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뛰어노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다들 앉아서 휴대폰 게임을 하더라고요. 우리는 정말 많은 냄새를 맡고 자랐잖아요. 밥 짓는 냄새, 흙탕물 냄새, 재래시장의 기름 냄새…. 이런 걸 공유할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워요.” 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최강희는 “영화를 보는데 화면에서 아이가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 그렇게 위태롭고 이상해 보였다”며 “왜 길에 아이가 혼자 있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이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미나문방구’는 최강희에게 ‘노랗고 아득한 빛’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큰 눈을 동그랗게 뜬 최강희는 “때로는 주황빛이 돌고 때로는 화사한, 해질녘 햇빛 같은 노란 빛”이라고 이 영화를 묘사했다. 영화는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졸지에 문방구를 맡게 된 주인공 미나(최강희)가 골칫거리인 문방구를 통째로 팔아버리려 하지만 ‘초딩 단골’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겪는 얘기를 그리고 있다. 최강희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이
‘가왕’(歌王) 조용필(63)의 19집 ‘헬로’(Hello)가 판매량 10만장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음반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19집은 발매 당일인 지난달 23일 첫 주문물량 2만 장이 팔려나갔다. 25일 추가 공급된 1만장, 29일 2만장이 모두 소진돼 총 5만장이 모두 팔린 상태다. 더불어 도소매상의 재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출고를 앞둔 음반이 5만장으로 판매량 10만장 돌파를 눈앞에 뒀다는 게 유니버설뮤직의 설명이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19집은 공급 즉시 소비자에게 팔리는 ‘셀-스루’(sell-through) 상태”라며 “도소매상의 추가 주문과 기업체의 단체 주문, 팬들의 문의가 이어져 물량만 공급된다면 이번 주 내로 판매량 10만장 돌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의 기획사인 YPC프로덕션도 “현재 두 개의 제조 공장으로도 물량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추가로 한곳의 공장을 더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중 추가 3만 장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집이 품절 사태를 빚으며 인기를 모으자 전국 휴게소, 상점 등에서는 해적 앨범(불법 복제 앨범)이 등장하기도 했다. 유니버설뮤직과 YPC프로덕션이…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전국 5대 돔 투어 중인 한류스타 동방신기가 그 피날레로 7만 5천 명 규모의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을 찾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가 오는 8월 17·18일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의 마지막 무대로 닛산 스타디움 2회 공연을 결정했으며,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해외 가수로는 이들이 처음이라고 30일 밝혔다. 동방신기는 이로써 이번 투어에서 총 85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 단일 콘서트 투어로는 한국 가수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게 됐다.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은 지난 27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를 시작으로 삿포로돔,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 재팬돔, 오사카 교세라돔, 도쿄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을 차례로 돌며 18회에 걸쳐 열린다. 오는 6월12일 발매를 앞둔 새 싱글 ‘오션(OCEAN)’도 이번 콘서트에서 선보인다.
배우 김옥빈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김옥빈이 ‘칼과 꽃’에서 일국의 공주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적장의 스파이가 되는 무영을 연기한다”며 “김옥빈의 드라마 출연은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2006년 MBC ‘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첩보 무협 드라마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져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담는다.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연출한 김용수 PD와 드라마 ‘보디가드’ ‘엄마도 예쁘다’ 등을 쓴 권민수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1983년 5월 8일 동대문운동장을 기억하는가. 한국 프로축구가 첫발을 내딛은 그날. 유공과 할렐루야가 승부를 겨루고 수많은 관중들이 운집해 환호와 함성으로 축하한 한국프로축구 개막식이 열린 그날의 그 시간과 그 공간.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한국프로축구 3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고, 기억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에서 책 ‘K리그 레전드’가 출간했다. 저자는 김주성, 황선홍, 홍명보, 이동국, 박주영, 이천수, 라데, 사리체프, 이운재, 김병지 등 필드에서 뛴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그들을 훈련하고 지휘해 기록의 금자탑을 쌓은 박종환, 조광래, 김호, 최강희, 파리아스 감독 등 한국축구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명장들의 역사를 새기고 싶다는 열망과 당위로 30년 동안 연도별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고 그들의 역사를 찬찬히 써내려갔다. 책은 함성과 환호, 그리고 승리의 축배와 눈부신 기록 갱신으로 기억되는 햇빛 찬란한 나날만 기록하지는 않았다. 아픈 과거도 빼놓지 않았다. 멀리는 박경훈의 MVP 수상 거부 사건, 김종부의 스카우트 파문에서 가까이는 이천수 사태까지 한국프로축구계가 겪은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징글징글한 연애, 쉴 틈 없이 밀려드는 업무 때문에 하루하루 겨우 버텨나가고 있는 서른 살 전후의 여자들. 주말만 되면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지 않아도 배낭 하나 들쳐메고 운동화 끈 질끈 묶고 하루 이틀 바람쐬고 돌아오면 또 다시 힘이 생길 것만 같다. 그녀들이 선택하는 여행지는 사실 그리 특별하고 대단한 곳이 아니다. 버스나 기차로 한 번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교통이 편리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고, 하룻밤 안전하게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있는 곳이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번 주말, 여전히 여행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 이유는 무얼까. 이 책 ‘여자 여행 백서’에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이 있다. 여행 계획을 미처 꼼꼼하게 세우지 않고 출발해도 허둥대지 않을 만큼 꼼꼼한 추천 코스와 여행 TIP, 한상 가득 푸짐하게 음식을 내어오는 식당, 분위기 좋은 카페, 편안한 숙소 정보가 한 권에 모두 담겨 있어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 고민인 그녀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돼 준다. 특히 저자는 여자들이 국내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10곳을 집중 소개한다. 부산,…
인천시립무용단이 5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오는 5월 2일 오후 7시 인천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기획공연 ‘춤, 일터에서 만나다’를 공연한다. 이번 기획공연은 부평공단을 비롯한 인근지역 근로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지역을 이끄는 경제 주체들에게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 다문화 근로자들에게는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태평성대’, 경쾌한 리듬과 가벼운 춤사위가 특색인 ‘경고춤’ 등 한국 전통춤부터 인천의 갯여인네들의 타령에 맞춰 추는 ‘나나니춤’ 등 인천 지역 향토 춤에 이르기까지 흥겹운 무대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인천시립무용단 김영아 기획실장은 “흥겹고 신명나는 춤을 통해 딱딱한 회색빛 공장이 아니라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을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립무용단은 앞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젊음을 찾아주세요’와 중학교 3학년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 ‘미래의 날개’,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위해 진행한 ‘덩실덩실 몸짓으로 - 옛 이야기 쑥쑥’ 등 관객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오는 5월 6일 오후 7시30분 행복한대극장에서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기교의 대가이자 ‘바이올인의 시인’이라 불리는 연주자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 여행은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되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실내악이라는 장르를 귀에 익은 작품 위주의 프로그래밍과 다양한 편성, 재미있는 해설 등을 더해 실내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오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헨델과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폴랑크의 마지막 작품이자 감성적 멜로디가 도드라지는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내림나장조’,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과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제1번 라단조 Op.49 제1악장’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6중주 라단조 Op. 70 플로렌스의 추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유려한 선율로 관객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한편,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이상 연세대 교수)과 첼리스트 송영훈(경희대 교수) 등 정상급 연주자를 중심으로 완벽한 앙상
화성시문화재단 삼괴도서관(www.hscitylib.or.kr)은 5월부터 ‘효(孝)의 고장 화성시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교실을 연다. 재단은 정조대왕의 리더십과 지고지순한 효심이 서려있는 효의 본고장인 화성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배우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내가 살고 있는 화성의 역사를 바로 알게 하고 문화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차수별 교육내용으로는 ▲조선왕조 이해하기 ▲정조의 꿈-탕평책과 장용영 ▲정조의 효심-융·건릉 이야기 ▲정약용과 수원화성 ▲화성시 관내 역사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5월 4일 첫째주 토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총 5차수로 6월 첫째주 토요일에 관내 역사탐방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오는 9월 1일까지 박물관 개관 2주년 기념특별전 ‘선사시대의 기술-사냥’ 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인류가 고기를 먹어야 했던 이유와 고기를 얻기 위한 수단인 사냥의 등장, 사냥기술의 발전과정,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냥 성공에 대한 염원이 어떻게 신앙으로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담은 이야기다. 관람객들은 박물관 진입로에서부터 바닥에 그려진 동물발자국을 만나게 된다. 어떤 발자국은 일렬로, 또 어떤 것은 지그재그로 찍히며 관람객을 전시실 입구로 안내해 준다. 그리고 상설전시실에서도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기획전시실로 들어가게 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지구상 생태계의 최정점에 선 인류가 처음에는 맹수들의 먹이감에 불과한 미약한 존재였음을 알게 된다. 또 고기를 먹고 석기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냥감에서 벗어나 사냥꾼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사실을 영상과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진열장에는 원숙한 사냥꾼인 아프리카 수렵채집민의 사냥 도구와 우리나라의 전통 사냥 덫이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구석기시대의 석기 유물이 실제 사냥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를 시대별로 확인하고, 고기를 발라낸 흔적이 남은 동물뼈를 직접 관찰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