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매달 로그인하는 사용자 수는 19억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가 붙고, 영상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이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들이 억대 수익을 올리는 배경이다. 이런 유튜버가 요즘 세대를 초월한 인기 직업중 하나됐다. 직장을 관두고 아예 유튜버로 전업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장·노년층도 예외는 아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유튜브를 보는 장·노년층의 모습은 이젠 새롭지 않다. 메신저를 통해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거나 직접 유튜브 제작에 나서는 장·노년층도 적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주제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혹시라도 인기를 얻으면 큰 수입도 얻을 수 있다는 점, 외모가 잘생기거나 예쁘지 않아도, 뛰어난 재능은 없어도, 데뷔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일단 부담없이 ‘스타 되기’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10대와 20대에게 유튜버는 이미 연예인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개인 창작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아마추어들이 재미로 시작했던 1인 창작이 직업화, 산업화하
한국사립미술관협회 ‘문화가 있는 날’ 행사 ㈔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이연수)가 올해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국 9개 등록 사립미술관에서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준비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문화가 있는 날’이 속한 주의 토요일에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준비해온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올해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하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수원 해움미술관, 남양주 서호미술관, 용인 이영미술관, 용인 한국미술관 등 전국 9개 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연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을 풍성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마지막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전국 9개 미술관 연말연시 행사 ‘다채’ 해움미술관 ‘색의 유혹’ 색에 대한 이해와 감정 공유 서호미술관·이영미술관 전시연계 체험 직접 만들고…
해가 짧아지고 하루하루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겨울이 왔다. 첫눈이 탐스럽게 내려 온 세상을 설국으로 바꾸어 놓더니 동지팥죽과 손수 따온 도토리로 만든 귀한 묵까지 집으로 왔다. 우리 집은 겨울이면 노인 회관만큼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며칠을 두고 드나드시는 분들은 많은데 갑자기 몇 시간째 잠잠하게 방이 비워진다. 지난 장날 조그만 전단지를 들고 다니는 아주머니들이 보이고 우리 집에도 발길이 뜸하던 신발이 보이고 한 동안 들리지 않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두런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 여닫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고 대문소리가 요란하다. 이쯤 되면 짐작 가는 일이 있다. 올 것이 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집에서 가까운 상가에 합기도 도장이 이사를 가고 비어 있는 건물이 있다. 그 쪽으로 어르신들 행렬이 이어지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며 지나가신다. 손에는 다 같이 알록달록한 상자가 들려 있다. 속칭 약장사라고 하는 장사꾼들이 온갖 감언이설과 노래와 춤으로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면서 어르신들 쌈짓돈을 노리고 찾아 온 것이다. 익숙한 인기척을 신호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리고 잠시 머뭇거리시며 가…
또 한 해의 마침표를 찍는다. 무술년 개띠의 해가 저문다. 마지막 잎새 같은 달력이 일 년 동안 쌓인 고통을 하얀 눈 속에 묻어 두는 세밑이다. 사람마다 감회가 다를 것이다. 세밑은 그저 하루가 지나가는 게 아니다. 혹자는 별 탈 없이 보낸 1년이 다행스럽다고 애기할 것이다. 다른 이들은 죽을 고비를 넘긴 최악의 해였다고 화를 낼지 모른다. 희비는 늘 엇갈리는 법이다. 시린 계절 탓인지 끝이라는 세밑 탓인지 사람들의 마음도 보폭도 빨라진다. 한 해의 끝자락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나라안팎으로 부딪친 일들이 걱정을 더한다. ‘더’하는 것보다 ‘덜’한 게 좋으련만 우리를 에워싼 정황은 녹록치 못하다. 촛불의 힘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는 촛불에 담긴 소망대로 무언가 변화하고 새로워져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듯 하드니 여기저기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인데 망사(亡事)이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 인사가 그렇고 경제가 그렇고 안전이 그렇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성, 노동, 교육 분야에서도 삐걱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공(高空)행진하던 지지도도 내리막이다. 물론 어느 정책이고 잘해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겠지만 국민 눈높이와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그
경쾌한 노래 /폴 에뤼아르 나는 앞을 바라보았네 군중 속에서 그대를 보았고 밀밭 사이에서 그대를 보았고 나무 밑에서 그대를 보았네. 내 모든 여정의 끝에서 내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서 물과 불에서 나와 내 모든 웃음소리가 굽이치는 곳에서 여름과 겨울에 그대를 보았고 내 집에서 그대를 보았고 내 두 팔 사이에서 그대를 보았고 내 꿈 속에서 그대를 보았네. 나 이제 그대를 떠나지 않으리. 폴 엘뤼아르는 전쟁을 치룬 폐허에서도 시를 쓰고, 두 아내를 잃은 시간 속에서도 시를 쓴 시인이다. 사회적인 개인적인 폭격을 체험한 주체가 비로소, 보인다는 것이다. 마음이 다시 가동 되고, 마음의 끝까지 시간이 흘러온 것이다. 그의 시선(示線)이 시작되었다는 것, 이것은 불가능의 끝에서 가능의 열림이다. 폴 엘뤼아르의 시각(視覺)을 사로잡는 것은,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서’ 발견되는 리듬이다. 그러니 ‘경쾌한 리듬’은 죽음과 소멸을 증유한 리듬이다. 스페인 내전 당시, 그의 절친이었던 피카소가 전쟁의 참담함을 화폭에 그대로 묘사하여 ‘게르니카’를 완성하여 전시(展示)를 하듯, 1937년 게르니카가 폭격되었을 때,…
정부가 24일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 산정기준을 담은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심의를 보류했다. 대신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주 40시간 근무하면 하루가 나오는 법정 주휴 시간(유급으로 처리되는 휴무시간)은 포함하고, 기업과 노조가 협약하는 약정 주휴 시간은 근로시간과 임금에서 모두 제외하는 수정안을 31일 재심의한다. 노사 단체협약으로 유급휴일을 이틀까지 인정하기도 하는 대기업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맞추지 못하자 마련한 봉합책이다.경영계는 최저임금 계산 때 주휴 시간을 근로시간인 분모에만 넣으면 최저임금이 20% 이상 올라 1만원을 넘고 대기업조차 최저임금을 위반하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대법원은 주휴 시간을 주당 근로시간에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고 수차례 판결했다. 이런 미해결 쟁점이 있는데도 정부는 법정·약정 주휴 시간을 모두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하는 시행령 개정을 강행했다. 그 결과 벼락치기 수정안을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재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 다시 심의하게 됐다. 개정 시행령 적용이 당장 내년 1월 1일이다. 그간 정부가 한것이라곤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원안을 강행할 때 “주휴 시간을 최저임금 산정에 사용해온 그간의 행정 해석을 명문화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외국에까지 보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소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해 1월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중단한 후, 한국 등 세계 여러나라는 폐기물을 동남아시아 국가로 보냈다. 그러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중단 또는 규제를 선언하는 나라들이 잇따르고 있다. 폐기물을 받아들인 나라의 국민 반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필리핀이다. 쓰레기가 섞여 재활용이 불가능한 한국발 불법 플라스틱 쓰레기가 필리핀으로 수출됐기 때문이다. 이 일에 대해 현지 환경단체들이 강력히 규탄했다. 현재 5천100톤에 이르는 컨테이너가 민다나오 국제 컨테이너항에 억류돼 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불법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국 정부가 즉각 수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5천여 톤의 한국 불법 혼합 폐기물이 현지 세관과 항만 당국의 명령으로 우리나라로 반송되는 일이 벌어져, 국제적 비난이 쇄도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업자들의 비양심적인 작태가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생산돼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플라스틱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이 되면, 가는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새로 시작하는 2019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2019년 새해 첫날 떠오를 해는 어디서 맞이해야 2019년이 좀 더 복된 나날로 이어질까. 한 번쯤 생각해봤을 즈음이다. 그래서 오늘은 소원명당 삼막 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삼막 마을은 안양시 석수동에 해당한다. 삼막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자리한 정감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는 마을의 수호신 나무가 2그루 있다. 바로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이다. 할아버지 나무는 노인정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500년이나 된 느티나무이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도 500년이었다며 이 나무는 ‘늙지 않는 나무’라고 재치 있는 이야기들을 한다. 군데군데 상처를 치유한 흔적에서 500년의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시원하게 쭉쭉 뻗은 가지들이 아직도 늠름한 모습을 자아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로 나뭇잎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할아버지 나무의 모습도 사뭇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이 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서낭 할아버지나무’라고 불린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 떠나 외지에 일을 보러갈 때나 또는 중요한 시험을 치르러 갈 때면 어
삶의 질이 나아진 지금,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꽃식물 몇 종은 집에서 가꿀 여유를 갖게 되었다. 오래전 죽어가는 난을 살리려고 열심히 물을 주다가 결국 죽인 일이 있다. 식물을 잘 키우려면 물만 자주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러다간 오히려 뿌리가 썩어 죽게 된다. 그 식물의 원산지가 어디이고 물과 비료는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햇빛은 또 어느 정도 쬐어 줘야 하는지를 잘 알고 키워야 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풀고 싶다면 편안함을 주는 녹색의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TV 주변에 선인장이나 고무나무 등의 관엽식물을 놓아두면 전자파를 흡수하게 되고, 제라늄, 페퍼민트 등은 해충제거에 효과적이다. 자녀를 사랑할수록 엄하게 키우라는 말이 있다. 자녀에 대한 과보호나 지나친 사랑이 자녀를 약하게 만들고 자립을 방해하거나 망칠 수도 있다. 식물을 사랑한다고 너무 자주 물을 주면, 그 식물은 뿌리가 썩어 죽게 되듯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오냐오냐 키우면 버릇이 나빠져 할아버지의 수염마저 잡아당긴다는 말이 있다. 자녀를 사랑할수록 제대로 된 기본교육,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얼마 전 노인대학 학장으로 계시는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노인대학 학
■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찾아서 “남자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여성은 가정을 돌본다”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결혼을 앞둔 남성들 중 적잖은 수가 결혼 대상자로 ‘일하는 여성’을 꼽고 있다. 고액 연봉이 아닌 남성 혼자 벌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며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린다는 말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 치부될 정도다. 대한민국의 시대상이 이렇다보니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어느 정도 끝낸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힘든 시대에 여성들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남편만 바라보고 살 수만도 없다. 젊은이들도 힘든 취업과 창업. 경력단절여성들은 더더욱 어렵다. 정부는 그로인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새롭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 광명지역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창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찾아갔다. 동아리로 출발해 기업을 꿈꾸는 광명 여성들 지난 20일 오전 11시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명시여성비전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