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저소득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고양교육지원청에서 3년간 운영한 교육복지 사업학교를 갑작스럽게 연계학교(인력배치 없이 프로그램비만 내려주는 사업)로 변경하고, 기존에 근무하고 있던 교육복지사를 재고용하지 않고, 해지하였다. 고양시 관내 7명의 지방자치단체사업 교육복지사들은 학교 현장 안에서 사명감을 갖고 헌신적으로 일해왔지만, 그들은 두 달 넘는 희망고문과 사직서를 강요하여 부당하게 사직이 처리되었다. 이러한 부당한 고용해지로 교육복지사들은 그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과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고 아이들을 방치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던 해고 된 교육복지사 중 한명은 ‘아이들이 잠긴 교육복지실에 와 복지사를 찾는다’는 가슴 아픈소식을 듣고, 해고된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2주만에 고양교육지원청에 의해 저지당했다. 기본과 상식이라는 도를 넘어선 교육복지사들에 대한 인권탄압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반드시 책임자를 징계하여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1년 단위로 고용승계하고 있는 불안정한 신분의 교육복지사를 신규채용과 신규사업학교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의미한다는 이탈리아어 ‘파파라치(paparazzi)’. 조개껍데기가 여닫히는 모습이 마치 카메라 렌즈와 비슷하다고 해서 조개를 일컫는 이탈리아 방언에서 따왔다는 어원설이 있다. 또 1960년 나온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진드기 같은 사진기자 이름을 파파라초(paparazzo)라고 붙이면서 지금의 뜻을 갖게 됐다는 설도 있다. 1997년 8월 31일 영국 다이애나비가 서거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진 ‘파파라치(paparazzi) 라는 말은 채 한 달도 안 돼 한글사전에 외래어로 정식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사회에 급속도로 퍼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5년 파파라치를 우리말 ‘몰래제보꾼’으로 바꾸고 사용을 권장했다.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누구나 고발을 할 수 있고 포상금도 준다는, 이른 바 ‘신고포상금제’를 시행하면서였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런 우리말보다는 파파라치 네 글자 가운데 머리의 ‘파’자가 빠진 대신 다른 접두어와 합쳐져 복합명사로 변신한 외래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즉 ‘O파라치’라는 새로운 이름이 뿌리내린 것이다. 자동차, 일회용 비닐봉투, 쓰레기, 탈세, 부정 선거 등을 가리키는 카파라치, 봉파
낙타와 모래꽃 14 /윤고방 어둠 속에서 물결이 부서진다 금시라도 지워질 듯 불을 깜박이며 항구로 들어오는 작은 배 하나 아득히 보이지 않는 바다 저편에서 통통거리며 들어오는 저 작은 배는 박제된 내 얼굴 위에 정박한다 이 밤 자면 배는 다시 떠날 것이다 침묵의 정박 뒤에 남겨지는 것은 떠오르지 않는 그림자의 얼굴이다 그릴 수 없는 바람의 음성이다 끝내 근원을 알 수 없어 그리워할 수 없는 내 얼굴이다 사막은 생명과 존재의 저편에 있다. 그러기에 인간의 삶으로부터 근원적인 물음들이 가 닿는 궁극의 벽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모래꽃’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꽃이다. 낙타가 평생 모래밭 길을 걸어서 닿는 곳은 어디일까? 희망이 무너지면 절망을 하게 된다. 근원은 묻는 시인의 고뇌가 깊다. 우리가 찾아 헤매는 자신의 얼굴 존재의 뚜렷한 형상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어쩌면 끊임없이 그리워해야만 하는 대상일지도 모른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율곡길·고랑포길 파주와 연천은 6.25전쟁의 상흔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치열한 전투로 인해 불타버린 가옥과 파헤쳐져버린 산등성이, 흙길이 돼버린 마을 논밭까지. 그런데 이런 모습과 달리 또 다른 파주·연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6.25전쟁을 돕기위해 파견나와 주둔하던 외국 군대들이 파주 연풍리, 선유리, 장파리, 늘노리, 봉일천, 영태리 등 곳곳에 자리했었다. 지난 1971년 미군 2사단이 동두천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6.25전쟁 이후 대규모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파주 장파리 일대는 잘 나가는 기지촌이었다. 지금은 극장 하나 볼 수 없지만 1960년대에 이미 영화관이 있었고 미군을 상대로 클럽과 온갖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로 넘쳐났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로 손꼽히는 가왕 조용필도 무명시절 이 마을의 클럽 ‘블루문홀’에서 노래를 불렀다. 연천은 분단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한 석장리미술관이 위치한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설치미술 작가들이 직접 운영하는데 이 곳에서는 ‘자연스러움’의 미(美)를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전쟁의 상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역사를 따라 흐르는 길, 평화누리길 율
최근 범죄 양상이 지능화·흉포화되고 보복범죄 등이 증가함에 따라 경찰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물론 국민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연인간 데이트 폭력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거지 및 직장정보 등 기본 정보를 훤히 알고 있어 보복성 추가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매우 높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신변보호 대상을 범죄신고 등과 관련하여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범죄 피해자, 신고자, 목격자, 참고인 등 반복적으로 생명 또는 신체에 대한 위해를 입었거나 위해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확대하여 피해자의 신변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신변보호 신청은 신변보호우려 대상자가 직접 또는 사건 담당자가 수사과정에서 위험성을 인지한 경우 직권 신청하여 해당기능의 신변보호심사위원회에서 신변보호 여부 및 신변보호조치 유형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우리 경찰에서 실시중인 신변보호조치 유형에는 다음과 같이 총 10가지가 있다. ▲장기보호가 필요한 피해자에게 전문 보호시설로 연계 ▲위험이 명백하고 긴급한 피해자는 신변경호 ▲신변위협으로 귀가가 곤란한 피해자에게는 임시숙소 제공 ▲실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는 대상자에게는 스마트워치 제공 ▲대상자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한…
그동안 몇 차례 본란을 통해 지진의 심각성을 알리고, 내진설계와 내진보강을 촉구했다. 지진 피해가 잦아서 내진설계가 잘 돼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강한 지진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1, 5.8 두 차례 강진이 일어났으며 그 뒤 19일 또다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수백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 지진은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감지됐다. 이로 인해 지진은 분명히 이 땅과 바다 속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체감했다.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는 지난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관광객이 뚝 끊긴 경주에서 공무원 연수나 가족 여행을 권장하는 행자부의 공문이 각 지자체로 시달되기도 했다. 재난 지역을 돕자는 정부의 취지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앞으로 경주 말고 다른 지역에서도 강진발생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진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더민주·인천남동갑)이 밝힌 경기도와 국민안전처의 자료를 보면 충격적이다. 경기도 주택 10곳 중 약 9곳이 지진 무방비 상태라는 것이다. 경기도내엔 모
미래의 소망과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아동을 보살펴 주어야 한다. 아무리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도 아동학대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아직 선악의 분별과 욕구의 자제가 어려운 어린이들이기에 진실 되고 정의롭게 생활해갈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 최근에 아동학대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우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아동은 보호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해 가야 한다. 경기도가 아동학대와 관련된 사건이 전국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였다. 철저하게 보호시스템을 확립하여 학대받는 아동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알코올 중독을 비롯해서 자포자기한 부모가 아동을 학대할 경우 보호시설로 인계해서 양육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한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주민들과 경찰관의 각별한 관심이 절실하다. 현실적으로 학대 전담경찰관은 인력부족과 과중한 업무 때문에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전체 1천754건이다. 이 중 경기도가 579건으로 33%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아동학대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 기준 전체 1천509건 중 경기도가 416건으로 계속
바야흐로 지금 전국은 축제의 계절이다. 기초자치단체마다 지역의 역사성을 담은 행사부터 예술성을 살린 공연, 혹은 특정 테마로 접근한 기획축제에 이르기까지 차별성을 내세워 열성적으로 구애에 나서고 있다. 인천 남구는 다른 지역보다 앞서 8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한달여동안 ‘주안미디어문화축제’를 열었다. 남구축제에는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을거리 장터도 없다. 예술성이나 전문성 면에서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없다. 영화라든가 K-팝 등 대중이 열광하는 장르와도 거리가 멀다. 그리곤 아직은 낯선 ‘나는 미디어다’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렇게 이어온 지 올해로 어느덧 13회를 맞았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내세우는 차별성은 주민참여다. 여기서 참여란 타자로서가 아니라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적극성이 담보돼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을 중심으로 ‘마을축제기획단’을 만들고 동네이야기를 담은 5분영상과 마당극 한편을 완성한다. 그리고 주민들이 정한 날짜와 장소에 모여 발표회를 연다. 이러한 마을축제가 한달동안 이어져 비로소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완결되는 것이다. 지난 7월로 인천 남
청명한 가을 어느 휴일 오후, 교통조사계로 민원인 한분이 방문해 다른 차량으로부터 보복운전을 당했다며 신고를 했다. 가해차량 운전자를 조사한 결과, 8·12세의 자녀 2명과 아내를 태우고 교외로 나들이를 가던 중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끼어든 자동차를 보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화풀이를 하기 위해 끼어든 자동차 앞으로 가서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내용이다. 순간의 울분을 참지 못해 보복운전을 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고개를 떨구며 뒤늦게 후회했지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교통조사계 사무실을 나서는 가장의 뒷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나들이를 가기 위해 자동차 안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아빠가 보복운전을 하면서 욕설을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운전습관과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난폭하게 운전했을 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그리고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등의 처벌을 받는다. 이러한 운전을 모습을 보는 아이들이 커서 자동차를 운전한다면 바른 운전을 하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핸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