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이 촛불로 뒤덮인다.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인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회행진이 허용되었다. ‘어디까지 집회행진이 허용되는가’라는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효자동 주민센터와 효자치안센터는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다. 이 두 곳은 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 일대는 우리에게 ‘서촌’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겨울의 추위도 날려버릴 촛불집회의 현장인 서촌으로 기행을 떠나보자. 서촌에는 조선시대부터 많은 문학인과 예술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서촌기행은 경복궁역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종점까지 이동해 수성동계곡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종점에 다다르면 커피와 생수를 하나 사들고 수성동 계곡을 오른다. 수성동계곡은 조선시대에도 여름에 선비들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선비들은 이곳에서 탁족회(濯足會)를 하면서 휴양을 즐겼다. 그렇지만 수성동계곡은 무엇보다도 겸재 정선의 산수화 ‘수성동’에 등장해 더 유명하다. 시대가 변하고 주변에 주택이 들어서면서 정선의 그림 속 풍경과는 동일하지는 않지만 장대석을 두 개 맞댄 돌다리는 정선의 그림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이제 막 첫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한걸음 한걸음이 힘겹고 조심스럽지만 손잡아 주는 이가 있다면 그 발걸음을 내딛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우리나라 소방 정책 중에도 그런 아이가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제도’다. 최근 5년 간 경기도의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연평균 1만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약 64명의 사람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절반이 넘는 38명이 주택 화재로 목숨을 잃었고, 그중 아파트나 기숙사가 아닌 일반주택에서 사망한 경우가 80% 이상이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2012년 2월 5일 ‘주택마다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할 것. 소화기는 세대별ㆍ층별 1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 마다 1개씩 설치할 것’을 법에 명시했다. 단, 2012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오는 2017년 2월 4일까지 5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제 그 유예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1977년, 영국은 1991년, 일본은 2004년에 관련 근거를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미국의 경우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율을 96%까지 끌어올리는데 무려 27년이 걸렸다. 영국은 20
최근 인천시는 인구 300만 명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서울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인천시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은 행정적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인천경찰 내부조직에서는 긍정적 에너지를 업무의 추진동력으로 삼기 위해 ‘존중과 소통을 통한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존중문화’란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차별이 없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곧 내가 먼저 동료에게 인사하고 작은 도움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며 동료의 입장을 배려하여 질책보다는 격려를 통해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이다. 이러한 조직문화를 통한 경찰내 좋은 분위기가 주민들에게도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 명을 넘어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갖추어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21세기 한반도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경기 연정(聯政)의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산하기관의 통폐합 및 구조조정이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9월 6일 ‘경기도 출연기관의 통폐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이미 의결했다. 당시 조례안은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각각 흡수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리권한을 수원시에 넘기고 대신 경기도문화의전당 부지의 수원시 소유지분을 경기도로 넘겨받는 조건도 담겨 있다. 이들 5개 기관이 통폐합되면 도 산하기관은 24개에서 21개로 줄어든다. 당초 15~17개로 줄이려던 목표치였지만 해당기관의 반발로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연정(聯政)의 주요과제였다지만 남경필 지사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이 자체가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 통합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합해 내년 1월 출범할 경기경제과학진흥원도 통합절차나 방법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오히려 통합 전보다 인력과 예산이 더 비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양 기관의 성격상 애초부터 통
한국문화 사랑하는 외국인 모임 히피코리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가 괴테의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에서 비롯된 이 어원은 우리 고유의 특성을 소중히 지키고 간직하는 것이 세계의 공감과 인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근 한국의 ‘K-POP’, 드라마 등 대중문화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세계인들을 보며 많은 이들이 자랑스럽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작물을 연출하는 등 분위기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옛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긴 ‘판소리’와 ‘민화’ 등 진정한 우리만의 색깔이 담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점차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우리만의 고유문화는 그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반가운 이들이 있다.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모여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 재해의 위험은 인간이 활동하는 생활공간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올 여름 경주시에는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탁상공론에 불과한 정책들과 현장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들이 시행되고 있다. 반면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시의 경우 소방안전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고 소방공무원을 교육훈련하여 3년 단기 강사로 선임해 안전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소방교육기관에서 일정 기간의 교육 이수 후 자격을 부여해 현직교사로 활동 중이거나 소방공무원으로 선별 채용해 교육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인력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12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OO모텔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촛불 이벤트를 하던 연인들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였고,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던 투숙객 2명은 완강기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완강기에서 추락해 사망
가정의 행복은 무엇인가? 우선 건강과 사고가 없어야 한다. 화재사고가 발생해 이 추운 겨울날 국민의 3대 기본권인 의·식·주를 잃으면 불행 중 불행인 것이다. 특히 주에 해당하는 주택의 화재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약간의 소방시설에 투자만 하면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주택소방시설은 간단하게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다. 소화기는 작지만 하지만, 위력은 대단해 화재 초기에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다. ‘소화기’는 소화약제인 제1인산암모늄인데 불꽃에 방사를 하면 열에 녹으면서 가연물에 달라 붙여 산소를 차단해 불을 질식시켜 끄게 되는 원리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가 나면 감지기가 경보음을 발해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화재가 발생하였음을 소리로 전파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주택화재는 가장 많은 발생형태며 인명피해도 가장 크다. 이를 막기 위해 당국은 법으로 2017년 2월 4일부터는 기존주택에도 설치하도록 소급적용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 다세대주택 밀집지역 같은 곳은, 골목길 주정차로 소방차량 진입이 지체되거나 어렵고, 소화전도…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사회생활의 연장이자 친목도모의 수단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지구대·파출소 등 치안현장에서는 음주소란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작 필요한 곳에 경찰력이 투입되지 못하는 등 치안부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은 ‘회칼든 조폭보다 주취자가 더 무섭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주취자의 잘못된 행태를 나몰라라 하는 관대한 사회문화에 있는 지도 모른다. 경찰 또한 그동안 주취자들의 경미한 폭행이나 모욕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 공권력이 경시되고 범죄예방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에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찰은 이와 같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2013년 5월 경범죄처벌법을 개정하여 엄격한 법 적용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관공서 내 주취소란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에 처하도록 강화됐으며, 주거가 일정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지난 17일 서울 도심과 전국 곳곳에서 또 열렸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은 탄핵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른바 ‘맞불집회’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열었다. 헌재에 신속한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고, 황교안 권한대행 퇴진도 요구했다. 이에 맞서 해병대전우회 등 50여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소속 회원은 같은 날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심판 청구기각”을 주장했다. 마치 진보와 보수 진영이 충돌하는 느낌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주장할 얘기가 다르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인가를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다 못해 화가 치민다. 지금처럼 어려운 난국에서 해묵은 보수 대 진보의 이념싸움을 한다면 국익에 이로울 게 없다. 이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특검이 시작됐고, 국회에서 통과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 주말에도 헌법재판관들은 자료를 검토하는 중이다. 신속한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고, 한쪽에서는 탄핵기각을 요구한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