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이병헌)’는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이병헌)’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그’에게 반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늑대인간이었다. 늑대인간과의 동화 같은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뿐이고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누이 ‘유키’, 비 내리는 날 태어난 동생 ’아메’. 두 아이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다. 바로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쏘옥 나오는 ‘늑대’아이라는 것. 남들과 조금 다른 육아, 남들과 살짝 다른 고민,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늑대아이’에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최초로 원작 및 각본에까지 참여했다. 영화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모두 들어가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역작이다. 이러한 ‘늑대아이’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호소다 마모루 군단이 형성됐다. 각본에는 ‘8일째의 매미’로 제 35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오쿠데라 사토코, 캐릭터 디자인에는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리고 작화 감독 야마시타 타카키 등이 ‘시간 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에 이어 ‘늑대아이’에…
‘넝굴당’의 여주인공 차윤희(김남주 분)는 원래 결혼에 생각이 없던 잘나가는 워킹우먼이었다. 그러다 고아 출신 미국 입양아 의사 방귀남(유준상)을 만나면서 시댁이 이역만리 떨어져 있고 시댁 식구를 평소 만날 일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생각을 고쳐먹고 결혼에 골인한다. ‘당연히’ 그는 우아하고 깔끔한 딩크(DINK : double income no kid)족을 지향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차윤희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살던 앞집 아주머니가 알고 보니 방귀남의 친엄마였고 ‘뭐 이런 인간들이 있나’ 싶던 앞집 처자들은 그의 시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차윤희의 인생은 대지진을 맞는다. 고부갈등, 시누이와의 부딪힘 등은 자신의 인생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차윤희는 하루아침에 ‘시월드’(시댁을 지칭하는 은어)에 입성하고, 심지어 시댁과 거의 한집에서 살게 되면서 시집살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 하지만 ‘나와 내 남편’밖에 모르던 깍쟁이 같던 차윤희는 그 과정에서 가족과 더불어 사는 맛과 의미도 깨달아가며 한 뼘씩 성장해간다. 계획에 없던 임신이 ‘무자식 결심’에 일차적으로 균열을 일으키지만 그렇게 가진 아이를 유산으로 놓치면서 차윤희는 생각지도 못했던…
본보 오피니언 ‘아침詩산책’에 시를 게재하고 있는 김왕노 시인이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세계 최초, 유일의 시인축구단 ‘글발’ 창단 20주년 기념 사화집을 출간했다. 마음도 공도 떠돌아다니는 축구팀, 사랑의 시작처럼, 설렘으로 운동장에 들어서는 공을 차는 글발. 이 엔솔로지는 글발 소속 시인 46명의 대표시와 자신이 아끼는 시 등 각 3편씩 138편과 시인축구단 글발의 창단 비하인드 스토리(전윤호 시인-골키퍼), 동료 시인이 지켜본 시인축구단 글발의 역사적 문화적 위상(배문성 시인, 전 문화일보 기자), 2012년 시인축구단 글발의 포지션과 구성원에 관한 이야기(채풍묵 시인- 감독) 등 재미있게 읽을 만한 산문도 3편 실려 있다. 시인축구단 ‘글발’은 지난 1991년 창단해 ‘글발’ 초기 멤버들은 ‘1980년대의 막내 시인’들이 대부분이었다. 1980년대 중후반과 1990년대 초에 시단에 나타난 시인들이 주축이었으며, 대부분 1980년대 초반 학번으로 가장 격렬한 1980년대의 경험을 가진 세대다. 당시 글발의 주요 멤버는 초대 단장 이정주. 현 김왕노 단장을 비롯해 김요일, 김중식, 김정수, 박완호, 박정대, 백인덕, 서영채, 우대식, 이위발, 조현석, 전윤
철학이란 무엇인가? 사상이란 무엇인가? 사상이란 정교한 언어의 결구가 아니다. 반드시 그 언어가 위치한 그 시대, 그 사람들과 교감될 때만이 그것은 사상으로 역사에 남는다. 우리가 철학사에서 읽는 사상서적 이외로도 더 우아하지만 우리에게 잊혀진 책들은 얼마든지 있다. 우주의 궁극적 실재가 무엇인가? 과연 이런 질문이 현재 한국인의 철학이 될 수 있을까? 도올은 그것은 “오치誤置된 질문의 오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철학적 관심은 무엇일까? 올 대선에서 누가 이길까? 박근혜는 과연 누구인가? 박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를 과연 이해하고 있는가? 안철수는 누구인가? 안철수현상은 누가 일으킨 것인가?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후보 이들 캐릭터는 과연 우리 역사가 당면한 고난의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이러한 등등의 문제야말로 현재 한국인들의 진정한 철학적 과제상황이라고 도올은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우주, 천지, 그리고 종교, 역사의 제 문제로부터 근원적으로 파헤쳐 들어가지 않으면 전혀 그 총상(總相)의 바른 인식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도올이 ‘맹자, 사람의 길’
백남준아트센터는 14일과 15일 이틀간 경기문화재단 상주공연단체 지원 프로그램 ‘와의와의과의과같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각 기관과 공연단체를 상주시킴으로서 공연문화를 발전시키고 관람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상주단체인 가네샤프로덕션은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제작하고 기획하는 단체로서 올 하반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3편의 창작기획 작품과 창작 워크숍, 1편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현준의 ‘와의와의과의과같이’는 언어와 움직임의 그리고 공간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민감한 인식을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공연이다. 짜여진 무용인 것만 같은 움직임은 사실 무용으로 보기 어렵고, 소리를 내고 있지만 노래라고 보기도 어렵다. 장현준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움직임과 소리를 갑작스럽고 뜬금없이 제시한다. 이 첫 ‘움직임과 소리’는 무대와 공연에 의해 정제된 움직임과 소리로 작동하기보다는 다른 퍼포머에게 제공되는 ‘신호’로 치환되면서 작업은 시작하게 된다. 신호들은 발화자이면서 수화자 역할을 하는 3명의 퍼포머를 순차적으로 거쳐 가면서 수정, 반복, 충동하며 엇갈리는 과정을 발생
수원시립교향악단이 1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제21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민주의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인 엘가와 드보르작의 명곡들이 한자리에서 연주된다. 20세기에 작곡된 첼로 협주곡 중 가장 비극적인 작품이라 평가받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엘가 자신의 삶이 막바지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며 대작 완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던 시기에 완성된 작품으로, 삶에서 죽음 쪽으로 무너지는 인생에 대한 추억이 박혀있는 느낌의 곡이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바이올린 소품 ‘사랑의 인사’의 작곡자와 동일한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비극적인 울림을 선보인다. 이 곡을 연주하는 첼리스트 심준호는 거장 나탈리아 구트만으로부터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연주하는 진정한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2010년 쥬네스 뮤지칼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2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콩쿠르 2위에 입상함으로써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차세대 첼리스트다. 또 드보르작 교향곡 제7번은 드보르작의 대표작품인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보다 8년 앞선 1885년에 작곡됐다. 이미 원숙기에 도달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은 8일 (사)한국자원복지재단(대표이사 최총혁)과 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경기도립무용단 ‘공연보며 봉사하자’ 프로그램에 앞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의 상호 보유한 문화 및 인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상호간의 이익을 증진하고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요한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사업본부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자원복지재단과 협력해 경기도민의 문화예술향유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은 14일과 15일 이틀간 분당구청 맞은편 중앙공원에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오페라 ‘돈지오반니’, ‘안나볼레나’ 공연실황을 무료로 상영한다. 국내에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공연을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공연장에서 내보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름다운 풍광의 야외무대에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최고 오페라 공연을 영상으로 즐기는 ‘Met Opera Live’ 프로그램은 실내에 갇힌 오페라를 탁트인 공간에서, 와인과 먹거리를 곁들여, 선선한 바람과 함께 한편의 영화를 관람하듯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오페라와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다는 놓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안인기 대표이사는 “일부러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내 집 앞에서 혹은 우리 동네 공원에서 격조 높은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 이렇게 문화가 생활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성남문화재단이 꿈꾸는 목표”라면서 “시민 생활공간 구석구석 문화예술의 숨결이 모세혈관처럼 흐르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창작센터는 22일부터 10월 말까지 총 4차에 걸쳐 1박2일 주말 가족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주말가족캠프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아트레지던시를 직접 방문하고, 예술가 작업실의 현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작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창의 교육의 기회와 더불어 서해안 자연생태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높이면서, 지역주민협력(마을안길 조성 벽화 그리기, 정자 만들기, 폐기물 정리 등) 사업과 연계된 자원봉사 기회도 제공한다.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이상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으로 낮에는 동시대 예술을 매개한 재미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저녁에는 입주 예술작가들이 기거하는 숙소에서 함께 머물며 밤늦도록 예술적 소통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이튿날은 지역협력과 연계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4시간 봉사활동 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