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소주를 조심스레 따르면 위로 맑게 떠오른다. 18세기 선비들은 이를 혼돈주(混沌酒) 혹은 자중홍(自中紅)이라 부르며 즐겼다고 한다. 혼돈주는 당시 대표적인 문인 석치(石癡) 정철조(鄭喆祚·1730~1781)가 소주 한병이 생기면 막걸리를 받아 섞어 마셨다는 기록에서 유래된다. 석치는 청나라에서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사대부들이 가졌던 사고의 혼란을 섞은 술에 비유했는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폭탄주인 셈이다. 폭탄주는 1900년대 초반 미국 부두, 벌목장, 광산의 종사자들이 고된 노역의 고통을 잊으려고 맥주에 독한 양주를 섞어 마신 술 이름이다.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라고도 불리는 이 술은 ‘마시면 온몸을 취기로 끓게 하는 술’이란 뜻으로 많은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몬태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도 폭탄주가 나온다. 웬만한 술꾼들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브래드 피트가 형 크레이그 셰퍼를 데리고 마을 술집에 갔다가 실연한 형이 ‘위스키믹스’를 시키자 바텐더가 맥주가 가득한 잔에 위스키 잔을 빠뜨려 건네는 장면에서다. 노르웨이
양평군이 농림식품수산부가 공모한 사업에 선정돼 양잠산업종합단지를 오는 2015년까지 조성한다. 기능성 양잠산업종합단지는 박근혜 정부의 기능성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양잠산업을 건강기능식품 생산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양평군은 도내 386개 양잠농가 중 238개(61.6%)가 몰려 있을 정도로 ‘양잠의 메카’로 불린다. 그래서 이번 사업에는 양평군 양잠농가의 80%가 회원으로 가입된 ‘양평오디영농조합법인’이 기능성 양잠산업종합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1960~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양잠산업은 우리나라 농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섬유산업의 발달로 인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잠사학과의 인기도 치솟아 당시 법과대학보다도 입학점수가 높았다고 한다. 그러던 양잠산업은 197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값싼 중국산 생사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했다. 고소득 농업의 한 분야에서 후퇴해 1980년대 내내 고전하면서 사양산업 소리를 들어왔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양잠업이 기능성 건강제품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게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교통카드 도입·수도권 통합요금제 등 재임 8년 동안 여러가지 제도 개선 올해 초부터 ‘G-BUS TV’사업 추진 노사교섭문제에 직·간접적 관여 운수종사자 권익보호·행정편의 제공 운송사업자간 노선 중재·상생 지원 “버스요금 적기 조정 방안 마련 등 만성적자 벗어나도록 노력할 터” 지난 1954년 4월 설립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주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경기도 전역의 버스교통망을 확충, 1일 420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경기 제일의 교통수단으로 수도권 대중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 급등하는 유류가격, 인건비 인상, 각종 운송원가 상승으로 버스 업계의 경영상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실시, 도민의 대중교통이용 편의증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시내·외 버스 64개 업체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1만2천243대, 2만3천여 종사원들의 안전과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으
유치원 추첨 시즌이다. 얼마 전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올랐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면 3년째 주말부부가 수도권으로 이사하려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문제였다는 것이다. 맞벌이가 아니어서 국·공립, 시립 어린이집은 꿈도 못 꾸며, 그나마 사립 어린이집도 오랫동안 대기해야 하는 형편이라 섣불리 이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했다. 지금 다니는 사립 어린이집은 아는 사람이 있어 들어갔고, 큰아이 유치원은 6:1 경쟁률을 뚫고 추첨으로 들어간 곳이니 이사로 인해 포기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었다. 그래서 해외발령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가족이 다 같이 모여서 어린이집도 다니고 유치원도 다닐 수 있는 길은 가족 동반 해외 근무를 자청하는 길밖에 없더라고 한탄했다. 이 주부는 ‘지역별로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원이 많이 생기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보건복지부 답변은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5.2%에 불과하나 전체 어린이집의 정원 충족률이 86%이므로 앞으로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린
/위선환 이슬방울은 왜 납작하지도 모나지도 뿔이 돋지도 않느냐고, 구태여 둥글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다 당신은 여러 해를 걸었고 여러 해를 걸은 발부리가 닳아서 둥글해진 것 말고는 그런 다음에도 당신은 여러 해를 더 걸었고 여러 해를 더 끌려온 발뒤꿈치가 닳아서 둥글해진 것 말고는 아직도 당신은 여러 해째를 더 걷는 중이고 발뒤꿈치는 더욱 닳아서 맑아진 것 말고는 이슬방울이 둥글한 다른 이유가 있느냐고 묻다 그래도 돌아보지 않는지, 눈 동그랗게 떴다 -- 위선환 시집 『두근거리다』(문학과지성사, 2010) 이슬방울이 맑고 둥근 이유를 우리들의 인생 발걸음에서 해답을 찾게 하는 시다. 누구나 인생은 여러 해를 걸었고 걸은 발부리가 닳아서 둥글해지는 것, 여러 해를 더 끌려온 발뒤꿈치가 닳아서 둥글해진 것, 아직도 여러 해째 더 걷는 발꿈치가 더욱 닳아서 마침내 맑아진 것에서 이슬방울이 둥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유랑자일 수밖에 없는 인생은 긁히고 상처받고 닳고 닳아 모서리가 사라지고 마침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시작과 끝이 하나로 만나 원을 이루는 그 영원한 시간 안에 우리도 원처럼 공처럼 둥글게 살아가야 하는 이슬방울 같은 존재라고 시인은 노래하고…
중도입국청소년은 2000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국제결혼 재혼가정의 증가로 나타난 청소년 집단이다. 결혼이주 여성이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하여 본국의 자녀를 데려온 경우와 국제결혼가정의 자녀 중 외국인 부모의 본국에서 성장하다 청소년기에 재입국한 아이들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자녀와 구별하기 위해 ‘중도입국청소년’이라 부르게 됐다. 2012년 1월 현재 법무부 자료에 의하면 19세 이하 귀화를 신청한 대상은 총 5천828명으로 경기도에 33%, 서울에 37%로 집중돼 거주하고 있다. 연령대는 13세 이하가 48%, 14세 이상이 52%에 해당한다. 이는 2010년에 비해 약 68%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체류신분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고,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을 기회로부터 배제되는 경우가 많으며, 가정불화와 경제적 빈곤을 경함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지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중도입국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도 없는 실정이다. 인권사각지대의 중도입국청소년 중도입국청소년은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24세 이하의 연령에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조선족, 한족) 어머니로…
정의롭지 않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불로소득일 수도 있으나 나쁜 방법으로 남의 것을 가로채는 것일 수도 있다. 非義而食(비의이식)이면 則近盜賊(즉근도적)이라는 말이 바로 의롭지 않은 방법으로 먹을 것을 얻는다면 그것은 도적에 가깝다고 조선후기 金昌協(김창협) 선생은 야단치고 있다. ‘한 끼니를 먹더라도 반드시 경계를 하면(每飯必戒) 얼굴이 부끄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無有愧色). 정당한 방법을 통하지 않고 물질을 얻어먹고 살려 하지 말라는 훈시다. 우리 주위에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남의 것을 빼앗거나 기대어 자기 배를 불리는 이들이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이 드러나기 전에 살피고 또 살피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런 일이 없다고 말하거나 태연하여 걱정하는 일이 없다(智者見於未形 愚者謂之無事 泰然不以爲憂). 요즘 세상은 자기 것이 아닌데도 남의 것에 눈 돌려 탐내려 하거나 한방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리지 못 한다. 그것은 허영으로 이어지게 되고 급기야 심각하게도 가족상실의 시대를 보는 양 불안한 사건들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는 성현들의 하나같은 말씀이 더욱
최근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민생안전 및 법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생안전 및 법질서 확립 대책’은 연말연시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선정해 경찰 가용 역량을 집중,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경찰활동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양함으로써 국민신뢰를 제고, 국민 체감 안전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이번 역점 과제로 주요범죄 수배자, 조직폭력배 척결, 부정부패 불법 사금융 및 사이버 범죄를 강력 단속하고,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불법행위 업소 등 신·변종 업소 단속과 함께 외국인 폭력사범 및 교통질서 확립을 통해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민생안전은 경찰의 강력한 단속 및 척결 의지만으로 우리사회의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 관계기관, 협력단체 등과 적극적인 협력 및 협업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 역시 경찰 시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지위 방범체제를 구축, 주민공감 안심치안을 확보해 국민의 행복지수와 직결되는 국민 체감 안전도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방범용 CCTV
1950년대 초 최고의 인기직업은 군 장교였다. 6·25를 겪으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으로, 자식이 사관학교에 들어가면 마을잔치를 벌일 정도였다. 여성들 사이에선 타이피스트가 인기직업이었다. 특히 미군부대 영문타이피스트는 그중 최고였다. 당시엔 전차운전사도 유망·인기직업군으로 분류됐다. 1960년대 수출에 힘입어 섬유엔지니어와 가발기술자가 인기를 끌었다. 동시에 버스안내양이란 직업이 등장했다. 1961년 버스 여차장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농촌을 탈출(?)한 젊은 여성들 주요 직업군으로 부상했다. 버스안내양은 한때 9급 공무원보다 높은 임금을 받으며 1만5천여명에 달했다. 전차가 사라지고 택시가 교통수단을 대신하면서 제복 입은 택시기사도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 비행기 조종사와 스튜어디스는 하늘의 꽃이라 불리며 1970년대 최고의 인기직업이었다. 중동 건설특수를 타고 건설 관련 기술자와 함께 국외 노동자들의 대우와 처우 문제를 담당하는 노무사도 시대 특수를 반영한 인기직업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육성되고 올림픽이 열렸던 1980년대는 관련 직종이 대거 유망 직업으로 등장했다. 이때 특히 부상한 직업이 광고기획자, 카피라이
방대한 시민 요구 해결 위한 양방향 시민주도 맞춤행정 필요 협동·융합·창조 3대 분야 9개 전략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발전 3대 新 시민협동 운동 평생학습·슬로라이프·안전문화 정착 3대 창조 희망경제 대학·첨단산업·스마트 그리드 확산 3대 융합 인프라 보육·문화예술·건강 시설 확충 2020년 인구 100만 대도시 남양주 3.0-3·3·3 프로젝트 남양주시는 지난 3일 시청 다산홀에서 인구 100만 대도시를 향한 NEW 2020 남양주 플랜 ‘남양주3.0 - 3·3·3 프로젝트’ 선포식을 가졌다. 남양주시 인구는 62만여명이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양정역세권 개발과 다산도시 등 도시개발이 지속되고 있어 2020년까지 인구 1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100만 도시로 성장하게 되면 개개인 중심의 양방향 시민주도 맞춤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필요성이 도출됐으며, 시는 이를 위한 해답을 ‘남양주3.0’이라고 정의했다. 시는 이날 시정운영의 패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