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 시민 이용도와 투자 효율성을 외면한 채 친수공간을 조성해 정부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택항만청이 평택항 내 일반인과 관광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접근조차 어려운 곳에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현지 주민에 따르면 사전조사 분석 후에 건설계획을 수립하는 게 순리이나 항만청은 이를 무시하고 효용성이 떨어지는 곳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문제다. 효용성과 이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곳에 친수공간 조성은 예산낭비의 전형이다. 현재 평택항 내 정유사와 석유공사 비축기지 등이 밀집된 물류기지와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곳의 관리부두 인근 노후화된 관리 부두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4년 말까지 53억원을 투자해 친수호안 175m와 친수방파제 59m를 건설한다. 그런데 주민의견을 외면한 채 추진되는 등 사전계획 수립부터 문제가 많았다. 100여m의 관리부두에 전망대와 모래톱을 설치하고 나무와 시멘트 계단을 조성해 바닷물과 접근이 용이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군부대와 석유 비축기지, 화력발전소 등 국가 보안시설이 밀집된 데다 평택시민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곳으로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 송도와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마도 자식이나 부모, 남편이나 아내 등 가족을 잃은 슬픔일 것이다. 이에 버금가는 슬픔이 있다면 이미 몸이 늙었는데도 가족의 보살핌 없이 혼자 사는 노인들의 신세일 듯하다. 혼자 사는 노인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데다가 노인성 질환을 비롯한 질병도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지독한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을 동반한다. 이 우울증과 신병, 빈곤을 떨쳐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인도 많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의 고령자 인구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으로 올해 6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지난 9월30일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13만7천702명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2.2%나 되는 것이다. 고령인구 증가 추세는 1970년 99만명대에서 2008년 500만명을 넘어섰다. 관계기관은 오는 2025년에는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책순위 앞부분에 노인문제를 올려놓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홀로 살면서 질병과 경제적인 곤란, 외로움을 겪고 있는 노인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독거노인 방문건강관리 사업’은 그래서 관심이 간다. 방문건강관리사
교황청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초대형 FTA 흐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WTO 각료회의를 놓고, 교황청의 UN 및 제네바주재 국제기구 담당 상주대표인 실바노 토마시 추기경이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모르긴 해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황청의 목소리는 얼마 전 공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문>에서 이미 예감되었던 바다.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은 인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분명한 규제였던 것처럼, 오늘날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에 대해 “그래서는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이런 경제는 사람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나이 들고 집 없는 사람이 노숙을 하다가 죽었다는 것이 뉴스가 되지 않는 반면, 주가지수가 2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 뉴스가 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 인간 자체가 쓰고 버려지는 소비재로 간주되고 있다. 인간이 쓰고 버려지는 존재가 된 문화를 우리가 만들었고,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더 이상 착취와 억압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차원의 문제다.” 교황의 통렬한 비판과 분노는 주류경제학설에도 향하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편지 /심창만 추신 뒤에 내리기 시작한 싸락눈은 차마 동봉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편지는 십이월의 갯벌처럼 무거워 그대가 오기도 전에 길을 젖게 합니다 우리가 멀리 젖은 새처럼 떠돌 때 하루는 더디고 일 년은 이렇게 잔인하게 빠릅니다 전하지 못한 것들이 모여서 집을 이루고 하루가 갑니다 어제는 이웃의 무허가 루핑집이 불에 탔습니다 그 작고 허술한 집에 그렇게 많은 연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기침 소리도 나눈 적 없는 이웃에 차마 탈 수 없는 사연들이 그렇게 많았습니다 무너지면서도 자꾸만 집을 지어 보이던 여윈 기둥들, 마지막 눈을 감으며 마당으로 내려오던 파리한 지붕, 전하지 못한 것들로 더디게 더디게 종일 제 몸을 태웠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이 궂습니다 빗방울도 없이 다 적십니다 기침과 연기로도 전할 수 없는 이 미세함이, 이 고요가 어제 소방 호스에서 나오던 물줄기보다 더 사납습니다 언제쯤 그대 쨍쨍하게 젖어서 편지보다 먼저 불쑥 들어설 수 있을지요 출처 - 심창만 시집, 『무인 등대에서 휘파람』- 2012년 푸른사상 이 작품은 추신을 덧붙인 편지를 보낸 뒤에 미처 전하지 못한 내용들로 이루어진, 편지 이후의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싸락눈&r…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학자 혜강(惠岡) 선생이 지은 글 가운데 ‘모든 냄새 가운데 맑은 것이 좋다’는 내용이 있다. 물고기가 맑은 물을 마시며 살아갈 수 있게 하려면 물을 맑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상류에서 비린내 나는 생고기를 씻으면(自上流洗鮮肉) 하류에서는 비린내 나는 물을 마시면서(則魚飮腥羶之水) 비린내 나는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다(聞腥羶之臭). 또 상류에서 썩어 흐물흐물한 나물을 씻게 되면(在上流糜 亂蓼葉) 하류의 고기들은 더러운 물을 마시게 되며(則魚飮穢惡之水) 악취를 맡을 수박에 없는 게 물고기의 운명이기도 하다. 사람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사람 중에도 비린내가 나고 썩은 냄새가 진동해 코를 막아야 하는 이들이 상류층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 조직은 상하고 비린내 나는 냄새로 가득 차게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썩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니 물고기와 다를 게 없다. 우리가 말하는 사회 지도층이란 이들이 모범을 보이는데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에 사회의 부패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그러니 우리가 바
서울 ‘고메이 494’ 성공 DNA 집약 판매 1위 맛집 등 9개 수원점 입점 이태원·홍대 맛집 지방 진출 신호탄 낮은 수수료·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 중소 자영업자와 ‘상생모델’ 실천 다양한 팝업 레스토랑 선보일 예정 리뉴얼 오픈 통해 ‘컷앤베이크’ 등 프리미엄 특화서비스도 제공 ‘눈길’ 모던니크 디자인 도입… 편의 최우선 ■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프리미엄 식품관 재탄생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식품관이 지난 6일 리뉴얼 오픈했다. 수원점 식품관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서울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의 성공과 노하우를 집약, 제2의 고메이 494를 재현했다. 무엇보다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의 맛집들이 대거 입점, 경기도권역 백화점 식품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고메이 494만의 고객편의 서비스를 도입, ‘제2의 고메이 494’라고 불릴 만큼 고메이 494의 DNA를 수원점 식품관으로 옮겨왔다. ▲ 수원에서 이태원, 서래마을, 홍대 맛집을 누려 수원점 식품관에는 고메이
그야말로 예산 전쟁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치르는 전쟁이라지만 올해 재정위기라 할 만큼 호된 악몽을 경험한 경기도의 입장에서 내년 예산은 더욱 더 어려워 보인다. 법적, 필수적 경비를 우선 반영하라는 안전행정부의 지침은 눈에도 안 들어온다. 법으로 명시하여 필수적으로 우선 반영해야하는 시·군 재정보전금이나 경기도교육청 법정전출금도 편성과정에서 일부 반영시키지 못했다. 돈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 산하기관에 대한 출연금도 대폭 구조조정의 도마에 올랐다. 방만한 경영을 하는 산하기관에 대한 예산의 제재는 당연하다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줄인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구경조차하기 힘들게 생겼다. 고금리 사금융의 피해로부터 저신용자를 구원해줄 마지막 희망인 햇살론은 경기도가 출연한 만큼 중앙정부도 그에 맞게 매칭을 해주는데, 이 자금마저 경기도는 편성을 주저하고 있다. 어쩌다 경기도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도 집행부를 향해 어려워진 예산 사정에 대해 그 이유를 물어보면 매번 똑같은 답변만 돌아온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부족과 늘어나는 복지비 때문이라고. 그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독일의 경제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9년 -5.1%의 GDP성장을 기록했던 독일경제가 이듬해 5.4%의 성장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3%의 성장을 이루었다. 금년에는 1%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로존의 위기상황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은 막대한 통일비용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대기업의 해외이전 등으로 한때 13%를 넘는 실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위기에 처한 독일은 2002년부터 하르츠(Hartz) 개혁을 실시했다. 폭스바겐자동차의 하르츠 회장은 경제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일에 나섰다. 복지혜택을 축소시키는 대신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갔다. 10년간 고통스럽게 보낸 독일은 2010년 10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고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특히 16∼24세의 청년실업률 감소가 주목할 만하다. 2008년 7월부터 금년 6월까지 유럽의 청년실업률은 그리스·스페인의 경우 20%에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