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유난히 많은 스릴러물이 소개된 가운데 두 명의 살인마를 내세운 ‘우리 동네’(감독 정길영, 제작 오브젝트필름ㆍ모티브시네마)가 세계적인 스릴러 브랜드 ‘쏘우’의 4편과 경쟁한다. 범죄 스릴러인 ‘우리 동네’는 범인을 쫓아가는 여느 영화와 달리 초반부터 범인을 공개하는 색다름을 취했다. 정신적인 병리현상 중 하나로 살인 자체를 즐기는 싸이코 패스를 소재로 하며, 범인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황정민 주연의 ‘검은 집’과 닮아 있으나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다.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른 사람과 천재적인 살인마라는 설정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을 쫓는 형사에게도 비밀이 있다. 데뷔작을 내놓은 정 감독은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드라마틱하게 내보이기 위해 스릴러라는 장르를 선택한 듯하다. 뒤늦게 밝혀지는 범인의 숨겨진 진실을 영화 전면에 내세우려는 시도를 한다. 살다 보면 누군가 죽이고 싶도록 미워질 때,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는 게 아니라 그게 현실이 돼버린 상황이 끔찍하다. 배우들의 호연이 튼실하게 받쳐주긴 하지만 목표하고자 하는 방향이 대사나 상황으로 직접적으로 표현돼 관객이 상상해야 할 몫을 빼앗아 버린 게 영화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 출연 : 김경석, 송부자, 세키타 히로오 과거의 역사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가 개인의 작은 용기로 변화될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가깝지만 먼 한·일 양국의 공존을 위해 가장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안경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모타이 마사코 일본 남부지방의 수려한 풍광을 담백한 화면으로 잡아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등장 인물도 서두르거나 재촉하는 법 없이 사색에 빠져 하루를 보낸다. 단, 이 모든 게 익숙지 않은 관객들은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낄 수도. ●열한번째 엄마 출연 : 김혜수, 김영찬, 류승룡 폭력 아빠와 수시로 엄마가 바뀌어 급기야 열한 번 째 엄마까지 맞이한 11살 재수와 당뇨병과 췌장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전직 호스티스 출신의 여자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가족이야기. 엄마 같지 않은 엄마 김혜수와 애어른 같은 아이 김영찬의 연기가 볼만. ●히트맨 출연 : 티모시 올리펀트, 더그레이 스콧 전세계를 누비며 흔적 없이 목표물을 제거하는 악명 높은 킬러 ‘No. 47’은 어떠한 목격자도 증거도 남기지 않아 고스트라 불린다. 부유하고 막강한…
우리나라의 아쟁과 철현금, 중국의 쩡, 몽골의 마두금, 첼로 등 동서양의 현악기가 만나 스산한 겨울 밤하늘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다. 안산시립국악단은 3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제28회 정기연주회 ‘현악 협주곡의 밤’을 연다. 시립국악단 김재영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임경주(철연금), 전의순(아쟁), 김해은(첼로)을 비롯해 중국의 쪼우왕(쩡), 몽골의 나르쑤(마두금) 등이 협연한다. 이번 연주회는 시립국악단의 관현악 서곡을 시작으로 전의순씨가 구슬프고 애잔한 아쟁산조 협주곡을 들려주고, 임경주씨가 8개의 쇠줄을 수대로 튕기거나 뜯어서 연주하는 철현금 협주곡을 처음 선보인다. 철현금은 지난 1940년대 고안됐다가 소리소문없이 잊혀져간 우리나라의 신종 국악기로 거문고나 가야금, 서양의 기타가 한데 어우러진 듯한 음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어 ‘임폴스 트리오’로 활동하며 전국 문예회관 순회연주 중인 김해은씨가 첼로협주곡을 들려주고, 몽골의 나르쑤씨가 ‘초원의 소리’로 마을 타고서 하늘을 나는 기분을 누린다는 마두금의 협주곡 ‘원’을 국내에서 처음 연주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중국 고쟁분야의 유명연주가이자 교육자인 쪼우왕씨가 은은하고 우아한
“비록 몸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홍보요원으로 남겠습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 박은성 상임지휘자가 7년간 몸 담았던 수원시향을 떠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긴다. 박 지휘자는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의 마지막 기획연주회를 끝으로 수원시향을 떠나 내년 3월 코리안심포니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첫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 지휘자는 “처음 수원에 올 때 수원시향을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왔었다”며 “떠나는 지금 다소나마 그 꿈을 이룬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수원시향은 7년 전보다 연주 수준이나 악기의 수, 연습환경, 연주횟수 등 여러 면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이 됐다”며 “수원시향만의 색깔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인 ‘제1회 수원국제지휘콩쿨’을 꼽았다. 박 지휘자는 “일본의 오사카, 독일의 마인츠 등 세계무대에서 극찬
그림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는 작가 임정미씨가 29일부터 12월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전시실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다. 2002년 서울, 2003년 미국, 2006년 미국 등에서 이미 5차례 그룹전을 가진 임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과 자연환경의 공존을 모색하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임씨는 아크릴물감, 오일물감, 텍스타일 염료, 비즈왁스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해 자연에서 오는 안정감과 풍요로움을 캔버스에 담았다. 특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과 시간,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성질을 형상화한 얼룩말은 서로 극과 극으로 공존이 대립되는 양상 속에서 온전한 조화를 찾고 있어 흥미롭다. 임씨는 “기술과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탐욕도 늘고, 그로 인해 자연은 물론 인간까지도 자멸해가고 있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며 “선(善)과 악(惡), 아름다움과 추함을 서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듯 인간도 자연이 없이는 더 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한 마디로 ‘자연환경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고찰’로 함축된다. 그는 “오직 1등, 혹은 아름다운 것만을 기억하려 하는 사회를 향해 상대적인 것도, 아름답지 않은 것도 의미가 있으며
제17대 대통령선거(12월19일)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25일부터 우리나라의 정당변천과 주요 정치적 사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시 보는 ‘대한민국의 선거’전을 열고 있다. 지나온 대통령선거 포스터, 담화문, 선거공보, 홍보물 등 선거 관련 자료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크게 제1공화국부터 6공화국으로 나눠 개헌 관련 국민투표 자료와 대통령 선거관련 자료, 총선거 관련 자료 등을 선보인다. 주요전시물품은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의 이기붕 부통령 후보지명에 관한 담화, 1959년 이기붕 국회의장의 담화,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국민투표 실시에 즈음한 특별담화, 1972년 유신헌법을 확정 짓는 국민투표에 관한 담화 등 담화문들을 비롯, 1956년 이승만·이기붕의 정·부통령 선거포스터, 제6공화국 선거포스터 등 대통령 선거포스터 등이다. 이밖에 각종 선거 입후보자들의 선거 공보와 홍보물들을 비롯해 1975년 10월 유신표어, 1980~1990년대 공명선거 포스터들과 목재와 철재로 된 투표함 등도 함께 전시된다. ~12월3일. 문의)032-430-1199.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엄익수)는 오는 12월 3일부터 29일까지 제8기 청소년 미디어동아리를 모집한다. 미디어동아리는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과 청소년신문인 Teen‘s eye를 직접 기획·제작하게 되며, 모집대상은 영상제작(20명), 아나운서(10명), 취재 및 사진기자(15명)등 총 45명이다. 지원신청은 기간 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홈페이지(www.sycc.or.kr) 또는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 홈페이지(www.suwonyouth.tv)에서 신청서 및 자기소개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직접 접수하면 된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제8기 청소년미디어동아리로 선발 된 청소년들은 워크숍을 거쳐 본격적인 연출, 아나운서, 기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문의)031-218-0428.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말러 신드롬을 만들어낸 주역인 부천필이 이번에는 브루크너 교향주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의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시리즈 연주의 대장정에 나선다. 연주는 2009년 연말까지 총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오스트리아가 낳은 19세기 후반 최고의 교회 음악가이자 최대의 교향곡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안톤 브루크너는 일찍이 린츠대성당의 오르간 연주자와 즉흥연주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확고히 다진 개성있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27일 열리는 브루크너 시리즈의 첫 번째 연주회 프로그램은 미완성 교향곡으로 유명한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나단조와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9번이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은 그가 작곡한 초기 교향곡 여섯 곡과 그레이트 교향곡 C장조 사이에 작곡된 전환기의 작품으로, 관현악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은 고전파와 낭만파 사이의 과도기적 시기, 브루크너의 창작활동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작곡됐다. 특히 브루크너는 이 곡을 작곡할 당시 “
“오감만족! 알록달록 고운빛깔의 색과 빛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지난 여름 생각을 살찌우는 어린이 체험전 ‘상상놀이터’로 큰 호응을 얻었던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인상파의 그림을 통해 색과 빛을 이해하고 명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미술체험전을 마련했다. 이미 지난해 여름 63빌딩에서 소개된 바 있는 어린이 미술체험전 ‘와글와글 미술관’이 그것. 오는 12월8일부터 도문화의전당 대·소전시장에서 마련되는 ‘와글와글 미술관-빛의 거장 인상파 작품전’은 한 마디로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어른들에게는 미처 몰랐던 미술의 매력에 빠지게 할 생생체험의 장이다. 공연을 통해 인상파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모네씨 안녕하세요’부터 빛에 의해 변화되는 색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빛의 마술’, 혼합을 통해 점묘법의 원리를 체험하는 ‘색의 마술’, 다양한 놀이를 하며 빛과 색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빛과 색의 놀이터’, 인상파 화가들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와글와글 미술
언제나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의 물결같이 넉넉하고 푸근한 하모니를 선사해온 수원남성합창단(단장 김순배·지휘 박정수)이 오는 27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제17회 정기연주회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지난 1988년 4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구성된 수원남성합창단은 그동안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위로음악회,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기금마련 음악회 등 다수의 자선음악회를 통해 감미롭고 달콤한 화음을 선사해왔다. 2008년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는 학업에 지친, 특히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같은 곡들로 채워진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에는 성악, 바이올린, 민요를 전공하는 3명의 청소년 연주자를 초청해 수원남성합창단과 함께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신고산타령 등의 한국민요와 가곡 강건너 봄이 오듯, 팝송 You needed me, 가요 영일만친구, 최진사댁 셋째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합창단 관계자는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포장하는 마음처럼 오늘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며 “컴퓨터와 온라인 게임 등 오직 눈으로 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