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면 낮아지고 낮추면 높아진다 홍승표 글|208쪽|비매품 현직 홍승표 파주부시장의 50여편 단상(斷想)을 묶은 책이다. 공직자로서 어떤 품위와 내적 면모를 갖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그는 서두에서 “가끔 산에 들어 홀로 話頭를 던지고 問答을 나눌 때가 있습니다. 삶의 斤兩을 저울질해보기도 합니다. 사는 게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삶의 가치와 격을 높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언젠가 눈처럼 깨끗하고 거짓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한결 같이 올곧은 삶을 살려고 무던히 애써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춘풍화기(春風和氣), 녹음방초(綠陰芳草), 추수양안(秋水兩眼), 설중송백(雪中松柏), 단성무이(丹誠無二), 홍로점설(紅爐點雪) 등 춘하추동 4계절과 공무원의 절개와 기개를 함축하는 사언절구 6편으로 나눠 자신의 삶 속의 비친 이야기를 진솔하게 썼다. 이중 설중송백(雪中松柏) 4번째 편 ‘술을 잘 마신다는 것’ 제목의 글에는 내무부장관과 총리를 지낸 이한동 前 국회의원과 임사빈 前 경기도지사의 두주불사(斗酒不辭) 혹은 주신(酒神)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한다. 또한 여섯번 째 홍로점설(紅爐點雪)편 ‘살처분 현장은 전쟁터, 눈물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M.토게이어 글|함께북스|256쪽|1만2천원. ‘위대한 랍비’하는 칭호를 수여받은 저자의 삶의 지혜를 수록한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람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에 대해서 진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는 유대인의 정신과 지혜의 지침서인 탈무드를 중심으로 제시한다. ‘유대인은 무엇이든지 배우며 그 배움을 자신의 삶에 접목시켜 삶의 지혜로 삼았고, 그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해 수천 년 동안의 박해와 고난의 세월을 이기고 나라를 찾을 수 있었다. 유대인들에게 내일은 없었다. 오늘, 지금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들은 지금도 오늘만을 생각하며 산다, 아름다운 내일을 만드는 오늘을!’ 유대인의 교육과 삶의 처세서이다. 예향 권순일 글|영상복음문고|303쪽|1만원. 한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한 초교 교장이 퇴임하며 그동안 발표했던 자신의 글과 동료, 제자들의 글을 묶은 책이다. 그는 평소 학문을 가르치는 경사(經師)보다는 바른 인간을 양성하는 인사(人師)가 되야한다는 신념을 실천해와 귀감을 샀다. 지난 1993년 가족들의 글 모음집 ‘예랑’을 펴낸 이후 18년만에 ‘예향’을 출간했다. ‘내 마음의 창’에
송승헌(35)을 만났다. 꽃미남의 대명사이자 아시아를 주름잡는 한류스타이고 지난 24일 막을 내린 MBC TV ‘마이 프린세스’에서 재벌 상속자이자 엘리트 외교관 박해영을 연기하며 로맨틱 가이로 등극한, 말 그대로 ‘핫 피플(HOT PEOPLE)’인 그다. 드라마 종영 다음날 논현동 한 식당에서 마주한 그는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데뷔 16년. 송승헌을 깊이 들여다봤다. -잠 좀 잤나. ‘마이 프린세스’ 스케줄이 살인적이었다고 하던데. ▲마지막회 방송일인 24일 오후 6시까지 촬영하고 곧바로 쫑파티에 갔다. 술은 별로 안 마셨는데 완전히 ‘기절’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랬던 것 같다. 매니저가 날 차에 태워 집 앞에 도착한 후 깨우느라 1시간이 걸렸다고 하더라. 그랬는데 오늘 아침 7시에 눈이 떠지더라. 두 달간 너무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더 잠이 안오더라. 쫑파티에 가느라 정작 마지막회를 못 봐 일어나서 그거 챙겨봤다. -끝낸 소감이 어떤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데. ▲솔직히 중간에는 ‘이러다 방송사고 나는 것 아닐까’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만큼 기막힌 스케줄이었다. 일단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물론 아쉬움도 많다. 하지만 장르와 캐릭터는 재미있
‘슈퍼스타K’가 촉발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 3사로 번졌다. ‘위대한 탄생’을 방송 중인 MBC와 ‘기적의 오디션’을 준비 중인 SBS에 이어 KBS까지 오디션 프로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디션 프로가 리얼 버라이어티를 잇는 예능 장르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상파 3사 오디션 경쟁 개막 = MBC는 지난해 11월 ‘위대한 탄생’을 선보이며 지상파 오디션 경쟁의 불을 댕겼다. 제작 전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위대한 탄생’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며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8.3%로 출발한 시청률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달 8일 처음으로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20%에 육박하고 있다. SBS가 6월말 방송 예정인 ‘기적의 오디션’은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 선발을 목표로 한다. 최종 우승자 1인에게는 상금 2억원과 함께 SBS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KBS는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다양한 장르를 검토하지만 대중가요는 다른 오디션 프로
◆ 공연 △가족 뮤지컬 춤추는 태양계(~3.1)=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503-6025)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3.4)=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28-2813~4)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3.5)=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1-378-4255) △브런치콘서트 노영심 아름다운 선물(3.9)=이천아트홀 대공연장(031-644-2100) △경기도립무용단 기획공연(3.9)=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031-230-3313)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3.18)=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031-931-5970) △차이코프스키 World-Class Pianist Series1(3.19)=과천시민회관(02-507-4009) △뮤지컬 ‘아이다’(~3.27)=성남아트센터(031-783-8000) ◆ 전시 △거리갤러리(~3.7)=‘꿈꾸는 아이, 성장하다’展(031-236-1505) △파주 이레갤러리(~3.17)=소원바라기電(02-6269-5678)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3.20)=국제만화예술축제 2010 ICAFE(031-960-0182) △고양아림누리 아람미술관(~3.20)=장 자크 상페-꼬
“수업에 응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너무 놀랐어요. 저도 이 시간을 통해 이들에게서 배웁니다.” 오산 궐동의 오산신경정신병원에서 알콜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10여명의 환자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 김지예(25·사진)씨는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능력기부자다. 경기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한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이 배운 능력을 남들에게 베풀기 위해 경기문화재단 능력기부 사업에 참여했다. 그녀는 병원 측이 한달 늦게 신청함에 따라 2월 한달 간만 강의를 진행한다.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어요. 음악과 함께 묵의 향을 맡으며, 붓글씨를 쓰는 방식이죠. 음악을 들으면서 서예를 하면 보통 사람들은 정신 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제가 가르치고 경험한 바로는 오히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죠.” 매우 적극적이고 열정인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을 200% 기부할 자세다. 그녀는 이곳에서 능력기부를 하게 됐을 때 적잖이 주변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평소 남들이 가르쳐 보지 못한 이들에게 집중력 향상과 정서함량에 도움이 되는 서예를 꼭 소개하고 싶었다. 지난 17일 두번째 강의를 진행한 그녀는 서예를 배우려는 이들의 적극적인…
3세대문화사랑회는 다음달 2일부터 22일까지 사랑나눔갤러리에서 ‘수양버들 아래의 그리운 추억들’ 전을 연다. 수양버들에 얽힌 어르신들의 추억을 표현한 그림 20여점이 전시된다. 갸름한 미인의 눈썹 같은 버들잎과 하늘거리며 나긋나긋한 여인의 가는 허리, 길고 윤기 흐르는 여인의 머리카락 같은 유발(柳髮)의 풍경이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에 비유되어 온 그림 속의 수양버들도 겉으로는 유하지만 속으로는 강한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수양버들 아래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던 모습, 수양버들 나무사이로 사랑하는 연인과 처음 손 을 잡았던 처녀, 총각시절의 순수했던 모습, 오월단오 수양버들 아래에서 그네를 뛰는 풍경 등이 담겨있다. 김은경 3세대문화사랑회 대표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수양버들처럼 봄을 맞이하는 우리의 가슴 속에도 어느새 바람을 타고 봄이 자리를 잡았다”면서 “수양버들 옆 강가 사이로 반사된 찬란한 빛이 찬연스럽게 우리의 눈에 들어와 비추고 따스한 기운을 받아 파릇하게 돋아나는 봄 새싹처럼 우리도 잎을 피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은 다음달 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2011 사랑방문화클럽’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역 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동호회들을 발굴·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한 사랑방문화클럽은 문화소외계층 및 지역 사회 곳곳에서 문화예술로 봉사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사랑방오케스트라의 연합축하공연 등을 통해 사랑방문화클럽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한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서는 미술, 공예, 사진 등의 클럽들이 함께 모인 전시클럽연합팀 ‘사랑방전시유니트’가 공식 창단할 예정이다. 문의 031-783-8123, 8129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외국 소를 보며 우리 소가 말했다. 니가 천만 년을 먹어봐라, 한우가 될 수 있나.’인계동 나혜석 거리의 먹자촌 ‘영천식육식당(대표 임태선)’의 입구 상단 전면에 쓰여져 있는 문구다. 이 업소의 메뉴가 한우라는 것을 직감케 한다. ‘영천’이란 상호에서도 미식가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육회와 한우갈비살이 전문이다. 40년 전통의 ‘경북 영천식육식당’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한 업소다. 오픈 1년 만에 수원의 중심 상권인 인계동 고깃집의 새 역사를 썼다. 고객의 70%가 이 업소의 육사시미와 육회에 반했다. 한우의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도축 前 용인 기흥의 우시장 경매시장에서 한우를 선택한다면 믿겠는가. 사실이다. 일종의 ‘입도선매(立稻先賣)’라고나 할까. 육사시미는 설도(허벅지)와 우둔(엉덩이)만을 고집한다. 선홍빛으로 마블링이 전혀 없고 매우 부드럽다. 식감이 마치 고급 참치회를 먹는 것같다. 육회도 독특하다. 달걀 노른자위가 없이 파와 미나리, 신선한 향의 기름(극비)으로만 버무렸다. 특히 미나리는 100% 유기농만
■ 내달 2일 방영 KBS2‘가시나무새’ 김민정 배우 김민정이 약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민정은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다음달 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가시나무 새’에서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여자 한유경 역을 맡았다. 23일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셔 열린 ‘가시나무 새’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정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어둡고, 슬프고 폐쇄적이기도 한데 지켜보면 정이 가고 마음도 가는 아이”라고 표현했다. 악역을 맡은 데 대해서는 “이 드라마는 사실 선과 악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섬세한 감정들을 표출하는 드라마”라면서 “악역이라고만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2009년 MBC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을 촬영할 때 입은 부상으로 1년 반이 넘는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2009년 말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히어로’에 캐스팅됐다 하차하는 아픔도 겪었다. 김민정은 “그동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