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 같은 이 이야기가 바로 지난 내 삶이다. 자연 언니와 함께했던 시간은 기껏해야 1년 남짓, 하지만 나는 그보다 10배가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언니를 잊지 못했다. 트라우마는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는 것이라고 들었다. 지금도 나는 언니의 죽음을 견뎌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애기야” 하며 다정하게 부르던 그 목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언니의 내민 손을 미처 깨닫지 못해 못 본 것 아닌가 하는 자책감과 회한으로 나는 13번의 증언을 했다. 그것이 살아남은 내가 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알던 자연 언니는 맑고 여린 사람이었다. 그런 언니가 남몰래 받았던 상처, 그리고 쓸쓸히 자신의 손으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그 고통까지는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사건이 일어난 후 한국을 떠나오고부터는 정작 단 한 번도 언니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보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 뒤에서야 그동안의 침묵을 정리하고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또 정리했다. 그리고 이제는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 올해로 언니의 사망 10주기가 되었다. 한때는…
왜 미래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까? 진로수업은 왜 그렇게 뻔하고 재미없을까? ‘청소년 진로 독서 인문학’은 꿈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사고와 독서·토론을 통해 특별한 사유의 경험을 선사할 독서 수업 사례들을 모은 책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부족하고 필요한 것은 자아정체감과 자존감으로, 이는 치열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가운데 확립될 수 있다. 이 책은 인문학적인 사고와 독서·토론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사례를 모았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행복을 논하다’라는 장에서는 사랑받으면 행복할까 / 돈 많으면 행복할까 / 똑똑해지면 행복할까 / 환상 속에서 행복해도 될까 / 나아가 ‘행복을 포기할 수도 있을까’라는 철학적·체계적인 문제들로 사유를 확장시켜 나간다. 행복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구체적인 사례들을 접하며 자신에게 행복은 무엇인지 깊이 사유하고,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가치와 개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동서양 고전과 청소년문학, SF 등 흥미로운 책들을 골고루 텍스트로 선정해…
수원시청소년재단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선착순으로 영통구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 60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카드를 보내요’ 프로그램 참가학교를 모집한다. ‘사랑의 카드를 보내요’ 프로그램은 가정의 달을 맞아 효를 주제로 각 학급 내에서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정조대왕의 효심에 대한 강의, 효도화 만들기, 사랑의 카드 쓰기 등으로 구성되며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신청 접수는 공문 또는 팩스를 통해 가능하며, 학교단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영통청소년문화의집(031-273-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민수기자 jms@
2019년을 맞아 화성시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9 레전드 시리즈’의 주인공 가수 한영애가 오는 23일 화성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 한영애는 포크에서 블루스, 록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경이로운 보컬리스트이다. 1975년 ‘해바라기’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그녀만의 독특한 아우라와 남다른 창법, 허스키한 보이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누구 없소’, ‘조율’, ‘봄날은 간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으며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네 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전설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12년 ‘나는가수다2’에 출연하면서 국내 최정상급 디바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한영애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바람’처럼 관객들의 마음에도 행복의 바람(wind)이 불기를 바라는 그녀의 바람(wish)을 담아 위로와 희망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한영애 콘…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경기여성의전당 4층에서 ‘도예명장 단아 박광천(사진) 초대전’을 개최한다. 새봄을 맞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문학과 함께하는 조선백자와 한국화의 만남 - 흙, 불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도자기속의 인문학, 조선백자 화필기법 시연 및 체험, 조선백자 물레시연 및 체험, 조선백자 제작과정 영상물 상영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경기여성의전당 지하에 상시로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여성작가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금자 회장은 “앞으로도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인문학 강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무료법률강좌, 활동가 역량강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평등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수원시립합창단(예술감독 박지훈)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71회 정기연주회 ‘브릿지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서 관객과 연주자를 잇는 가장 중요한 브릿지인 음악, 그 음악을 듣고 즐기는 청중들은 때때로 ‘그 작품을 만드는 작곡가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그 작품을 탄생시키는지’,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와 같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 ‘브릿지 콘서트’는 작곡가와 관객을 잇는 ‘브릿지’가 되어 관객들의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하고자 한다. 늘 새로운 감동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는 작곡가들의 특별한 일상을 탐색해 보는 시간으로 현재 한국합창음악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들(김효근, 우효원, 이현철, 조성은)과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노르웨이 출신 현대 작곡가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Sunrise Mass’를 공연한다. 다채로운 화성과 신비로운 음색으로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내일부터 6월20일까지 진행 화요일엔 유가철학 ‘사서’ 강좌 김용권 선생이 직접 강연 나서 목요일엔 이신철 교수 강연 의병부터 3·1운동 집중 조명 답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하남역사박물관이 오는 19일부터 6월 20일까지 2019년 상반기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각적으로 접근해 올바른 역사 인식에 기여하고자 매년 상·하반기에 박물관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하남역사박물관 상반기 박물관대학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독립운동과 유교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4권의 경서인 ‘대학’, ‘중용’, ‘논어’, ‘맹자’를 일컫는 사서(四書)에 대해 준비했다. ‘인물과 사건으로 다시 보는 독립운동’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강좌로, 오는 2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목요 강좌는 27일부터 6월 9일까지 하남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 실에서 개최 예정인 특별전 ‘의병에서 3·1…
3월 제철 해산물인 쭈꾸미는 건강에 좋은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고 칼로리는 낮아서 특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뿐만 아니라 쭈꾸미의 효능을 살펴보면 양질의 단백질과 두뇌 발달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위장 점막과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추천하고 싶다. 쭈꾸미의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 EPA와 DHA는 혈류의 흐름을 활발하게 해서 혈관성 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주는 역할하며,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빈혈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쭈꾸미에 들어 있는 먹물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주는 항암효과와 위액 분비 촉진을 통해 소화 촉진 효능도 있고, 피로회복 효능으로 유명한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다. ■ 쭈꾸미 즐기는 방법 쭈꾸미는 낙지와 달리 날 것으로 먹지 않고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양념을 찍어 숙회로 먹거나 고추장, 야채와 함께 볶아 쭈꾸미 볶음으로 먹기도 한다. 특히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산란기로 제철을 맞는 쭈꾸미는 더욱 쫄깃쫄깃 고소하고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쭈꾸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 커피를 찾거나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들은 각성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호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호식품들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생각해야 한다. 각성 효과가 있는 기호식품이 건강에는 어떨지 알아보자. ■ 술 직장인, 예술가, 배우 등 상관 혹은 대중의 반응에 대한 불안, 작품에 대한 평가 등으로 불안감, 긴장감이 유발되는 상황때문에 즉각적인 긴장감 이완을 위해 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프로젝트나 작품을 완성하는 것에 있어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활용할 때가 있다. 알코올은 알코올탄수소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이 물질은 몸에서 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화를 촉진하고 근육을 위축시키며 장기적으로 간에 있는 지방을 파괴해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여 간염, 간암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 커피 커피 속 카페인은 우리 몸에 흡수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마신지 30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동안 최고의 효과를 나타내고 3~4시간이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 작업을 할 때 집중력이나 밤샘 작
수원시청소년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은 오는 4월 20일과 4월 27일,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광교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보이스 오브 광교는 보컬 전문교육(K-pop노래, 호흡과 발성, 고음스킬 등)과 레코딩 교육(음향기기 사용법, 노래녹음 등)을 보컬·힙합 등의 녹음활동이 가능한 오디션스튜디오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멀티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광교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노래에 대한 관심과 아이돌 문화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전했다. 접수기간은 오는 19일부터 4월 13일까지로 프로그램 신청은 수원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5천원이다.(문의: 광교청소년수련관 031-216-0756)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