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우무길 ‘~미래와 집’展 내달 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서 전시 시멘트 재료 설치작 등 20여점 나들이 회색의 시멘트와 철근. 추운 겨울, 차가움을 상징하는 이 재료들에 생명이 깃든다. 조각가 우무길은 예술가로서 숨을 불어넣는 작업에 열중한다. 재료들은 숨을 쉬고 관객은 그의 심장고동을, 차가움을 넘어서는 환희를 느낀다. 재료들에 예술가의 숨을 불어넣어 살아나게 하며 의미를 갖게 만든 순간, 이 조각가는 힘을 얻는다. 서울 인사아트센터는 오는 3월 4일까지 조각가 우무길(49·수원 창현고 미술교사)의 ‘오래된 미래와 집’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시멘트를 재료로 한 조각설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현장’과 ‘숙원’으로 대표되는 작품들은 그만큼 정교하며 작가의 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현장2007A’는 세재 용기나 페트병 등 플라스틱 소재에 안료를 혼합한 시멘트를 넣어 그 형태를 주조한 후 일종의 거푸집 형태의 박스를 만들어 이 물체들과 함께 시멘트로 채워 굳히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단단하게 굳은 그 구조물을 전동드릴
글린카 소년합창단 첫 내한공연 성남아트센터서 러시아명곡 등 선봬 귀 울리는 풍부한 음성·환상앙상블 기대 “합창단의 소프라노에서 베이스에 이르는 목소리는 인간 내부에 잠재해 있는 순수와 역동성의 정신이 깃든 악기와도 같았다.”(헤인즈 쿠진, ‘스위스 랑엔탈 신문’) ‘슈만’에서부터 마에스트로 ‘펜데레츠키’와 ‘게르기예프’ 등 거장들에게 사랑 받아온 러시아의 자랑 ‘글린카 소년합창단’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글린카 소년합창단’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전문예술공연단체 중의 하나로, 1479년 ‘차르의 노래하는 부제(Tsar’s Singing Deacons)’의 합창단(1476년 설립)에 소속되면서 시작됐다. 1856년 ‘황실 왕궁 카펠라 합창단’ 교사들의 수업 개방과 함께 정규교육시스템 설립되면서 합창단이 출범,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합창단은 현재의 ‘글린카 소년합창단’의 이름을 받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쉽다. 끼니 때마다 구미가 당기지 않아 숟가락을 놓는 일이 잦아진다면 별미음식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월의 끝. 아직은 바람이 차다. 이런 날씨에는 황태를 이용한 별식은 어떨까. 퇴근길에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얼큰한 ‘황태찜’을 사이에 두고 소주 한 잔을 하는 일도 위안이 될 듯하다. 이번 주말을 맞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에서 열리는 ‘용대리 황태축제’를 찾아가는 일은 어떨까. 올해 10회째를 맞는 ‘용대리 황태축제’는 지난 1999년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9천만원의 행사 자금을 모아 시작했다. 특히 이 축제는 당시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2억원의 소득을 올린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소득과 규모 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황태축제에선 겨울내내 한파와 눈 속에서 얼다·녹다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황태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눈 많고 바람 무성한 산악지대에서 말린 명태’라는 의미를 지닌 ‘황태’는 강원도의 대표
‘말러 시리즈’로 한국 음악계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해 클래식 음악 애호층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번에는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시리즈’로 또하나의 바람을 예고한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열리는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Ⅱ’에선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1막·3막 전주곡, 브루크너의 ‘교향곡 3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바그너’와 ‘브루크너’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띈다. 브루크너는 바그너 신봉자로서 철저하게 바그너의 음악 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두 작곡가의 음악 형식과 정신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어떻게 풀어낼지 더욱 관심을 끈다. 바그너는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관악기의 수를 늘려 풍부하고 화려한 울림을 내도록 했으며, 기존의 서곡 형식을 배제하고 전주곡을 채택했다. 또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3번’은 브루크너가 화성법을 비롯해 대위법, 금관악기를 선두로 하는 관현악법 등에서 바그너 서법에 가장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브루크너가 1872년의 일기에 ‘시와 음악의 예술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하고 훌륭한 대가 바그너에게, 깊은 경의와 함께 교향곡 라단조를 바
인천 신세계 갤러리는 3월 4일까지 ‘꽃 담은, 꽃 닮은 정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 및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인 고진오, 김소인, 김유정 등 10명이 참여하며 꽃을 테마로 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들은 자연에 대한 애정을 각기 다른 조형의 언어로 표현했다. 이현주의 도예 작품, 나무 위에 채색해 만든 이유미의 ‘장미의 뿌리’와 같은 입체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이현주는 경덕진 백토를 사용해 제작한 ‘백조06’을 통해 자연의 형상을 섬세한 터치로 재현해냈다. 이유경은 전시장의 코너벽에 필름지와 라인테이프를 이용하여 가변 설치한 작품 ‘안전한 선인장 구역(The Safe Cactus Zone)’을 선보인다. 향기로운 꽃들을 재현한 작품들과 그 향기를 통해 오는 봄의 소식.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 실제 정원과 같이 꾸며져 더욱 이색적이다. ‘꽃 담은, 꽃 닮은 정원’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고 봄이 전하는 꽃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지난 40년 세월이 그러했을까? 남궁원 화백의 작품에서는 ‘움직인다, 살아있다, 멈추지 않는다’라는 거대한 힘이 느껴진다. 유년의 기억과 향수를 허수아비에 담아낸 그의 작품은 삶의 무게를 담고 있다.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 흔적들은 시간의 흐름을 통해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정적인 캠버스를 통해 분출되는 그의 열정은 사람들의 소통, 자연의 정겨움, 세상을 향한 공감, 신명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작가 남궁원의 흔적들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 ‘남궁원 화업40년 기념’전이 28일부터 3월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40여년의 세월동안 남궁원 화백의 작품들은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 황토색 계통에서 묵회색으로, 구상성이 강했던 작품에서 추상적 표현주의로, 실재적 형상에서 상징적 의상으로…. 미술평론가 오세권은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세계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받아들여지는 대상이 달라지고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 확연하게 드러났던 허수아비 형상이 흔적만 남은 추상화로 변한 것은, 어쩌면 먹먹해지는 과거의
1위.시크릿(론다 번·살림 BIZ) 2위.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외·한국경제신문사) 3위.즐거운 나의 집(공지영·푸른숲) 4위.리버보이(팀 보울러·다산책방) 5위.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지성·다산북스) 6위.20대 공부에 미쳐라(나카지마 타카시·랜덤하우스코리아) 7위.몰입(황농문·랜덤하우스코리아/2007년12월) 8위.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이원복·김영사) 9위.1% 행운(잭 캔필드·흐름출판) 10위.사랑을 믿다(권여선·문학사상사) /자료제공=북피알미디어
입맛대로 먹어라 이석치·공은애 글|야스미디어|257쪽|1만원. ‘오늘은 뭐가 제일 먹고 싶어?’ 살다보면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길 때가 있다. 그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뇌에 전달된 것. 몸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몸에 해가 되는 음식은 자연히 싫어하게 되고, 그러면 먹지 않는게 상책이다. 시큼한 귤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귤만 먹으면 시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도 있다. 평소 위기능이 약한 사람은 자연스레 신맛이 강한 귤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다. 이처럼 몸의 똑똑한 기능과 맛의 건강법을 일러주는 책 ‘입맛대로 먹어라’가 출간됐다. 이 책은 동양 의학 최고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 근거한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신맛이 나는 식품은 간장과 담낭에 기운을 넣어주고, 쓴맛은 심장과 소장, 단맛은 비장과 위장, 매운맛은 폐와 대장, 짠맛은 신장과 방광에 기운을 불어넣는다. 모든 병은 몸의 기운(힘, 저항력,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부가 약해지면 몸에서는 반드시 이상신호가 나타나고 이를 위해 기운을 넣어줘야 한다. 오장육부 중 위장의 기
카불의 사진사 정은진 글|동아일보사|300쪽|1만2천원. 오랜 내전으로 인해 테러와 무차별 공격이 감행되는 곳…. 2007년 7월 아프간에서는 한국인 인질 사태가 벌어졌다. 정은진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에게 아프간을 알렸다. 최악의 상황, 그 최전선에 기자정신으로 무장한 그가 있었던 것. 그렇게 아프간인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낸 1년간의 시간이 ‘카불의 사진사’에 담겨있다. 결혼하고 직장에 다니는 안정적인 삶…. 정은진. 그는 아프간의 소식을 사진으로 전한 프리랜서 포토 저널리스트 ‘김주선’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작지만 다부진 체구,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눈빛은 보도사진을 연상케 한다. 서른 살 중반,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길을 찾다가 깊은 슬럼프를 겪은 정은진은 아프간으로 향한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팽배한 그곳, 발끝까지 오는 부르카를 쓴 여인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으며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한다. 그도 아프간에 머물며 사진 작업을 하는 1년 동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편한 삶을 원한다면 성공을 버리고, 성공을 원한다면 현장을 취재하며 힘들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의 시간 속에서 얻은…
물고기 소년 과학자 되다 전신애 글|청어람미디어|128쪽|7천800원. ‘역사의 숨은 꽃’ 정약전 일대기 최초 해양과학서 ‘현산어보’남겨… 정약용의 둘째 형으로 유명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천주교 선교사, 수원 화성의 설계자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신유박해 때 흑산도로 유배됐던 정약전. 조선말, 19세기 실학자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과학서 ‘현산어보’를 남긴 정약전의 일대기를 다룬 어린이 책 ‘물고기 소년 과학자 되다’가 출간됐다. 정약전은 실학정신과 과학정신으로 새로운 학문을 파고들었지만 유교가 지배하는 조선시대에 실사구시적인 학문은 금기시 됐고 결국, 반대파에 몰려 평생 유배의 길을 가야만 했다. 때로는 어려움과 고통에 빠지는 줄 알지만 양심과 도덕에 따른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정약전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와 희생의 길을 걸었다. 조선시대 양반가문으로 남부럽지 않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개인의 부귀영화보다는 백성을 위한 올바른 길을 택한 사람. 개혁적인 정조 임금 아래 과거시험을 보고 장원급제를 한 정약전은 조정의 반대파가 너무 많아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자신의 뜻을 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그는 당시에 누구도 생각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