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일명 ‘로즈데이’였다. 사랑하는 이들끼리 장미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는 날이다. 장삿속으로 만든 근거없는 기념일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5월의 꽃인 장미 한 송이를 나누며 소박하게 즐기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욕망과 열정, 존경, 질투 등을 뜻하는 다양한 색의 장미와 도자기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양화가 강상중 씨가 10번째 개인전 ‘아름다운 이야기’전을 15일부터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펼친다. 장미꽃과 도자기, 인체를 주제로 한 20여 점을 선보인다. 강 씨는 “한 문화의 흔적인 도자기와 자연적 소재인 장미, 인체를 통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자연적인 장미꽃과 인공적인 도자기가 만나 아름다운 인체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문학평론가 권성훈 씨는 “자연적인 장미꽃이 인공적인 도자기와 조응하는 순간, 하나의 몸이지만 각기 다른 동작·몸짓·표정으로 나타난다”며 “음·양의 조화가 발산을 위한 강인한 생명력으로 존재한다”고 평했다. 문의)031-228-3647
인천민예총 유고시집 출간… “민중속으로” 외치며 노동운동 앞장 생전 모습 담은 사진슬라이드 상영·추억담 나무며 젊은 날 회상 “이 땅에 내려놓은 간절함 마저 잊고, 친구여 잘가라.” 작년 이맘때 인천에 살던 한 시인이 죽었다. 노동자시인으로 불리던 고 박영근. 그가 떠난 지 꼭 1년이 된 지난 10일, 그의 친구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인천 주안의 소극장인 컬쳐팩토리에 모여 그를 추억했다. 땅거미가 내리는 늦은 7시 주안역 부근의 휘황한 거리에, 그 거리가 과거 어떤 모습이었는가를 기억하는 중년의 예술가, 노동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나. 그들은 대부분 80년대 초·중반에 인천의 공단에 취업을 하거나 야학을 통해 노동자 문화운동, 노동조합결성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이다. 50을 전후한 나이의 그들은 안기부 대공분실과 공단의 쪽방, ‘쇠붙이로 녹이 슬던 젊음’과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열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70·80년대 “브나로드(민중 속으로)”를 외치며 노동현장으로 들어갔던 몇몇 인사들은 세
16일 인천 신세계갤러리 화가 전운영씨는 오랫동안 자연풍경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전씨는 강원도 정선을 비롯해 전남 보성과 경북 문경 등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풍경에 대해 애정을 담고 표현해 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자연 풍경, 정물 등을 다채롭고 변화 있는 색감으로 재현해내는 한편 색채와 자연을 매개로 삼아 인간애를 비롯해 시적 정취를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전씨는 빛의 작가라고 불린다. 그의 작품에선 산 속의 이름 모를 계곡의 한적한 외로움, 고향으로 가는 길목의 정겨움, 산길에서 느껴지는 봄날의 생명력 등 자연과의 작은 속삭임들을 느낄 수 있다. 미술평론가 박황재형은 전씨의 작품에 대해 평범한 일상의 창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한편 하나의 새로운 문제의식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연에 대해 외면적인 탐구 뿐만 아니라 내부에 담겨진 세계를 꺼내 빛과 색을 촉매로 단순 재현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이다. 전씨는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12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신작들은 더욱 작아진 색채의 파편들로 구성, 순수한 자연의 리얼리티와 색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또한 단순히 자연의 모방이 아닌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16일부터…
1987년 온 나라를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메웠던 6월민주항쟁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독재타도, 민주쟁취, 호헌철폐를 외치던 그날의 민주열망을 오늘에 되살리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민주화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기념사업 및 시민축제를 연다. ‘6월민주항쟁 20년사업 수원지역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결성식이 지난 10일 수원 대한성공회 교동교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수원KYC, 수원민예총, 수원여성회, 수원환경운동센터, 문화공간 쉼터, EYC동우회, 수원사랑민주청년회동우회, 경기대민주동문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6월 민주항쟁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회도 열었다. 추진위는 20년 기념사업으로 ‘1987년과 2007년의 대화’라는 릴레이 강연회를 마련한다. 23일과 31일, 6월14일 오후 7시 경기민언련에서 열리는 강연회에는 박래군(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하승우(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씨가 강사로 참여한다. 청소년들에게 민주항쟁의 의미를 일깨우는 동아리 경연대회인 ‘Dreams come true Ⅱ’가 6월 2일 오후6시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며 6월 9일 광교산공원(예정지)에서
뮤지컬 슈렉과 백설공주 날짜 : 18일~20일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문의 : 02-359-7640 JUMP ! 날짜 : 19일~20일 장소 : 고양문화재단 어울림극장 문의 : 031-966-3077 음악회 크마 앙상블과함께하는 실내악 여행-미국편, 거쉰...재즈와 클래식의 만남 날짜 : 16일 장소 :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문의 : 010-3016-5118 오페라 카르멘 날짜 : 18일~19일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문의 : 031-828-5841 연극 라이어(Liar) 날짜 : 16일 ~ 6월 3일 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문의 : 032-429-2972 인형극 노래하듯이 햄릿 날짜 : 14일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문의 : 031-828-5841
1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서 전시 조각·회화·사진·퍼포먼스 등 65점 ‘2007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미술애호가들은,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미술시장에 대한 열풍과, 줄줄이 계속되는 유명작가와 작품들의 전시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앤디 워홀과 오르세미술관전, 게오르그 바젤리츠전 등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개념미술가 베르나르 브네(Bernar Venet)의 회고전이 열린다. 회화와 조각, 사진, 그리고 시와 영화, 음악을 통합하는 퍼포먼스 등 매체와 형식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보네의 대규모 회고전이 1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1960년 대의 초기작부터 2000년 대의 최근작까지 조각과 회화, 사진, 퍼포먼스 등 65점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브네는 1960년 대부터 급진적인 예술적 경험과 미학적 창작에 착수했다. 프랑스 미술전통에 싫증을 느끼면서, 미국 형식주의와 마르셀 뒤샹의 작품에 매료됐다. 이 후 ‘단의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형식적 급진주의에 대한 탐색을 제시했다. 미술의 목적을 ‘미(美)가
‘계절의 변화는 여성의 옷차림에서 온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거리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여름이 가까워져서 일까.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제법 있지만, 한낮의 거리는 여름을 방불케한다. 도심 곳곳에는 여름마케팅이 한창이다. 계절의 변화는 여자들이 먼저 아는 법. 여름이 가까워지는 5월, 올여름 여성 패션 경향을 알아본다. ▲올 여름의 거리는 빛나는 소재가 접수한다 올봄부터 이어지는 유행은 빛나는 것들이다. 이름하여 퓨처리즘.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복고풍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는 1950~1960년대 유행되던 미래주의(퓨처리즘)의 한 형태에서 기인한다. 국내·외 잡지들을 보면 올 봄과 여름은 퓨처리즘과 스포티즘이 주를 이루고 있다. 퓨처리즘의 대표적인 형태는 영화 ‘메트릭스’에 등장하는 옷들을 떠올리면 된다. 동대문 의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장식 달린 셔츠나 나염 의류 등의 판매가 증가되고 있다. 특히 옷 장식에는 광택 소재의 구슬이 대세이다. 여기에 미니멀한 옷차림의 영향으로 간결한 디자인에 포인트로 쓰이는 광택 옷장식이 눈길을 끈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의 일상을 다룬 ‘우리학교’가 관객 4만명(9일 기준)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명준 감독이 홋카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 학생들과 1년 7개월 동안 동거동락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 3월 29일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상영하고 있다. 영화 개봉전부터 ‘우리학교전국공동체상영위원회’가 결성돼, 정규극장 이외에 지역의 회관과 학교 등에서 공동체상영을 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배급한 스튜디오 느림보 고영재 대표는 “스크린쿼터 축소 후 직접적 타격을 받는 독립영화가 유지되기는 구조적으로 힘들다”며 “공동체상영으로 극장과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말까지 계속되는 공동체상영은 12개 지역상영회 외에 호주와 캐나다, 미국, 일본 등 해외상영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수원지역에서는 6·15공동위원회 경기본부 주최로 15~17일 오후 7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상영한다. 경기본부 안영욱 사무차장은 “일본정부의 재일동포 탄압과 맞물려 영화상영회에 호응이 높다”며 “6월 말 2차 상영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문의)031-257-0615 .
포저 조익 1611년 작품… 후손 첫 공개 연암 초상·실학서적 등 보물급 수두룩 창립 10주년을 맞은 경기문화재단이 포저 조익 가문 미공개 보물급 유물을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포저 조익이 광해군 3년인 1611년에 함경도 안변의 고산도 찰방으로 좌천됐을 때 그린 매화그림인 ‘묵매도’이다. 포저 조익은 대표적인 소론집안이자 대동법을 주장한 인물. ‘실학과 효 유물 특별전’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전시는 포저 조익의 후손들이 가문소장 유물을 일부 기증으로 마련됐다. 실학과 효 특별전은 많은 전시품들이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여기에 지난해 실학박물관 기공식때 일부 공개됐던 연암 박지원과 혜강 최한기, 일본 난학자료 등 미공개 보물급 유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연암 박지원의 초상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가문에서 소장해 온 유일본으로 최초로 원본이 공개된다. 또 그의 손자인 환재 박규수가 직접 제작한 지구의 설계인 ‘평혼의(平渾儀)’도 종이로 제작된 유일본이다. 혜강 최한기의…
지난해 노환으로 별세한 숙당(叔堂) 배정례(裴貞禮) 화백의 특별전시회가 12일부터 2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린다. 숙당은 미인도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 숙당의 미인도는 치밀한 세필묘사와 화려한 색채로 인해 인물과 현실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숙당의 대표적인 미인도와 산수화, 화조도 등 100여점을 비롯해 유품과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도쿄 일본미술대학 출신인 숙당은 구한말 시서화의 대가로 명성을 떨친 진제 배석린 화백의 딸이며, 세필 채색화의 거장인 이당 김은호 화백의 유일한 여제자다. 특히 운보 김기창, 월전 장우성과 함께 이당 화백 문하에서 그림을 배워 미인도 분야의 독보적인 화가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