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됐던 유재연 감독의 빛나는 데뷔작 ‘잠’은 여러모로 산뜻한 느낌을 주는 영화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80만 명, 곧 제작비가 48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름 영화 시장에서 최대 650만 명을 모아야 ‘본전’을 맞추는 큰 영화들에 비하면 일단 마음을 편하게 한다. 게다가 영화의 완성도, 작품성까지 좋다. 이래저래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가뜩이나 한국 영화에 대한 위기설, 중병설이 크고 넓게 퍼져 있는 상황이다. 너무 돈을 많이 들이는 것에 비해 관객들이 적기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가 지닌 본래적 기능들, 세상에 대한 독특한 해석,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무엇의 가치를 구현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잠’은 신선한 데뷔작이자 의외의 구원자 같은 느낌마저 준다. 한국 영화가 현재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침 같은 것을 준다. 영화는 역시 돈과 물질이 아니라 정신과 아이디어, 의지의 산물임을 드러낸다. ‘잠’은 일종의 혼합 장르, 융합의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심리 스릴러이다. 중간쯤에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오컬트 영화(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 현상
성장통은 골격 성장이 활발한 4~10세에 많이 나타난다. 성장통은 뼈를 둘러싼 골막이 늘어나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거나 뼈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이 뼈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다. 주로 허벅지 근육이나 무릎관절, 고관절 등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증이 없어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통증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는 점이다. 낮에 활동량이 많지 않음에도 통증이 있거나 붓거나 열감이 있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원판형 반월상연골 무릎에는 반월상연골이라는 반달모양의 연부조직이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하나씩 위치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반월상연골은 대개 태아가 성장하면서 중앙부가 사라지고 C자 모양이 돼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연골 중앙부가 사라지지 않고 동그란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뚝뚝’ 소리가 나거나 붓거나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통증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마디와 같은 작은 관절에서 보이는 어른과는 달리 무릎이나 발목과 같은 커다란 관절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초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17일 세계적인 척추의학 석학 한센 유안(Hansen A. Yuan)박사와 앤서니 영(Anthony T. Yeung)박사를 초청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센 유안 박사는 ‘최소 침습적 요추 감압의 혁신적인 내비게이션 기술’이라는 주제로 내시경 척추수술의 장점을 최대화 하면서 한계를 줄이는 새로운 유형의 내비게이션 기술을 소개했다. 자기장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와 딥 러닝을 사용해 뼈와 조직을 절삭 할 때 잔해 배출을 최소화하고, 유연하게 꺾이는 내시경 카메라로 완전한 시야확보가 가능하다. 협착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도 양방향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앤서니 영 박사는 ‘내시경 척추수술의 응용,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점점 진화하는 내시경 장비와 신소재, 내비게이션 신기술, AI, 비수술 및 정신건강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포함하는 최고의 최소침습술에 대해 강연했다. 절개부위를 최소한 작게 하는 최소침습수술, 내시경수술 등 척추질환 치료 증례와 연구결과에 대한 최신 지견까지 심도 있게 다룬 두 박사의 강연은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토론을 이끌어 냈다. 박춘근 의료원장은 “척추질환 치료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이 여
아주대병원은 류마티스 질환에서 남성은 고령이, 여성은 우울감이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21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조지워싱턴 간호대학 김희준 교수는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동반한 류마티스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생물심리사회적 복합 모델을 통해 통증 강도 및 통증으로 인한 일상의 불편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을 확인했다. 대상자의 평균 통증 강도는 3.01(0-10 척도), 평균 총 통증 간섭점수는 21.07(0-70 척도)였다. 생물학적 요인은 나이, 성별, 통증질환, 통증기간, 통증 민감도, 동반질환 등을, 심리적 요인은 통증 파국화및 우울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이러한 생물심리사회적 요인들 중 우울 및 통증 파국화가 심할수록 통증의 강도가 높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나이와 통증 파국화가, 여성은 우울과 통증 파국화가 높을수록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파국화는 남녀 모두에서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언구팀은 류마티스 질환에서 통증은 장애 및 사망률 증가 등과 관련이 크다고 하면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식후 걷기가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21일 밝혔다. 또 혈당을 낮추는 식습관을 갖추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지수 낮추는 식습관 혈당조절에는 당질의 양과 종류, 조리과정과 다른 식품 구성요소 등 많은 인자가 영향을 미친다. 또 같은 양의 당질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더라도 식품에 따라 식후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당지수(glycemic index)란 당질을 함유한 식품 섭취 후 당질의 흡수 속도를 반영해 수치화한 값으로, 당지수가 55 이하인 경우 당지수가 낮은 식품, 70 이상인 경우 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한다. 같은 양의 당질을 함유하고 있더라도 당지수가 낮은 식품일수록 섭취 후 당질의 흡수 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식후 혈당의 변화가 적다. 같은 양의 밥이라도 당지수가 높은 흰밥을 먹는 것보다는 당지수가 낮은 현미밥을 먹는 것이 혈당조절을 위해 좋다. ▲당뇨병 환자의 운동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저혈당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자율신경병증이 있어서 소화 능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단순당 형태의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단순당은 설탕, 사탕, 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소년한국일보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제28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 글짓기·그림 공모전’에서 대구 내당초등학교 2학년 강예윤 양과 천안 아름초등학교 6학년 성윤후 군이 글짓기 부문 대상(교육부장관상)과 그림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해 글짓기 부문 단독 공모에서 확대해 그림 부문을 신설했다. 전국에서 글짓기 5955편, 그림 4048편 등 총 1만 3편이 응모됐으며,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글짓기 250명, 그림 250명 등 총 500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본심은 아동문학가 전병호 선생, 책읽어주기운동본부 이사장·서울 아현초등학교 교장 심영면 선생, 서울초등미술교과연구회 회장·서울 구로남초등학교 교장 김은실 선생 등 7명이 맡아 진행했다. 글짓기 부문에서는 “금연에 관한 어린이들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이 잘 표현된 작품이 많았다”며 “금연에 대해 관습적으로 동원되는 생각과 표현이 줄어들고,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찾아 표현하려고 하는 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림 부문에서는 “기존의 틀에 박힌 금연 포스터나 그림보다는 건강과 환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20일 오후 8시에 개최된 메인공연Ⅲ '발레 갈라 스페셜'을 마지막으로 2023 제9회 수원발레축제가 마무리됐다. 공연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과 1500여 명의 온라인 관객이 함께 했다. 12일부터 시작된 수원발레축제는 마스터클래스와 발레 체험교실, 전야제, 부대행사, 메인공연으로 구성됐으며, 사전 행사로 발레 IN 버스킹, 발레 IN 횡단보도가 진행됐다. 12~14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레마스터를 초청해 직접 가르침을 받는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고, 12~16일에는 이원국 발레단 등 5개 민간발레단의 대표 발레리나 및 발레리노가 단계별 맞춤 수업을 진행하는 ‘발레체험교실’이 열렸다. 또 17일에는 라온무용학원 라온발레단의 ‘다이애나 악태온 군무’를 포함한 23개 팀의 작품이 공연됐고 18일에는 메인공연Ⅰ ‘클래식&모던’, 19일엔 메인공연 Ⅱ ‘발레마스터피스’가 각각 관객을 만났다. 20일 열린 메인공연Ⅲ '발레 갈라 스페셜'에서는 유니버셜발레아카데미의 ‘에스파냐 카니발’, 와이즈발레단의 ‘트리플 바흐’, 김옥련발레단의 ‘거인의 정원 中’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의 ‘The Line of Obses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 18일 오후 4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제 11대 조관제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25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선임된 신임 조관제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부천만화정보센터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되기까지 역사를 이해하고 도와주신 동료 만화인들과 한국 만화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을 기억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만화문화와 산업의 생산 기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재미있는 문화 전문기관다운 환경으로 오래 자리를 지키며, 우리나라 문화계의 큰 나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관제 이사장은 1973년 ‘포엠 코믹_겨울 이야기’로 데뷔한 이후 ‘장미소녀 로우즈’, ‘도화골 아가씨’, ‘만화로 풀어 쓴 고사성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부천만화정보센터 소장, 서울카툰회 회장,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한국카툰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제11대 조관제 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7월 13일부터 2025년 7월 12일까지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강국, 한국만화가 선도하겠습니다’를 비전으로 2009년 만화도시 부천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부천
의정부문화재단은 정책을 사고 파는 ‘정책마켓’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정책마켓은 25~26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의 프로그램이다. 정책마켓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정책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지난해 의정부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시민이 제안한 정책이 조례 발의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번 ‘문화도시 정책페스타’에서는 보다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성과 놀이성을 바탕으로 확대돼 운영될 예정이다. ‘정책마켓’은 ‘정책마켓부스’와 ‘정책경매’, ‘정책어워드’, ‘청소년 도시메이커스’로 구성됐다. 첫 번째 ‘정책마켓부스’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판매한다. 공간 거리, 세대 지원, 안전 지원, 예술 문화, 환경 평화 등 5개 섹션으로 구분돼 30개의 정책마켓 부스가 운영된다. 제공된 마켓 상품권으로 정책 상품을 구매한다. 두 번째 ‘정책 경매’는 정책을 경매에 부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0개 정책상품이 경매에 나오게 된다. 경매 입찰자에는 시의원, 공무원, 시 산하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경매에서 낙찰된 정책 아이디어는 협치워크숍 과정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광명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문화센터와 게임창작소에서 9월까지 운영하는 ‘게임·e스포츠 진로특강’에 참가할 청소년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특강은 e스포츠 산업 및 직업소개, e스포츠 대회 기획, 프로게이머 체험 등 총 3시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게임인 리그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중 하나의 게임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장소는 광명역 유플래닛 5층에 위치한 경기 게임문화센터 또는 광명시 하안도서관 내 위치한 게임 창작소 중 신청하면 된다. 이번 특강은 경콘진과 광명시가 협력해 운영하며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청소년들은 e스포츠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스포츠와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경기도 내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회차별로 10~16명씩 총 144명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경기게임문화센터 누리집 또는 광명시 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콘진과 광명시는 지난 2022년 9월 게임문화 진흥과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게임을 활용한 문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