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대한민국 헌정사와 정치사 맨 앞 줄에 기록될 만한 두 가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 하나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사형구형이고, 다른 하나는 불법적 비상계엄 해제에 앞장섰던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이었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준엄한 사법적 심판과 ‘윤어게인’ 세력의 치졸한 정치적 복수극이 교차했던 기괴한 밤이었다.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윤석열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세 가지 논거를 제시했다. 첫째는 '독재와 장기 집권'이라는 범행 동기의 중대성이다. 특검은 "2023년 10월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사법권과 입법권을 장악해 권력을 독점하고 장기 집권할 목적으로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재발 방지 필요성이다. 특검은 "1997년 전두환·노태우 세력을 단죄한 역사가 있음에도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내란을 획책한 공직 엘리트들의 행태는, 향후 유사한 헌정질서 파괴 시도가 다시 반복될 위험성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범행 후 태도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진정한 반성이나 사과 없이 오히려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사회 분열을…
최근 한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식 전광판에 비친 청년의 좌우명이 화제가 되었다. 재벌가 4세로 알려진 이지호 씨의 문장은 이랬다. “고통 없이 인간은 진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즐겨라.” 가득한 풍요를 손에 쥔 이가 하필 ‘고통’과 ‘진화’를 삶의 지표로 삼았다는 사실이 신선하다. 그는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고통을 회피하는 안락함은 결국 성장을 마비시킨다는 사실을 말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는 고통 없는 유토피아가 등장한다. 시민들은 불편한 감정이 들 때마다 ‘소마(Soma)’라는 약을 먹는다. 소마는 즉각적인 행복을 주지만, 동시에 인간이 고통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진화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한다. 분노하지 않으니 저항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으니 깊이 사랑할 수 없다. 모든 감정은 연결되어 있어, 고통을 느끼는 신경을 마비시키면 사랑과 환희를 느끼는 감각마저 함께 무뎌지기 때문이다. 소마의 진짜 부작용은 육체의 질병이 아니라, 고통을 자양분 삼아 성장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앗아가는 ‘영혼의 마비’였다. 현실의 우리는 기쁘고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자주 아프고 쓰라리다. 좌절의 순간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필수 코스다. 그렇기에 우리도 고통
전 세계가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메타(Meta)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1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며, 오픈AI와 구글도 텍사스·오하이오 등지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을 검토하며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전력·도로·철도처럼 도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SOC로 자리 잡았고, 각 도시는 데이터 처리 역량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시 역시 이 변화의 흐름을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며 AI·디지털 산업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도시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양주시는 관련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전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도시 남양주, ‘입지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돌파구 찾다 남양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총 9개의 규제가 중첩돼 도시개발과 기업 유치에 제약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같은 각종 규제 등으로 산업용지 확보도 쉽지 않다. 실제로 남양주 내 3개 산업단
“민생이 어려울수록 정책은 더 따뜻하고, 더 가까이 닿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영(민주·부천3)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은 15일 “누구나 안전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노동 존중 도시’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도내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알리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노동 분야에는 여전히 현장의 요구가 정책 설계와 예산 편성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특히 플랫폼 노동자 보호나 전통시장 디지털 격차 해소와 같은 시급한 민생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다소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지원 사업 역시 지역별 여건에 비해 맞춤형 대응이 다소 아쉬워 개선 여지가 크다고 본다”며 “플랫폼 노동자나 영세 소상공인처럼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분들은 제도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지원이 더욱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러한 점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해 정책을 꾸준히 보완해 나가고 지원이
(上) 광역버스 좌석난의 실태…대안은 (下) 교통 민원 해소를 넘어선 ‘정류장 잔혹사’ 멈출 해법 <끝> 매일 아침 화성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서는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승객들은 빈 좌석을 확인하지만, 좌석이 모두 찬 경우 ‘입석 금지’ 원칙에 따라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버스 한두 대를 보내는 상황이 일상이 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른바 ‘정류장 잔혹사’를 해소할 대안으로 2층 전기버스 확대 도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서울역과 강남역, 동탄~강남역을 잇는 2개 광역노선에 2층 전기버스 10대를 도입해 운행해왔다. 다만 일부 차량은 고장으로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층 전기버스는 수도권 교통난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는 서울 도심 교통 혼잡을 우려해 증차에 소극적인 서울시와,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경기도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가 맞서면서 장기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노
평택지역 비영리 민간단체 ‘서평택환경위원회’가 그동안 고압 가스관이 매설된 부지 인근에 허가 없이 건축물을 설치·사용해 온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안전관리 부실 의혹까지 불거졌다. (관련기사 : 2026년 1월 8일 서평택환경위원회의 '경관훼손' 불법 건축물) 더욱이 고압 가스관이 매설된 부지에 불법 성토가 있었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자칫 ‘고압 가스관’이 파손되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평택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서평택환경위원회는 남양호 인근 도척교(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1039번지 일원)를 사이에 두고 적층과 단층 규모의 불법 가설건축물 2곳을 설치, 사무실로 사용해 왔다. 문제가 되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소유의 국유지로 드러나면서 ‘국유지 관리 필요성’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압 가스관을 관리하는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가 불법으로 성토되었는데도 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답변해 말썽이다. ‘고압 가스관 매설 지역으로 각종 공사 시 반드시 연락해야 한다’는 주의 표지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고, 하
경복대학교는 최근 교내에서 의정부모빌리티고등학교와 함께 미래 스마트건설 및 친환경건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복대학교 건설교육원, 경복대학교 친환경건축과, 의정부모빌리티고등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협약 취지 설명을 시작으로 협약서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세 기관은 최근 스마트건설 및 친환경건축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통하여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할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경복대학교 건설교육원, 경복대 친환경건축과, 의정부모빌리티고등학교가 손을 맞잡고 미래 스마트건설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각 기관은 ▲스마트건설 및 친환경건축 분야 교육과정 연계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 강화 ▲진로 연계 및 인재 양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복대학교 건설교육원은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한 건설기술인 재교육기관으로,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건설기술인의 역량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스마트건설 기술과 디지털 기반 시공관리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친환경건축과는…
구리시 갈매동 주민들이 ‘GTX-B 노선 갈매역 정차’ 문제와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인 윤호중 의원의 책임 있는 소통과 공개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이틀째 집회에 나섰다. 구리갈매신도시연합회는 이상천 회장과 임원진, 갈매동에 거주하는 주부와 청년, 학생 등 일반 주민들이 윤호중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출근 시간과 오전 시간을 중심으로 이틀째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집회에는 구리시의회 김용현 의원도 함께하며 주민들의 요구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갈매동은 GTX-B로 인해 소음과 진동, 각종 환경 피해는 물론 유지관리 플랫폼 등 기피 시설 설치까지 감내해야 하는 지역임에도, 정작 정차에서는 배제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럼에도 구리시는 약 4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광역교통분담금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호중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TV 토론회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GTX-B 노선의 갈매 정차를 약속한 바 있으나, 최근 연합회 측이 발송한 공문에 대한 회신문에서는 지극히 방관자적이고 회의적인 입장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갈매 주민들의 요구는 새로운 특혜나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공개 석상에서 시민 앞에
남양주시는 15일 청년창업센터에서 ‘제9기 남양주시 SNS 시민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하고, 참여형 시정홍보를 이끌어갈 서포터즈 15명을 위촉했다. 이번 발대식은 제9기 SNS 서포터즈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서포터즈로서의 향후 활동에 대한 방향성과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9기 서포터즈는 ▲블로그기자단 6명 ▲감성사진단 6명 ▲숏폼PD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숏폼PD’는 짧고 강렬한 영상 제작을 전담해, 변화하는 SNS 환경에 적극 대응하려는 시의 홍보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서포터즈는 오는 12월까지 시의 주요 정책, 축제, 관광명소, 생활정보 등을 블로그, 사진, 숏폼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제작해 시민과 온라인 이용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은 서포터즈와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활동안내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 둘러보기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서포터즈의 콘텐츠 제작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워크숍을 운영하고, 활동 실적을 평가해 우수 서포터즈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9기 남양주시 SNS 서포터즈로 위촉된 여러
구리시는 15일 시청 3층 시장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2026년 적십자 특별회비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 장진영 동북봉사관장, 김복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구리시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자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 납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전달된 적십자 특별회비는 재난 발생 시 이재민 구호 활동을 비롯해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지원 등 대한적십자사의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은 “경제 상황 악화로 소외계층을 위한 적십자회비 모금에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기부해 주시는 구리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아 생계·의료·정서적 돌봄까지 여러 방면에서 봉사해 주시는 모든 적십자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세상을 밝히는 착한 마음’이라는 적십자회비 구호처럼, 지역사회에 따뜻한 기부 문화가 확산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