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잔디, 아스팔트 /권자미 누군가 가장자리에 바늘 꽂고 있다 비 와도 녹슬지 않는 귀 없는 연두 바늘. 양끝 팽팽히 당겨 잡고 올려 꽂는 정곡 놀라운 힘! 어느 분의 손끝이 저토록 여물까 검은 피륙 다림질도 반듯하다 - 권자미시집 ‘지독한 초록’ / 애지 아마 봄비가 좋아 시인은 우산 쓰고 길을 나섰으리라 길 가장자리에 씨앗이 날아 와 잔디가 자라는 모습을 보았으리라 아무래도 좋다. 봄이 있고, 봄비가 있고, 푸른 것이 있으니 얼마나 완벽한가? 많이 가져야 부자가 아니듯 비 와도 녹슬지 않는 귀 없는 연두바늘이 가진 저 봄의 힘, 어느 분의 여문 손길까지 뻗어가는 시인의 경이로운 시선이 아름답다. 석유를 정제하고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뽑아내고 남은 현대문명을 대표하는 석유산업의 찌꺼기 콜타르 깔린 길도 봄비에 정갈하게 씻긴다. 아마 이 순간만큼은 시인 자신이 다림질 하시는 그 분이 아니실까 싶다. /조길성 시인
지난 4월 한국여행협회 여행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천238만 3천190명으로, 5년새 786.3%가 늘었다. 특히 12~1월과 7~8월에 내국인 출국자 수가 몰렸는데, 이는 연말연시와 여름 휴가철에 해외 여행객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해외여행을 갈 때 가장 큰 고민이 환전이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돈을 쓸 수 있으면 몰라도 대부분은 자국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편하게 여행을 하려면 꼭 환전을 해서 출국하는 게 좋다. 소액 환전은 우대율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환전 금액이 50만원 이상부터는 수수료 차이가 꽤 난다. 환전할 때 꼭 따져봐야 할 은행별 환전 수수료를 보고 단 1%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1~2%정도인데, 환전수수료는 8~12%여서 수수료만 놓고보면, 신용카드가 경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도 있기 때문에 현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오늘은 환전수수료를 절약하는 4가지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먼저, 각 은행별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환전을 하려면 미리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해야 했다. 요즘은 어플리케
필자가 신중년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빨리 직업을 갖고자 서두르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노후 준비가 안된 신중년은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듯이 급하게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다 보면 오히려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시행착오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년에겐 치명적이다. 신중년 경력설계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차분하고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필자는 신중년 경력설계에 있어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칠 것을 권하고 싶다. 첫째, 자신의 인생 2막에 있어서 ‘일’, ‘직업’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 왜 직업을 가지려고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신중년 인생2막 경력설계 목표는 일반적으로 생계형, 생계와 사회공헌의 혼합형, 봉사형, 여가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둘째, 자기분석과 노동시장이해가 필요하다. 신중년은 사는게 바빠서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정리해보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은 지금 CCTV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다. 2016 행정자치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공공 CCTV는 73만9천232대이다. 또한 최근 언론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평균 CCTV 찍히는 횟수가 83회라고 한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사건사고 시 범죄검거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CCTV가 이제는 사생활 침해라는 우려의 대상이 되어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흔히 CCTV관제센터를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 ‘시민의 안전지킴이’ 등 다양한 브랜드명으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인영상정보의 무단반출 등 시민을 사찰 혹은 감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사생활·인권 침해 논란을 피하려 구체적인 CCTV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정반대로, 필자가 근무하는 동두천시 CCTV관제센터는 방범용 CCTV 위치를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동두천시 CCTV관제센터는 개인정보보호법(제2조, 제25조)을 근거로 개인사찰, 개인영상정보 유출 및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간혹 시민들이 개인영상정보를 보여달라고 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각 가정마다 난방을 위해 전열매트나 온수매트, 전열담요 등 다양한 전기용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택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용품의 구입단계부터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사용 시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설명서 등을 꼼꼼히 읽은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구입 후에는 주기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 전기용품의 경우 전기과부하의 경우를 막기 위해 문어발식 전기콘센트를 지양해야 한다. 또한 전기용품과 콘센트를 연결시 먼지가 끼어있으면 제거를 해주는 것도 화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용 시에는 고열이 발생하는 전열기구들 주변에는 옷이나 이불 등 가연성물질을 제거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기장판(매트형)의 경우 방바닥에 두고 혹은 침대의 매트리스 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위에는 이불을 덮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경우 전기장판(매트형)에서 발생한 열이 축적되면서 전기장판 내부온도가 과열되어 화재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전기매트 위에서 두꺼운 이불을 사용하는 것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밝힌 CCTV 영상과 열상감시장비(TOD) 영상 공개 결과 우리 측 JSA대대의 대응은 적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사는 22일 오전 용산 국방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귀순 북한군을 추격하던 북한군이 잠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유엔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차로 72시간 다리를 건너 접근하는 과정에서부터 북한군 초기 대응, 귀순자에 대한 총격과정, 치료를 위한 의료후송 바로 직전 공동경비구역 대대의 귀순자 구조 등 단계마다 영상을 공개했다. 유엔사 특별조사단은 공동경비구역 소속 우리 측 자원들이 이 사건의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조사과정은 호주, 뉴질랜드, 대한민국, 미국의 인원들로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하고,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온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인원들이 또 이를 관찰했다고 유엔사는 덧붙였다. 빈세트 브룩스 유엔군 사령관은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의 대응은 비무장 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
스물 한번째 맞는 ‘파주장단콩축제’가 오는 24~26일 열린다. 파주 임진각광장과 평화누리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참 특별하다. 어느 농촌에서나 재배하는 콩을 주제로 축제를 만들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매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파주장단콩축제는 ‘2017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경기도 10대 축제’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도 수상하는 등 한국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제는 돈을 쓰는 축제인데 파주장단콩 축제는 큰 수입을 올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20회 파주장단콩축제에서 7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축제물량으로 준비한 서리태 콩은 이틀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올해 축제엔 서리태 등 유색콩과 백태(노란색 콩) 등 총 250∼260t을 내놓는데 올해 역시 서리태 등 일부 품목은 서둘러야 살 수 있을 듯 하다. 또 장단콩으로 만든 믿을 수 있는 된장, 청국장, 간장 등의 식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 축제는 1997년부터 개최되고 있는데 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등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을 저
날씨가 매섭게 차다. 예전처럼 입동 추위 잠깐 하고 물러서 잠시 숨고르기하고 오는 추위가 아니라 연일 한겨울 추위다. 올겨울은 추위가 만만치 않을 모양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진까지 나서 많은 피해를 주고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이 많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이럴 땐 날씨라도 따듯하면 좋으련만 그게 어디 사람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오늘 아침에는 일찍 조정천 변을 지날 일이 있었는데 응달진 보 위에는 비록 살 얼음이지만 개울물이 전체가 얼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절기가 소설이다. 일 년 중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눈발도 날렸다.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어있으며 양력 11월 22일쯤이다. 농가에서는 소설 즈음이 되면 담에 이엉을 얹고, 지붕을 인다. 옛날에는 초가지붕이라 이엉을 엮고 얹고 잇는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민속촌이나 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 버렸다. 어린 시절에는 이엉을 엮어서 얹는 모습이 신기하여서 추위도 모르고 한참을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친구 영섭이 아버님은 워낙 손재주가 좋으셔서 서로 그분을 모셔다가 이엉을 잇는 일을 하였다. 가파르게 경사진 지붕에서 둘둘 말린 이엉을 펼쳐서 이어 가시는…
‘어디 이자 좀 더 주는 데 없을까?’ 이 문구에 가장 솔깃할 사람은 아마 은퇴 후 금융기관 예치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얼마 전 일부 은퇴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많이 주는 금융기관을 찾아다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직장 은퇴 시에는 받은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두면 이자만으로도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 10년간 현저히 낮아진 금리가 이러한 생각을 바꾸게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는 반대로 ‘어디 이자 좀 덜 내는 데 없을까?’하는 문구에 솔깃할 사람들도 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가 높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은 곳을 찾아다닌다. 집값이 상승하지 않거나, 월급 임대료 등 안정된 수입이 없어지면 곤란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이자에 대한 입장은 개인이 처한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정책 당국으로서는 개개인보다는 전체가 보다 많은 이익을 받는 방향을 택해야 할 것이다. 통상 가계는 저축을 많이 하는 경제주체이므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