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전근룡 지음 / EBS BOOKS / 320쪽 / 1만 8000원 ‘아는 게 힘’이 될까 아니면 ‘모르는 게 약’일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계속 도전을 해야 할까 아니면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처럼 포기하는 게 좋을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에는 이렇듯 서로 다른 해답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는 역사학자로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역사책과 인문 고전에서 사례와 해법을 찾아온 저자의 견해가 담긴 책이다. ‘어떤 나무가 안 넘어가는 나무’, ‘어떤 나무가 못 오를 나무’인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혜를 모았다. 저자는 삶의 실제적인 지혜를 얻기 위한 인생 질문 100가지를 선정하고, 역사와 고전의 사례들을 분석했다. 관계, 마음, 처세, 겸허, 불신 등 12가지 주제로 분류한 지혜들을 전한다. 먼저 1강에서는 ‘삼국지’ 영웅들의 용인술과 질문을 통해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 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얼마만큼 잘해줘야 적절한지를 배우고, 사람에게 매정한 마음은 얼마나 필요한지 처세의 지혜도 살핀다. 또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지역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022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하 아트경기)’의 일환으로 반짝 전시(팝업 갤러리) ‘티피: 프린티드 에디션(TP: Printed Edition)’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판화 제작자와 시각예술가의 협업으로 판화 판(에디션)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경기 작가 12인과 협력사 추천 작가 4인의 판화 작품 총 16점을 만나볼 수 있다. 판화 판 작품은 원화보다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으로, 미술품 애호가부터 입문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술품 감상과 소장에 대한 문턱을 낮추어 미술시장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대중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작가가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질을 높였다. 또한, 원화 1점당 20~30점의 판만을 제작해 한정판으로서 소장 가치를 더했다. 작품은 전시장과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판화 ‘멘토링 프로그램’과 ‘스크린 프린트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경기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반짝반짝 정말 예뻐요.” , “자주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전통문화는 지루할 것이라는 아이들의 우려는 공연 시작과 함께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사라졌다. 19일 오전 용인 한일초등학교, 각자 수업을 위해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할 초등학생들이 강당에 한데 모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향한 곳은 흥을 돋는 장구 연주와 화려함을 뽐내는 우리 춤 공연. 경기아트센터가 지난해부터 도내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경기도무용단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감수성 함양 교육’ 현장이다. 우리 춤과 타악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문화예술 교육은 ▲설장고 ▲태평무 ▲아박무 ▲검무 ▲모둠 북 등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우리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빠른 장단으로 몰아치는 장구 가락으로 시작된 공연, 학생들은 연주 동작을 따라하는 등 금세 신이 났다. 이어지는 태평무, 아박무, 검무는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형형색색의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모습에 “예쁘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3학년 김윤지 학생은 “태평무가 기억에 남는다. 안무들을 외우기 힘들었을 것 같아서 대단해 보였다.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6학년 김채현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가 최근 개최된 ‘2022 대한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ISTA Seoul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ISTA Seoul 학술상은 일 년간 발표된 정형외과 분야 연구 논문 중 학술적 공헌이 지대하다고 평가된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교수는 지난 2022년 4월 ‘골 관절 수술 저널’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에서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임상 결과(Third-Generation Ceramic-on-Ceramic Total Hip Arthroplasty in Patients with Osteonecrosis of the Femoral Head)’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연구에서 이영균 교수 연구팀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대퇴골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수술의 장기간 안정성을 밝힌 연구가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발전된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 연구를 이어나갈
만화 '도전자', '폭탄아' 등을 그린 우리나라 1세대 대표 만화가 박기정 화백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최근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다 이날 정오쯤 세상을 떠났난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은 1934년 만주 용정에서 태어나, 1956년 '중앙일보'에서 만화 '공수재'로 데뷔했다. 1960년대 들어 '은하수', '들장미', '가고파', '폭탄아', '도전자' 등 장편 극화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뛰어난 장편 이야기 만화를 선보이며 초기 한국 만화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대표작 '도전자'는 부모를 잃고 일본에 건너간 청년이 온갖 차별과 핍박 가운데서 권투를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수준 높은 서사와 깊은 철학으로 고등학생 독자 사이에서 팬클럽이 결성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우수만화 복간사업인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을 통해 2006년 '도전자', 2016년 '폭탄아'가 복간된 바 있다. 2015년에는 한국만화박물관에 자료기증을 기념하여 ‘박기정의 도전’이라는 자료기증전을 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0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
◆ 작가의 인생 공부 / 이은대 지음 / 바이북스 / 276쪽 / 1만 8000원 ‘일상과 문장 사이’의 저자 이은대가 신작 ‘작가의 인생 공부’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문장에서 잘 사는 방법을 배웠던 경험을 회상하며, ‘쓰는 인생이라 다행’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진실한 글이란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글이라고 전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작가의 진실한 삶이 그대로 담겨 있지 않다면 독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날카로운 비판과 현실을 직시하는 당당한 글과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을 쓰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고, 글은 삶이기 때문이다. 한 번뿐인 인생, 영원히 초고만 쓰고 있을 순 없다. 저자는 잘 쓰고 싶어서 잘 살기로 결심했다. 글이 좋아지면 인생도 좋아진다는 믿음으로. 그러면서 독자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고, 그간 써내려온 인생 이야기를 읽어보자고 말을 건넨다. ◆ 그림의 말들 /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332쪽 / 1만 8500원 “어른이 되는 건 혼란 속에서 삶이 던지는 어려운 질문을 끊임없이 마주하고 흔들리는 과정이었어요. 그 쉽지 않은 질문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는 오는 28일 광명시 충현박물관에서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을 공연한다. 공연은 발탈이 지닌 놀음과 재담이라는 전통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광명의 역사 인물 오리 이원익의 청렴한 삶을 풀어낸다. 특별히 청렴의 내용을 담고 있는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를 발탈 소리 극으로 구현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인 발탈은 얼굴 대신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발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노래와 춤, 재담 등으로 엮어 나가는 탈놀이다. 발탈 이수자로서 공연 연출을 맡은 발탈꾼 한혜선은 “발탈만의 고유한 전승 가치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한 삶을 춘향전으로 해석하여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선착순 30명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새로운 세대들은 과거와 달라진 지금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경기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이 내달 27일까지 선보이는 2022 국제교류전 ‘새로운 사물의 발견 Neue Deutsche Dinge’은 이전 세대와 다른 시대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지난 2011년 개최했던 개관전 ‘사물의 재발견: Deutsche Dinge’의 후속 전시이다. 당시 개관전은 독일 작가 3인을 초대해 시대적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상 사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전시였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현시대를 반영하는 전시를 열게 된 것이다. 전시에는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David Benedikt Wirth), 이진석, 클라라 베르니히(Klara Virnich), 소피 울리히(SophieUllrich) 등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및 영상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개관전에 참여했던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Eberhard Havekost, 1967~2019)가 재직한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 출신이다. 네 작가는 기술 발전의 결과물인 사회 관계망 서비스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동시에 그와 상반된
◆ 호스피스(hospice) → 임종 간호 (원문) 국립암센터에서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고쳐 쓴 문장) 국립암센터에서 가정형 임종 간호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원문) 호스피스 연계로 고령 사회 돌봄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고쳐 쓴 문장) 임종 간호 연계로 고령 사회 돌봄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원문) 보건복지부는 중증 환자 재택 관리와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쳐 쓴 문장) 보건복지부는 중증 환자 재택 관리와 가정형 임종 간호 서비스를 확대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움직인다. 만난다. 생성된다. 변형된다. 세계의 사물들은 흘러왔고 흘러갈 순간들로 존재한다. 나 또한 그러한 세계 속에 포함된 주체이자 타자로서 존재하는 사물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물들이 운동한다. 그 운동 속에서 순간을 포착한다. 순간들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박지원 작가 노트 중) 경기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지난 8일 개막한 전시 ‘순간들의 풍경 moment scape’은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박지원 작가의 개인전으로, 자연적이며 신비로운 형태감과 점토의 물성에 우연한 효과를 결합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크게 ‘디그 인 더 그라운드(Dig in the ground)’와 ‘트로픽 무브먼트(Tropic movements)’ 두 갈래로 나뉜다. 작가는 ‘디그 인 더 그라운드’ 연작을 통해 점토의 생명성과 잠재성을 모색한다. 손으로 점토를 누르거나 깊은 곳을 들어내서 표면을 부풀리는 등 원초적 행위의 결과를 정사각형 타일에 담아냈다. 점토가 유기적으로 변형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 혹은 물성에 대해 알 수 있다. ‘트로픽 무브먼트’는 식물이 중력, 빛, 온도, 습도 등 외부적 요인에 반응해 나타나는 생장 운동이란 의미를 지닌