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쏟는 사랑만큼 보답하지 못한 탓에 애틋함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사진작가 박진영 역시 어머니는 그런 존재다. 사진을 하는 아들의 필름 값을 보탤 요량으로 젊은 시절 열심히 일했던 어머니는 이제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 뒤늦게 효도를 해보려 용돈을 드리고, 맛난 걸 사드렸지만 어머니는 힘들어했고, 박진영 작가는 어머니의 기억을 더듬는 대화를 시작했다. 성남시 아트스페이스 J에서 열리고 있는 ‘엄마의 창’ 전시는 그 대화의 결과물이자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다. 또한 관람객들에게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된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사진을 시도하며 미술계에 주목을 받았던 박진영 작가는 10년 전 한국을 훌쩍 떠났다. 이후 2012년 후쿠시마 시리즈로 복귀한 그는 풍경 사진들을 시리즈로 내놓았다. 그가 찍은 아오모리, 플로리다, 이즈반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창문 밖에 있는 듯이 생생하다. 박진영 작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기억을 더듬고자 어머니가 가고 싶다고 했던 곳들을 직접 찾아가 사진에 담았다.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밝힌 박진영 작가는 창문…
사)포천연극협회(대표 한대관)에 소속되어있는 극단 ‘한내’가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경기도 의 전문 연극단체들이 우위를 가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 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 주관으로 21개 시·군의 전문 연극 단체들이 참여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열띤 경연을 펼친 가운데 포천연극협회는 작가(고아라), 연출(한대관), 연극 ‘우리는 가족입니다’로 단체상인 동상과 개인 연기대상(임태순), 신인연기상(조경미)을 수상해 척박한 공연 인프라를 극복하고 지역 연극인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우리는 가족입니다’는 연극을 통해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의 아픔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사)한국연극협회는 2016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 대회에서도 단체상인 금상과 개인 희곡상 (고아라)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 제26회 경기연극올림피아드에서 ‘염사의 등’ 작품으로 단체상인 동상과 개인 희곡상(정효섭), 연기상 (이진주, 정효섭)을 받아 포천연극을 빛냈었다. (사)포천연극협회 한대관 대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0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7년 독일 근대음악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조명, 그 첫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R. Strauss 탐구 시리즈’로 세 번의 무대를 준비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일 그 시작을 알리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매력적인 교향시 ‘죽음의 정화’와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주한다. 1889년에 완성한 ‘죽음의 정화 작품 24’는 ‘심리주의적인 음악의 결실’이라고 불리는 곡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완성하며, 바이올린의 밝은 선율로 이어지는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으로 봄에 맞는 경쾌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이 밖에 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퀴레의 기행’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도 연주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관계자는 “‘R. Strauss 탐구 시리즈Ⅰ’은 탁월한 해석과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상임지휘자 박영민과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으로 이 시대의 인간상과 인생에 대한 성찰의 시간, 음악과 관객이 하
제20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이 오는 22일 오전 10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나혜석과 1896년생 동년배 여성문인인 김원주와 나혜석의 소설 ‘경희’가 발견되기 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소설가로 불린 김명순의 문학세계를 조명, 당대를 이끌어간 세 여성들의 시대정신을 찾는 자리로 마련된다. 1부는 ‘한국의 노라 나혜석’, ‘나혜석과 김일엽, 공명과 전위의 기록’, ‘김명순 문학에 나타난 외로움의 의미 연구’를 주제로 각각 최정아 KAIST 교수, 김우영 충북대 교수, 남은혜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다. 토크콘서트로 진행되는 2부는 ‘문단폭력에 대항한 슬픈 창작집 이야기’를 주제로 서정자 초당대 교수의 발표가 이어진다. 유동준 나혜석기념사업회 회장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3명의 걸출한 여성문인들을 한자리에서 함께 재조명하는 작업은 학계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라며 “나혜석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나혜석기념관 건립의 토대를 마련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문의: 02-2268-8706~7, 010-3746-0718)/민경화기자 mkh@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지구를 지켜라’전 작가 8인 업사이클링 작품 선봬 어린이미술체험관 ‘다채로운 상상’전 유명 그래피티 작가 ‘알타임 죠’ 게임·만화 캐릭터 20여점 소개 ‘모두가 함께하는 - 지구를 지켜라’ 展과 ‘Colorful Imagination-다채로운 상상’ 展이 각각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과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오는 6월 16일까지 열린다. 수원시 파장동에 위치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은 올해 ‘RENT(빌려쓰다)’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 두 번째 시간으로 ‘지구를 지켜라’ 전시를 준비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주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열리는 전시는 버려진 사물들을 예술적으로 활용하는 8인의 작가가 참여해 업사이클링의 개념을 소개한다. 김용철의 ‘사용된 꿈’, 박지현의 ‘태장동 작업’, 신현중의 ‘공화국 수비대’ 등 버려진 사물들로 완성한 색다른 작품들이 전시되며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진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쯤, 제주행 카페리 여객선 세월호가 인천항을 출발했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는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단원고 교사 14명, 일반승객 104명, 승무원 33명 등 476명이 타고 있었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 48분쯤,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2.9㎞ 해상의 맹골수로를 빠져나온 세월호가 침로를 변경하던 중 잠깐 사이에 선체가 약 30도 기울어졌다. 복원력을 상실한 세월호는 아래쪽부터 침수되면서 선체는 더 급격히 기울어져 결국 10시 31분경 선수의 일부만 남기고 침몰했다. 먼 바다도 아닌 연안이었고, 헬기와 해경 경비정, 인근의 어선들이 배에 근접해 있었다. 그러나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인원이 304명이었고, 배와 함께 바다로 가라앉았다. 해경 등 구조요원이 침몰 전 배에 진입해 구조해낸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단순해 보였던 해상 사고가 정부의 구조실패로 인해 대형 참사가 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고, 지난 3월 23일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왔다. 의정부, 논산, 대구, 광주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법무법인 한결과 로원에서 활동했던 권영빈 변호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월호…
전기는 사회와 역사에 의미 있는 성취를 남긴 인물의 삶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한 인물을 통해 지난 시대를 바라보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시야를 넓히면서 사고의 깊이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된다. 전기는 과거를 바라보는 창문인 동시에 현대와 연결되는 역사의 통로 역할을 한다. 이충렬 작가는 이런 이유에서 전기에 집중했다.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수화 김환기 등 문화 발전에 공헌한 3인과 민주화와 정의를 위해 노력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전기를 썼던 그가 국제법학자 백충현 교수의 삶을 조명했다. 젊은 법학도였던 백충현은 판검사의 길을 버리고 국제법학자의 길을 선택했다. 19700년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아시아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했던 그는 우리나라 국제법이 개발도상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절실히 느꼈던 것. “국가 간의 분쟁은 외교의 힘으로 해결된다고 믿기 쉽지만, 외교의 힘은 항상 법적 이론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정당한 방법으로 행사될 수 있다”라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백충현 교수는 1972년 귀국 후 국제법 연구에 매진했다. 백 교수는 20대 후반부터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해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사는 소금이는 달팽이 왼돌이와 옴개구리 팥떡 등 여러 동물, 식물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가 없고 학교도 다니지 않지만 소금이는 산 친구들과 함께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평화로운 숲에 골프장과 온천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소금이와 숲속 친구들은 숲을 지켜내기 위한 특별한 모험이 시작된다. 자연과 인간이 왜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재미있게 그려낸 ‘소금이’는 동물, 식물 친구들 뿐 아니라 어린아이같이 떼만 쓰는 산신령 할아버지, 씨름과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아저씨, 변신의 귀재 물꼬대왕 할아버지 등 옛이야기에서 튀어나온 여러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소금이를 포함한 작고 힘없는 생명들이 삶의 터전인 달팽이산의 개발을 막기 위해 작은힘을 보태는 모습은 우리 현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어린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잔별늪, 깔딱고개, 첫내골, 해맞이고개, 호미골, 왼돌이, 참다랗게 등 우리말로 등장하는 땅과 동식물의 이름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아이들의 한글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ls
2008년 ‘태권도+한국무용’ 초연 경기도립무용단 대표 브랜드 공연 일본·캐나다 등 세계무대서도 주목 10주년 기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무술의 역동성과 무용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태권무무 달하’가 오는 20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무술(武)과 무용(舞)이 조합된 ‘무무(武舞)’를 지향하는 태권무무 달하는 우리 전통 유산인 태권도와 한국무용이 결합해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모두 충족한다. 2008년 초연 이후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꼽히는 ‘태권무무 달하’는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일본(2010), 캐나다(2011), 호주(2012), 미국(2012), 중국(2012) 등의 세계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태권무무 달하’는 좀더 박진감 넘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은 달을 부르는 ‘달님이시여’의 고어인 ‘달하’에서도 알 수 있듯, 세상과 자연의 원형, 원초적인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1부에서는 세상을 수호
화성시문화재단이 거리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을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8개월간 ‘2017 동탄예술시장’을 진행한다. 17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2015년 시작해 올해로 3년차를 맞는 동탄예술시장은 ‘담(Dongtan Art Market)판을 벌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예술창작자와 예술가들을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상예술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금요일 저녁시간에 열리는 ‘동탄예술(夜)야시장’에서는 △청년버스킹 △낭만버스킹 △돗자리영화관 △나이트마켓 등이 진행되며 토요일 오후시간에 진행되는 ‘동탄예술시장’은 △잼잼아트마켓 △동탄버스킹 △펀펀거리미술 △담판스페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시민들과 거리 예술판을 펼친다. 동탄예술시장의 대표 콘텐츠인 ‘잼잼아트마켓’에서는 화성시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한 예술창작자들의 핸드메이드 공예, 드로잉, 회화, 악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작품판매와 함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신진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재능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청년버스킹’과 ‘펀펀거리미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본인의 역량을 발표하고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