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 푸른숲 | 348쪽 | 1만3천500원 ‘나는 꼼수다’는 우리사회에 최소한 두 가지를 남겼다. 상식적으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던 사람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그리고 우리 사회에 아직 ‘진짜’ 기자가 있다는 사실. 나꼼수에 출연하기 전까지 주진우 기자는 그쪽 판에서만 이름난 군소매체의 기자에 불과했다. 노건평 게이트를 비롯한 참여정부 때 벌어진 대부분의 게이트, 신정아 사태, 장자연 사건, 순복음 교회 세속, 김용철 변호사와 삼성 특검, 에리카 김과 BBK메모 특종, 그리고 최근 나경원 1억 원 피부과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등 최근 10년여 간 우리 정치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 현장에 늘 그가 있었음이 ‘나꼼수’를 통해 알려지면서, 성역 없이 ‘우리 편에서’ 싸우는 살아 있는 기자의 발견에 놀라고 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주진우 기자의 좌충우돌 취재에 대한 기록이다. 모두가 달콤한 밥상 앞에서 입을 닫을 때 추악한 권력에 맞서 온몸으로 싸운 한 기자의 이야기다. 권력을 쥔 자들의 횡포에 맞서는 타협 없고 저돌적이며 뚝심 있는 동
고향땅이 수몰된 저수지에서 주인공 ‘홍무’가 낚시를 하고 있다. 죽은 혼들을 불러내 과거의 이야기를 하듯 낚시줄에 걸려 온 돌아가신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면서 연극은 시작됐다. ‘홍무’는 기억의 심연으로 가라앉으며 수몰된 호수 밑의 옛 집으로 돌아가 기억 속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운다. 죽은 아버지와 어머니, 형, 형수, 그리고 사랑했던 처녀와 친구, 동료들을 데리고 연극을 만들어 낸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연극을 통해 돌이켜본다. 연극을 통해 그는 지난날 불행했던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상상 속에서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을 그려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연극은 홍무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게되고 가족들과 충돌한다. ‘무우당’은 ‘무당’과 ‘배우’의 합성어이다. 이 연극에서 배우는 곧 ‘무당’이다 연극 속에 연극을 담은, 혹은 연극 위에 연극을 얹은 이 ‘저 사람 무우당 같다’는 ‘연극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게 만들었다.
60살 넘은 노인도 사랑을 하고, 때론 삐지기도 하며, 때론 외로움을 느낀다.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예선에 출전한 하남시지부의 연극 ‘나더러 어쩌라고!’(원제:늙은 날의 초상)는 이런 노인들의 희노애락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노래교실에서 만난 네 노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잘 표현해냈다. 뛰어난 자식들이 있어도 무관심속에 상처받는 순덕, 재혼이라는 이유로 남편이 죽자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금봉, 폐지를 주우면서 힘들게 살아도 항상 자식걱정인 거북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엄마’를 떠올렸고, 함께 울고 웃었다. 특히 능청 맞은 할아버지 장수역을 맞은 이봉규씨의 탁월한 연기력은 연극을 자연스럽게 이끔과 동시에 중간중간마다 관객의 웃음보를 터뜨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극의 구성도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며 극의 감칠맛을 더했다. 네 노인이 서로 다투고 토라지고 싸우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스토리에 관객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으며, 극장을 나갈때까지 그 유쾌한 감동은 이어졌다.
군포 역사 인물전 ‘성에꽃’은 조선 현종5년(1839년) 기해박해 무렵 군포 수리산 담뱃골에 모여살던 천주교인의 순교역사를 다뤘다. 이 연극은 얼핏보면 가톨릭 성극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극은 천주교인들을 통해 ‘신념’을 말했다. 연극은 ‘석호’라는 인물을 통해 천주교인 모임에서 나와 포도청에 고발하고 담뱃골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 끝까지 ‘천주’를 믿겠다는 일부 사람들은 모두 처형을 당한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자면 어머니의 참수가 결정되자 아들들은 망나니를 찾아가 밤새 칼을 잘 갈아서 제발 고통없이 한번에 어머니의 목을 베어달라고 부탁한다. 어머니의 신념을 믿고 자식들이 망나니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삶을 살아가는데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 작품은 고달프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목슴을 걸고 자신의 신념과 사상의 자유,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존재의 의미와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지난 3월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도립국악단의 신춘음악회는 ‘신춘(新春)’이라는 말에 걸맞게 봄 기운이 가득 차 있는 상큼한 무대였다. 국방부 전통악대의 우렁찬 고함으로 시작한 ‘대취타’는 진짜 군인이 연주하는 군인의 음악이어서 그런지 씩씩한 장부(丈夫)의 기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도립 극단과의 협조로 임금의 행차를 그대로 무대로 가져온 설정은 무대를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했으며, 공연장 뒤쪽에서 등장한 임금이 무대 앞으로 나갈 때까지 연주된 ‘수제천’도 특유의 아름다운 가락이 두드러진 완성도 있는 연주였다. 임금이 등장해 봄을 맞는 연회를 연다는 설정은 국악고 학생들의 화려한 검무와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보허자’로 이어져 감동을 더했다. 하지만 디테일에선 2% 부족했다. 음향시설의 문제인지 연주내내 쇳소리와도 같은 잡음이 들려 공연내내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1부 관현악연주 때 두드러진 잡음은 피리의 청아한 소리를 탁하게 만들었다. 임금 행차 때 쓰인 창고에서 막 꺼내온 듯한 꼬깃꼬깃한 햇빛가리개도 실망스러웠다. 작은 실수였지만 프로답지 않았다.…
수원 지역 내 고등학생 중 일부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 및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는 최근 수원청소년직업진로상담실 개소 1주년을 맞아 수원 지역 내 고등학생 1천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원 지역 청소년 직업·진로의식 실태조사’ 결과 27.8%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직업을 갖겠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전문계고 학생들의 응답자 57.2%가 취업·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 전체 학생의 43.2%가 4년제 대학교 진학을 가장 많이 꼽았고, 아직 생각중이다(16.6%), 전문대 진학(8.1%), 군입대(1.3)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로를 결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하는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위해’가 46.6%로 가장 높았고 ‘원하는 분야의 전문능력을 키우고 싶어서(25.8%)’, ‘빨리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어서(21.4%), 취업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14.9%)’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12.0%), ’높은 보수를 얻기 위해(10.7%)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에 필요한 학력을 묻는 질문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 능력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34.9%에 달했지만 전체 응답자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고통 받는 지역사회 노인을 예비의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질병이나 약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신설한 정규 교과목이다. 의과대학 신입생 23명 전원이 지역사회 노인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1년 동안 결연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지역사회 노인에게는 의학적 정서적 도움을 주고 학생에게는 의사-환자간 의사소통과 예비의사의 기본품성을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신개념의 봉사실습인 것. 이들 의과대학생이 결연을 맺은 대상은 수원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으로, 주로 독거 형태로 거주하고 대부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노인병과 함께 우울증, 불안, 치매, 수면장애 등의 정신건강상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다. 가정 방문은 매달 한 번 이상 진행되고, 상황에 따라 결연노인의 말벗 되어 드리기, 신체질환에 대한 설명 및 지식 제공, 인생 자서전 쓰는 것 도와드리기 등을 진행한다. 또 아주대 의과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가 실시해 효과가 증명된 프로그램들, 예를 들어 111플러스 운동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회장 이화자)는 지난달 29일 수원시 천천동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수원시지회’를 방문해 오버록 미싱을 기증했다.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수원시지회(회장 김성의)는 205명의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싱교육을 실시해 일반 의상부터 한복의 수선과 제작 기술을 가르쳐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는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수원시지회에서 교육에 필요한 공업용 미싱을 구입하기 위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성장애인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 공업용 오버록 미싱 1대(싯가75만원)를 전달하게 됐다.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수원시지회는 오는 5월부터 능력개발을 통한 자신감과 경제적 능력 회복을 위해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싱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수원시지회(031-253-3777)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복지재단과 공동으로 ‘경기도 위기가정 지원실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연구원이 추진했던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군 무한돌봄센터 관계자와 함께 정책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무한돌봄센터 사례관리자,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교육자, 연구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토론의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번째 발제를 맡은 서해정 한국장애인개발원 선임연구원은 “경기도내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복지, 자활, 고용, 보건, 교육, 정신보건 등을 연계한 통합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간에 대한 재정지원 방식 다양화, 민·관의 역할분담 및 관리평가 방식의 명확화, 종사자의 고용안정 및 교육체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강혜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복지서비스연구실장은 “단순한 현금급여를 통한 생계보장이나 욕구의 충족차원을 넘어, 다차원적 서비스 방식과 전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핵심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전재현 경기복지재단 연구원과 도내 무한돌봄센터 관계자가 나와 더욱 체계적인 복지정책에 대한 토론을 이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오후 2시 위기청소년들의 자립을 모범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늘푸른 자립학교’를 방문해 정책현장 의견을 직접 듣는다. 김장관은 정부업무평가 우수부처로 선정되어 받은 포상금 5백만원을 늘푸른 자립학교에 기부하며, 이 기부금은 학생들의 학습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하여 사용된다. 특히, 학생들의 음악 수업을 참관하고 청소년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립희망을 북돋우어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하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전국 14개 지역에 분포된 위기청소년 지원시설에서 위기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늘푸른 자립학교’와 같은 대안교육 위탁기관(2개소)을 통해 진학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업과 취업을 연계해 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