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정부의 옥외작업자 관련 규정 등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옥외작업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체계적인 휴게시간을 제공하고, 오후 작업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주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고 사항은 폭염주의보 발효시 가장 더운 시간대인 2~5시 사이의 작업 중단, 기온이 38℃ 이상인 경우 시간대와 상관없이 일체의 작업중단, 그늘진 휴게공간 마련 등이다. 하지만 건설현장에서는 이 같은 지침이 일손 부족과 공사기일 등의 이유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폭염 기간이면 인력사무소를 통한 노동자들도 대폭 줄어들면서 공사 인력 부족 등에 따라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수원시 인계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문모(53) 씨는 “날이 더우면 일당제 인력도 없어 더 바빠 휴게시간은 커녕 한시라도 더 바쁘게 움직여야 마감시간까지 정해진 일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고, 인근 또 다른 현장 노동자 김모(49)씨도 “잠깐만 일해도 얼굴이 땀과 먼지로 범벅이 돼지만 급수시설이 없어 제대로 씻을 수
자격요건을 완화해 특혜를 주고 측근을 채용한 혐의로 기소된 황준기(64) 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벗었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양우석 판사)은 13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46) 인천관광공사 마이스(MICE) 사업처장(2급)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양 판사는 “내부 인사 규정과 일부 다른 내용으로 채용공고를 낸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할 순 있지만, 서류·면접 심사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채용 이전 단계에서 결정된 사항은 인사권자와 인사담당자의 업무일 뿐이고 심사위원들의 업무는 아니다”고 판시했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11월 인천관광공사의 경력직 2급인 MICE 사업처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등 김 처장에게 특혜를 제공해 심사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인천관광공사는 ‘기업체 등에서 부장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경력자’를 ‘국제교류협력·국제회의 유치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자 또는 이 분야의 팀장 이상 관리자로 5년 이상 경력자’로 경력직 2급의 자격요건을…
수원의 한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의 장에서 3개월만에 수술용 거즈가 발견돼 환자와 가족이 항의하고 나섰지만 병원측은 맹장 수술을 한 것은 맞지만 소장에서 거즈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서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수원 A병원과 박모(화성시ㆍ50)씨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29일 수원 A병원에 입원해 B의사의 집도로 맹장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복부 통증을 느껴 수차례 A병원을 찾았지만, 담당의사인 B씨는 “수술후 내장 기관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진통제 등을 처방했다. 이같은 처방에도 지속적인 복통에 시달리던 박씨는 급기야 지난달 27일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동탄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X-ray 조사결과 소장 내 이물질이 발견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재수술로 소장 내에서 길이 42cm, 너비 7cm 크기의 의료용 거즈 제거 등 치료 후 박씨는 10여일간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9일에야 퇴원했다. 박씨 가족은 이에 A병원에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고, 병원측 관계자도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해당 거즈가 A병원에서 사용하는 지혈용 거즈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A병
뇌병변 등 장애를 겪는 중복장애 학생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화성시에 전국 처음으로 개설했던 ‘병원학교’가 최근 병원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이 갈곳을 잃었다. 1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성시 브론코기념병원 병원학교(현 화성제일병원)이 폐교했다. 이 병원학교는 당시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이었던 노수진 재활의학과 의사와 병원 법인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병원학교는 도교육청과 5월협약을 맺어 개교했으며, 특수교사 2명이 유치원 1학급 4명과 초교 1학급 4명의 학생을 지도했다. 수업은 낙서하기, 종이접기, 풀칠하기 등으로 진행됐으며, 하루 한시간 이상 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이 인정됐다. 하지만 브론코기념병원이 지난해 11월 화성제일병원으로 명칭이 바뀌고 법인 이사장도 변경됐다. 화성제일병원은 병원 재구조화 과정에서 재활과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경영난을 이유로 병원학교도 폐교 결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지난 7월 이를 통보했다. 일반인과 대화가 안되고 스스로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장애가 심한 김희운(12)군이 이 병원학교가 생애 처음 다니는 학교였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수업을 받는 동안 웃는 등 소리를 내지르는데 이는
고양시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서울시가 하수를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며 13일 선상 시위를 벌였다. ‘한강 살리기 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행주나루 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난지·서남물재생센터가 한강 하류에 심야를 틈타 분뇨와 하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하며 “항상 수질이 양호하게 측정되는 내부 관로에서 측정한 결과를 최종 방류수 농도인 것처럼 발표하며 눈속임을 하고 있다”며 “5년 전부터 한강하구에서 등이 굽거나 아가미가 없는 기형적인 형태의 물고기가 행주대교에서 김포대교 사이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실뱀장어를 폐사시키는 붉은 끈벌레가 폭증해 조업을 못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관할 수협인 경인 북부 수산업협동조합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성명서 낭독을 마친 비대위는 배 17대를 몰고 여의도까지 선상 시위를 벌였으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후문에서도 서울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비대위는 2015년과 2016년에도 선상 시위를 벌인 바 있으며, 2016년 경찰은 서남물재생센터의 미처리 분뇨와 하수를 무단방류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고양=고중오기자…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중·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17)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학생 B(14)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2시 10분쯤 인천시 서구 한 모텔에서 C(41)씨를 폭행하고 현금 120여만원과 시가 70만원 상당의 지갑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C씨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나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려고 했다’는 말을 하는 동영상을 강제로 촬영했다. 또 스마트폰에 있던 가족과 직장동료 등의 연락처 사진을 찍어 신고할 경우 조건만남을 시도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C씨의 신고를 받고 모텔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벌여 A군 등을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자택에서 차례로 검거했다. 앞서 이들은 올해 6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2차례 범행하려 했으나 모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등이 추가로 범행한 것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며 “미성년자와 혼숙하도록 한 모텔 업주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
부천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혐의를 시인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13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A(35)씨로부터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B(58)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부천시 심곡동 한 모텔에서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날 서울에서 긴급체포됐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2시쯤 이 모텔에 입실했으며 10시간 뒤인 낮 12시 29분쯤 숨진 채로 모텔 직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는 얼굴 부위에 멍이 들어 있었으며, 양손이 몸 앞으로 묶인 채였다. 경찰은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A씨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이 모텔에 입실했으며, 다음날 오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가량 B씨와 함께 머문 것을 포착했다. A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B씨와 만난 뒤 범행하고 현금 8만원과 신용카드 수장을 가로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부압박질식사라는 국과수 1차 구두 소견 등을 종합해 추가 조사를 한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조건만남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30대 남성을 강제 추행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부평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68·여)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26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38)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모텔에 함께 들어가 술만 마시기로 했는데 A씨가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거절했더니 성추행을 했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부평서 모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모텔을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모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날 오전 5시쯤 부평구 동암역 북광장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된 사실도 확인하고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강제추행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시켜 주겠다는 B씨의 제안을 받았다. 이에 솔깃한 A씨는 실제 자녀가 1명뿐임에도 쌍둥이를 임신해 자녀가 3명이라고 속여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고, 당첨됐다. 이후 B씨는 쌍둥이를 가진 것으로 위조한 임신진단서를 A씨 대신 시행사에 내고 대리 계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 3일부터 두달간 서울시·경기도와 함께 2017∼2018년 분양된 전국 282개 아파트 단지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당첨자 3천297명을 대상으로 부정 청약 여부를 점검한 결과 이 같은 70여건의 의심 사례를 확인해 수사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합동 점검은 지난 4월 수도권 5개 단지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당첨자 표본 조사에서 당첨자가 제출한 임신진단서 중 약 10%가 허위서류로 밝혀진 뒤 전수(全數) 조사로 확대 진행된 것이다. 수사 결과 부정 청약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해당 당첨자는 주택법령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고 적발일로부터 최장 10년간 청약을 신청할 수 없다. 아울러 이처럼 불법행위(불법전매·공급질서 교란 등)로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다시 분양할 경우 무주택 세대
13일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 55분쯤 고양시 토당동 5층짜리 필로티 구조빌라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입주민 양모(85)씨 등 3명이 2~3도 화상을 입었다. 또 대피 과정에서 1명이 골절상을 입고, 10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5가구 120㎡와 1층에 주차된 차량 5대를 태웠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1층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