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 중 긴급체포했다. 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오전 7시 53분쯤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소지 중인 휴대폰도 압수했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오다가 전날 오후 김 전 장관 측으로부터 '8일 오전 1시 30분 출석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 측은 대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응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오늘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또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7일 오전 9시 20분쯤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의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다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염원하며 거리로 나선 국민들은 반대가 많아서가 아닌, 국회의원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우 의장의 선포 이후에도 '탄핵하라',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현 정권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시민 A씨는 "본회의장을 떠나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분명 천벌을 받고 후회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시민 B씨는 "차라리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 낫지 어떻게 국회의원들이 본인의 역할과 의무를 저버리는가"라며 "국민의 손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붕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하나 둘 씩 돌아가기 시작했다. 몇몇 시민들은 함께 집회 현장을 방문한 지인들에게 "집회가 끝났는데 쓰레기라도 줍자"며 거리를 청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노총도 입장문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
"이깟 추위가 별건가요. 몸이 얼어붙어도 민주주의를 지키는게 중요하죠" 7일 오후 8시쯤 기온은 약 0도, 찬 바람이 계속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3도로 떨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두꺼운 옷과 목도리, 심지어 장갑까지 착용하고 있지만 매서운 추위에 코와 볼이 새빨갛게 얼면서 몸을 떨기도 했다. 또 피켓을 들던 언 손에 입금을 불면서 추위를 버티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 자리를 지키며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의사당역 광장에서 시민들은 집회 주최 측의 구호에 맞춰 '탄핵해', '빨리해'를 외치며 촛불과 피켓을 높이 들어 흔들어보였다. 시민 A씨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집회에 왔는데 추위가 대수인가"라며 "돌아갈 생각없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너무 추워서 몸이 벌벌 떨리고 손가락을 펴기도 힘들지만 민주주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 몸 바치려 한다"며 "너무 오래 서있어서 허리도 아프지만 너무 행복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국회에서는 오후 5시쯤
"투표해, 투표해!" 7일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피켓을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외치는 시민들은 저마다 손에 형형색색의 응원도구를 들고 있었다. 시민들은 '아모르 파티'를 '윤석열 퇴진'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하고 '그대에게', '순정' 등 일반 가요를 열창하기도 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은 외침을 국회의사당까지 보내겠다는 의지로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행동은 "국회 본회의를 이렇게 빨리 열 수 있었던 건 바로 계엄령이 선포되던 3일 밤 국민들의 용기있는 행동과 의지 덕분이었다"며 "우리는 이미 윤 대통령과의 1차 승부에서 승리한 셈"이라고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독려했다. 집회에 처음 참여한다는 김모 씨(28)는 "이런 집회에까지 나오게 될 줄 몰랐다"며 "정치에는 관심도 없지만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 국회 앞까지 뛰쳐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2시 집회가 시작된 이후 오후 8시가 다 돼가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청소년들,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좋아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중 비상 계엄 해제에 동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다. 7일 박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마친 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이름을 호명하며 자리로 돌아와 탄핵안에 동참해 줄 것을 성토했다. 이날 오후 5시 44분쯤 국회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가운데 107명이 불참했다.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재의표결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 표결 뒤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표결 결과(재석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부결)를 보기 위해 남아 있던 일부 국민의힘도 탄핵안이 상정되자 모두 퇴장했다. 국회 총 의석수는 300석으로 야당은 192석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탄핵소추안 발의·논의하는 데에 충분한 수지만 가결 기준인 재적 의원 3분의 2에는 8석 부족했다. 이번 표결에서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본회의에 남아 있었던 인물은 안철수 의원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은 안 의원 이름을 부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 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50대 남성 A씨가 112에 전화를 걸고 "국회 부근에서 분신하겠다"고 신고했다. 그는 "폭거와 불의에 항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신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서는 서울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고 서울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국회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는 몸에 시너를 뿌린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다친 곳은 없지만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각 군에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7일 국방부는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이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지휘관과 국방부·합참의 주요 직위자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김선호 직무대행은 회의를 통해 "지금의 국내외 안보상황을 무겁게 인식하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굳건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 직무대행이 각군 참모총장을 대상으로 회의를 주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곧바로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는데, 최 대사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기 전까지 김 차관은 장관 직무대리 역할을 맡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성명이 전국 대학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대자보를 게시하고 시국선언에 나섰다. 7일 가천대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3일 밤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며 "선배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이뤄낸 민주주의가 45년 만에 처참히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은 자신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을 모두 반국가세력이라고 통칭하며 국민 주권주의의 상징인 국회에 무장 계엄군을 보내는 반민주적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섬기기는커녕,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조차 저버렸다"며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던 경원대학교 민주화 열사들의 피와 눈물을 물려받아 반헌법적 행위를 일삼는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28일 전국 대학 교수 중 최초로 시국선언을 한 가천대학교 교수 노조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 (교수노조)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이내 전국의 수많은 대학 교수들이 현재까지도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도 나서야 할 차례다. 우리의 배움터 가천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애국 가천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를 외치며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있다. 7일 국회 앞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결연한 의지의 국민들로 꽉 채워졌다. 국민들은 '탄핵"을 외치며 국회 각 출입구를 몸으로 막았다. 수만 명의 인파가 끊이지 않고 이동하며 국회를 둘러싸며 "국민의 힘, 나와라!" 등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연출됐다. 국회로 달려온 한 시민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주의와 국민이 아닌 자신의 안위만 챙기고 있다"며 "국민이 주인이란 것을 이들에게 알리려 국회를 에워싸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회 의원회관 앞도 성난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 시민은 "결국 최종 목표는 탄핵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며 "국민이 있는 한 국회의원은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이 "여기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있는 의원회관입니다. 어서 소리칩시다!"라고 외치자 시민들 모두 국민의힘 동참하라! 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유지하며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일부가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자 현장의 시민들은 환호하며 기쁨의 함성을 내지르기도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돌아오자 수십만 명의 국민들이 집결한 여의도에서는 커다란 환호가 터졌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입에서 큰 함성이 쏟아졌다. 탄핵 반대라는 당론을 유지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에 불참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떠났던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앞서 시민들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을 차례로 호명하자 호응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장 생방송을 지켜보던 한 40대 시민은 "몇 명만 더 돌아오면 된다. 국민의 뜻을 제발 좀 알아달라"고 성토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