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가 링 위에 오르기 전부터 삐걱대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한 메시지의 혼선이 일었던 데다 논란의 당사자인 대변인이 돌연 사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탓이다. 지난 10일부터 윤 전 총장의 '입' 역할을 하던 이동훈 전 대변인은 20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에 부담을 느껴 물러나기로 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대변인직을 열흘 만에 내려놓은 상황을 뒷받침하기에는 석연찮은 이유라는 게 중론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두고 돌출된 메시지 혼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빅텐트론'을 두고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윤 총장의 견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라는 물음에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다시 이 전 대변인을 통해 "입당 문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0일 "제주도에 국방과 외교를 뺀 자치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도에 국방과 외교를 뺀 자치권을 과감히 부여하는 것을 제안한다. 연방 정부와 같은 형태로 분권을 추진해 제주도를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선진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제주특별법을 만들어 제주특별자치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제주도 2.0'을 추진해 제주가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도시로 만들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로 두면 땅값이 급속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바닷가와 중산간(해발 100~300미터의 고지대) 부근에 있는 땅을 매입해 의미 있게 개발해야 한다.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안정적인 곳이 돼야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더라도 다 같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국가 주도의 토지 비축과 기획력 있는 개발이 핵심"이라며 "제주의 경제 성장에 발 맞춰, 서민들의 삶도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나라에서 으뜸 가는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미래를 맞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민과의 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검찰개혁의 선두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여권 내 친문 강성 지지층을 안은 추 전 장관의 등장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지형이 어떤 식으로 변화될 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의 저격수'로 알려졌던 추 전 장관의 이번 출마가 윤석열에 대한 견제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사실상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인본주의 정치 철학을 기본 가치로 표방했다. 그는 이어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의 출마선언식은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 전 장관은 "제가 개혁의 저항에 맞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던 시절, 국민 여러분께서 힘내라며 만들어주신 구독자 21만의 '추미애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
경기도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이(e)스포츠 산업 전문 실무자 양성을 위한 ‘이(e)스포츠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e)스포츠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이(e)스포츠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관련 업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경기도민을 위해 마련한 교육 과정이다. 신청 자격은 이스포츠 업계 진출을 꿈꾸는 경기도민이나 경기도 내 기관 소속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학기당 10만 원이며 1학기, 2학기 각각 40명의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은 ▲이스포츠 생태계 ▲이스포츠 마케팅 ▲이스포츠 스폰서십 등 과정을 온라인 강의와 조별 프로젝트, 오프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교육을 통해 프로게이머 외에 이스포츠 사업 기획자, 이스포츠 전문 마케터 등 이스포츠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과정 종료 후, 최우수 수강생에게는 글로벌 이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수강생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 문의 및 지원 신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팀(032-623-8057) 혹은 홈페이지(ggacademy.gg/gga-emt/index.html)에서
경기도가 도민이 제안한 사업 70개를 두고 ‘민관 숙의(熟議) 토론’을 벌여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사업들을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23~25일 수원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에서 주민참여예산 민관협치형 제안사업에 대한 숙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도민 제안자와 공무원이 직접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토론회 안건으로 올라온 70개 사업(예산 규모 430억여원)은 ▲도시농업 농장 친환경 먹거리 공유사업 ▲납품단가 조정 지원사업 ▲경기도형 하프웨이하우스(사회복귀훈련소) 시범운영 등 올해 도내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경기도 각종 위원회에서 제안한 내용들이다. 사흘간 제안자와 도 관계부서 공무원,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 위원, 토론을 돕는 진행자(퍼실리테이터) 등이 모여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검토한다.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는 민관협치 활성화 및 협치 정책, 제도개선 등을 심의·조정하기 위한 기구로, 이번 주민참여예산 ‘민관협치형’의 심사와 평가를 주관한다. 효율적인 토론을 위해 기획·경제·복지 등 5개 분야에 14개 모둠을 두고 각 모둠 제안사업을 5건씩 할당해 상호 비교검토를 통해 사업을 선별한다. 각 모둠에서 나온 공감 투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고(故) 김동식 소방령(52)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내‧외빈,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한다. 장의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맡는다. 도는 21일까지 하남 소재 마루공원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김 소방령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 김동식 소방령은 지난 17일 발생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연소확대 저지 및 인명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에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됐다. 고 김동식 소방령은 지난 1994년 4월 고양소방서에서 소방조직에 투신해 지난해 1월부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27년간 재직하며 소방서장 소방행정유공상과 겨울철 재해예방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 각종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지난 1월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다 계약 만료로 해고를 당했던 A씨가 직장을 떠난 지 4개월 만에 정겨운 자신의 직장에서 다시 일 할 수 있게 됐다. 통상 계약 연장으로 계속 근무를 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관리 용역업체 교체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일자리를 잃게 됐던 상황에서, 경기도의 ‘아파트 경비노동자 모니터링단’ 덕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사안을 접수한 모니터링단은 A씨를 비롯해 고용승계가 되지 않은 경비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입주자대표회의 면담, 토론회 개최 등 권익보호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들도 현수막을 거는 등 고용 승계에 지지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 5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A씨를 다시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당 아파트는 A씨뿐만 아니라 복직을 희망하는 나머지 경비노동자 2명도 공석이 발생할 경우 우선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아파트 구성원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의 모니터링단은 용인·고양 등 도내 15개 시군 아파트 경비노동자 및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노동시간, 갑질 피해,…
GH는 오는 7월 5일부터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재건축)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재건축아파트를 매입해 주변시세의 80%이하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공급 지구는 안산백운2 지구와 구리 수택지구의 장기전세주택(재건축)이며, ‘이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29호, 한양수자인구리역’48호로 총 77호이며 두 단지 모두 역세권의 신축아파트이다. 신청대상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신혼부부 등 우선공급 대상자와 일반공급 대상자로 구분된다. 무주택세대구성원, 월평균소득, 자산보유 등을 포함한 공고문에서 정하는 자격요건을 충족한 자 중 우선순위에 따라 입주자를 선발한다. 임대 기간은 2년씩으로 최대9회까지 재계약 가능하며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7월 5일부터 7월 9일까지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인 인터넷 청약(https://apply.gh.or.kr)을 통해 접수 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등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계층 중 방문예약 접수 신청자에 한해 현장접수를 진행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GH 홈페이지(www.gh.or.kr) 분양(임대)공고 게시판에 게시된 모집 공고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마련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하는 방안이 당정 간에 논의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은 재난지원금 대신 추가 소비를 전제로 캐시백이라는 조건부 지원금을 지급하는 개념이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전국민 지원금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상당해 추후 논의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정부, 국민 70%에 지원금+카드 캐시백 패키지 제안 20일 정부와 여당에 따르면 이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때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하자는 논의가 당정 간에 물밑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신용카드 캐시백을 주는 패키지 지원 방안을 여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지원금은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조건 없는 지원금인데 비해 신용카드 캐시백은 소비를 더 많이 한 사람에게 주는 조건부 지원금인 셈이다. 정부는 피해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선별 지원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소득 하위 70%까지 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나머지 소득 상위 30%에는 신용카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득 하위 70% 계층은 재난지원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레이스를 앞두고 '브레인' 진용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빅3 주자들은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비전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용진 의원도 소수정예 전문가그룹과 소통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 정책 밑그림은 일단 경기도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과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등 '성남라인' 인사들이 주축이다. 한총련 출신 김재용 정책공약수석도 주요 참모다. 학계에선 기본소득 분야 권위자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가 경제 정책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선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 일찌감치 대규모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을 출범시키고 신복지 구상과 중산층 경제론 등 어젠다의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