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한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은 26명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등 증세를 보여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3일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남양주의 한 음식점을 방문한 손님들이 집단으로 이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 조사를 나선 당국은 해당 증상이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병인 것으로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조사 결과 해당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은 29명 가운데 26명이 이튿날부터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의 검사 결과, 유증상자 검체 21건 중 8건에서 EHEC 병원체가 확인되었으며, 해당 음식점에서 보관 중인 소고기와 육회비빔밥 재현식에서도 EHEC 병원체가 확인됐다. 다만, 음식점 조리 종사자나 조리도구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위험노출시기 내 추가 유증상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도는 해당 음식점 및 소고기 납품업체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감염 원인과 구체적인 전파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전국적으로 수인성 및 식품매가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
부하 직원들에게 서로 결혼하라고 강요하며 각서까지 쓰게 하는 등 갑질한 직장 상사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재판부(설일영 판사)는 강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부하 직원이 직장 생활에 안착하지 못하고 정신과 진료, 병가와 휴직 등을 거쳐 끝내 직장을 포기하고 퇴사했다"며 "피해자가 그 과정에서 겪었을 정신적 고통의 정도는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당시 '퇴사' 내지 '사표'를 언급하며 각서 작성을 요구했고 피해자 입장에서 피고인의 위와 같은 언급은 요구를 거절할 경우 인사, 처우, 결재 등 업무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3월 피해자인 여성 부하직원 B(당시 29세)씨와 같은 부서 남자 직원 C씨에게 "너희의 음양 궁합이 잘 맞는다. 5월 말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써라. 너희 이거 안 쓰면 못 나가"라고 말하는 등 결혼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업무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사랑의열매 1억 원 이상 여성 고액 기부자 모임 'W아너 소사이어티'가 평택시 저소득 다문화가족에 결혼이민자 모국방문 경비와 선물을 전달했다. 3일 경기 사랑의열매는 이날 경기W아너클럽 회원들이 평택시 저소득 다문화가족 8가정에 총 3500만 원의 모국방문 경비와 전기밥솥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랜 기간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결혼이민자들의 모국방문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식 후에는 다문화가족의 고충과 경험을 경청하는 간담회도 진행됐다. 유복순 경기W아너클럽 대표는 "꿈에서도 그리운 고향에 가게 된다는 기대감에 환히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이날 만남으로 다문화가족의 어려움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준 경기W아너클럽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경기 사랑의열매는 앞으로도 경기W아너클럽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시가 국제사이버·동남보건·수원여자대학교와 함께 신중년 일자리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나선다. 3일 시는 이들 대학과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성인중점대학 일자리 네트워크 거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거점형 일자리 네트워크 체계를 총괄하고 각 대학은 지역별 거점기관으로서 신중년 대상 교육과 고용을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제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 학습 인프라를 활용해 팔달구 거점, 동남보건대학교는 보건 특화 역량을 기반으로 장안구 거점, 수원여자대학교는 실용 학문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연계해 권선구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홍승정 국제사이버대 총장은 "국제사이버대학교의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중년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배우고 일자리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완 동남보건대 총장은 "시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고 이난경 수원여대 총장은 "지역사회 신중년의 생애교육과 전문 직업 역량 강화로 고용을 창출하는 거점기관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관내 대학교들과 다양한 사업을 함께 발굴해서 신
최근 조직 내분을 겪었던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3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2만 9944명이다. 지난해 7월 총파업을 기점으로 3만 명을 돌파했으나 1년 만에 깨진 것이다. 전삼노는 지난해 7월 초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서면서 조합원 수를 빠르게 늘렸으나, 3월 체결한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서 사측과 집행부의 이면 합의가 논란이 되면서 조합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시 임단협 체결 이후 집행부가 사측과 별도 합의를 통해 상임집행부를 대상으로 성과인상률을 더 높게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실제 3월까지 3만 6000명에 달했던 조합원 수는 약 4개월 사이 이상 급감했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 3기 집행부는 임기 9개월가량을 남기고 전원 사임했으며 전삼노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다만 전삼노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000명) 23%를 차지하는 최대 노조로 대표 교섭 지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경기대학교가 중소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AI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3일 경기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에 최종 선정돼 2026년도부터 '중소기업 AI 융합학과'를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대학에 학위과정(전문학사, 석박사 등)을 개설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실무와 학문을 겸비한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정부와 중소기업이 등록금의 일부를 지원하고, 참여 학생은 재 직과 학업을 병행하며 실질적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과 학계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대의 '중소기업 AI 융합학과'는 경기대 행정복지상담대학원 내 특화된 전공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스마트경영 등 실무형 AI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된다. 특히 참여 중소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교육과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AI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경영전문가 및 실무 리더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기대는 이번 선정으로 매년 일정 수의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석사과정생을…
계엄 사태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검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특검이 공방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첩 절차가 잘못돼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특검 측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9차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본격적인 재판 시작에 앞서 "특검은 특수본에 사건 인계를 요청했는데, 특수본은 특검에 사건을 이첩했다"며 "인계와 이첩은 명백한 별개의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첩 요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첩한 것이니 이첩 자체가 법률상 근거 없는 무효"라며 "요구받지 않은 이첩을 했는데 효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억수 특검보는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인계에 이첩이 포함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검 측은 "인계와 이첩은 상식선에서 비춰볼 때 특검에 넘겨준다는 의미로 동일하다"며 "특수본이 인계 요청을 받고, 인계한 이상 인계와 이첩이 모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셰플러코리아가 후원한 식료품 세트를 이천시 취약계층 116세대에 전달했다. 3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날 '사랑의 먹거리 나눔' 행사를 열고 이천시협의회 봉사원들과 미역국, 사골곰탕 등 8종으로 구성된 식료품 세트를 결연세대 116가구에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셰플러코리아는 2021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꾸준한 기부를 하고 있다. 이천시협의회와 협력해 다양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월 부식세트 지원을 시작으로, 10월 다문화가정 어울림 한마당, 11월 김장김치 및 식료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김준석 셰플러코리아 이천 사업장 대표는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이천시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적십자와 봉사를 함께하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승자 이천시협의회장은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셰플러코리아에 감사하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결연세대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셰플러코리아와 함께 인도주의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기도에서 소방 인력이 정원조차 채워지지 않은 채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인력으로 화재와 구급 대응을 감당하고 있어 소방조직 구조 개선과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도내에는 공업단지가 밀집돼 있고,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거주하고 있어 화재·구급 등 각종 재난 상황이 집중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931건, 재산 피해는 약 3664억 원에 달했으며 인명피해는 88건으로 전국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인력 상황은 열악하다. 현재 도 소방관 정원은 약 1만 4000명으로 설정돼 있으나 실제 근무 인력은 이보다 20%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소방관 1명당 담당하는 인구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현장에서 극심한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현장에선 인력이 부족해 소방차 등 장비는 있지만 이를 운전할 사람이 없어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도 많다. 한 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운전 가능한 인원이…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 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3일 수원교육지원청은 '2025 중등 교사 독서역량강화 연수 '심야책多방''의 마지막 회차를 끝으로 총 6주간의 여정을 뜻깊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심야책多방'은 '책이 맛있어지는 시간'이라는 부제로 기획된 디지털 기반 인문독서 연수로, 수원 관내 중등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에 운영됐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책 읽기에서 벗어나 오감(五感)을 활용해 책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들에게 정서적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마련했다. '심야책多방'은 매 회차 하나의 감각을 주제로 책과 연결하며 마지막 6회차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독서 모임'을 통해 '육감(사람과의 연결, 직관, 감정)'으로 여정을 완성했다. 각 회차의 주제는 ▲1회차 '한 모금의 문장'(미각) ▲2회차 '향기로 기억되는 장면들'(후각) ▲3회차 '재즈가 말을 걸어올 때'(청각) ▲4회차 '책을 만지는 시간'(촉각) ▲5회차 '페이지를 넘기는 빛'(시각) ▲ 6회차 '사람 냄새나는 독서 모임'(육감)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회차에서는 강동훈 책방 크레타 대표가 "책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