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유리섬 유리미술관, 맥아트미술관(관장 이동호)이 오는 18일까지 유리섬 작가공모 선정 전시로 우상호 개인전 ‘Symposion - 饗宴(향연)’을 개최한다. 우상호 작가의 작품들 속에는 무수한 책들이 담겨있다. 다소간 아카이브적인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아카이브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책에 주목했다. 작가가 책을 그리는 방법은 특이하다. 안료를 층층이 쌓아 두툼한 두께의 안료 층을 만들고 일정 부분에서는 주사기로 안료를 주입해 덧 올리는 방법 등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그림은 회화적 효과와 함께 물성이 강하게 어필되고, 실물감을 가능케 하며, 이로써 시각적인 감각경험을 촉각적인 감각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이러한 작업은 전통적인 옻칠 기법에 착안한 것이다. 이런 전통의 각색 내지 재해석은 전통 민화의 한 장르인 책거리 내지 책가도를 소재로 작가의 일련의 작업들에서도 드러난다.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실제와 이미지, 실상과 허상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적 현실과 자본주의적 현실을,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적 현실과 자전적 현실을 동시다발적으로 살아내는 인간의 다중인격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책을 소재로 한 근작의…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앞쪽칸을 향하는 이들의 여정에 기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가 자신만의 의도와 희망을 품고 동행을 시작한다. 올 여름 극장가 최대의 화두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프로젝트 ‘설국열차’다. 영화의 국적성 자체가 무색해지는 설정과 이야기를 가진 ‘설국열차’에 ‘인류 최후의 생존자’로 탑승한 배우들의 면면 또한 할리우드의 새로운 히어로 크리스 에반스부터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 연기파 배우가 총 출동했다. 다시 닥친 빙하기, 살아남은 인류를 태우고 달리는 기차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묵시록적인 SF가 연상되지만,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이 그랬듯 장르의 통념을 벗어나 달려…
지난해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 ‘슈퍼스타’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누구보다도 평범한 회사원 ‘마르탕’은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가 돼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사람들, 하지만 정작 그를 쫓는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한 채, 모든 사람들은 유행처럼 ‘마르탕’만을 원하고 설상가상으로 ‘마르탕’은 기상천외한 토크쇼에 초청되어 출연하게 된다. 영화 ‘슈퍼스타’는 어느 날, 갑자기 스타가 된 ‘마르탕’이 겪는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스타’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러나 사람들이 ‘스타’가 되었을 때 꿈꾼 이상적인 일상과는 반대로, 영화는 평범한 남자가 갑자기 슈퍼스타가 된 후 겪게 되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춘다. 순식간에 평범한 회사원 ‘마르탕’을 스타로 만들고 마치 유행을 쫓듯 나타나는 열광적인 군중 심리는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부각되고 있는 SNS의 문제점과 미디어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편, ‘마르탕’이 던지는 ‘왜? 나인가’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프랑스 내로라하는
■ ‘더 테러 라이브’ 주인공 하정우 “배우로서 성공했다고요? 제 목표는 아직 한참 멀리 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영화 ‘더 테러 라이브’ 개봉(31일)을 앞두고 29일 삼청동에서 만난 하정우는 그에 관한 세간의 찬사를 이렇게 일축했다. ‘충무로의 대세’로 불리는 그가 지나친 겸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종착역을 듣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인 찰리 채플린을 얘기했다. “찰리 채플린처럼 언어가 다르더라도 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진짜 글로벌한 영화를 만드는 거죠.” 희극과 비극이 뒤섞인 페이소스 연기,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을 담은 영화를 만든 배우이자 감독 채플린은 전 세계 배우와 감독들이 꿈꾸는 최고의 경지로 남아있다. 배우 하정우는 충무로의 대세에 만족하지 않고 이렇게 큰 꿈을 그리고 있었다. 이번에 내놓은 신작 ‘더 테러 라이브’는 그의 야심이 오롯이 드러나는 영화다. 이 영화는 하정우에서 시작해서 하정우로 끝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등장해 마지막 장면까지 97분간 그의 연기로 빼곡히 채운다. 뉴스 앵커 ‘윤영
가수 알리(29)가 SBS TV 월화극 ‘황금의 제국’ OST ‘인 마이 드림(In My Dream)’을 발표한다고 OST 제작사가 30일 밝혔다. ‘인 마이 드림’은 극 중 성진 그룹을 진두지휘하는 최서윤(이요원 분)과 복수의 칼을 가는 장태주(고수)의 사랑을 표현한 팝 발라드. 서정적 첼로 선율에 알리의 가창력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의 OST를 만든 김선민이 작사·작곡했다. ‘인 마이 드림’은 30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밴드 들국화(전인권·최성원·주찬권)가 오는 9월 18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고 소속사 들국화컴퍼니가 30일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들국화가 오는 9월 초를 목표로 새 음반을 준비 중”이라며 “지금까지 선보인 음악들과 신곡들을 섞어 CD 2장에 나눠 담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원영 호원대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들국화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녹음 내내 행복했다”며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음악 들려 주세요”라고 남겨 이들의 컴백을 예고했다. 현재 신곡은 모두 나온 상태로 음반 작업은 80%가량 완료됐으며, 들국화는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정원영 교수는 이번 새 음반에 피아노 연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들국화는 당초 지난 5월 싱글을 내놓으려 했지만 음반의 완성도를 위해 이를 미뤄 앨범의 형태로 발표하게 됐다. 들국화의 새 음반은 1995년 3집 ‘우리’ 이후 18년 만이며, 앞서 지난 4월 콘서트 ‘다시, 행진’에서 ‘걷고 걷고’ 등 신곡 두 곡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들은 음반 발매 후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임시완(25)이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 출연한다고 홍보사 와이트리미디어가 30일 밝혔다. ‘연애를 기대해’는 다양한 연애 스타일을 가진 캐릭터들이 사랑하면서 벌이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 임시완은 극 중 연애에 서툰 ‘보통 남자’ 정진국으로 분해 앞서 캐스팅이 결정된 가수 보아, 배우 최다니엘 등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지난해 MBC TV ‘해를 품은 달’, KBS 2TV ‘적도의 남자’ 등에 출연해 ‘연기돌’로 호평을 받았다. 임시완은 “좋은 감독과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곧바로 드라마에 들어가게 돼 기쁘다”며 “대본이 재미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음악 활동만큼 연기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안산문화재단이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중앙광장에서 ‘2013여르미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여르미오 페스티벌의 주제는 ‘Summer In 여르미오-Jazz & Rock 페스티벌’로 국내를 대표하는 재즈보컬, 밴드 및 락밴드 등의 무대로 꾸며진다. 요일별 각기 다른 컨셉으로 관객들을 찾는 페스티벌의 첫째 날(8일) 컨셉은 ‘재즈Plus’다. 공연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보컬이자 스캣의 여왕 말로(Malo)의 무대를 시작으로 라틴재즈그룹 ‘로스아미고스’, 우리나라 최초의 뉴올리언즈 스트리트 재즈 브라스 밴드인 ‘펑키벗브라스 밴드’의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날(9일)의 컨셉은 ‘재즈&’으로 ‘집시&피시 오케스트라’의 스윙재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집시&피시’는 모든 악기에 있어 뛰어난 연주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수 하림이 결성한 월드뮤직퍼포먼스 그룹이다. 특히, 멜로우 보이스를 지닌 보컬 허소영은 탁월한 라이브 실력과 근래에 보기 드문 스윙감을 지녔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재즈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마지막 날(10일)의 컨셉은 ‘질러Rock’이다.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최고의 주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행궁동레지던시 1층전시실)에서 8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김영복 작가의 첫 개인전 ‘가방이야기’와 이주홍 사진작가의 네번째 개인전 ‘풍경과 꽃’전을 진행한다. 김영복 작가의 ‘가방이야기’展에서는 다양한 무늬와 재질의 가방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오랜시간동안 화폭에 표현하던 작업활동에 변화를 주고자 자유롭고 편안하고 일상적이며 단순함을 추구한 새로운 소재를 찾고자 했다. 그는 “마치 내가 입고 있는 옷과 같이 편안함이 느껴지는 가방을 새로운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 작업이 이루어짐에 있어서도 대중과 편안하게 소통될 수 있는 소재가 가방이라 여겨졌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전시 작품들은 옷을 비롯한 여러 가지 천과 직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가방과 함께 사람들 각자의 애환과 감정이 숨어있는 이야기가 함께 표현 되기를 바랬다. 그래서 옷이라는 매체를 그대로 리폼해서 작업을 전개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이 숨어있는 가방, 단순함과 실용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한 가방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주로 풍경을 사
부평문화사랑방은 8월 9일 저녁 7시30분 온앤오프무동단의 ‘파란 운동화’를 무대에 올린다. 온앤오프 무용단은 2001년 춤꾼 김은정과 한창호가 ‘춤공장’ 이라는 스튜디오를 열면서 창단한 단체다. 순수 무용작업과 춤뿐 아니라 다른 예술 분야와 협력해 창의적인 작품 활동에 활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중과 더욱 친근한 느낌으로 소통하고자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파란 운동화’는 우리 주위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는 파란 통을 가지고 신나는 음악과 무용수들의 다이나믹한 몸짓으로 만들어지는 유쾌한 창작무용극이다. 잠들어 있던 물체가 깨어나 다양하게 변화하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되는 등의 흥미로운 연출은 평범한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또한 열정적인 무용수들이 놀랄 만큼 관객들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는 등 종횡무진 무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흥겹게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부평문화사랑방은 이와 함께 8월 2일과 16일에 사랑방시네마 ‘독립영화 바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날인 2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