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투혼으로 이룬 ‘카잔 대첩’이 역대 월드컵 축구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외국 베팅업체인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28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직후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 5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독일 경기를 3위에 올렸다. 한국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우리나라는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역대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독일에 각각 1골 차로 패한 빚을 3번째 대결에서 한꺼번에 2골을 몰아 갚았다. 한국에 결정적인 펀치를 맞은 독일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은커녕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고 귀국을 준비한다.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FIFA 랭킹 57위로 러시아 월드컵 참가 32개국 중 끝에서 4번째 나라이며 월드컵 우승 확률 500분의 1로 바닥권인 한국이 2패를 안고 싸운 3차전에서 독일을 무너뜨렸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박인비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축구를 보느라 연습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며 “열심히 잘 싸워준 한국 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꺾었다는 사실에 저도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015년 이후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는 “올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고 성적이 잘 나와서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며 “지난 대회 우승 경험을 살려서 샷과 퍼팅 감각을 가다듬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집에 도둑이 드는 악재를 겪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날 “지난주 박인비의 라스베이거스 집에 도둑이 들었다”며 “현재 경찰에 신고가 이뤄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브라보앤뉴 이수정 국장은 “최근 이사한 집이라 피해가 아주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국체대)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6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는 28일 올해 대회 시드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정현은 32명의 남자단식 시드 배정 선수 가운데 26번째로 시드를 받았다. 시드는 상위 랭커들이 대회 초반에 맞붙지 않도록 하는 제도로 남자단식 본선에 출전하는 128명 가운데 32명을 추려 배정한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시드를 받은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정현은 5월에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도 20번 안팎의 시드를 받게 돼 있었으나 부상 때문에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5월 초 마드리드오픈 이후 발목 부상 때문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정현은 7월 2일 개막하는 윔블던을 대비해 재활과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원래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아스팔 클래식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정현 대신 매슈 에브덴(51위·호주)이 나달의 상대로 변경됐다. 한편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톱 시드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에게 돌아갔고, 2번 나달, 3번 마린 칠리치(5위·크로아티아) 순으로 시드 배정이 이뤄졌다.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강정호(31)가 손목 부상으로 다시 주춤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는 강정호는 28일 7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강정호가 ‘왼쪽 손목 염좌’ 탓에 7일짜리 DL에 등재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20일 노퍽 타이즈와의 경기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왼손목을 다쳤다. 사흘을 쉬고 난 뒤 24일과 25일 더럼 불스전에 나섰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DL에 올랐다. DL 등재 시점은 26일로 소급적용했다. 강정호는 문서 상 7월 3일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강정호는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0.235(34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연합뉴스
브라질과 스위스가 나란히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무리하고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치른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전반 36분 파울리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3분 치아구 시우바의 헤딩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은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지만 이후 코스타리카(2-0 승)와 세르비아를 연달아 꺾고 2승1무(승점 7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위스는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겨 1승2무(승점 5점),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세르비아는 1승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코스타리카는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하고 1무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E조 2위 멕시코, 스위스는 E조 1위 스웨덴과 각각 맞붙는다. 브라질은 세르비아를 맞아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전반 2분 만에 필리피 코치뉴가 날린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0분 왼쪽 윙백 마르셀루가 부상해 필리피 루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몸에 맞는 공으로 3차례나 1루를 밟으며 4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전날(27일)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 극적으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연장한 추신수는 28일에는 첫 타석부터 손쉽게 출루에 성공했다. 1회말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클레이턴 리처드의 4구째 시속 129㎞ 슬라이더가 추신수의 등을 때렸다. 추신수는 첫 타석 몸에 맞는 공으로 추신수는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 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40경기로 늘렸다. 40경기 연속 출루는 텍사스 역사에서 역대 4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이 부문 팀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오티스 닉슨이 44경기(1995년), 토비 하라가 41경기(1985년) 연속 출루로 추신수에 조금 앞서 있다. 메이저리그 연속 출루 기록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
“졌지만 잘 싸웠다”는 진부한 표현은 ‘정신 승리’의 다른 표현일 때가 많았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갈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이다 급기야 세계최강 독일까지 꺾으며 축구 팬들의 쓰린 마음을 달랬다.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만나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무산됐으나 세계랭킹 57위인 한국인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전차군단’ 독일을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당초 월드컵 조 편성이 결정되고 조별리그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의 예상은 조별리그가 진행될수록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마지막 상대인 독일은 그야말로 ‘넘사벽’이기 때문에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생각이기도 했다. 그런데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덴을 상대로 대표팀은 유효슈팅 0개의 졸전을 펼치며 0-1로 패했다. 비록 페널티킥 실점으로 인한 1점 차 패배이긴 했으나 경기 내용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전반 초반 10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내내…
‘삐익!’ 마크 가이거 주심이 휘슬을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모두 쓰러져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비록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 만든 기적의 한판이었다. 축구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막판까지 독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점유율 30%에 그칠 만큼 극단적으로 밀렸지만, 골문을 틀어막으며 버티고 또 버텼다. 대표팀은 후반 4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추가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대표팀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와 기쁨을 만끽했다. 모든 체력을 쏟아부은 여파 때문인지 큰 제스처로 기쁨을 표현하진 못했지만, 모든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
디펜딩 챔피언 독일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여러 군데에서 불길한 징조를 보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칭송받던 독일 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월드컵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을 노출했다. 뢰프 감독은 지난달 자국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던 리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대신 신예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선발했는데 당시 독일 언론은 “뢰프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팀의 핵심 멤버인 메주트 외질(아스널)과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찍은 사진 한 장도 독일 대표팀을 크게 흔들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과 귄도안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독일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뢰프 감독은 외질, 귄도안 뿐만 아니라 가나계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혈통을 합류시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었는데, 그의 축구 철학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독일 대표팀의 조직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한국의 눈부신 선전이 일본 축구 대표팀에도 커다란 자극제가 됐다. 일본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는 28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팀 훈련에 참가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 나섰다. 일본은 이날 오후 11시 이곳에서 폴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인 ‘사커 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가가와는 “폴란드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잘 준비했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H조에 속한 일본은 1승1무(승점 4점)로 폴란드(2패)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5개 나라 중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한국 등 4개국은 모두 탈락했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가가와는 “폴란드 선수들은 잃을 것이 없기에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선수도 몇 명 있다고 들었다. 동기 부여가 다를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