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가 “시장님이 보시면 웃으시겠네” 하는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열린 모의 평택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받은 당선증이었습니다. 2014년 제가 받은 당선증과 흡사해서 기분 좋게 웃으며 ‘축하’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게 7월은 인터뷰가 쇄도하는 시기입니다. 민선 6기 초선시장으로 평택시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현황 파악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던 1년, 공약사업 추진하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국을 종횡무진 누볐던 2년.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마음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3년. 모두 기쁘고 행복하고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민선 6기 3주년. 제 마음에 품은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봅니다. 하나, 믿음. 저는 매일 제게 자문합니다. 모든 업무는 투명하게 처리하는지, 사업은 최선의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꼼꼼하게 살핍니다. 제가 저를 신뢰해야 시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기에 늘 긴장하고 집중합니다. 10년 넘게 표류했던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이제 본격 추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빛이 보이는 입구를 찾았지만 걱
최근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폭행 후 트럭을 몰고 돌진하는 등 엽기 행각을 벌이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같은 심각한 폭행 사건이 보도된 뒤 인터넷에는 댓글 수만 개가 쏟아지는 등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알려진 ‘연인 간 폭력’은 부부가 아닌 남녀 간의 갈등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이 피해대상으로 자주 목격되며, 동등하고 서로 존중해야 하는 연인사이에서 권력적 우위를 차지하여 위협을 보이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과도한 집착으로 상대에게 정신적인 압박 또는 폭력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연인 사이에서는 이상하리만큼 관대했다. 그 결과 연인간 폭력이 갈수록 잔인하고 포악해져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데이트폭력에 대하여 강력한 초기대응으로 강력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찍이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가칭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고, 경찰도 ‘여성폭력 근절 100일…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 관광서 아르바이트는 ‘꿀알바’ 중의 ‘꿀알바’라고 불린다. 그러다보니 경쟁률도 치열하다. 나는 지난 7월 너무나 운좋게도 김포시청 아르바이트에 당첨돼 공보관실에서 근무를 했다. 주어진 업무는 시청 SNS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이미지 제작. 최근 각 기업체나 지자체 등에서는 동물이나 사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등을 활용해 SNS를 운영, 소비자 및 시민들에게 인기중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도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SNS 캐릭터를 활용 중이었다. 이름은 포수와 포미, 그리고 포치.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한 포수는 김포의 포(浦)와 물 수(水)자를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물과 운하의 도시 김포를 상징한다. 포미는 역시 김포의 포(浦)와 쌀 미(米)자를 합성해 만들어 5천년 전통의 김포금쌀을 형상화했고, 포치는 시조(市鳥)인 까치다. 시청의 캐릭터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표정으로 변형했고, 이를 활용해 중학생들의 공무원 직업 체험용 교재인 ‘김포시 공무원이 되고 싶니?’ 책자도 제작했다. 내가 제작한 캐릭터가 한 권의 책에
땡볕이 대지를 온통 바짝 말려 비틀어 놓더니 장마전선이 올라와 가뭄을 해갈시켜주니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 고마운 것이 좀 조용히 물러가면 좋으련만 충청지역에는 많은 비를 내려 이만저만 피해가 큰 것이 아닌가 보다. 자연이라는 힘과 조화 앞에서는 인간의 능력 한계가 여실히 느껴진다. 대비는 철저히 할지언정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자연을 대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 연유인지도 모르겠다. 장마가 끝나고 나니 불볕더위가 예고된다. 얼마나 뜨겁게 달구고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설지 모르겠다. 입추 절기가 며칠 남지 않은 것을 보면 이제 여름도 기운이 쇠하여질 때가 멀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요즘 서너 달은 많은 경험을 한다. 세상살이를 그래도 제법 했다면 한 사람인데도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따라가기가 버거운 것들이 많다. 그러나 따라가면서도 즐거움이 있는 것은 신개념 SNS인 스팀 잇 매력에 푹 빠져서 살기 때문이다. 세상에 별것들이 다 있다지만 이런 것도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글을 올리면 저자 보상이란 것을 주는데 그것이 요즘에 많이 회자되는 가상화폐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들에게 이야기 하기는 굉장히 거북스럽다. 경험을 해보니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스
불과 50∼60여 년 전 만 해도 다자녀는 자랑거리였다. 자기가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는 낙관론적 사상이 더해져 그랬다. 하다 보니 출산율이 너무 높아 산아제한정책 등을 통해 필사적으로 인구증가를 억제했던 시절도 있었다. ‘세 살 터울로 세 자녀만 35세 이전에 낳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60년대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70년대, 덕분에 80년대 들어 출산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정부의 인구 억제정책은 멈추질 않았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며 1가구 1자녀를 강요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인구구조 변동 예측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성과주의로만 추진, 결과적으로 실패를 가져왔고 요즘 사회 곳곳에서 그 후유증이 심각히 나타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되는 ‘인구절벽’ 현상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국 평균 출산율은 1.19명이다. 여기에 급속한 고령화 추세가 맞물려 향후 국력저하라는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 시대가 변하다 보니 한국 여성의 평균 초산 연령은 30.7세, 세계에서 가장 높아 사회건강성에도 적
창밖의 비 /김세영 창밖에 비 오는데 처마처럼 눈꺼풀이 젖네 창밖의 목련이 무슨 말 하려는 듯 입술을 떨고 있어 창문을 열고 그님의 목소리인양 젖은 바람을 마셔 보네 빗물에 젖은 그리움이 허파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온 가슴을 채우네 땅 위의 꽃잎처럼 창 안의 마음도 젖고 마네. 세상의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것 같은 계절 지금은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다. 지금은 얼굴도 희미해진 누군가가 무작정 그리워지기도 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기도 하는 계절이다. 창가에 떨어지는 빗방울마저 누군가의 눈물방울로 흔들리는 것 같아 우리의 ‘눈꺼풀이 젖’을지 모른다. ‘창밖의 목련’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시인의 섬세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간의 풍경이 뭉클하다.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다 읽을 수는 없지만 각자의 언어로 들려주고 들어줄 수가 있는 그림들이 펼쳐있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이 말은 교육은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는 정책으로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되고, 올바른 교육이 국가발전을 위한 기초가 된다는 매우 중요한 뜻을 담은 말이다. 교육이 백년의 큰 계획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시대와 상황에 맞게 실현해나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정권 교체 때마다 시시때때로 우리의 교육정책이 바뀌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학력고사가 수능세대로 바뀌고, 정시와 수시의 비율이 몇 년새 역전됐고 수시의 입시전형도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됐다. 물론 이처럼 교육정책이 변화되는 것은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고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취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는 현상은 좋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 최근에는 교육개혁으로 외고, 자사고, 국제고 등 특목고 폐지와 관련해 또 말이 많다. 기성세대인 우리도 무엇이 옳은 교육정책인지 혼란스러운데, 배우는 학생들은 얼마나 혼란이 있을까? 그렇다고 교육정책에 있어서 기성세대로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아이들의 혼란은 곧 우리나라 장래의 혼란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정약용 선생이 천주학의 교리책을 처음 접하고 엄청난 감동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니라 평등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봉건사회의 특징이 바로 신분제인데 그런 신분제 사회에서 평등이란 전혀 새로운 의미를 접했고, 그래서 정약용 선생은 진정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정약용의 스승격인 조선시대 개혁군주 정조 역시 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만든 제도가 서얼허통이고, 노비제도의 혁파 추진이었다. 안타깝게도 노비제도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정조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찌 귀한 자가 있고, 어찌 천한 자가 있냐!”고 하며 신분적 평등을 강조했다. 우리 민족은 아주 일찍부터 평등한 사회 만들기를 꿈꿨다. 그것이 바로 고대부터 내려왔던 용화세상이었다. 용화세상은 신분적 평등과 경제적 평등, 사회 분배의 평등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조리로부터의 평등을 주는 사회이다. 이것은 이상 속에서나 가능할 수 있겠지만 실제 이런 세상 만들기를 꿈꾸며 혁명을 시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종근당의 회장으로부터 최근 박찬주 육군대장과 그의 아내의 갑질까지 횡횡하지 않는가? 박찬주…
면적 36.46㎢, 인구 29만의 서울의 작은 위성도시. 1989년 신생된 짧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이처럼 입지적·문화적 한계에 묶여 있던 군포시를 ‘책과 철쭉’이라는 브랜드로 디자인했더니, 도시의 미래가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곧 다가올 독서의 계절을 바라보며 군포시의 ‘책’ 브랜드를 이야기하려 한다. 1998년 민선2기에 처음 취임하며 시를 대표할 문화콘텐츠의 필요를 느꼈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여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말이다. 장고를 거듭한 끝에 민선3기 시절 ‘청소년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며 스스로 공감했던 독서를 통한 평생학습과 인재양성 등의 키워드가 떠올랐고 마침내 그 연장선 상에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도시가치로 ‘책’이라는 브랜드를 선포하게 되었다. 사실 돌아보면 그저 ‘책’이라는 나무만 심었을 뿐이다. 민선6기 3년을 지난 현재 군포시가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를 넘어 ‘책나라 군포&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