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31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료 개방 및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을 실시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기본법’ 제12조 2항에 근거해, 국민이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인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 개방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미술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현재 수원시립미술관은 동시대 가족의 모습을 조명한 기획전 ‘어떤 Norm(all)’과 수원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한 ‘물은 별을 담는다’를 개최 중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사발은 별의 여행이고, 세계를 담은 무늬이며, 오롯이 주체가 되어 빛나는 바로 당신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안양에 위치한 두나무아트큐브가 상하 초대전 ‘색으로 빚은 사발’에서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하 작가는 사발을 ‘인간’으로 봤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담은 듯 사발은 화려하게 빛난다. 색이 다른 사발은 우주의 은하를 표현한 듯 다채롭다. 하늘색, 노란색, 연두색, 분홍색 은하는 각각의 사람이 다르듯 다양하게 빛난다. 울퉁불퉁한 사발은 정겨운 인간미를 표현한다. 작가는 사발이 빚어지고 가마에서 완성되는 과정을 사람이 탄생하는 과정으로 봤다. 사람마다 인고의 시간이 다르듯 사발들은 가마에서 견디는 시간을 거쳐 각각이 담아야 할 것을 담을 그릇으로 탄생한다. 지구의 시간을 담은 흙은 모여 물을 머금고 빚어져 하나의 사발이 된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사발은 투박하다. 가마에서 나온 사발에 별 무늬가 새겨진다. 사발은 흙이 가진 시간과 자신이 만들어진 시간을 보여준다. 별무리는 은하가 되고 사발은 하나의 세계가 된다. 완성된 사발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우주를 보는 듯하다. 상하 작가는 “별무리가 가득한 세계를 보다 보면 어떤 힘이 느껴지고 영
수원박물관이 수원문화원과 함께 진행하는 ‘수원의 역사문화 뿌리찾기 비교답사’가 시작됐다고 30일 밝혔다. 27일 첫 번째로 열린 답사 ‘그날의 함성, 독립항쟁을 기억하다’에선 시민 30여 명이 참가해 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들으며 화성행궁, 방화수류정, 연무대 등 수원의 3.1운동 현장과 천안 아우내장터, 유관순 열사 기념관, 유관순 생가터 등을 탐방했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답사를 5월부터 8월을 제외한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연다. 수원박물관 학예사의 해설을 들으며 수원의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이와 관련 있는 다른 지역의 유적지 등을 탐방한다. 이동은 수원박물관버스로 한다. 두 번째~다섯 번째 주제는 ▲근대를 걷고 바라보고 생각하다 ▲우리 곁 성곽의 역사와 문화 ▲나라의 근본은 ‘효’에 있다 ▲역사와 문화 박물관이 말한다이다. 신청은 매달 초 수원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은 안산시 유아동을 위한 공연프로그램 ‘아삭한 키움극장’을 기획해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선보인다. ‘아삭한 키움극장’은 유아동을 위한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극장공연 4편과 예술체험 4가지로 구성됐다. 4편의 공연은 각각 ‘매직씨어터’, ‘움직임씨어터’, ‘스토리씨어터’ 등으로 유아동에게 다각화된 경험을 제공해, 선택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를 위한 매직씨어터 ‘폴리팝’ (6.30~7.1 달맞이극장) ▲유아동 스토리씨어터 ‘한여름 밤의 꿈’ (7.7~7.8 별무리극장) ▲유아동 오감체험 움직임씨어터 ‘쿵쿵쿵’ (7.12~7.15 달맞이극장) ▲뮤지컬 ‘동그랑 할머니가 읽어주는 세계동화’ (7.20~7.22 별무리극장) 등이다. ‘폴리팝’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용해 진행되는 맵핑, 그림자 극으로 스크린을 활용한 공간표현이 관객들을 몬스터 ‘몽이’의 환상적인 세계로 이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어린이를 위한 극으로 각색해 악기연주와 함께 들려준다.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작해 초연한다. ‘쿵쿵쿵’은 일상의 소리를 움직임으로 표현해 그 자체가 언어로 소통할 수 있음을 감각적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10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가 채택되고,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제주4·3의 아픔에 대해 제주도민과 4·3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현재, 제주4·3 당시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된 마을에서 민중의 주식이었던 보리(줄기)를 작품화한 전시가 열렸다. 박진우, 이수진, 임재근, 주철희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다’는 보리아트 작품 70여 점을 작품을 통해 제주4·3(여순10.19)의 진실에 다가간다. 또한, 미군정청(USAMGIK), 미군사고문단(KMAG), 극동군사령부(FEC), 연합군사령부(SCAP) 등이 작성한 기록 중 비밀해제된 4·3기록과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4·3국정기록, 당시 언론 기록 등 20여 점을 소개하며 관람객이 제주4·3(여순10.19)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9년부터 4·3 관련 전국 순회 전시를 기획해온 박진우 작가는 올해 처음으로 ‘21세기 비석거리 위령탑’ 등 보리아트 작품을 전시에 선보이며 기획
광주시 영은미술관이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5-3(Young&Young Artist Project 5th 3rd)'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oung&Young Artist Project)는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젊은 예술가들이 작가로서의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oung&Young Artist Project)의 5개의 전시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까지 신진작가 12명의 작품을 4개 그룹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이번 5번째 기수의 세 번째 전시가 4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수호, 문혜주, 정혜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수호는 일상에서 시선이 멈춘 순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며, 존재의 모호하고 불가피함에 관한 질문을 지속한다. 사라지거나 잃어버린 주체, 지금 여기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살핀다. 부재(不在)의 정서를 그림으로 담는다. 문혜주는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존재와 부재의 동시성을 보여주며,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질문을 가시화한다. 익명성과 노동력이 강조된 정물의 형태
경기아트센터는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클래식 공연 시리즈 ‘고전적 음악’의 올해 첫 무대를 오는 6월 9일 소극장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고전적 음악’은 경기아트센터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테마로 기획된 클래식 공연 시리즈다. 오는 6월에는 ‘고전적 음악, 저녁’이라는 타이틀로 클래식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이스바리톤 권서경,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함께한다. 베이스바리톤 권서경은 JTBC ‘팬텀싱어’에서 ‘흉스프레소’ 멤버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실력파 성악가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또한 JTBC ‘슈퍼밴드’ 시즌 2와 MBC ‘TV 예술무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경기필하모닉의 연주도 함께해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6월 ‘고전적 음악, 저녁’ 무대에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elleria Rusticaca)’의 수록곡, 모차르트와 바르톡의 대표적인 작품, 영화 OST, 그리고 한국 가곡까지 준비돼있다. 금요일 저녁, 두 아티스트와 경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 데이비 추가 만든 ‘리턴 투 서울’은 의도한 건지 오해한 건지, 서울과 한국이라는 공간 그리고 거기에 얽힌 시간을 굴절시킨다. 마치 깨진 거울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보는 느낌을 준다. 데이비 추는 코끼리 엉덩이를 만지듯 한국의 일상을 담아낸다. 시작부터 김추자의 ‘꽃잎’ 같은 노래를 흘린다. 영화 내내 김추자나 신중현 같은 한국의 올드 팝이 사용된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다소 뜬금없거나 지나치게 감독 개인 취향으로 보인다. 데이비 추는 자신 스스로가 인상 깊었던, 자신이 알고 있는 내에서만 한국의 공간을 그려내는데, 그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보다 정확하게는 맞지 않지만 맞지 않지만은 않다. 아마 사람들 눈에 비친 이방인의 삶은 일정 부분 그렇게 왜곡될 것이다. 이국적이고 이색적일 수 있다. 칸 영화제가 이 작품 ‘리턴 투 서울’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올려놓은 것은 그 때문일 수 있다. ‘리턴 투 서울’은 갓난 아기 때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라는 여성(박지민)이 한국에서 자신을 버린 아버지와 엄마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 척 꼭 그것만은 아니다)다. 어쨌든 프레디는 25살에 2주 일정으로 서울에 왔다가(원래는 도쿄로…
윌스기념병원은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원장 김성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일 윌스기념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 윤학근 행정부원장, 진단검사의학과 김한준 원장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김성배 원장, 이동범 공급팀장, 김은숙 총무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윌스기념병원은 정기적인 헌혈동참, 헌혈문화 정착지원, 자원봉사활동 확산 등 범국민적인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헌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윌스기념병원 임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이동식 차량의 도움을 받아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했다. 현재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고령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유행 등으로 헌혈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안정적인 혈액 수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의료원장은 “본원에서도 큰 수술이나 응급환자 내원 등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우리 직원들이 헌혈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혈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8세 미만 소아에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할 때 공기주머니(Cuff)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소아응급환자에서 심한 폐렴 또는 의식 저하를 동반한 뇌졸 등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 입 또는 위에서 폐로 흡인(배출) 되거나 반대로 폐에서 공기가 밖으로 누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으나, 8세 미만 소아에게는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미국심장협회(AHA)가 8세 미만 소아도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면서 응급의학과 혹은 소아청소년과 분야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채윤정·응급의학과 김중헌 교수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5여 년간 출판된 관련 논문 66편을 분석해, 소아응급환자에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제시한 관련 근거를 살펴보면, 8세 미만 소아의 후두 구조에 대해 기존에 잘못 알려진 정보로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가 영유아의 반지연골(후두를 구성하는 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