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에서 러시아에 이어 1.5군 모로코에 다시 완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밤 스위스 빌/비엘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3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 21분 손흥민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해외파로만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에 2-4로 패한 데 이어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졌다. 신 감독 부임 이후 2무 2패다. 힘겹게 1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완패였다.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는 주전들을 대거 뺀 사실상의 1.5군이었다. 러시아전에 이어 이날도 국내 K리거가 빠진 가운데 수비는 물론, 공격과 미드필드 조합의 불안을 그대로 노출했다. 대표팀은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 중 손흥민과 이청용, 장현수를 제외한 8명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새 조합을 모색했다. 손흥민-지동원-남태희가 최전방 삼각편대로 나섰고, 왼쪽 윙백에는 임창우가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 경기에 투입됐다. 오른쪽 윙백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도움을 따낸 이청용이 출격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과 김보경이 나서고, 스리백(3-back)에는 A매
유럽 원정 평가전서 2경기 연속 참패를 당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위해 전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월드컵 본선까지 8개월 남은 상황에서 전력 극대화의 기회는 단 두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 11월과 내년 3월 해외파와 K리거가 총집결하는 A매치 기간이다. 모로코와 평가전을 끝으로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6~14일)을 위해 내달 6일 다시 모인다. 11월 소집에는 이번 유럽 평가전에 제외됐던 K리거들이 다시 가세해 유럽파 등 해외파와 발을 맞춘다. 내년 3월 이전까지 해외파와 K리거가 뭉칠 수 있는 마지막 조합이다.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일정에 속하지 않아 소집이 어려운 유럽파를 제외하고 참가한다. 또 내년 1월 전지훈련이 계획돼 있으나 이 역시 유럽파가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K리거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11월 소집은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올해 유일한 기회다. 신태용호는 내달에는 국내에서 유럽 및 남미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을 추진 중이다. 평가전은 9일과 14일 예정돼 있다. 12월 일본·중국·북한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모로코와의 평가전에 1-3 완패를 당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스코어도 지고 경기 내용도 졌다. 참패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0일 밤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취재진과 만나 “냉정히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부터 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이 정도로 몸이 무겁고 경기력 떨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시인했다. 이날 대표팀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스리백을 들고 나왔던 신 감독은 초반에 일찌감치 두 골을 허용하자 28분 만에 선수들을 교체해 포백으로 전환하며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사실 초반에 그렇게 실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경기력이 그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러시아전 후 바로 그날 밤 장거리 이동하면서 선수들 몸도 피곤한 데다 전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평가전 의미 살리려고 했는데 경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나도 깜짝 놀랐다”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것 같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이어 모로코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리보다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
북한의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이 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호주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들었다. 11일 호주 뉴데일리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내달 호주와의 경기가 예정된 북한 U-19 대표팀에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기로 했다. 당초 북한은 내달 8일 빅토리아 주 셰퍼턴에서 호주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호주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입국 불허 결정을 밝히며 “북한을 초청하는 것은 호주 정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과 모순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숍 장관은 “또한 (북한 초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우리의 노력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내달 4∼8일 북한, 홍콩, 북마리아나제도가 속한 AFC U-19 챔피언십 J조 예선 경기를 모두 주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호주 정부의 결정으로 J조 예선은 호주가 아닌 제3국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게 됐다. 호주로서는 홈 경기의 이점을 포기하고, 한 달 전에 예선 개최가 취소되면서 발생할
북한축구대표팀이 예른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북한대표팀은 11일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조별리그 B조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0-5 대패를 기록했다. 북한은 2무 1패를 기록해 3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북한은 전반 20분 히랄 엘헬웨에게 선취 결승 골을 내줬고, 4분 뒤 하산 마툭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엔 3골을 더 헌납하며 자멸했다. 이날 북한은 스위스 루체른의 미드필더 정일관을 선발로 출전시켰고, 스위스 FC로잔의 공격수 박광룡을 전반 39분에 교체 투입하는 등 해외파 선수들을 다수 기용하며 전력을 다했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 스트라이커 한광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한편 노르웨이 언론 VG는 이날 “북한 축구대표팀이 레바논에 0-5로 완패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라며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안데르센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음주 운전 ‘삼진아웃’으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30)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출전 준비를 마쳤다.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선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 입단한 강정호는 14일 오전 산토도밍고 키스케야 스타디움에서 열릴 디그레스 델 리세이와 리그 공식 개막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리노 리베라 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빅리그 경험이 많은 강정호에게 3루를 맡길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개막을 앞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는 6개 팀이 12월 22일까지 3개월 동안 50경기씩 치른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3번째 음주 운전 적발로 면허가 취소된 강정호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올해 강정호는 한국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했다. 시즌 내내 3루수 공백을 채우지 못한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에게 피칭 머신을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전감각 회복이 절실한 강정호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며 내년 시즌 빅
2위 제주·3위 울산 우승 도전 “다른 팀들과 연합공격 기대” 선두 전북 “집중 견제 예상” 수원 “조나탄 복귀로 팀 정비” 서울도 ACL 진출권 확보 목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우승 경쟁에 본격 돌입하는 스플릿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두고 상위 6개 팀 A그룹(1~6위)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정원 수원 블루윙즈 감독을 비롯한 상위 스플릿 감독들은 10일 오전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남은 마지막 5경기에서 총력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33라운드까지 14승11무8패, 승점 53점으로 4위에 올라 있는 수원은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지긴 했지만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수원보다 상위권에 올라 있는 리그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제주 유나이티드, 3위 울산 현대는 우승을 목표로 세웠고 수원에 골득실에서 밀려 5위에 랭크한 FC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전북(승점 65점)은 선두를 달리며 2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2위 제주(승점 59점&mid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의 좌완 투수 심재민과 내야수 정현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에 발탁됐다. 선동열(54) 야구 대표팀 감독과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재현 SPOTV 해설위원,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트윈스 코치, 진갑용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등 6명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최종 엔트리 선정 회의를 통해 ‘한국 야구 젊은 대표팀’ 25명을 확정했다. 이강철 두산 베어스 퓨처스 감독은 교육리그에 합류해 회의에 불참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은 11월 16∼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선수(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들이 펼치는 대회로 아시아 야구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25세 이상이어도 프로 3년 차 이하인 선수들은 대회 출전이 가능해 장필준(29·삼성 라이온즈), 나경민(26·롯데 자이언츠)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케이티의 선발 마운드와 내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심재민과 정현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선동열 감독은 25세 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3차전 선발을 예고했다. 롯데와 NC는 10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송승준(37)과 제프 맨쉽(32)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11회 연장 끝에 NC가 9-2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지만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롯데가 1-0으로 승리, 균형을 맞췄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11일 NC의 홈인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우완 송승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고 NC전에는 2경기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승패는 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거뒀다. 단, 송승준이 시즌 초반 구원투수로 뛸 때였다. NC 상대 통산 성적은 13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2.58이다. 포스트시즌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0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은 4.08에 그쳤다. NC 타자 중에서는 박민우에게 약했다. 18타수 6안타(2루타 2개)로 타율 0.333을 허용했다. 올 시즌에는 모창민이 송승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1
경기도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배드민턴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경기도는 10일 충북 충주시 호암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대회 남고부 단체전 1회전에서 부산동고를 종합전적 3-0으로 완파했다. 수원 매원고를 주축으로 광명북고와 이천제일고, 의정부 호원고 선수로 구성된 경기도는 이날 제1단식에서 김영민(매원고)이 김태관을 세트스코어 2-1(10-21 21-12 21-9)로 제압한 뒤 제2단식에서도 김문준(광명북고)이 상대 이상민을 2-1(21-17 12-21 21-19)로 따돌려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기세가 오른 경기도는 제3복식에서 이번 대회 복식 우승팀인 강민혁-김원호 조(매원고)가 이상민-이수현 조를 2-0(21-16 21-1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도는 11일 열리는 2회전에서 경북 김천생과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여고부에서는 시흥 장곡고를 주축으로 수원 영덕고와 포천고 선수로 구성된 경기선발이 경북선발을 종합전적 3-0으로 따돌리고 2회전에 진출, 11일 대전 대성여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