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간 이재정 도교육감,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전국체전 선수단 격려에 이어 평양을 방문해 남북 학생간 교류확대를 모색하는 등 광폭행보를 통해 경기도 교육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재정 교육감은 4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10ㆍ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했다. 민간방북단 자격으로 이번 남북공동기념행사에 참가한 이 교육감은 이 기간 중 남북간 학생 교류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북에 앞서 이 교육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국민과 함께하는 남북정상회담’이었던 만큼 이번 10·4 선언 기념행사는 새로운 역사의 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민관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남북간 학생과 교육의 교류가 확대되어 미래 세대들의 평화통일에 기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이 교육감은 2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교육청은 5~6일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2018 예술중심 체험·토의·상상 교사역량 강화 워크숍’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예술 수업에서 인문학적 지식을 융합한 토론 수업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했으며, 30여 명의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워크숍은 기능 위주의 예술교육에서 한발 나아가 체험과 토의, 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수업과 인문학적 소양을 결합한 내용을 진행된다. 총 9시간 동안 진행되며, 작가와 만남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교육청은 전반기에 실시했던 악기교육 직무연수 참가 교사들의 재연수 요청에 따라 4일부터 8일까지 수원 매원중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법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조동주 문예교육과장은 “독일의 예술은 철학과 인문학의 토대 위해서 성장했다”면서 “예술 교과도 인문학과 과학 등 다양한 교과의 접목을 통해서 예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 기금 마련 행사에 경기도교육청 내 간부들이 대거 동참했다. 강병구 기획조정실장과 김기서 교육1국장, 차근호 안전지원국장은 2일 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린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참여했다. 천영미 경기도의원의 지목을 받은 세 간부는 이날 행사에 참가해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건립에 마음을 보탰다. 이어 각각 세 명의 다음 참가자를 지목했다. 지목된 이나영 경기도의회 위원, 최순옥 수원교육지청장 등이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많은 교육계 인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강병구 기획조정실장은 “루게릭병 등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과 조금이나마 함께하고자 이 자리에 앉았다”면서 “교육가족들이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 그가 55세 때인 1888년,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부고 기사를 봤다. 형의 이름과 혼동한 신문사의 실수였다. 하지만 그는 오보보다 기사내용에 충격을 더 받았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이는 방법을 개발한 ‘죽음의 상인’이 사망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후 번뇌를 거듭하던 그는 유산으로 노벨상을 제정하라고 유언했다. 노벨상은 이렇게 탄생했다. 그리고 1901년부터 지금까지 118회째 ‘인류 문명 발달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고 있다. 분야는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상금은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00만달러·11억원) 안팎이다. 10월은 노벨상의 계절이다. 올해도 지난 1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했고, 오늘은 평화상, 내일은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그중 세인의 관심은 뜨겁지만 가장 정치적인 상이라 평가 받는 노벨평화상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어지는데, 가끔 수상 자격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다. 노벨상은 전통도 있었다. 죽은자 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 관례는 1961년 10월 깨졌다. 발표 불과 20여일…
인간의 생활에서 아무런 고난을 겪지 않고 오직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만으로 이루어지는 삶은 거의 없다. 살다가 보면 어려움이 생기고 근심걱정이 찾아들기 마련이다. 인생이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오로지 행복한 생활이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은 겨울을 이겨야 봄을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천잠(天蠶)이라고 하는 예쁜 나방이가 있다. 이 천잠들이 만들어내는 실크는 귀하고 귀해서 하늘이 내린 신비라고 한다. 귀한 천잠이어서 사람들은 전설 속의 나방이라고도 부른다. 이 나방이가 만들어내는 고치로 실을 뽑으면 세상에서 가장 귀하여 최고급 실크천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값은 금값으로 취급을 받는다. 겨울 없는 나방이는 죽어 알프레드 웰러스(영국 자연 과학자)는 어느 날 천잠의 애벌레가 나방이로 변신(變身)을 하기 위하여 고치를 뚫고 나오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몸이 찢길 듯 찢길 듯 하면서 힘겹게 나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집게 칼로 고치를 찢어 나오기 쉽게 해주었다. 그러자 나방이는 조금 기어 나오다가 날개를 축 늘어뜨리더니 날기는커녕 아름다운 그 특유한 나방이의 무늬나 색깔조차 생기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죽어버리고 말았다. 깜짝
파블로 피카소가 관객들에게 남긴 인상은 그의 크고 부리부리한 눈동자만큼이나 강렬한 것이었다. 그는 재능이 넘쳤고, 정력도 넘쳤다. 위대한 사조와 양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역동적인 시기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던 가능한 모든 실험들을 모조리 빨아들였고, 그 성과를 무수한 작품으로 남길 수 있었다. 그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 수만 해도 5만점에 달한다. 그 양식에 있어서도 우울한 청색 계열의 초기 작품들, 원시주의 작품들, 초현실주의 경향을 띤 작품들, 입체주의 작품들, 판화, 조각, 콜라주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여러 분야를 횡단하고 있으며, 전쟁의 발발로 미술가로서의 활동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는 시작(詩作)에 전념에 무려 300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 정도면 거의 만능인의 수준이다. 자연스럽게 피카소에게는 천재 신화가 따라다닌다. 피카소는 또한 달변가이기도 했는데, 덕분에 자신의 천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떤 멘트를 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는 그의 아버지의 영향이기도 했는데, 화가이자 미술 교수였던 파블로 루이즈 피카소는 어렸을 때부터 아들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남들보다 일찍 전문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그를 이끌었으며 아들의 존재를 알리는데
구멍 속의 방 /성향숙 여자가 구멍을 통해 밖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처럼 눈부신 사물들이 둥둥 떠 있다 정지된 방 안의 시간을 이리저리 굴리며 여자는 밖의 풍경들을 재단한다 그늘 영역 넓히는 정자나무 아래 소란스런 몇 명의 아이들, 철조망 줄줄이 붉은 꽃들, 벌 떼처럼 가벼운 장미 꽃잎이 골목의 소음이 된다 마른 국숫발 햇살이 두꺼운 구름 뚫고 양철 판자 지붕 위로 떨어진다 노란 현기증이 대지에 가득 퍼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꿈틀거리는 풍경들 겹겹의 주름 속에서 붙었다간 흩어지고 흩어지다 다시 달라붙는, 여자의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는 깜깜하다 단칸방 창문에 격자 한 칸만큼 덧붙인 쪽유리, 안쪽에 눈동자가 매달려 있다 작은 유리 구멍 속에는 엉덩이로 걷는 여자가 산다 -시집 ‘엄마, 엄마들’ 저 쓸쓸한 독거의 아득함이라니! 구멍은 폐쇄된 공간에서의 칩거를 함의한다.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아슬아슬한 시간의 다른 이름이며 언젠가는 닫히고야 말 눈꺼풀처럼 허무한, 최소한의 소통공간이다. 그러나 유폐된 삶에서의 구멍은 전 우주에 다름 아닐 것, 엉덩이로 걷는 여자에게 구멍 밖의 세계를 본다는 것은 밖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4일 열린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대체복무제 시행방안의 핵심 쟁점에 대한 정부 실무추진단의 안이 발표됐다. 복무 기간은 27개월(1안), 36개월(2안)이, 복무 형태는 합숙근무만 허용(1안), 합숙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 출퇴근 허용(2안), 복무 분야는 교도소 단일화(1안), 교도소나 소방서(2안) 방안이 각각 제시됐다. 대체복무제 도입 문제는 우리 사회 내에 첨예한 이견이 존재하는 뜨거운 이슈이지만,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내년 말까지는 대체복무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대체복무가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현역 병사들의 군 복무 기간, 내용 등과 비교해 최소한 질적 등가성이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에 안을 마련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하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유지하며, 국제기준이나 판례를 최대한 존중하는 등의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원칙에 부합하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 국제기구에서는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의 1.5배 이상일 경우 징벌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고, 다수 국가에서도 1.5배 이하를 채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27개월 안이 마련됐다고
오는 2020년 7월부터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된다. 공원 일몰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녹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고 20년이 넘도록 개발하지 않으면 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999년 10월 도시계획법(4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지자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공원부지 소유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에서도 상당한 면적의 공원 부지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본보 3일자 6면). 현재 인천지역에서 공원 용도로 지정된 땅은 4천740만㎡다. 이 가운데 2020년 7월 1일부로 723만㎡가, 나머지 215만㎡는 2021년에 도시공원 일몰제로 공원계획지에서 해제된다. 이 938만㎡는 여의도의 2.5배, 인천대공원의 3배, 원적산공원의 40배나 되는 면적이다. 이에 ‘공원조성촉구 인천시민행동’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와 이상기후에 시달리는 시민에게 공원녹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0년까지 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 중 시비 3천727억 원을 반드시 편성해 달라”고 요구했
뉴욕 맨하탄에서 보기 힘든 한국섬유예술전이란 평가를 아트지 편집장, 미술관 디렉터, 컬렉터, 뉴욕작가들과 한국 교민들에게 받은 2018국제보자기포럼 뉴욕전은 많은 성과를 냈다. 또한 병행해 이루워진 워크샵에는 처음에 너무나 당당한 표정으로 전시를 관람 후 워크샵에 와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뉴욕 자수협회장 이브와 동영상 등으로 이미 혼자 공부한 뉴욕텍스타일협회이사 데보라등이 참가하여 비단과 모시 키트로 이루워진 한국전통바느질 감침질과 상침을 배웠다. 전시장 한편에 처음으로 전시한 문화상품들은 실제 사용해 볼 수 있어 좀더 친근하게 한국섬유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전시를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준 뉴욕에 5천명의 회원을 가진 코리아아트소사이트 회장 로버트는 온라인으로 통하여 회원들에게 알렸고 뉴욕 컬럼리스트 오비 리는 한국섬유예술를 애찬하는 장문의 글을 썼다. 전시를 한 세크라멘트센타는 소호와 로어이스트 중간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 연극과 공연 등이 항시 개최되는 곳으로 공모를 통해 모든 것을 정하며 뉴욕시에서 운영한다. 이번 전시도 공모로 당선되어 한국섬유예술의 우수성을 맨하탄에 알리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