구속 1호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부산연구원의 책임연구위원 오재환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를 다섯 가지로 설명한바 있다. 경제구조가 변화해 언택트 소비로 대변되는 온라인 소비 확대, 인공지능·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실현 가시화, 생산기지 이전 등 공급체계 변화 등을 예상했다. ‘홈족’(Home 族) 문화, ‘집콕’ 일상화, 건강 추구형 관광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비접촉 문화의 확대에 따른 재택근무와 스마트 워크 증가, 접촉 완충 공간 요구 등이 늘면서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자발적인 고립의 증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 증가, 스마트 행정복지 수요 확대도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건강·위생용품 수요 급증과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 공공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와 협력, 연대 등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역 산업체계를 정비하고, 서비스 산업 혁신 기반과 신 서비스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박사의 말처럼 지금 세상은 새로운 문명 출현에 버금갈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어 경제와 문화예술, 스포츠, 여행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급하느냐, 아니면 중·하위 계층에 한정 지급하느냐 하는 문제도 갑론을박 중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감소했지만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7만2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광복절집회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해져 실직과 폐업, 수입 감소 등 경제상황의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추경을 빨리 편성해서 코로나 경제문제를 해결하자고 얘기했다”면서 재난지원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차 재난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무원 임금 삭감을 제안했다. 조의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국회와 정부의 공무원,
조금씩 잦아지는 듯하던 코로나19 사태가 폭발적인 재확산 기세를 보이면서 전국 대도시의 번화가까지 텅 비어가고 있다. 간신히 버텨오던 시장통이나 뒷골목엔 아예 문을 닫거나 장사를 포기하는 영세상 인들이 즐비하다. 주요 은행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늘고, 가계대출도 폭증하고 있다. 살아남는 일 자체가 절박해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넘어서자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3단계 방역 강화조치를 하루빨리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가뜩이나 허약해진 중소기업의 건강성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한산한 거리에서 소상공인 업소들은 영락없는 초상집 몰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기준 전체 대출연체율은 0.23~0.36%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6월 말과 비교해도 하단은 0.02%포인트, 상단은 0.03%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도 뛰었다. 은행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월15일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한 계기가 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반성하고 자숙하며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할 사람들인데 이들이 하는 행위를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보건소 의료진과 방역 공무원들은 밤과 낮, 주말과 연휴도 쉬지 못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탈진한 상태에서 싸우고 있다. 식당과 가게, 공장은 문을 닫고 국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 아이들도 제대로 된 등교를 못하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대통령과 대통령과 정부, 지방정부, 경찰은 입이 닳도록 방역 협조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엔 아랑곳없이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영혼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품고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곳이다. 그러나 죄의식도 없이 방역방해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입원했던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50대 남성이 몰래 도주했다가 다음날 새벽 붙잡혔으며, 남양주의 한 병원에서도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방역당국의 눈을 피해 사라진 일도 있었다. 포천시에서는 이 교회 교인 확진자 부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