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날로 커져가는 때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다. ‘추다르크’로 불리며 많은 지지를 받아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 그의 정치 인생과 검찰개혁을 주도한 소감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Q. 지역주의가 강했던 당시 대구 출신이면서 어떻게 동교동계 정치인으로 데뷔했나 = 그땐 전두환·노태우 정권 당시 판사로서의 양심과 신념을 지키기가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찍히면 좋은 사건도 안 맡겼다. 그러다가 가사재판부로 배치가 됐는데 부장판사와 집 방향이 비슷해 같이 출퇴근하면서 억울하고 섭섭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3당 합당으로 어수선하던 때, 부평역에서 데모하는 학생들의 구속영장 수십장을 모두 기각했다. 기성정치가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기각을 하고, 출근길에 말씀드렸더니 잘 했다고 하셨다. 속마음을 많이 털어놓을 수 있는 부장판사와 근무한 이후 광주고법으로 가게 됐다. 어느 날 나를 찾아오신 부장판사가 변호사 개업 후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나를 김대중 총재한테 소개한 것이 정치계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Q. 지역구 5선 의원,
추미애 전 장관은 16일 오후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추진하고 있던 ‘검찰개혁’에 ‘추미애-윤석열 간 갈등’ 프레임을 씌우는 데 혈안이 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면 언론들은 ‘추·윤 갈등 프레임’으로 '그렇게 자주 행사하느냐'만 문제 삼지 '그 정도로 검찰총장의 잘못이 많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 ‘총장 신비주의’에 빠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에는 윤 전 총장에게 ‘꽃가마’를 태우고 있다. 그 꽃가마를 타고 가면 대권가도를 장애물 하나 없이 목표점까지 쾌속 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장관 재직 당시 주도했던 ‘검찰개혁’에 대해 현재 90% 공정률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가수사본부, 국회에 설치 입법을 앞두고 있는 중수청 등 3개 수사기구가 서로 역할 분담을 하면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삼위일체'가 될 수 있다”며 “사법적 통제 역할은 검사가, 그 검사가 월권하지 않도록 하는 민주적 통제는 법무부 장관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법경찰관이 범인을 잡으려는 욕심이 앞장서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집을 나서 학교에 갈 때까지 친구들과 만나 시끌벅적하게 수다도 떨고 잘 웃는 10대를 보냈어요. 20대를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사랑과 전쟁의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강인한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추다르크’로 불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우리가 알던 법조인, 정치인의 모습뿐 아니라 그 역시 한 때 배우를 꿈꾸는 학생이었으며, 찬란했던 청춘이었고 누군가의 아내, 엄마였다. 인터뷰에서 마주한 추미애 전 장관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공존했다. 학생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하하호호 웃고, 가장 잘하는 요리라는 바지락 된장국 요리법을 설명하면서 미소를 짓기도 하고, 사회가 혼란했던 20대를 돌아보면서는 ‘성격상 틀린 것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 말이 꼭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10대 때 어떤 학생이었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당시는 내 웃음소리가 골목길을 다 채웠다”고 말했다. 그 시절, 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배우 데보라카, 비비안리 등이 출연하는 명화를 보면서 한때 영화배우를 꿈꿨다고 하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성격상 틀린 것은 지나치지 않는다. 적성검사를 하면 법률·언론·정치 분야가 나왔다. 그래서 판사가 되고 싶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엘시티 의혹’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발 부동산 비리 LCT의혹이 시장선거의 최대쟁점이 됐다”며 “LCT의혹은 해운대 백사장을 파괴하는 상식 밖의 건축허가-특혜분양-부실수사 등 여러 문제가 뒤엉킨 복합 스캔들”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 시장후보와 가족이 초고가 아파트 두 채에 거주한다”며 “그러나 해명이 불투명하다. 다른 의심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LH사건, 대한민국을 위한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다. 공직사회를 깨끗하게 만들려면 지도자부터 깨끗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의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공직사회를 깨끗하게 만들어 부동산공화국 대한민국을 개조하자”고 밝혔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사격으로 사망한 희생자의 유족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에 “가슴이 먹먹했다”고 밝히며 “전두환 씨는 끝끝내 알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유족 앞에 엎드려 오열하고, 서로 얼싸안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며 모질었던 우리 근현대사를 책망하게 된다”며 “눈물로 용서를 구한 이는 ‘(계엄군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은) 저의 사죄가 또 다른 아픔을 줄 것 같았다’고 했지만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유족께서는 ‘늦게라도 사과해줘 고맙다’며 서럽게 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공수부대원 A씨와 희생자 고(故) 박병현 씨 유가족의 만남이 이뤄졌다. A씨는 40여년만에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사과를 청한 것이다. 이에 박 씨의 유가족은 A씨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용서의 포옹을 나눴다. 이 지사는 “저 넓은 품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무려 41년의 나이테이다. 매해 고인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보내온 세월. 그 모든 시간을 지나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며 두 사람의 만남으로 “종일 가슴이 먹먹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팜 기업인 팜에이트㈜를 방문해 첨단 재배시설을 둘러보고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양경석 경기도의회의원, 팜에이트 박종위 회장과 강대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스마트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농업을 하나의 먹거리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국가안보산업”이라며 “가장 위험한 순간에 사람의 최소한의 생존을 농업이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쌀이나 밀이나 콩 이런 곡물들이 언젠가는 부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영역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지니까 현실화하기가 어렵겠지만 공공영역에서 준비를 해야한다”며 “종자개발 등 민간은 할 수 없지만 꼭 필요한 연구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선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팜은 전통적인 농업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자연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동으로 제어, 최적의 생육환경을 구현한 지능화된 실내 농업시설을 말한다. 팜에이트㈜는 평택에서 국내 최대 규모(1983㎡)의 최첨단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 전문 기업으로, 샐러드용
경기도의회 장현국(더민주·수원7) 의장이 17일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현장인 수원지역 마이스터고등학교 ‘수원하이텍고’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성 및 진로교육 강화’ 대책을 모색하고, 일선 교육현장의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방문에는 도의회 안혜영(더민주·수원11) 의원을 비롯해 곽원규 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이형우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교육과 마이스터고교에 대한 현황, 교육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실습현장을 견학한 뒤 교직원 및 학부모와 정담회를 열고, 원격수업 장기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충과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의근 교장은 “수원하이텍고는 1학년 때부터 주도적인 진로설계와 직업탐색을 통해 졸업 때는 거의 모든 학생이 원하는 산업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학생별로 맞춤형 수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졸업생의 94.2%가 대기업과 공기업, 우수 중견기업에 취업하는 등 직업교육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지 못하고, 등교와 실습에 제약이…
더불어민주당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쳤다. 박 후보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 후보를 향해 “MB 아바타”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부산시장은 부산의 자긍심과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불법 사찰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 백화점으로 지탄받는 박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박 후보에 대해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앞서 4·7 재보궐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 후보는 가족 명의로 엘시티 아파트를 보유해 특혜 분양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은 “부동산을 포함한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뽑게 된다면 그 조직은 결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될 수 없다”며 “야당 후보는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고, 본인의 해명은 불투명하고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엘시티 불법 개발 때문에 감옥에 간 (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경기지역화폐를 알리기 위한 비대면 행사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31개 시군 데이트’(부제: 지금은 점심시간)가 17일 수원 팔달시장에서 첫 문을 열었다. 가수 레이디제인의 노래로 시작한 첫 방송은 개그맨 남희석과 레이디제인이 참여해 게임을 통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지역 소상공인을 만나 고충을 듣고 경기지역화폐로 물건을 구매하는 등 현장에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처, 사용기한 등 퀴즈를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유튜브 온라인 댓글을 남긴 시청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했다. 도는 앞으로도 인기 방송인이 31개 시군을 방문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알리고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등을 찾아가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해보며 지역 내 맛집, 멋집을 소개하고 경기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을 응원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안양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행사에는 가수 조권과 브라이언이 출연해 직접 경기지역화폐인 안양사랑페이를 사용하며 도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강희 도 홍보콘텐츠담당관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가 긴급히 지원
경기도가 오는 2023년까지 광주시에 있는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부지 내에 1만5300㎡ 규모의 ‘경기도 유기농산업 복합센터’를 조성한다. 유기농 제품 가공시설, 전시관, 체험농장, 판매장 등 친환경농업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복합 체험장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유기농산업 복합센터’ 기본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이달 중 농림축산식품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도비를 합쳐 총 1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경기도 유기농산업 복합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유기농 생산·가공품 판매장과 푸드코트, 카페, 전시관, 체험관, 놀이터, 공유 가공시설 등이 들어서며, 야외에는 체험농장, 유기농 광장,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유기농 가상센터’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공간적·시간적 제약 없이 복합센터를 체험·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든 친환경농업 허브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유기농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관광, 식생활 교육 등을 제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