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시민미디어센터(이하 시민미디어센터)는 미디어 분야 공모사업 모집을 앞두고 사업별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는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시작 전인 3월 초까지 진행하며, 신청자가 관심 있는 사업에 관해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맞춤형’ 상담이다. 미디어 분야 공모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사업 내용과 지원서 작성법 등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다. 설명회를 진행하는 사업은 ▲3인 이상 모임을 대상으로 라디오·영상 분야 마을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마을미디어사업’(~2.28.) ▲1인미디어, 영상 등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시민미디어제작지원사업 ‘미디어창작소’(~3.13.)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동체 대상 ‘찾아가는공동체미디어교육사업’(~3.13.) 등이다. 신청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bcf.or.kr) 및 시민미디어센터 홈페이지(bcmc.kr)에 게시된 설문지를 작성하면 된다. 이후…
작은 아씨들 장르: 드라마·멜로·로멘스 감독: 그레타 거웍 출연: 시얼샤 로넌·엠마 왓슨·플로렌스 퓨·엘리자 스캔런·티모시 샬라메 영화 ‘작은 아씨들’은 1868년 출간돼 현재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타임리스 명작 소설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루이자 메이 올커트의 손에서 탄생한 마치가 네 자매의 이야기와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메시지는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예술적 영감을 남겨 주었고 평단의 호평과 흥행을 모두 사로잡은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감독 역시 어릴 때부터 원작 ‘작은 아씨들’을 셀 수 없이 많이 읽었다. 그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여성이 되기 위해 사회와 맞서는 자유로운 캐릭터 ‘조 마치’에 이입했고, 이 캐릭터를 인생의 멘토로 삼았다. 늘 ‘조 마치’가 되고자 원했고, ‘작은 아씨들’을 정체성의 일부로 여겼던 그레타 거윅 감독. 에이미 파스칼 프로듀서에게 자신이 ‘작은 아씨들’을 현대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람임을 어필한 그녀는 마침내 2020년, 원작의 감성과 현대적인 색채를 담은 ‘작은 아씨들’을 탄생시켰다. 전작 ‘레이디 버드’로 제75회 골든 글
정직한 후보 장르: 코미디 감독: 장유정 출연: 라미란·김무열·나문희·윤경호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최고의 무기인 ‘거짓말’을 잃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말은 진실보다는 거짓이라는 말이 있다. 내 안에서 굳건하게 지켜오던 거짓이 깨지는 순간, 당장 1분 후에도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상상만 했던 그 일이 진짜가 됐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로, 2014년에 개봉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주상숙’은 국민들 앞에서는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는 둘도 없이 청렴하고 믿음직한 국회의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민을 자신의 일꾼으로 여기며 4선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옵션이 아닌 필수로 여기는 인물. 그런 그녀가 갑자기 거짓말을 잃어버렸다는 스토리라인은 ‘만약 내가 거짓말을 못하
정부,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발표 정부가 지역주민들의 일상적 문화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생활문화 시설과 정책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앞으로 전국 도서관·박물관·미술관마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생활문화동호회’를 운영한다. 문화활동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도 대폭 확충한다. 지역순회 방식으로 진행해온 10월 ‘문화의 달’ 행사를 한 달 내내 각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포용과 혁신의 지역문화’라는 비전 아래 시민의 참여로 문화자치 생태계 구축, 포용과 소통으로 생활기반 문화환경 조성, 지역의 개성 있는 문화 발굴·활용, 문화적 가치로 지역의 혁신과 발전 등 4대 전략과 15개 핵심과제가 담겼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현재 지방자치단체 전체 예산의 1.6%(3조7천억원) 수준인 지역 문화재정을 2024년 1.8%(5조9천억원)로 확대하고,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문화예술관람률 격차를 12.7%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줄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읍·면 지역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71.4%,
윤상윤 작가는 비가시적으로 화면을 본능(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로 분할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인물들의 군집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윤상윤 작가의 개인전 ‘Mean old world’가 오는 3월 5일까지 파주시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전시된다. 윤상윤 작가의 이전 작업에는 일관적으로 물이 등장하는데, 인물을 투영하는 일렁이는 물은 자아와 본능 사이를 유동적으로 흐르며 화면의 긴장을 와해한다. 작가에게 가시성과 비가시성, 개인과 집단, 이성과 본능, 언어와 비언어 등 이분법적 구분에 따른 아이러니함은 늘 중요한 화두였다. 이번 전시 ‘Mean old world’에서는 작가가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드린 드로잉 작업에 집중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의 오른손 회화와 대비되는 왼손 드로잉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길들여지지 않은 작가의 순수한 본능과 감각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전시제목 ‘Mean old world’는 미국의 블루스 기타 연주가 T-Bone Walker의 대표적인 곡이다. 작가는 1960~70년대 히피들의 자유분방함에서 ‘잔인하고 고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17세기 여성 장신구 연구서 발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최근 ‘조선시대 17세기 여성 장신구 옥나비 떨잠에 진주낭 차고’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서는 2008년 청송심씨 인수부윤파 문중의 묘역 정리 과정 중 성천부사를 역임한 심익창(1652~1725)의 부인 성산이씨(1651~1671)의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를 중심으로 연구 및 재현과정을 담은 것이다. 심익창은 효종대 영의정을 지낸 만사 심지원(1593~1662)의 아들이며 그의 형은 효종의 딸인 숙명공주와 혼인한 청평위 심익현(1641~1683)이다. 성산이씨는 14세에 당시 왕실과 친밀한 관계였던 청송심씨 가문에 시집와 7년 만에 후사도 없이 죽게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21세였다. 이 때문인지 성산이씨 묘에서는 공주조차 왕명으로 엄금했던 자수치마와 금실로 봉무늬를 넣어 장식한 스란치마 그리고 자수주머니 6개를 비롯한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 당대 최고 수준의 복식과 공예품이 부장돼 있었다. 장신구에는 왕실 여성의 예복에 착용한다는 ‘진주낭’과 자라 모양을 한 데서 이름 지어진 ‘자라줌치&…
나이가 들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활동이 어려워진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는 절차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문화재청은 명예 고취와 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를 대상으로 명예보유자가 될 사람을 뽑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처는 작년 6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이뤄졌다. 전수교육조교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에서 보유자와 이수자 중간에 있으며, 기존에는 전수교육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어진 보유자만 명예보유자가 됐다. 시행령에 따르면 기능·예능 또는 지식을 전형대로 체득·실현한 수준, 전수교육 보조 기간과 실적, 전승 활동 지속 가능성을 두루 고려해 전수교육조교 중 명예보유자를 선정한다. 대상은 만 75세 이상, 전수교육조교 경력 20년 이상이다.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이 중단됐거나, 지급 재개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제외된다. 성희롱과 ‘갑질’ 논란에 휘말린 경우에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전수교육조교가 명예보유자가 되면 월정 지원금, 장례 위로금 등에서 다른 명예보유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신임 상임이사에 김인석 전(前)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사진>이 임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지난 1월 4일 공고를 통해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김인석 전 단장을 1월 31일 최종 선발했다. 김인석 신임 상임이사는 지난 1987년 공무원 임용 후 수원시 교통행정과, 시정과, 도시계획과, 문화관광과 및 예산재정과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2017~2019년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생활행정 등에 뛰어난 면모를 발휘해 왔다. 김인석 신임 상임이사는 “33년 간 쌓아온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
작년 설 연휴 기간 집무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 나왔다. 이 책은 대한민국 응급의료시스템의 기틀을 잡은 선구자 윤한덕 선생의 이야기다. 저자는 외부에 아예 알려지지 않은 윤한덕을 찾아 나섰다.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해 고민을 터놓고 자주 논의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윤한덕의 지인 90여명과 인터뷰하며 흔적을 찾았다. 그 흔적의 결과물이 바로 ‘의사 윤한덕’이다. 전기작가로서는 드물게 실화를 묘사하고 표현하는 구조적 형식인 ‘내러티브(narrative)’ 방식으로 글을 써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제1권에서는 윤한덕이 대한민국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과정을 적었다. 그는 25년을 거의 홀로 분투하며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매달렸다. 응급의료시스템을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과정을 서사적으로 펼쳐냈다. 제2권에서는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윤한덕의 고통과 아픔을 살펴봤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우리가 뭐 어때서?!’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이상한 점이 있고, 우리 모두 특별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 동화이다. 자콥의 제안으로 옛날 체육관에 모인 운동장 모퉁이 아이들은 그동안 느꼈던 울분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함께 비밀 클럽 ‘고집불통’을 결성한다. 그리고 클럽 내에서 불릴 새로운 이름을 스스로 짓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당했던 별명을 활용하는 재치를 보인다. 애꾸눈이었던 프란츠는 코브라 눈, 뚱보였던 홀저는 천하장사, 기린이었던 에밀리는 전봇대, 책벌레였던 자콥은 두더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상한 부분을 더 이상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손가락질 받았던 자신의 ‘이상함’을 ‘특별함’으로 뒤집는 용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또 본격적으로 비밀 클럽 활동을 시작한 아이들은 뽐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장점들을 클럽 내에서 마음껏 보여 준다. 조용하고 책만 읽는다고 생각했던 자콥은 현명하고 강단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뚱뚱하다고 놀림 받던 홀저는 큰 체구와 강한 힘으로 연약한 저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