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플랫폼 C동에서 제작지원 ‘플랫폼 아웃큐’(Platform outQ) 선정작인 신재훈 연출의 연극 ‘정서진별곡’을 선보인다. ‘정동진 반대편 해가 지는 마을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진 이 연극은 작가가 2012년과 2013년 2년 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지 입주작가로 인천에 거주하며 인천의 모습을 이야기로 담아낸 작품이다. 극단 작은방은 지난 작품 ‘우리가 누구를 믿겠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영종도 인천공항의 건설, 청라·영종·송도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중국 등의 무역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정서진 지정과 해양관광클러스터 건설로 인해 경제부흥 등의 희망을 주입하는 것과는 반대로 점점 더 활력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와 며느리, 아들, 딸의 삼대가 보여주는 가족의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서민들의 모습을 그려내듯이, 정서진에 사는 이들 가족의 모습은 단지 정서진의 어느 마을 또는 인천의 이야기를 넘어 대한민국 오늘의 모습을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공연의 공간은 시간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공간들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는 것이 배우는 것’, ‘현장에 답이 있다’처럼 앞으로 직접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재단경영을 해 나가겠습니다.” 조창희(61·사진) 신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2일 오전 재단 대표이사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재단에 처음 와 느낀 점을 ‘방대하다’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이는 재단에 들어와 할 일이 많겠다는 (본인의) 생각을 말한 것일 뿐 재단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경기도 문화관련 예산 확충’, ‘각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필요성’, ‘청년문화 활성화’, ‘생활문화 운동 시행’ 등 4가지 현안에 대해 말하며, “재단을 맡으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추진하고 싶은 현안들”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예산은 본 예산 기준 12조929억여 원으로, 이 중 문화 및 관광분야에 편성된 예산은 1천949억원으로 1.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비중이다. 조 대표는 “경기도의 경우 전체 예산 중 문화 관련 예산이 2~3%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산문제는 재단의
부천문화재단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24일 재미있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 위치한 판타지아극장에서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동화 속 스토리의 유쾌한 뒤집기 ‘프린세스 마리’가 전 좌석 50% 할인된 가격(6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야인시대캠핑장 내에서는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이 당일 캠핑장 이용객들에게 상영된다. 부천교육박물관의 이야기가 있는 전시해설 ‘학예사가 소개하는 유물 이야기’와 부천펄벅기념관 ‘먼나라 이웃나라 별별동화’, ‘펄벅캔들만들기’, 부천옹기박물관에서 흙을 이용한 체험인 ‘옹기가 철석’도 진행된다. 또 부천활박물관 ‘알록달록 제기 만들기, 요술 책갈피 만들기’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프로그램별 문의처 또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재단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과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들을 통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화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2-320-6484)/김장선기자 kjs76@
용인문화재단은 23일 오후 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기획공연 ‘아름다운 선물 시리즈’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최고 걸작 ‘교향곡 제6번’과 함께 유명 뮤지컬 넘버, 영화 주제가 등이 연주된다. 1부에 선보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인 제6번’은 비통하고 처절한 슬픔 사이에서 곳곳에 스며있는 아름다운 선율이 일품인 곡으로, 격정적이고 확신에 찬 3악장 이후 박수를 참고 4악장을 기다리는 것은 이곡의 감상 팁이기도 하다. 2부에서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 박완이 출연해 뮤지컬 ‘캣츠’ 중에서 ‘메모리’를 비롯해 라이오넬 리치와 다이애나 로스의 듀엣으로 유명한 ‘Endless Love’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와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티켓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문의: 031-260-3355, 8) /김장선기자 kjs76@
아랍(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는 지중해 지역의 영화를 모아놓은 책. 영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뤼미에르 형제가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를 찍기 위해 남프랑스의 지중해로 향한 것처럼 지중해는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도구보다도 완벽한 빛을 영화사에 남겼다. 영화의 탄생부터 전개되는 이 책의 구성은 지중해 영화의 역사와 함께 ‘아멜리에’, ‘증오’, ‘코뿔소의 계절’, ‘천국을 향하여’, ‘오마르’ 등 지중해 영화의 개괄적인 해설을 통해 지중해 영화들의 다양한 면면을 살핀다. 우리에게 지중해는 끝없이 푸르른 바다와 흰 돌담의 이미지인 남부 유럽 지중해로 한정돼 인식돼 왔다. 그러나 지중해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공존과 섞임, 갈등과 화해의 현장으로서 그 범위가 상당하다. 가히 문명의 바다라고 불리는 지중해의 무대에서 지금껏 수많은 영화들이 나왔으며 그중 일부는 한국에도 소개됐다. 이처럼 수많은 걸작의 배경에 지중해가 등장했음에도 ‘지중해 영화’의 정체성을 찾기란 쉬운…
최근 사회적으로 ‘셰어하우스’나 ‘하우스 메이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주거 비용, 취업난, 치열한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 등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셰어하우스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하우스 메이트와 셰어하우스를 선택할 수 있다면 혼자 사는 것보다 경제적 부담은 덜고 좋은 주거 환경 속에서 살 수 있으며 고독과 치안의 불안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셰어하우스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사람들을 선택해야 할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유쾌한 셰어하우스’는 ‘특집’이라는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뒤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찾고 새로운 가족이 생겨 행복해진 다섯 싱글 여성의 성공적인 셰어하우스 생활기다. 독립을 갈망하고 일자리를 열심히 찾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던 20대 ‘구슬’(신한슬), 높은 월세를 내기 위해 죽을 듯이 일만 하던 30대 초반의 ‘꼼지락’(신미경), 십여 년을 일해 전문가가 됐지만 떠돌이 생활을 면치 못했던 ‘그너머&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싱크탱크 재능혁신센터의 회장인 실비아 앤 휴렛은 직장에서의 힘과 영향력에 관한 연구와 강연으로 유명한 전문가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적 성공에 필요한 탁월한 존재감(EP)을 인식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리더로서의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다 해도 탁월한 존재감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존재감은 리더에게서 배어나오는 품격의 혼합물로써 주어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고, 스스로 가치 있게 보이는 풍모를 의미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내면의 실력보다는 눈으로 보여지는 존재감에 의해 리더를 인정하고 따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지역에 살고 다양한 직업에서 근무하는 대졸 이상의 연구 대상자들을 조사한 결과 탁월한 존재감은 용모, 의사소통, 그리고 진지함의 다이내믹한 결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3가지 요인은 중요성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진짜 ‘탁월한 존재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각 개인의 강점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저자는 ‘탁월한 존재감’은 성과가 아니라 이미지로 평가된다고 말한다. 당신이 최고의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26일 전당 소극장에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제작한 ‘꽃의 동화’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한 의정부시 관광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제작된 것으로, 총 4회에 걸쳐 상설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범공연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포함된 홍보물이 제작됐으며, 시범공연은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의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추후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팸투어를 실시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꽃의 동화’는 불교설화 ‘목련존자 지옥순례기’를 모티브로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형식으로 제작됐다. ‘목련존자 지옥순례기’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떠나는 주인공 목련의 이야기가 담긴 설화로 동양의 효사상이 잘 나타난다. 또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옥에 뛰어든 그리스 ‘오르페우스’ 신화나 한국의 ‘바리데기’ 설화 등과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대사가 아닌 몸짓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넌버벌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목련이 지옥을 여행하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오는 26~27일 회관 소공연장에서 올해 처음 시도한 자체기획공연 ‘스테이지149’의 연극선집 두 번째 작품, ‘알리바이연대기’를 선보인다. 지난해 국립극단 젊은 연출가전 지원작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연기상과 대한민국연극 연기상·무대미술상을 수상했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올해의 연극베스트3’와 월간 한국연극의 ‘공연베스트7’에 선정된 수작이다. ‘알리바이연대기’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 앞에서 진한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의아하게 생각한 아들이 아버지의 일생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으로, 연출을 맡은 김재엽의 실제 아버지 김재용과 두 아들 재진, 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하고 있다.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한 개인의 사적 연대기를 바탕으로 그 사이를 파고드는 역사의 순간들을 정밀하게 조명하며, 한국 현대사의 알리바이연대기를 추적한다. 부당한 권력이 자신의 부조리함을 은폐하기 위해 끊임없이 알리바이를 생산해 온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개인 역시 자신의 삶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왔다는 깨달음을 제시한다. 또 현재도 ‘알리바이’의 필요성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사
피아니스트 김선욱 전국 리사이틀 투어의 마지막 무대가 오는 24일 오후 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 2010년 이후 4년만의 전국 투어인 이번 공연은 2012~20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 이후 런던 심포니 협연과 BBC 프롬스 데뷔, 진은숙 협주곡 초연과 DG 레이블 녹음으로 유럽의 음악 질서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김선욱의 현재를 조망하는 자리다. 오랜 시간 동안 베토벤 소나타에 천착했던 김선욱이 새롭게 찾아 나선 작곡가는 바흐와 프랑크, 슈만이다. 그는 전반부에 연주될 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 BWV 826’과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에서 고전주의 전문가의 심장으로 호흡하는 바로크와 신고전주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후반부의 슈만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스스로의 만족을 우선한 프로그램이다. 낭만주의라고 하면 쇼팽 에튀드 밖에 몰랐던 유년기에 처음 감동을 받은 낭만작,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그가 유럽 무대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스페셜 피스 중 하나인 슈만의 ‘소나타 제1번’이 연주된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