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느니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 소식뿐이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압도적인 표차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지만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도 없고, 증거가 있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즉각 “망측하고 가증스런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일부는 탄핵 촛불집회에 맞서 탄핵반대 맞불집회를 열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 규모가 1천800만 마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우울해진다. 역대 최악의 AI 피해규모다.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키고 고강도 방어에 나섰지만 확산세는 멈추질 않는다. 게다가 기존에 확인된 H5N6형과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렇지만 모두가 우울한 소식만 들리는 것은 아니다. 백암재단이 서울 소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따듯해진다. 기숙사는 기본 1인 1실 원룸형이고 냉장고, 세탁기, 싱크대, 옷장, 욕실, 인터넷 등을 구비하고 있다. 백암재단이 수원학생 30명과 수원 외 지역 학생 26명 등 모두 56명에게 주거를 지원함으로써 주거비용과…
우리경제는 1960년대 경제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숱한 경제위기를 헤쳐왔다. 우리경제에 닥쳤던 최초의 국내외 복합위기는 1973년 중동전쟁에서 비롯된 제1차 석유파동이었다. 당시 국제유가가 1년만에 배럴당 3달러에서 12달러로 폭등하면서 급격한 국내물가상승과 성장률 감퇴 및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의 경제위기에 시달렸다. 두 번째 경제위기도 1978년의 이란혁명성공 직후 이란이 석유수출을 중단하면서 촉발된 제2차 석유파동으로 시작되었다. 1979년 중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과 경기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던 한국경제는 1979년의 10·26사태 등 국내 정치상황의 악화가 겹치면서 1980년 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심한 경제 불황을 겪었다. 세 번째 위기는 1990년대 한국정부가 금융자유화와 경제 개방을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으며 현실화됐다. 1997년 초 한보부도를 시작으로 1997년 말 IMF 구제금융 신청에 이르기까지 당시 우리경제는 정책실기, 환율폭등, 기업도산, 대량실업 등 금융위기의 기본 패턴을 예외 없이 밟아가며 끝내 경제주권의 일부 상실이라는 결과마저 초래하였다. 네 번째 경제위기는 미국이 초래한 것이었다. 2008년 가을 미국 서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공생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마음으로 양심적 배려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관계를 온전하고 평화롭게 이어주는 친교나 가교는 술(酒)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하나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했다. 술로 이성을 잃고, 술로 지혜를 상실해 금수만도 못한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을 수습하고 처리하기 위해 드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실제 정부는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약 2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 및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에 1,600억 원을 넘었다고 한다. 식약청은 최근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26.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두 번 이상 고위험 음주 비율도 17.3%였고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네 배쯤 높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사고로 해마다 2,000명에 가까운 대학생이 죽고 60만 명이 다치고 1.5%는 음주 뒤에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학도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술을 권해 사망까지 하는 등 불미스
112에 상습적이고 고의적으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거나 경찰관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거짓으로 신고를 하는 행위 등은 모두 엄연한 범죄다. 실제 안양만안경찰서는 올 해 현재까지 허위신고 36건에 대해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와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등으로 100% 입건하였다. 이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나 늘어난 수치로 허위신고에 대해 경찰이 엄중하게 대응한 것이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장난전화나 허위신고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가 있었고 사건처리를 하기 번거롭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강력한 계도로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람을 죽였다’, ‘폭탄을 설치했다’ 등 허위신고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져 가는 것을 보면 아마도 과거의 소극적인 대응이 낳은 폐허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안양만안경찰서는 상습허위신고자 박모씨를 지난 8월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정신병원에 입원조치를 하는 등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술에 취하거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시민들 중 일부가 112에 자신의 화를 풀고 있는 현실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영국의 역사가요 사상가다. 그가 쓴 시 중에 ‘오늘’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오늘 한국의 현실을 보며 그의 시가 기억난다. “여기에 또 다른/희망찬 새 날이 밝아 온다./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이 새날은/영원으로부터 생겨나고/밤이 오면 또한/영원으로 돌아간다./우리는 시간 안에서 그것을 보지만/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고/그것은 또한 즉시/모든 눈에 영원히 보이지 않게 된다./여기에 또 다른/희망찬 새날이 밝아 온다./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 나라 사정이 몹시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다. 나는 이왕지사 혼란스럽고 무질서해진 터이니 좀 더 혼란하고 좀 더 무질서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새날이 밝아오기 때문이다. 무질서가 지금보다 좀 더 심해져야 내려올 사람들은 내려오고 흩어질 사람들은 흩어져, 새 사람들이 들어서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일으켜 나갈 수 있게 되겠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시에 쓴 바처럼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나라 사정이 지금보다 좀 더 망가지고 절망적이 되어야 한다. 그래
황반변성은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입니다. 우리 눈에는 망막이라는 신경조직이 있는데 망막은 시각신호를 감지하여 이를 뇌로 보냅니다. 망막은 뇌조직과 같은 신경조직으로 안구안쪽에 벽지처럼 붙어 있습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으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부에 세포들의 변성되고 손상되는 질환이 나이 관련 황반변성입니다. 황반은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중심부 시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시야의 중심에 암점이 발생합니다. 이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면 시력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암점이 발생하기 전 증상으로는 물체가 휘어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이나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암슬러 격자를 갖고 계시면서 선이 휘어 보이는 등의 이상증상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 보는 것도 황반변성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암슬러 격자 이용 시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한 눈씩 가리고 검사하는 것입니다.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초기 황반변성과 진행된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 황반변성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참 많이도 변했다. 우리들의 부모 세대는 37년의 긴 세월 동안 일제의 압박을 견디며 나라 잃은 설움도 많이 겪었다. 할아버지 세대는 봉건제도의 틀 속에서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고 마치 머슴처럼 살았다. 수백만 명이 숨져간 민족의 비극 6.25 전쟁과 혹독한 가난 속에서 꽃다운 젊은이들이 흘린 피의 대가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전쟁 직후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 돼 원조를 받던 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이제 원조를 해줄 만큼의 부유한 나라가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민의 자유가 일부 제한되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졌다. 자연스레 민주화를 갈망하는 욕구가 가슴속에서 솟구쳐 올랐고 시민의식은 날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쳤다. 2002년 6월의 광화문 광장. 한일월드컵에서 이곳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 응원단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하나가 됐다. 월드컵 4강이라는 기적을 이룬 국민들은 환호하며 자긍심도 만끽했다. 2008년에는 광우병 촛불집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의 깃발을 휘날렸다. 반미운동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광화문
멸치 덕장 /이선균 흘림체로 몸부림치는 비릿한 인연, 어쩌다 이곳으로 이끌려왔나. 단 한 획의 미라. 고독한 이미지스트. -이선균 시집 ‘언뜻,’ 우리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수족관 속에서 어깨를 비비며 살아가는 인연들이다. 매 순간 몸을 유연하게 흔들며 서로를 파고드는 흘림체이다. 그러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때로 어쩌다 이곳으로 이끌려온 것인가. 이곳에서 무엇 때문에, 왜 이렇게 살아가는가. 하는 물음을 갖는다. 결국에는 덕장 위에 누운 한 마리 마른 멸치처럼 단 한 획의 미라로 남는 우리, 하지만 그것은 단지 눈앞에 보이는 것일 뿐, 죽어도 영원히 죽지 않는다. 살아생전 누군가의 가슴에 각인된 모습, 그 이미지로 남는 우리는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의 가슴 속에서 언제까지나 살아 움직인다. 그리하여 우리는 단순히 누군가의 눈앞에 보여주기만 하는 삶의 차원을 넘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종종 필요하다. /서정임 시인
내달 24일 동서양 만남 부제로 신년음악회 3월 아르보 패르트의 절제된 작품 선보여 5월엔 온가족 즐길 수 있는 ‘하이디’ 준비 6월 국립합창단 초청… 두 합창단 합동 무대 12월엔 부천필하모닉과 송년음악회 열려 어린이 음악회·거장 윤학원 지휘자 초청 등 다양한 연령층 위한 고품격 음악회도 기획 1988년 창단돼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합창음악계를 선도하고 있는 부천시립합창단. ‘박쥐’, ‘마술피리’, ‘가면무도회’, ‘라보엠’, ‘사랑의 묘약’ 등 다양한 오페라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예르마코바, 미국의 윌리엄 데닝, 조셉 플루머펠트, 제리 멕코이, 독일의 마틴 베어만 등 세계 유명 합창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하며 명성을 쌓아온 이들은 뛰어난 역량, 깊이있는 음악적 해석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29년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부천시립합창단은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더욱 풍성한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내년 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