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월드컵이 벌어지던 해에 신경과 전문의를 따고 인제의 산속 외딴 노인 병원에서 일주일에 4일 당직을 서며 신경과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50대 초반의 젊은 알콜성 치매 환자가 서울에서 전원 돼 입원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몇 달간 치료를 받다가 결국에는 알콜성 치매로 누워서 대소변을 받게 되자 보호자들이 비교적 병원비가 싼 시골의 노인병원으로 보냈다. 처음 신경학적 진찰에서 보통의 치매에서 없는 안구이상증상과 심부건반사 항진을 보여, 만성 알콜중독에 동반하는 비타민 B12결핍으로 인한 치매로 추측했다. 당시 내가 근무하는 노인병원은 MRI/CT는 가능하지도 않고(물론 보호자들도 원치 않는다), 피검사도 간단한 임상병리 검사만 가능한 수준이었다. 순전히 현대의 최첨단의 진단도구 없이 19세기 신경학적 진찰만으로 진단했고, 당시 병원에 없었던 치료제인 비타민 B12 주사제를 2주만에 구해서 치료를 시작했다. 한동안 매일 비타민 B12주사를 맞은 환자는 거짓말처럼 한달 만에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나서 병원 주위를 말없이 배회하고 다녔다. 이렇듯 치매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떨어져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
나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습니다. 나의 꿈이자 두레운동의 꿈입니다. 두레의 꿈이란 나라 안팎에서 개척자로 살아가는 두레 가족 모두의 꿈입니다.두레마을이 터를 잡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짜기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축복의 땅으로 가꾸어 나가는 꿈입니다. 동두천 두레마을을 방문해 본 사람들은 느끼겠습니다만, 쇠목골짜기는 척박한 땅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골짜기에는 물이 귀합니다. 농사지을 농지가 거의 없는 악산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 골짜기를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으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꿈을 품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나의 꿈에 공감하는 동지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작한 산업이 4가지입니다. 첫째는 산에 뽕나무를 심어 뽕나무와 누에를 산업화 하는 계획입니다. 지난 가을에 뽕나무 3,600 주를 심었고 이번 봄에 3,000주를 심습니다. 둘째는 산에 약초를 많이 심어 약초 골짜기로 가꾸려 합니다. 산과 들에는 약초가 많습니다. 도토리, 돼지감자, 머위나물, 질경이, 엉겅퀴, 하얀민들레 등의 약초가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이런 약초들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자립마을을 이루고
이번 5월 9일 실시되는 장미대선에서 현재 문재인-안철수의 양강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물론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여타 후보들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는 있지만 현재의 판세로는 역부족이다. 문-안 두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택한다면 변수가 생길지는 모른다. 주목되는 건 안철수다.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여론조사 3~5위의 지지율을 달렸다. 이러다가 대선 한달 전 지지율 3위를 달리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던 돌풍을 과연 재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부동의 1위를 지키던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적폐세력과의 연대’라고 규정하고 맹공을 가하고, 안 후보는 ‘대국민 선전포고냐’고 맞받아치는 등 두 후보 간 난타전마저 격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범보수 진영은 그동안 문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쳐왔지만 안 후보가 보수층까지 잠식한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됨에 따라 표적을 안 후보에게 이동시키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도 실제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안 후보는 연합뉴스와 KBS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
돌아오는 길 /박두진 비비새가 혼자서 앉아 있었다. 마을에서도 숲에서도 멀리 떨어진 논벌로 지나간 전봇줄 위에, 혼자서 동그마니 앉아 있었다. 한참을 걸어오다 뒤돌아 봐도, 그 때까지 혼자서 앉아 있었다. 비비새는 딱새과에 속한 일명 뱁새로써 전국 어디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친근감이 있는 새다. 그러한 새가 어쩌다 혼자 앉아 있었을까? 그것도 숲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앉는 전봇줄 위에 동그마니 혼자 앉아 있었을까? 되돌아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때까지 혼자서 앉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 당시 화자의 마음이 외롭고 쓸쓸해서 이 시를 썼을까? 이 시를 접한 지 반 세기가 지났는데도 사뭇 궁금해진다. 나 역시 사람인지라 가끔 외롭거나 우울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이 시를 마음속으로 읊어 본다. 그러면 마음이 다시 평안해 진다. 비비새…. 왜 그리 오랜 시간을 혼자서 앉아 있었을까? 아직까지도 궁금하다. /정겸 시인
문미옥 관장, 반평생 아동교육에 헌신 전통놀이, 자연공존·홍익인간 가치 담겨 “우리 고유놀이도 훌륭한 교육방법” 사라지는 전통놀이 지키려 박물관 건립 체험 프로그램 위해 교육실 넉넉히 갖춰 역사적 가치 높은 ‘조선승람도’도 소장 프로그램 운영장소 숲, 강제 수용 위기 “올해 박물관·숲 존치 노력에 매진” 학교 교육과 접목 위해 교사 연수도 주력 과천 아해한국전통문화어린이박물관 지난달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다시보고 싶은 방송을 소개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방송이 있다. ‘명수는 12살’이다. 한발뛰기, 다방구, 딱지치기, 오징어놀이 등 추억의 골목놀이를 즐기는 출연진들의 모습에 대중들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뛰놀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보고 싶은 방송으로 꼽았다. 값비싸고 화려한 장난감이 없어도 튼튼한 팔과 다리만 있으면 자연 속에서 하루종일 신나게 뛰놀았던 시절이 있었다. 잘 꾸며진 놀이터, 형형색색의 장난감이 가득한 키즈카페에서 노는게 당연해진 요즘, 자연속에서 뛰놀았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단순히 추억 때문일까. 과천에 있는 아해한국전통문화어
얼마 전 유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미국 어바인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국제공동연구진 연구결과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 유입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사망자 수가 3만900명이나 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관련 질병 조기사망자가 그 해에만 전 세계에서 모두 345만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혈관에 침투해 지속적으로 쌓이고 혈관손상을 일으켜 협심증 등 심장질환·뇌졸중 등 심장질환을 악화시키고, 폐암·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무서운 질병을 발생시킨다. 비염과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모른다. 현재 여론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업치락뒤치락 접전의 양상이다. 물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은 국민들은 심사숙고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두 후보 모두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문재인 후보는 정부가 미세먼지 가이드라인도 마련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석탄
곧 우리민족의 새로운 시작이었던 4.13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다.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은 사실 그렇게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3.1 운동 직후 국내외 정세는 매우 복잡해졌으며 각지에 독립을 위한 단체 및 임시정부들이 연이어 출범했다. 하지만 곧 하나의 통합된 임시정부의 필요성이 부각되었고 그 논의가 시작된다.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4월10일 의정원 회의에서 우선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주공화제를 표방하는 임시헌장 10개조를 제정·공포한 뒤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6부의 국무원을 구성하였다. 이어 4월13일에 임시정부를 출범했다. 그러나 8.15 광복 때까지 국내외의 독립운동을 총괄하는 최고기관으로 활약하였음에도 국제사회에 정부승인을 받지못한 채 광복을 맞아 정부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환국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시대 국권회복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한데 모으고 항일운동을 주도하여 우리민족의 독립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던 것이라는 점에 있어 우리 후대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기관
사찰 가는 길에는 여러 문이 있는데 일주문과 금강문 및 천왕문 등이다. 이 문들은 문짝이 없는 ‘문 없는 문’으로 경계의 의미가 있다. 문을 통과할 때마다 세속의 흔적을 씻는 의식으로 보며 출입통제 의미는 없다. 특이하게 용주사는 이런 상징의 문을 창건시기에는 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유교를 상징하는 홍살문을 세우고 거대한 삼문을 세워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유교의 상징인 홍살문이 왜 불교사찰인 용주사에 세워져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보통 홍살문은 궁전, 관아, 능, 묘, 원, 향교 등의 앞에 세우던 문짝 없는 문이다. 이 문의 구조는 목조로 두 개 기둥과 이를 연결하는 중방이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 중방 사이에는 화살 모양의 뾰족한 나무를 꼽았고 중앙에는 삼지창이나 태극문양을 붙였다. 홍살문이라는 명칭은 초석 이외는 목조로 붉은색을 칠하고 상부의 화살 모양의 살 때문이라고 본다. 보통 홍살문이라고 하지만 기록에는 홍전문(紅箭門)으로 되어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홍살문의 기원은 인도 산치탑(Sanchi stupa)으로 보고 있다. 산치탑은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무덤으로 아소카왕에 의해 확장되었고 가장 오래된 탑으로 알
출동벨 소리가 끊이지 않는 소방서, 인천에서 가장 바쁜 소방서, 이런 수식어 말고도 인천서부소방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서부소방서에 오면 인천소방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먼저 정문을 통해 들어오면 로비공간이다. 70년대 말까지 활동했던 윌리스 소방지프차가 전시돼 있다. 1945년식으로 주한미군으로부터 인수해 화재진압활동을 수행해오다 수명을 다해 복원 전시돼 있다. 다음은 소방완용펌프. 2명이 펌프 양쪽 손잡이를 잡고 위아래로 펌프질로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화재현장에서 사용, 지난 1945년부터 1993년까지 49년간 활동했다. 2층 전면에는 대형 모니터와 함께 대원들의 현장 활동 모습이 보인다. 출동이 많은 만큼 현장활동 영상도 다수 확보돼 홍보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3층으로 올라가자. 제일먼저 눈에 띄는 사진이 있다. 바로 SBS ‘심장이 뛴다’의 출연진과 우리 구조대원들이 현장 활동 후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서부소방서에서는 ‘심장이 뛴다’, ‘사선에서’등 소방관련 프로그램에 다수 촬영했다. 옆에는 당시 출연했던 텔런트 전혜빈씨가 직접 입었던 의상도 전시, 어린이 체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