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병원에서만 재는 수치가 아니다. 실제 일상 속 혈압은 병원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 이를 간과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50대 직장인 A씨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정상이었지만, 이후 심장비대와 경동맥 두꺼움이 발견됐다. 정밀검사 끝에 24시간 활동혈압검사(ABPM)를 실시했고, 평균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아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병원에서는 정상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혈압이 높은 상태, 이를 '가면고혈압'이라 부른다. 반대로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고 일상에서는 정상이면 '백의고혈압'이다. 두 경우 모두 고혈압 진단의 사각지대에 해당한다. 분당제생병원 오민석 심장혈관내과 과장은 "가면고혈압은 낮게 나온 수치만 믿고 스스로 정상이라 여기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며 "특히 아침에 높고 밤에는 낮은 혈압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 시간대만 측정해 낮은 수치만 보는 오류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흡연자의 경우 일시적으로 담배를 끊고 병원을 찾으면 평소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백의고혈압은 병원 진료에 대한 긴장감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병원 도착 직후 측정하거나, 직전 커피 섭취나 흡연도 영향을
분당 차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글로벌 병원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중 차 의과학대학교 이사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 이사장, 차원태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장기근속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부터 함께한 30년 근속자 60명을 포함해 장기 근속자들에 대한 감사패도 수여됐다. 1995년 신도시 첫 종합병원으로 문을 연 분당 차병원은 암 다학제 진료와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외 환자들이 찾는 중증 전문 병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다학제 암 진료는 췌담도암을 시작으로 전 암종으로 확대돼 국내 최단기간 5000례를 돌파하며 생존율 개선에 기여했다. 줄기세포 치료 연구도 활발하다. 제대혈 줄기세포로 뇌성마비 환아를 치료하고, 스타가르트병 환자 실명 위기를 막았으며, 태아 중뇌 유래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병원이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는 계기가 됐다. 윤상욱 병원장은 “30년 동안 분당 차병원이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도전정신과 사람 중심의 진료”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차병원은 현재 차
성남시가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총 110쌍의 커플을 성사시켰다. 시는 5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된 4차례 행사를 통해 ▲1차(5.25, 운중동 헬로오드리) 22쌍 ▲2차(5.31, 삼평동 감성타코) 34쌍 ▲3차(6.1, 감성타코) 27쌍 ▲4차(6.8, 위례동 밀리토피아호텔) 27쌍 등 총 400명 중 110쌍이 커플로 매칭됐다고 9일 밝혔다. 매칭률은 55%에 달한다. 2023년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3년간 누적 17차례 진행됐으며, 총 398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둔 커플도 7쌍으로 집계됐다. 시는 “행사 추진 3년 차를 맞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8개 외신이 K-중매 정책으로 보도했으며, 스위스 유력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은 5월 23일 신상진 성남시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프랑스 공영방송 France2는 지난달 25일 현장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 업체들의
성남시가 오리역세권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시청 제1회의실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위한 총괄기획가와 전문가 자문단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성남시정연구원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지역 국회의원, 도시계획·AI 분야 전문가 등 약 20명이 참석해 향후 개발 전략과 민관협력 추진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총괄기획가는 도시계획 부문에 김찬호 중앙대 교수, AI산업 부문에 고한석 고려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특히 미국 피츠버그의 혁신도시 전환을 주도한 톰 머피 전 시장이 명예총괄기획가로 참여해 국제적 노하우를 공유한다. 전문가 자문단에는 함승우 어반피엠 대표, 김동근 LH 전문위원, 우명제 서울시립대 교수, 정수진 성남시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기홍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각 분야 전문인력이 투입됐다. 성남시는 오리역세권에 AI와 스마트기술 기반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 회의에서는 AI R&D센터 구축 등 민간기업과 금융기관의 투자 유치 방안도 논의돼 구체적인 민관 협력
여성 장애인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와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지난 5일 병원 대강당에서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 권리 보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복지·행정 현장의 실태와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정한 병원장, 손호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유영철 경기도청 보건건강국장, 김동아 국립재활원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심포지엄은 1부 주제발표와 2부 패널토의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오경준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여성장애인 모성보건사업 현황 ▲건강문제 및 임신·출산 실태 ▲장애인 분만 사례 ▲경기남부 지역 사례 등 정책과 의료 현장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김희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 박선화 이대목동병원 교수, 백주현 분당서울대병원 사회복지사, 김은아 강동어울림복지관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여성 장애인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 좌장은 임재영 경기도남부 센터장이 맡았다. 오경준 센터장은 “여성 장애인의 모성권 보장을 위해 공공의료의 역할 확대와 제도 개선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8일, 175개국 7800여 지역에서 ‘오순절 대성회’를 일제히 거행했다. 이번 대성회는 성령 축복이 약속된 하나님의 절기인 오순절을 기념한 것으로, 전 세계 392만 신자들은 지난 5월 29일 승천일부터 열흘 동안 전심으로 기도하며 이날을 준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령 강림을 통해 지구촌의 안녕과 평화가 실현되길 기도했다. 오순절은 구약시대에는 칠칠절로 불렸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지 50일째 되는 날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사건을 기념해 제정됐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후 50일째, 초대교회에 성령이 임한 날로 기록된다. 예수의 부활과 승천 이후 위축됐던 초대교회는 성령을 받고 힘을 얻어 복음 전파에 나섰고, 하루에 수천 명이 진리를 영접했다. 사도행전 2장에는 ‘하나님이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처럼 오순절은 세계 복음 전파의 기폭제가 된 역사적인 날이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도 이날 대성회가 집전됐다. 김주철 총회장은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는 초대교회의 진리와 신앙을 계승하며 새 언약의 오순절을 지키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5일 시청 비전홀에서 사단법인 용인시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원들과 시민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사단법인 용인시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장을 비롯한 각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대표하는 회장단 24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시민의 약 8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을 쾌적하고 편안한 생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예산의 제약은 있으나 제가 취임한 이후 공동주택 보조금 예산을 매년 늘려가고 있으며, 민원 사항에 대해서도 최대한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사정을 듣고, 시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편하게 말씀 주시면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회장은 “무엇보다 민선 8기 들어 용인시의 주거 정책의 변화와 발전을 시민들이 크게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삼가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진출입 도로 문제를 풀어내고, 경남 아너스빌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하며 용인시에 아파트 부실 공사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만들어 준 시장님의 추
용인특례시는 몽골의 2차 침입에 맞서 승리를 거둔 고려시대 '처인승첩'을 기념하기 위한 '제34회 처인성문화제'를 지난 7일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가 지난해 까지 33번 동안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했던 추진위원회와 별도로 새롭게 독자적으로 진행해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기존에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후원금에 대한 불신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읽혀 새로운 발전고 진행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겠다는 결의로 보인다. 한편, 처인문화제가 항몽에 대한 역사 의식과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증이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바람이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용인특례시는 지난 6일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과 함께 지역 내 다문화가족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장인 ‘슬기로운 가족생활’ 캠프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여러 다문화 가족의 소통, 가족 간 유대 강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몽골,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9개국 출신의 다문화 가족 69명(19가정)이 참여해 7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용인특례시 모현읍 산림교육센터에서 진행된 캠프 개회식에서 이상일 시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여러분들이 사랑과 배려로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 참으로 아름답다”며 “여러분은 용인특례시의 소중한 시민”이라고 말했다. 또 “저도 중앙일보 미국 워싱턴특파원으로 3년 6개월 간 일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오신 여러분들이 잘 정착하기까지 겪었을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며 “시가 여러분을 더욱 응원하고 지원할테니 어려움이 있다면 편한 마음으로 시에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파티시에와 함께 만드는 뚱카롱과 아이싱쿠키 만들기 ▲다문화 가족의 협동과 화합의 시간이 ‘무브업! 글로벌 챌린지’ ▲숲 명상과 힐링
성남시가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6일 오전 시청공원에서 현충탑 이전 후 첫 추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보훈단체, 유족, 군 관계자,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기존 현충탑은 1974년 태평동에 세워졌으나, 노후화와 접근성 문제로 최근 시청공원으로 이전됐다. 이번 추념식은 새 현충탑 앞에서 처음 열린 공식 행사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상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새 현충탑과 함께 조성된 ‘보훈길’은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선열의 뜻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는 보훈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현충탑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보훈문화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앞으로도 시민참여형 보훈행사를 확대하고, 교육·문화자원과 연계한 추모 콘텐츠를 강화해 ‘호국보훈 도시 성남’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