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은 제 22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의정부 시청 앞 광장과 의정부 곳곳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성의 존중과 자연과 인간, 예술과 일상 등 공존을 그리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께 존재하기(co-Exist)”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시민 대표 60인과 함께 여는 축제 개막 거리퍼레이드 개막식에선 마칭밴드를 선두로 의정부의 14개 동 대표 및 기관의 깃발 행렬, 시민대표 60인의 행렬, 풍물단, 에어캐릭터,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색적인 공간에서의 이색적인 예술의 만남 올해 음악극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야외로 공간 변화를 주어 도심 곳곳을 찾아간다. 다중이 이용하는 중랑천, 의정부 역전근린공원,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광장, 민락2지구 등 시민 곁으로 직접 찾아가 예술로 소통·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의정부를 잇는 중랑천을 무대로 한 ‘천변살롱’에선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나린과 컨템포러리 재즈 밴드 ‘집섬’이 시민들과 함께 평일 저녁…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전쟁과 분단이 남긴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상반기 ‘2023 경기문화유산투어’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2023 경기문화유산투어’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전쟁의 흔적을 살펴보고 분단의 상황을 실감할 수 있는 ▲파주 ▲연천 ▲양평 ▲김포 ▲오산·평택 등 6개 답사코스로 구성했다. ‘2023 경기문화유산투어’ 상반기 답사는 경기도 소재 단체 중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 관련 단체, 중·고등학교 학급단체를 대상으로 4개 단체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문화재단 통합예약서비스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 신청 시 단체명, 답사 인원, 희망하는 답사 일정과 코스를 기입하면 추후 협의를 통해 답사 일정과 코스를 확정하게 된다. ‘2023 경기문화유산투어’ 하반기 답사는 9~10월, 개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답사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3 경기문화유산투어’의 상세 일정 및 참가신청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관광공사는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대표적 야외음악회인 ‘디엠지 오픈 콘서트’가 지난 달 20일 오프닝 공연에 이어 이달 11일과 17일, 7월 15일 세차례에 걸쳐 추가 공연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디엠지 오픈 콘서트 첫 3회 공연 일정을 8일 공개했다. 디엠지 오픈 콘서트는 6월 11일부터 11월까지 포천성당, 덕포진, 호로고루성, 도라산역, 캠프 그리브스 등 경기북부 역사와 자연의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첫 공연이 열릴 포천성당은 한국전쟁 직후, 포천 지역에 주둔하던 이한림 장군이 건립한 석조성당이다. 종탑과 뾰족한 아치 창호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현존 군부대가 세운 성당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뉴욕 필하모닉 수석 티칭 아티스트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홍지혜 ▲노스 텍사스 대학 교수인 오보에 최정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바순 황윤주 ▲피아니스트 유청빈이 재미 작곡가 안진의 ‘몽금포의 노래’,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 오보에’, 빌 더글라스의 ‘찬가’ 등을 오후 2시, 5시 두 차례 연주한다. 17일 저녁 6시 김포시…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지난 3일 올해 첫 ‘2023 우리 고장 문화유산 탐방-선사시대 기술: 불 피우기’ 교육 운영을 시작으로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과 본격적인 교육 교류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우리 고장 문화유산 탐방’은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추진하는 ‘지역 문화유산 교육 사업’ 중 하나로 경기 지역 우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박물관과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기획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돼 총 871명의 교육·체험을 도왔다. 올해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기술: 불 피우기’를 주제로 6월 한 달 동안 총 6회에 걸쳐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지를 중심으로 현장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선사시대 기술: 불 피우기’ 교육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 소개 ▲석기 제작 시연과 사용법 알아보기 ▲인류 진화에서 불의 의미 ▲선사시대 불 피우기 체험 등 총 4단계로 구성됐다.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은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문화유산으로 지난 2003년 4월 21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유
아주대 치과병원은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전담하는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Pediatric Intensive Dental Care Team, PIDCT)’을 국내 처음으로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팀장 마연주 소아치과 교수)은 치과병원 내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진정치료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응급·중증 소아환자 대응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대상은 사고·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응급 소아환자, 선천성·만성 질환 등에 의한 백혈병 등 소아암, 소아심장질환, 소아희귀난치성질환 등을 갖고 있는 어린이다. 이들은 대부분 통증이나 본인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치아 신경이 괴사할 때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치과대학병원을 제외한 대형병원은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담당하는 ‘소아치과’가 거의 개설돼 있지 않는 등 체계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아주대 치과치료팀은 응급실 혹은 병동에서 응급 소아환자 발생 시 바로 치과 당직 의사가 기본 검진 및 치료에 나선다. 필요 시 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연계해 전문진료를 시행하며, 입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6월 한 달간 박물관에서 직접 유물을 보고, 유적지를 방문하는 학교연계 박물관 교육 ‘생생! 실학여행’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실학을 배울 수 있는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학의 개념과 실학자들의 다양한 주장을 알아보는 ‘시청각 학습’ ▲전시실과 정약용 유적지를 관람하고 미션활동을 수행하는 ‘야외 학습’ ▲‘실학 부채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상공업 발전을 주장한 박지원의 연행록 ‘열하일기’, 조선의 발전된 천문·지리학과 변화된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 등 유물을 직접 관람하고, 남양주 실학자인 정약용의 생가와 묘소를 둘러보며 실학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이번 ‘생생! 실학여행’은 실학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2023년 하반기 학교연계 교육은 9월부터 경기도 내 초등학교 5·6학년 학급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9~11월 매주 수·목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 120분간 진행되며, 회차당 1학급씩 선착순…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은 오는 14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아트스퀘어에서 김기태 작가 개인전 ‘베일의 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3 화성예술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것으로,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김기태 작가 개인전은 2020년 매홀창작스튜디오 전시 ‘유난히 뒤숭숭하고 따뜻한, 꿈’ 이후 3년 만이다. 아크릴 액자로 인쇄된 디지털 페인팅 작품 28점과 함께 작가가 앞으로 창작하고자 하는 소량의 스케치도 전시된다.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트라우마, 마주해야하는 무의식, 향수 그리고 한때 가졌던 미래를 향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전시 제목의 ‘베일’은 새로운 시기를 상징하는데,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 중 인지하고 판단할 수 없는 기억들을 ‘두렵고 새로운 무엇’으로 여기는 인간의 마음을 비유했다. 또 관람자가 베일에 싸인 기억을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이 직면해야 하는 세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공개되는 ‘악몽 시리즈’는 식물의 토착성(土着性)에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됐다. 식물은 고정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변태(變態)하고, 인간 역시 자신의 변하지 않는 정신적 토대에서 변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학적 원리로 구성돼 있다. 세상은 도형과 법칙, 변화로 만들어진다. 전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를 통해 세상을 이루는 원리와 법칙,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변화를 알아본다.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다섯 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모양, 법칙, 공통점 찾기, 다양성, 변화를 주제로 수학 원리와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체험존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해 보이기만 했던 세상이 한결 단순해진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체험존에선 기본 형태를 찾는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같은 부분을 갖고 있다. 공통점을 찾아보고 어떤 과정과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지 찾는다. 하나의 모양으로 몇 개의 다른 모양이 만들어지는지도 찾는다. ’연결의 법칙’ 체험존에서는 같은 재료와 구성을 사용해도 연결 방법을 바꾼다면 다른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물을 연결할 때 나만의 법칙을 사용한다면 나만의 창작물이 나온다. ‘제목을 지어주세요’ 체험존에서는 작품에 제목을 단다. 매듭이 지어진 고리가 나열돼 있는데, 작가는 이 작품을 매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물을 모아 만들었다. 매듭 간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고 나만의 규칙을 찾아 제목을 지
◇ 범도1 포수의 원칙· 범도2 봉오동의 그들 / 방현석 지음 / 문학동네 / 각 632, 672쪽 / 각 20,000원 “저격수에게 방아쇠를 당겨야 할 순간은 언제나 단 한 번뿐이다. 격발의 순간을 놓친 저격수에게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책 중에서) 우리에게 봉오동 전투로 유명한 대한독립군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등을 쓴 방현석 작가는 10년에 걸쳐 이야기를 썼다. 작가는 홍범도를 대한독립군 대장이자 한 ‘인간’으로 바라봤다. 어려서부터 포수로 자란 홍범도 장군은 조선이 국권을 빼앗기자 독립군을 이끄는 대장이 된다. 일본인을 처단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일본군에 의해 동료의 가족이 몰살 되는 장면을 본 것이다. 개인적인 이유는 국가를 위한 대의로 나아간다. 작가는 장군 홍범도의 모습을 통해 시대의 격랑 속에서 한 개인이 가치를 출현해 내고 그 가치가 시대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찰한다. 장군 홍범도는 포수로서 하나의 신념을 가진 인물로 시대와 맞선다. 홍범도 장군은 자신을 따르는 항일연합포연대와 함께 항일 무장 투쟁을 이어가며 성장한다.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 사람도 있고, 비겁한 사
삶은 어떤 이에게는 바리바리 분홍이다. 순백의 영혼을 지닌 손남태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나라원 刊)’는 늘 그렇듯 핑크로 스스로를 물들이며 세상에 나온 시인 그 자체다. 띠지도 핑크다. 손 시인과 오랜 인연을 맺고 사는 사람들은 말한다, 손 시인은 삶 자체가 핑크라고. 밝히지 못한 삶의 지하에서도 그는 핑크였다. 누구인들 곪거나 ‘아야아야’한 상처가 없겠는가. 극복의 문제겠지. 손 시인은 차마 어쩔 수 없는 슬픔도 분홍으로 승화시킨 정신력 강한 외유내강형 표본이다. 한 시절 옆에서 지켜본 자의 평가다. 그럼, 핑크빛 삶이 녹아있는 시들을 살살 들춰보자. 이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시들을 나눠서 배치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들의 관행이라 생각하고, 접는다. 5부는 이렇다. ▲수줍은 사랑 ▲뜨거운 열정 ▲조용한 사색 ▲아쉬운 마음 ▲개미의 향수 개미의 향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차갑거나 뜨겁거나 깊거나 얇거나. 천성이 고운 시인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구성이다. ‘남자 테레사’로 불려도 무방한 삶의 궤적이라니. 일본 선승 바쇼의 하이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