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발생한 KT의 네트워크 장애가 설비 교체 중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실수 탓으로 확인된 가운데, KT의 보안 역량과 외부 대응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KT가 장애를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25일 오전 11시 20분이었다. 통신재난의 불씨가 된 부산 지역 라우팅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따지면 4분 후였다. KT는 초기에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장애 인지 20분 후인 11시 40분 과기정통부에 사이버 공격 신고를 했다. 실제 장애 원인이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였음을 파악하고 과기정통부에 다시 알린 것은 그로부터 4분이 더 지난 11시 44분이었다. 결국 KT는 장애 인지 후에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까지 24분간 엉뚱한 대응을 하는 바람에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다. 이런 오판 탓에 경찰이 사이버 테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KT 본사에 출동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KT 새노조는 "디도스 대응 상품을 판매하기까지 하는 KT가 인터넷 장애 원인이 디도스 때문인지 여부도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K
연중 대표적인 쇼핑 시즌으로 자리 잡은 11월을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다. 11월은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였지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로 알려진 중국 '11·11' 쇼핑축제 등 해외 세일 행사의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도 온라인몰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11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대규모 집객 행사를 자제해왔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하루 뒤인 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 행사를 하고 매일 11번씩, 총 121차례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해외 직구 상품 중 일부도 할인 행사 품목에 포함된다. 티몬도 1∼11일 '반값 할인'을 내세운 '광클릭빅세일' 행사를 한다. 명품과 유명 가전 등 매일 10여개의 상품을 당일 자정 공개하고 오전 11시부터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다. 에어팟 프로, 프라다 가방, 제주 해비치 리조트 등이 나온다. 위메프는 1∼7일 '위메프 데이'를 통해 첫날은 1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을 비롯한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내놓고 은행들도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대출자들의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줄여놓고, 향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공통으로 조언하고 있다. ◇ "내년 초 집 옮기고 전세 얻는데…대출 나오나요"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6일 DSR 조기 적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각 은행 창구에 대출 관련 방문·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비교해 문의와 상담이 급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미 연초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동안 미리 신용대출 등을 받아놓는 가(假)수요, 선(先)수요 대출이 이미 대부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낙 대출 규제가 자주 발표돼 금융소비자들도 '내성'이 생겼고, 실행일이 내년 1월로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문의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 초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이 원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으로 집중적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는 손실보상을, 간접 손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추가 지원책이 모색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를 촉진하는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타격을 입은 업종에 집중된 소비쿠폰 사업도 재개된다. ◇ 일상 회복에 숙박·음식점 등 대면서비스업 기지개 3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일부터 6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일상회복 1단계에서는 일부 감염 고위험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지고, 식당·카페 등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적 모임 가능 인원도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업 등 대면 서비스업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생산이 전년 대비 18.5% 급감한 바 있다. 전(全)산업생산지수가…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심 유흥가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아서다. 경기도는 30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71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776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중 격리 중인 확진자는 7977명,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만885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927명이다. 도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25일 이틀연속 400명대를 유지했으나 26일 740명, 27일 707명, 28일 762명 등 나흘 연속 700명대로 올라섰다. 지역별 확진자는 안산시가 81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수원시(59명), 화성시(52명), 고양시(50명), 부천시(41명), 평택시(3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남양주시(34명), 파주시(31명), 성남시(30명), 의정부시(30명), 용인시(26명) 순이다. 같은 기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04명으로, 지난 2일 이후 28일만에 금요일 기준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통신장애 사태가 협력사 직원의 실수로 드러났다. 사실상 KT의 관리·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재(人災)지만 구체적인 보상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9일 정보보호, 네트워크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반과 함께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KT 부산국사에서 기업 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다. 라우터끼리는 네트워크 경로정보를 구성하기 위해 최신의 경로정보를 라우터끼리 교환한다. KT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 경로 구성에는 BGP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KT 내부 네트워크 경로 구성에는 IS-IS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작업자가 IS-IS 프로토콜 명령어를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exit' 명령어를 누락했고, BGP에서 교환해야 할 경로정보가 IS-IS 프로토콜로 전송됐다. 이에 통상 1만개 정도의 정보를 교환하는 IS-IS 프로토콜에 수십만개의 BGP 프로토콜의 정보가 잘못 전송됐다. 전국에 있는 다른 지역의 IS-IS 라우터 등에도 연쇄적으로 잘못된 경로 업
글로벌 OTT 업체들의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왓챠·티빙·웨이브 등 국산 OTT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 OTT 기업인 티빙·웨이브·왓챠·는 최근 글로벌 OTT 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 생산 및 이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모기업이던 CJ ENM으로부터 독립한지 1년을 맞아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J ENM, JTBC와 협력하면서 2023년까지 제작비 4000억원을 투입해 연 30편의 독점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기 네이버 웹툰 ‘내과 박원장’, ‘방과 후 전쟁활동’ 등의 웹툰 원작을 동명으로 드라마화 하는 작업들이 대표적이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사인 웨이브는 지난 3월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해 2025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1조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12일 전편 공개되는 웹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이 대표적이다. 왓챠는 K-콘텐츠를 통한 해외 진출 공략을 밀고 있다. 2015년 일본 OTT 시장에 콘텐츠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 등을 통해 진입한 것이 대표적이며,…
유류세 인하를 앞둔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30원 넘게 올랐다. 서울,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1800원 선을 넘겼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0.3원 상승한 ℓ당 1762.8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2.2원 올라 ℓ당 1840.8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최저가 지역은 부산으로 ℓ당 1741.5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73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전주(ℓ당 1741원) 대비 30원 넘게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ℓ당 1천73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가격대가 높은 주유소는 GS칼텍스로 ℓ당 1771.2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0.5원 올라 ℓ당 1560.9원에 달했다. 주유소 판매가격과 더불어 정유사 공급가격 또한 수직 상승했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25.4원 상승한 ℓ당 1709.9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공급가격은 ℓ당 1513.5원으로 전주보다 23.7원 올랐다. 앞서 정부는 최근 유가 급등에 대응해 다음달 12일
금융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 문턱은 높아지고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져서다. 특히 서민과 자영업자에게는 더 센 금융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물가 급등 등으로 국민 살림살이는 어려운데 올해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수십조원 많은 세금을 걷게 됐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까지 들린다. ◇ 5대 금융그룹 이자이익만 31조…"공익 더 신경써야" 최근 5대 금융지주회사가 발표한 올해 1~9월 실적을 본 금융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KB금융의 순이익이 3조7천7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1%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은행을 거느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 수입이 많이 늘었다. 작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NH농협(5.9%)을 제외하고 KB금융(15.6%), 하나금융(15.3%), 우리금융(14.9%), 신한지주(10.2%)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보면 KB금융 8조2천554억원, 신한지주 6조6천621억원, NH농협 6조3천134억원, 우리금융 5조890억원, 하나금융 4조9천941억원으로 모두 합하면 31조3천140억원에 달한다. '빚투'(빚내
손실보상 신속보상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이행하고도 지자체 확인이 필요하다는 안내에 "누락된 이유가 뭐냐"며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소기업·소상공인 10만2521명에게 3431억원의 손실보상금이 지급됐다. 중기부는 지난 27일 오전 8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속보상 신청을 받았다. 손실보상금 신청 대상은 지난 7월 7일~9월 30일 기간에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이행해 경영상 심각한 손실이 발생한 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업체 80만곳이다. 이중 사전에 보상금을 산정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지급하는 신속보상 대상자는 62만명이다.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이행했으며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신속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경우 증빙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 이 경우 지자체와 국세청의 확인을 거쳐 산정된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기준조차 알지 못한 채 신속보상에 포함되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데이터에서 아예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여기고 불안에 떨기도 했다.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