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교차가 점차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난방을 위한 화기사용이 늘어나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시기에 부주의나 다른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자칫 본인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화재가 번질 경우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규모 공장이나 창고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는 소방시설 설치가 법제화돼 안전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으나, 소규모 주택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일반주택에 대한 단독경보형감지기·소화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법적 설치 의무화가 돼 있긴 하지만, 주택 관계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없을 시 설치는 곧 비용의 문제로 치부돼 설치 자체가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최근 발생하는 주택화재 중 소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돼 있어 조기에 피난하거나 화재를 진압한 경우에는 피해액의 차이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재산피해 저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이용한 초기 대응 사례를 보면 다가구주택 화재발생 시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주민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택하면 순찰서비스를 제공하는 ‘탄력순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기존의 각종 범죄·치안통계 등을 토대로 경찰의 입장에서 순찰하는 것이 아닌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순찰방식이다. 탄력순찰 신청방법으로는 먼저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매분기 탄력순찰 집중신고기간 때 경찰관서에 비치된 탄력순찰 지도를 보고 직접 순찰희망시간과 장소를 요청하면 된다. 만약 경찰관서를 방문하기 어렵다면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신청 가능하다. 순찰신문고 홈페이지(http://patrol.police.go.kr) 또는 스마트국민제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순찰장소와 시간, 사유 등을 입력해주면 된다. 이렇게 주민들이 탄력순찰을 신청하면 경찰은 순찰요청 시간·장소와 112신고를 비교분석해 순찰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탄력순찰을 실시한다. 또한 순찰의 적시성과 실질적인 순찰이 가능하도록 매 분기마다 순찰요청장소를 초기화하고 초기화 이후에는 다시 탄력순찰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니 이점을 꼭 기억 바란다. 탄력순찰이 시행된 지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의 공동행사는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다. 더우기 아파트 단지별 행사는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 곳이 많다. 설령 행사가 진행되더라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과연 우리는 마을을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환경 속에서도 파주시 문발동의 노을빛 마을은 주민들은 자발적 참여로 인한 공동체 활동으로 1년에 10여 번의 행사와 주민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하 1·2단지 13년 된 임대아파트 그림그리기 한마당·심학산 걷기행사 등 1년에 10번의 행사·주민프로그램 운영 공간조성사업 끝낸 ‘작은 도서관’ 주민 평생학습공간으로 탈바꿈 마을 주민들 자발적 재능기부 참여로 퀼트·한지 등 12개 과목 수업 중 파주시 노을빛마을 ‘노을인’ 노을빛 마을은 13년 된 임대아파트 단지다. 1단지 1천100가구, 2단지 700가구 등 총 1천8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노을빛 마을의 정식 행정 명칭은 교하 1·2단지다. 2005년 12월 최초 입주 시작과 동시에 임차인대표회의 발족, 임차인대표와 동 대표를 선출하고 이들의 기획하에 이듬해인 2006년 5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기축구회 친목 모임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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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방황하던 신성일은 서울 청계천에서 호떡 장사를 했다. 그리고 재수를 하던 중 우연히 한국배우전문학원에 들어갔고, 신상옥(1926~2006) 감독이 운영하던 ‘신필름’ 배우 모집에 응모,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속배우가 됐다. 그때 신 감독으로부터 ‘뉴스타 넘버 원’이란 뜻의 ‘신성일(申星一)’이란 예명을 받게 된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밝게 빛난 ‘큰별’의 등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1960년 신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출연 영화만 524편, 1963년 한 해에만 ‘청춘교실’ 등 21편에 출연했으며, 1964년에는 32편, 1965년 ‘흑맥’ 등 34편, 1966년 ‘초우’ 등 46편 영화에 출연했다. ‘안개’ 등 51편 영화에 출연한 1967년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해이기도 하다. 이해 제작된 한국 영화가 총 185편이었으니 당시 그의 존재감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따라서 항상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뉴스가 됐다. 특히 1964년 반항적인 주인공을 연기한 ‘맨발의 청춘’이 크게 성공하면서 ‘청춘 스타’로 대규모 팬덤을 거느리게 되었고, 이 영화로 연인이 된 배우 엄앵란과 1년만에 올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다. 여행으로 잠자리를 며칠 바꾸었더니 그것이 화근이 되었는지 감기로 며칠간 고생을 했다. 오늘은 나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분들에게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평소 스포츠 중계방송 시청을 즐기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 우리나라 선수가 뛰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국내 야구도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는데 며칠 전에 끝난 플레이오프 5차전은 명승부를 넘어 감동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던 것이 5회를 넘기고 6회에 3점을 먼저 뽑은 넥센은 기세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내 SK 외국인 선수 로맥에게 동점을 허용하는 3점 홈런으로 원점이 되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여세를 몰아 6회가 끝나기 전에 최항의 3점을 쓸어 담는 역전 2루타로 멀찌감치 3:6으로 도망갔다. 게임은 SK가 굳히기를 한듯해 보였고 8회가 마무리될 때는 4:9가 되어 있어 있었다. 9회 초 공격만이 남아있고 5점 차이이니 누가 봐도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였다. 아웃 카운트 세 개만 잡으면 되니 그냥 맥없이 끝날 거란 생각으로 너무 아쉽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러나 9회 초에 나타난…
전국적으로 심각한 학교폭력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지금, 학교폭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학폭위 심의건수가 지난 4년 새 전국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학폭 피해 학생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된 보험 건수만 지난 5년간 6백여 건, 액수로는 4억2천5백여만 원이며, 학폭위 이후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교사들의 보험 가입도 대폭 증가해 한 법률비용보험 상품의 교사 가입자는 1년 새 10배로 폭등한 상태이다. 최근 스마트학생복이 10일부터 약 일주일간 초·중·고교생 총 1179명을 대상으로 벌인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상황 및 인식 변화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대비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약 53.6%가 감소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학생이 ‘성인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51.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과 함께 도입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이른바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을 직접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는 처벌을, 피해 학생에게는 심리치료나…
휘파람새 /박미라 사랑을 훔쳐서 목숨으로 쓴다는 도둑이 있었다 도둑질할 품목의 무게와 특성쯤은 알아야 한다고 한여름 생선보다 쉽게 상할 수도 있고 보관방법도 천차만별이라고 더구나 그 무게를 아는 자 없더라고 달랠 만큼 달랬는데 전설 속 대도大盜라도 된다는 듯 휘파람소리만 강물처럼 흘려보내더니 마침내 나는 눈멀고 귀멀어 도둑의 행방 환하게 보이고 찢어진 목청을 다스릴 만한데 이제, 목숨을 훔쳐서 사랑으로 쓴다는 도둑의 소식에 나는 그저 겨울로 향하는 휘파람새 소리거니 귀를 닫는다 우리는 누군가의 사랑을 훔쳐야만 살아갈 수 있다. 엄마의 사랑이나 자식의 사랑, 혹은 친구나 연인, 나아가 나에 대한 ‘나’의 사랑을 훔쳐 파먹어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것의 무게와 특성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사랑의 정체는 변화무쌍 그 자체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랑한다는 것, 그것으로 목숨을 이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애가 타는 일인가. 그런데 ‘도둑’은 이제, 목숨을 훔쳐 사랑으로 쓴다고 한다. 사랑으로 목숨을 살리는 것도 버거운 일인데, 목숨으로 사랑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목숨이 아니라 사랑…
중·고교 여학생들이 급기야 거리로 뛰쳐나왔다. 전국 각지 여학생 모임 등 30여 개 단체는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스쿨미투’ 집회를 열었다. 학교 내 미투(Me too) 운동을 일컫는 스쿨미투가 200여일이 지나자 교문을 박차고 나온 것이다. 교육·사법 당국과 학교가 스쿨미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사건을 축소하거나 덮고 넘어가기에 급급했던 탓이다.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는 명칭의 스쿨미투 집회는 학교 현장의 민낯을 보여줬다. 이들의 목소리는 학교에 만연된 구조적 성차별 문화와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일깨워준다. 학식과 덕행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교사가 학생을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기성세대는 고개를 들지 못할 처지가 됐다. 스쿨미투는 지난 4월 서울 용화여고 학생들이 불을 붙였다. 이 학교 학생들이 ‘#ME TOO’(나도 겪었다), ‘#WITH YOU’(당신과 함께) 등을 적은 메모지를 창문에 붙이면서 스쿨미투는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용화여고에서는 교사 18명이 성폭력으로 파면·해임·정직·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광주의 모 고교에서는 전수조사 결과 학생 180여 명이 교사들에게 성적인 모욕이나 추행을 당한 것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는 유쾌하지 않은 농담이 있다. 남의 건물을 임대해 살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푸념이다. 과도하게 월세를 인상한다든가 세입자들에게 갑질을 일삼는다는 부정적 인식이 많다. 반면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장래 희망이 건물주라는 어린이들도 많다. 그런데 어려운 세입자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천사 같은 건물주도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 건물 1층에서 버무리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백모 씨가 밝힌 내용은 이렇다. 얼마 전 건물주가 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는 임대료를 인상하겠다는 통보일 것이다. 당연히 긴장을 한 백씨에게 건물주는 ‘한시적 월 임대료 조정 합의서’라는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 계약서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임차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2018년 11월1일부터 2019년 12월 30일까지 임대료를 깎아 주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임대료는 월 600만원이었는데 100만원을 인하한 500만원만 받겠다는것이다. 그러니까 14개월간 1천400만원을 덜 받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임대료 인하 혜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