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시크릿(론다 번·살림 BIZ) 2위. 포르토벨로의 마녀(파울로 코엘료·문학동네) 3위.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4위. 홀리 가든(에쿠니 가오리·소담출판사) 5위. 바리데기(황석영·창비) 6위. 이기는 습관(전옥표·쌤앤파커스) 7위. 경청-마음을 얻는 지혜(조신영·위즈덤하우스) 8위. 고슴도치의 우아함(뮈리엘 바르베리·아르테) 9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박현주·김영사) 10위. 친절한 복희씨(박완서·문학과지성사) /자료제공=북피알미디어
우울한 얼굴의 아이 오에 겐자부로 지음|서은혜 옮김 청어람미디어|520쪽|1만2천원.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장편 ‘우울한 얼굴의 아이’가 번역돼 나왔다. 가족 휴먼스토리를 담은 작가의 ‘마지막 장편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편으로 작년 10월 출간된 ‘체인지링’에 그대로 연결되는 작품이다. 작가는 전작 ‘체인지링’에서 언론의 비난과 우익집단의 협박으로 인해 지친 세계적 소설가 고기토, 중증의 장애아 아카리 때문에 절망감에 빠진 채 살아가는 아내 지카시, 그리고 절망감을 벗어나기 위해 투신자살을 선택한 고기토의 처남인 천재적 영화감독 고로 등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한 가족의 내밀한 감정을 탐색했다. ‘우울한…’에서도 중심 인물은 고기토다. 지카시가 죽은 고로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베를린으로 떠나고 고기토가 아들 아카리를 데리고 고향 시코쿠로 돌아오는 데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인물, 고기토의 소설을 연구하는 미국 여성 로즈가 동행한다. 50년 만에 돌아온 고향 마을은 고기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고기토는 고향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사건에 휘말려 발목뼈가 부러지고 귀가 찢어진다. 심지어 60년대 안보투쟁 시위 재현 퍼포먼스
길 위의 미술관 제미란 지음|이프|296쪽|1만8천원. “여자들의 그림 안에는 다른 충혈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피와 살과 내장에 뿌리를 내린 언어들이었다. 더는 어쩔 수 없어서 생살을 뚫고 기어이 삐져나온 말들이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다 프랑스로 떠나 여성미술을 공부한 제미란 씨가 내놓은 ‘길 위의 미술관’은 여성미술가 13명의 작품을 직접 찾아가 보고 감상한 여성미술 기행기다. 그가 “함께 전율하고 아파하면서 치유의 시작을 느꼈던” 여성미술가로는 여성과 남성의 몸을 저항과 위반의 메타포로 바꾼 조각가 키키 스미스, 루이즈 부르주아가 있다. 생리혈을 연상시키는 붉은 구슬들을 가랑이 사이에 달고 있는 키키 스미스의 여체조각, 어머니를 무시한 채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던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평생 작품에 반영한 루이즈 부르주아의 조각이 소개된다. 10대 초반 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정신질환까지 앓았던 니키 드 생팔, 전신장애와 난봉꾼 남편이 주는 고통을 처절한 그림으로 그려낸 프리다 칼로, 주변부 여인들의 삶을 찍은 사진으로 시대를 고발한 낸 골딘, 누벨바그의 어머니로 불린 여성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도 저자의 순례 대상이다
20년 전에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권정생 작가의 장편동화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는 교회 종지기 아저씨와 생쥐의 대화를 통해 1980년대 당대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5월 생을 마감한 작가의 작품인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이 최근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작품 속에서 종지기는 외로운 사람인 듯하다. 그는 노총각인데다가 가난하고 병약하기까지 하다. 찾아오는 이가 없으니 더욱 그랬을 것이다. 종지기가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은 생쥐, 토끼, 참새 등이다. 그는 외로운 인간적 소회에서부터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 분단된 조국 현실,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르기까지 마음 속에 품었던 것들 생쥐와의 대화를 통해 풍자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읽게 되는 이 작품은 낯설다. 문학작품은 어떤 형태로든 작가의 시선에 의해 시대를 반영한다. 이 작품이 낯선 까닭은 동화의 테두리 안에서 전하는 사회비판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이는 우화나 동화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인 듯하다. 깊어가는 가을, 손에 든 이 작품은 종지기로 한시절을 보냈던 작가의 뒷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 왼쪽 가슴을 여러 번 쓰다듬게 된다. 판화가…
5대에 걸쳐 전통화살(죽시) 장인의 길을 걸어온 중요무형문화재 영집 유영기 선생이 자신의 호를 따 지난 2001년 설립한 ‘영집 궁시박물관’은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가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활과 화살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과 활쏘기 체험장을 갖춰 4천㎡ 규모로 문을 연 이곳 박물관은 전통 활과 화살뿐 아니라 활쏘기에 필요한 깍지(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끼는 기구) 등의 보조기구 외에도 방패, 도끼 등 각종 무기류와 관련 문서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일본, 영국, 인도 등 외국의 활과 화살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활, 화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지난 1996년 전통화살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화살제작자로는 처음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영집 선생은 1935년 화살을 만드는 경기도 장단군(현 파주시)의 한 집안에서 태어나 칠십 평생을 전통 활, 화살과 함께 해왔다. 현재는 200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조교로 지정돼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아들 세현씨와 함께 궁시박물관을 운영하며 잊혀져가는 전통의 맥을 잇는데 전념하고 있다. 궁시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선인들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미술비평전문지 ‘미술과비평’이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안산 단원전시관에서 ‘제2회 전람회-2007 한국미술평론지 선정작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엄격한 심의과정을 거쳐 선정한 36명 작가와 한국미술계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 작가 및 신인 정예 작가 등 총 412명이 참여해 작품 1천여점을 선보인다. ‘선정 작가’전과 ‘개인 부스’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를 비롯해 서양화, 조각, 공예, 판화 등 여러분야의 신진작가를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 미술을 선도해 나갈 역량 있고 창의적인 유망작가의 참신한 작품세계를 엿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문의)02-594-1594.
수원미술전시관은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 2008년도 정기대관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대상은 전시관내 제1전시실(418.35㎡), 제2전시실(126.98㎡), 제3전시실(128.89㎡) 등 3곳이다. 사용을 원하는 단체 및 개인은 사용허가 신청서 1부, 대관 세부계획서 1부, 단체(개인)소개서, 전시도록 및 포트폴리오 등을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양식은 수원미술전시관 홈페이지(http://www.suwonartgallery.com)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문의)031-228-3647./김진경기자 jkk@kgnews.co.kr
“캔버스 사각에 의해 잘려나간 신체들 속에서 드러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평면작가 최봉리씨가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석사청구(a gobbet)’전을 갖는다. 최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살덩어리’를 주제로 ‘gobbet(덩어리)’ 연작 3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다리를 비롯해 팔뚝, 손, 발 등의 일부분을 확대해 캔버스에 유화로 표현한 것으로, 확대한 신체의 일부분들이 화폭 안에서 낯선 공간처럼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분홍색 톤으로 그린 작품들은 마치 정육점의 고깃덩어리를 화폭에 옮긴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씨의 작품들은 모호한 공간을 통해 잃어버린 옛 기억이나 말할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하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들을 벽 모서리를 비롯해 바닥, 천장 등에 이색적으로 설치해 낯선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문의)031-228-3647.
학창시절 태어나 처음 접한 연극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걸 보면 아마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 풋풋했던 기억을 다시 되살려준 공연이 26일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서 있었다.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의 상설공연 ‘한국문학 1920’. 도립극단은 지난 2005년부터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 할 명작문학을 선정,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극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객석에는 학생 관객들이 일찍부터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무대는 김동인의 ‘감자’로 막이 올랐다. 주인공 복녀가 빈곤 때문에 결국 타락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비극으로 그린 이 작품은 특이하게 배우들의 모든 연기가 마임으로 이뤄졌다. 무대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변사는 ’70년대 무성영화를 보여주듯 감칠맛 나는 해설과 1인9역에 달하는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끌었다. 극은 숨 돌릴 틈 없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 사이 문학이라는 딱딱한 소재와 생전 처음 접하는 생소한 연극에 긴장했을
MP3 조작버튼이 달린 재킷, 운동량을 측정해 주는 운동화…첨단 기술과 결합한 ‘똑똑한’ 패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애플사의 아이팟을 조작할 수 있는 컨트롤 패드가 부착된 ‘아이팟 재킷’을 최근 출시했다. 소매 끝 부분에 달린 컨트롤 패드는 재킷 안쪽에 숨어있는 섬유 케이블을 통해 옷 안쪽 포켓 속의 MP3와 연결된다. 컨트롤 패드는 특수 섬유로 만들어져 있어 MP3를 꺼내지 않고 패드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마음대로 MP3를 조작할 수 있다. 옷 안쪽의 MP3 내장 포켓에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안감을 사용해 미세한 전자파까지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자부품은 탈부착할 수 있어 세탁이 가능하며, 옷깃에 이어폰 줄을 고정시키는 있는 고리를 장착해 편리함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성복 브랜드 더블유닷 역시 MP3 조작 패드가 부착된 여성용 점퍼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이 의류와 신발에 통합된 ‘프로젝트 퓨전’(Project Fusion)을 선보였다. 핀란드의 폴라 일렉트로(Polar Electro)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상의 가슴 부위에 부착된 심박기, 손목 시계 형태의 러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