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의 모습을 즐겨 그린 김홍도 지난번 김홍도 풍속화 칼럼에서 우리는 삶을 즐기는 선조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것을 읽은 독자들이 그림 속의 인물들과 함께 즐거움을 누리며 호평을 남겨주어서 김홍도의 나머지 풍속화 중에서 생업에 몰두한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모아보았다. 그의 풍속도에는 유독 일하는 사람들의 정경이 많은 것도 그가 삶, 생존 그 자체를 그리려 했기 때문이 아닐까? 단원은 조선시대 문화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영조, 정조 시대에 활약한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의 풍속화 중에서 씨름이나 서당은 일반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으며 농ㆍ상ㆍ공 등 서민사회의 생활정서를 일상생활의 모습 그대로 담고 있으며 익살스럽고 정감어린 작품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풀무에 바람을 넣는 견습생, 달군 쇠를 모루 위에 대주는 사람, 쇠를 모양에 맞게 쇠망치로 내리치는 사람, 다 만든 연장을 숫돌에 가는 사람 등 대장간에서 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즐거운 금속음이 들리는 듯하다. 당시 어촌의 고기잡이 방법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울타리처럼 쳐져 있는 울짱, 얕은 바다나 산발치가 바다로 들어간 섬의 모래벌에 세운다. 주로떡
아주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가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관한 최근 20년 동안 발표된 논문 70여 건 이상을 리뷰해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대한 지견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의 유병률은 증가 추세이며, 국가별 IgE 매개 영유아·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유병률은 호주 영유아 10%, 미국 소아 7.6%, 한국 영유아 5.3% 등이다. 연구팀의 이전 발표에선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순이었으며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갑각류, 밀, 생선, 돼지고기, 어패류 순이다. 이번 연구에서 계란·우유·밀·대두에 의한 알레르기는 학동기 전, 즉 초등학교 입학 전 호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땅콩·견과류·해산물 등에 의한 알레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는 원인 식품 혹은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과거 섭취 시 증상 중증도 ▲진단 연령 ▲동반 알레르기 질환·가족력 ▲피부반응검사 결과 ▲식품 특이 IgE 결과값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3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실로 혈액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심실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므로 충분한 양의 혈액을 힘 있게 짜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의 전체적인 기능이 감소하게 돼,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 상태가 된다. 그 외에도 혈액의 흐름이 정체돼 심장 안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주변 혈액과 결합되고 커지다가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 조직을 괴사시키는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큰 혈관을 다발성으로 근위부에서 막아 광범위한 뇌손상을 일으키므로 동맥경화성 뇌경색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고, 더 심한 후유 장애를 일으킨다. 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2023년도 서비스 제공 등 추진실적 및 성과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통해 향후 바람직한 사업추진 방향을 도출하고 지속적인 이용자 만족도 제공을 위한 것으로, 입원형 호스피스전문기관, 가정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자문형 호스피스전문기관, 요양병원 호스피스시범사업기관 등 총 17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법적기준 준수 ▲기관 운영의 적정성 ▲운영실적 ▲사업실적보고서 및 사업계획서 ▲생애말기 삶의 질 ▲치료·돌봄에 대한 만족도 등이며 평가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한다. 성빈센트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기존 시행하던 입원형 호스피스뿐만 아니라 이번에 처음으로 본사업으로 평가한 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아 수준 높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 완화 의료센터는 1994년 원목팀을 중심으로 암환자들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
자각증상이 없는 난소암. 발견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자궁경부암검사의 경우 공단 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만 난소암을 검사할 수 있는 질초음파는 포함돼 있지 않아 간과하기도 쉽다. 난소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관련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24만 7952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난소암은 29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암 발생의 2.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었다. 난소암은 배란기가 많은 경우 잘 발생한다. 초경이 빠른 경우나 늦은 폐경은 발생 위험을 높이고 미혼여성과 불임여성, 다산부에 비해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높다.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과 관련이 적으며 5~10% 정도만이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와 환경요인으로 석면과 활석 및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난소암은 무증상이거나 복통과 복부 팽만감, 복강내 종괴, 비정상적인 질출혈, 빈뇨, 배뇨곤란
1970년대 록 음악은 최고의 절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격동의 시기였다. 당시 유신정권은 젊음과 저항의 상징인 록 음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수많은 록 음악이 금지곡으로 낙인찍혔고 나중에 또 얘기하겠지만 일명 대마초 파동으로 록 밴드 멤버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대한민국 록 음악은 한순간 암흑기를 맞게 된다. 1970년 난 <습관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구치소(구,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습관성의약품관리법>은 마약을 제외한 의약품과 대마초를 규제하는 법률로 질풍노도의 시기에 겁 없이 대마에 손댄 내 잘못이었다. 서울구치소에서 2개월 형을 살고,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함께 했던 팀은 이미 해체됐고, 멤버 3명은 그 사이 해군 홍보단에 입대했다. 인천에서 자숙하며 쉬고 있을 때 국내 최초의 고고클럽 닐바나(Nirvana)에서 밴드 활동하던 그룹 파이오니아의 리더 차영수 형님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인기 그룹 파이오니아의 멤버가 대학을 간다며 탈퇴하는 바람에 자리가 생긴 거다. 당시 닐바나엔 정말 잘나간다는 밴드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윤항기와 키브라더스, 차영수와 파이오니아, 피닉스, 데블스 등 최고의 밴
수원문화원은 2일 수원문화원 3층 다목적실에서 수원카네기 총동문회와 함께 상생발전과 문화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엔 김봉식 수원문화원 원장, 정승연 수원 카네기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 및 수원특례시 문화 관계기관 및 생활문화 단체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번 협약으로 수원문화원과 수원카네기 총동문회는 지역문화 활동 지원과 문화공동체 조성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자원 공유 및 연계 사업 추진 ▲문화원 사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공동 홍보 진행 ▲국내외 탐방, 공연 및 전시와 같은 공동사업 발굴 등이 있다. 특히 상생발전과 지속적인 교류에 필요한 사항들을 위하여 다양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아갈 예정이다. 김봉식 수원문화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성공적인 리더로서 기부와 나눔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수원카네기 총동문회와 수원문화원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소망한다”며 “동반성장과 행복한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한국도자재단이 20일까지 ‘여주도자세상 도자쇼핑몰’ 신규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재단이 보유한 오프라인 판매장을 활용해 국내 도예업체의 유통 판로를 지원하고 도자산업을 활성하하고자 마련됐다. ‘여주도자세상’은 신륵사 국민관광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도자쇼핑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도자와 관련된 문화, 예술, 관광,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주도자세상 도자쇼핑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기 전문 쇼핑몰로 현재 110여 개 요장(窯場)이 입점해 3500여 종류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 5000여 점의 상품을 판매, 약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입점 자격은 재단 ‘도예가 등록제’ 등록 도예인 및 도예업체로 전국 최대 30곳을 신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아트샵’, ‘리빙샵’, ‘갤러리샵’ 등 3곳으로 매장별 특성에 따라 구분된다. ▲‘아트샵’은 선물용 도자기, 공예품, 인테리어 소품 등 예술상품을 ▲‘리빙샵’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형 생활도자기로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어 줄 생활용품을 ▲‘갤러리샵’은 작품도자기, 수작업 생활도자기, 차 도구 등 수공예품을…
화성시문화재단은 예술활동 공간 발굴 및 가치 확산을 위해 5일부터 14일까지 2024년도 신규 사업 거점 예술활동 지원사업 ‘자유공간29’공모를 진행한다. 지원분야는 체험,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관련 행사로, 11건 내외의 프로젝트를 모집한다. 지원규모는 총 5억 5000만 원으로 ▲기획형 최대 1억 2천만 원 ▲일반형 최대 3천5백만 원이다. 선정단체는 전문예술공간의 형식과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3회 이상 실연해야 한다. ‘자유공간 29’의 목표는 실연, 전시, 발표 등 작품 실행을 위한 공간 발굴이다. 각각의 공모형태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거나, 지역적 특색이 있는 장소, 유휴공간, 카페, 공장 등 작품 실행과 어울리는 공간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수다. 일반형의 경우 서남부권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거나 관내 예술가라면 서류 심의 시 가점을 3점씩 부여한다. 지원자격은 ▲기획형의 경우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이 있는 예술단체 ▲일반형은 예술단체, 예술가 그룹, 예술가, 기획자 등이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화성시문화재단은 2월 5일 오전 10시 동탄복합문화센터 1층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 대연습실에서 예술단체를 대
용인문화재단은 3월 31일까지 다양한 도시의 주체가 공생하는 공생 광장의 가치를 담은 ‘숲, 호흡, 움직임’ 전시를 인터랙티브 아트 콜렉티브 ‘프로젝트 로우키’와 함께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 주변에 항상 함께하지만 감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됐으며 공간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이미지와 소리로 구현해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공존을 인식하게 하는 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식물이 내는 소리를 특별한 센서로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상설 워크숍 ‘너의 말을 듣고 싶다’ ▲소리를 직접 채집해 보고 전시에 반영할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워크숍 ‘숲, 호흡, 움직임’ ▲나의 취향을 발견하고 요리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모 대상 워크숍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까지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을 운영해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숲, 호흡, 움직임’ 전시와 연계 워크숍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