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0년 전 문을 닫은 국방벤처센터 살리기에 다시 나선다. 그동안 재설립 필요성 제기에도 예산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 추진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과 함께 국방벤처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벤처센터는 방위산업에 진출하려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육성·지원하는 기관이다. 방위산업 기술개발부터 국방부와의 연계까지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현재 전국에는 11곳의 국방벤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04년 국방벤처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11년 뒤인 2015년 시가 사업비 지원을 중단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시의 부채 비율이 39.9%까지 오르며 재정 위기를 겪은 것이 주요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 심각 단계 수준인 40%를 근접한 수치다. 인천국방벤처센터는 문을 연 11년 동안 9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1358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후 재정이 안정된 시가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나서며 국방벤처센터 재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 예산안에도 국방벤처센터 설립비가 반영되지 않아 실현 가능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육상화’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 습지가 점차 민물 위주로 변해가는 탓인데 이 공원 관리 주체인 인천시가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원은 갯벌, 갯골과 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 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하도록 지난 2009년 5월에 조성됐다. 하지만 이곳 습지에는 염분이 적어지고, 갈대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발행된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염생식물군락 복원 방안 연구’를 보면 현존식생 분석 결과, 기수식물 군락이 전체면적의 63.2%로 공원의 중심부·동측에 대규모로 분포했다. 이에 비해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군락은 공원 서측과 염전체험장, 저수지 주변 3.5%의 면적에만 군락이 형성됐고, 갈대 등이 대신 들어서며 육상화가 진행 중이었다. 문제는 갈대가 확산하면 이곳을 드나들던 철새들의 휴식 공간이 위협받는다는 점이다. 너구리, 고라니 등 천적으로부터 피해 물속 깊숙이 잠수할 수 있는 생물만 남게 되면서 생물 다양성이 약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근본적 원인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통로인 ‘갯골’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 데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상 이…
인천 강화의 대표 역사 문화유산인 갑곶돈대에 곧 영산홍이 만개한다. 23일 강화군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갑곶돈대에 영산홍이 활짝 필 전망이다. 갑곶돈대는 고려시대 외세 침입에 대비해 축조된 군사 요새로, 봄마다 붉게 피어나는 영산홍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관광 명소다. 근처 강화전쟁박물관에서는 지역 내 주요 전쟁 유물도 전시 중이다. 이에 군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길 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갑곶돈대의 만개한 영산홍과 전쟁박물관의 역사적 콘텐츠가 어우러져 강화의 봄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봄나들이 철을 맞아 많은 분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가 병원선 준공을 앞두고 ‘신규 병원선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신규 병원선 준공 사업은 지난 25년간 옹진군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 ‘인천531호’가 노후화됨에 따라 진행됐다. 시가 이달 270톤급 친환경 병원선 준공을 계획하면서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보고회에는 시와 강화·옹진군, 공공의료지원단 관계자들과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1섬 1주치의 병원’의 의료진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신규 병원선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 공공의료지원단은 ▲병원선 역할과 변화의 필요성 ▲옹진군 섬별 보건의료 수요와 환경분석 ▲신규 병원선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제언 등의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1섬 1주치의’와 병원선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과 의료 취약지의 원격진료를 병원선이 지원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전문인력 확보와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가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주민의견을 청취·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경희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서구 비산먼지 환경교육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구는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을 대상으로 관리 및 교육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개념 ▲‘대기환경보전법’ 등 환경 관련 법률 주요 내용 ▲업종 및 공정별 비산먼지 억제조치 및 관리 실무 요령 ▲비산먼지 환경관리 우수사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미세먼지 감축관리 방안 ▲비상저감 조치에 따른 사업장 별 대응 방안 ▲봄철 민간 및 기관 합동점검 일정 안내 등의 내용을 교육했다. 이날 교육은 환경관리인을 포함해 관계자 90명이 참석했다. 구는 앞서 328개 업체에 관리교육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는 90개 사업장 관계자만이 자리해 30%를 밑도는 참석률을 보였다. 이 교육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 참여가 필수가 아니다보니 참석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또 DL이앤씨와 동화이앤씨, ㈜흥왕종합건설과 같은 행정처분 사업장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장은 지난 3월 비산먼지발생사업장관리 행정처분을 받은 사업장이다. 구는 지난달 5일 ㈜흥왕종합건설에 비산먼지 개선명령을 내렸다. 21일에는 DL이앤씨에 비산먼지 개선명령을 내렸고 24
인천에는 51곳의 새마을금고가 있다. 이 중 15곳(30%)이 미추홀구에 있는데, 63만 명이 살고 있는 서구(4곳)와 비교하면 미추홀구(41만)는 많아도 너무 많다. 더군다나 미추홀구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시를 보면, 15곳 중 11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9% 이상으로 고위험 수준에 속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추홀구 새마을금고 법인을 통폐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추홀구 15곳 금고의 지난해 하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전수조사한 결과 ▲도화1동(24.74%) ▲한마음(18.73%) ▲도화3동(16.5%) ▲석바위(16.17%) ▲제물포(15.06%) ▲관교문학동(13.28%) ▲용일(13.05%) ▲주안동신기(12.87%) ▲온누리(12.25%) ▲남인천(9.87%) ▲주안(9.85%) ▲도화2동(8.61%) ▲새인천(7.65%) ▲숭의(6.12%) ▲학익(5.35%)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보유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라 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9.23%다. 전체 수치와 비교해도 미추홀구의 고정이하여신이
인천대 전임교원 특별채용을 두고 현직 교수와 학교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승진 인천대 교수는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교원 신규임용 특별채용에서 자격미달 경력자와 연구실적 무자격자가 교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대는 2023년 12월 A학과 전임교원 특별채용을 진행했다. 당시 공고문에 지원 자격으로 경력 기준이 아닌 연구실적 기준만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인천대 전임교원 특별채용 지침에는 4년제 대학교수 또는 정부기관 등 3년 이상 경력, 논문 실력 200% 이상을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A학과가 특별채용 기준인 경력기준을 공고문에서 임의로 삭제하고, 경력을 보유하지 않은 무경력자를 전임교원으로 부당하게 임용했다”며 “채용자는 직전 학기 일반채용에 응시했다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학과 전임교원 특별채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B학과 역시 특별채용 자격요건인 정부기관 3년 이상 경력 기준을 무시하고 지원 자격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B학과는 정부기관 근무 경력으로 규정된 지원 자격을 산업체경력 10년으로 임의 변경했
인천녹색연합은 인천경제청의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1-2단계) 부지에서 서식하는 흰발농게 강제이주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인천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인천경제청은 흰발농게 강제이주 추진을 중단하고 면밀한 조사를 통해 서식지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부지에서 지난해 9월 말 흰발농게를 발견하고 이번 달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해 약 2000마리를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내로 강제이주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흰발농게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흰발농게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종이지만 육지 개발과 갯벌 매립으로 서식지를 잃고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원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는 “흰발농게는 작은 진동,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포획, 이주 자체는 생존과 직결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흰발농게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 이전 단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급하게 이주 계획을 수립하고 한 달 만에 포획, 강제이주 시킨다는 것은 흰발농게를 학살하는 계획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는 지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탈락하며 대권 행보를 마무리했다. 다시 시정에 복귀한 유 시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낀 반면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유 시장은 2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했다”며 “결과를 떠나 ‘유정복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유 시장은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국힘 2차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약 2주간 진행된 대선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유 시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민선8기 유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는 1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 그는 “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임기동안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는 아직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추진에 앞장서온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조했다. 유 시장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인천시가 미래 항공산업의 선도적 혁신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중장기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경제권 활성화, 항공정비(MRO) 산업 생태계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촉진, 드론산업 실증클러스터 조성, 우주·방산산업 성장 기반 구축 등 5대 전략과 18개 실행과제를 정하고 인천형 항공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주변 산업단지를 연계한 ‘공항경제권 기반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기획, 항공정비, 운항·비행, 산업 및 건설 지원까지 항공산업의 성장과 육성기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지원, 인천공항공사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항공정비 분야에서는 정비단지 활성화와 민간 정비업체 유치 및 교육 인프라 등을 통해 정비 수요의 국외 유출을 방지하고, 국내 정비 산업의 자립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는 실증노선 기반 구축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 도심항공교통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인천형 도심항공교통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토대로 인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